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근친 엄마의 출산 16

2026-10-02 18:15:13 조회 3,465

진통 간격이 3분으로 좁혀졌을 때 우리는 이미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있었다

분만실로 옮기는 동안 배가 규칙적으로, 강하게 조여 왔다

남편이 내 손을 꽉 잡아 주었다

나는 조임이 올 때마다 아들의 이름을 속으로 반복해서 불렀다

작은 서방님

우리가 만든 아이야

이제 나와 줘

분만실 조명이 밝았다 의료진이 빠르게 움직였고

나는 산부인과 침대에 누운 채 다리를 벌린 자세를 취했다

진통이 절정에 달할 때마다 아랫배가 돌처럼 단단해지며 아래로 강한 압박이 밀려왔다

힘 주세요. 머리가 보입니다

의사의 말에 나는 남편의 손을 세게 쥐고 있는 힘껏 아래로 힘을 주었다

찢어질 듯한 감각과 함께 무언가가 천천히그러나 확실하게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힘을 주자 갑자기 압박이 풀리며 따뜻하고 축축한 무게가

내 몸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갔다

짧은 울음소리가 분만실을 가득 채웠다

딸입니다 건강한 여아예요

의사가 조심스럽게 아이를 들어 올렸다

작고 붉은 얼굴 가는 검은 머리카락 도톰한 입술 울고 있는 모습인데도 이상하게 예뻤다

코끝이 동그랗고 이목구비가 또렷해서 어렴풋이 아들을 닮아 보였다

남편이 먼저 아이를 받아 내 가슴 위에 올려 주었다

따뜻하고 미끄러운 작은 몸이 피부에 닿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초유가 자연스럽게 스며 나와 아이의 입술 근처를 적셨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입을 벌리며 유두를 찾았다

예쁘다 정말 예쁘네

남편의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아이의 작은 손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건드렸다

나는 아이를 안은 채 남편에게 물었다

아들한테

바로 알려 줘야지

남편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대에 연락할게

딸이라고 건강한 예쁜 딸이라고 나는 아이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맞추었다

아직 이름도 짓지 않았지만 가슴 속에서 ‘우리 딸이라는 말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아들의 딸

작은 서방님의 아이 병실로 옮긴 것은 그로부터 두 시간쯤 뒤였다

1인실이었다 창밖으로 이른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나는 침대에 반쯤 누운 채 아이를 가슴에 안고 있었다

수유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는 초유를 열심히 빨며 작은 손으로내

가슴을 쥐고 있다

남편이 침대 옆에 앉아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이 복잡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평온했다

고생했어 그가 낮게 말했다

나는 아이를 내려다보며 작게 웃었다

예쁘지

아들 닮은 것 같아 코랑 입술

남편이 아이의 볼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쓰다듬었다

그래 많이 닮았네

이제 진짜로 우리 집이 네 사람이 된 거지

나는 대답 대신 아이의 등을 천천히 쓸어 주었다

수유하는 동안 하복부가 아직 욱신거렸다

출산의 여운이 몸 전체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 통증보다 가슴에 안긴 작은 온기가 훨씬 크게 느껴졌다

병실 문이 살짝 열리며 간호사가 들어와 상태를 확인하고 나갔다

다시 조용해진 방 안에서 아이 의 빠는 소리와 우리의 숨소리만 작게 들렸다

남편이 내 손을 잡았다

아들 나오면 이 아이 먼저 안아 보게 해 줘야지

자기가 아빠라는 거 직접 느끼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창밖으로 아침 햇살이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아이는 수유를 멈추고 가느다랗게 잠이 들었다

작고 예쁜 얼굴이 내 팔 안에서 고요하게 숨 쉬고 있었다

출산의 긴 진통과 마지막 힘줌이 끝난 뒤의 병실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따뜻했다

아들의 부재가 아직 선명했지만 그 부재를 이 작은 생명이 새로운 형태로 채우고 있었다

나는 아이의 이마에 한 번 더 입술을 맞추었다 그리고 속으로 아들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 보았다

작은 서방님

우리 딸이야

예쁜 딸

병실의 아침은 그렇게 잔잔하게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