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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5년동안 사랑 - 3편 (3/10)

2026-09-30 19:21:06 조회 42
누나의 벌어진 다리사이로 보지가 보였다. 보지 역시 벌어져 있었다. 그 모양이 너무 재미있게 생겨서 자세히 볼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나가 다리를 급히 오므렸다. "어머....야.....휴지.....휴지....." 급하게 휴지를 몇장 뽑아 주었다. 누나가 한참을 닦더니 "조금 더 줄래?....." 누나는 휴지를 뭉쳐 보지입구를 막았다. "많이도 했네......." 난 피식 웃고 말았다. "웃지마!...저번에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시댁에서 음식하는데 흘러서 얼마나 난감하던지....." "그렇게나 오래 가?" "그럼.... 저녁에 하면 그 다음날 오후에도 흘러." "몰랐네.....신기하다....." 정말 몰랐다. 여자는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했다. 대충 씻고 나와서 누웠다. "누난 안 씻어?....." "응.....그냥 쫌 더 있을래......" "왜?.....힘들어?....." "......흐흥.........." "참내....실없긴......." "......그냥....니 분신인데....좀 더 오래 두고 싶어서......" 누나의 그 말에 눈물이 왈칵 솟았다. 여태 살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 여자는 누나가 처음이었다. 누나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와락 안았다. "누나 사랑해......." 누나는 아무말 없이 꼭 안겨 왔다. 나는 티끌 하나 없는 누나의 등을 하염없이 쓰다듬었다. 누나는 그 후로도 많은 섹스를 했지만 정말 한번도 바로 씻지 않았다. 비록 시간이 지나 팬티에 흘러 내릴지언정 씻어서 버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누나는 2,3년이 지나도록 나에게 직접적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아마 내 장래를 생각해서 언젠가는 떠나 보낼 생각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 사랑하지만 영원히 곁에 둘 수 없으니 그래서 그 분신이라도 오래도록 몸 속에 품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누나는 그렇게 사랑을 표현했다. "누나....나.....누나하고 계속 만나고 싶어......" 누나가 내 눈길을 피했다. "나도......그러고 싶어.......... 그런데 잘 모르겠어.........."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데 정말 사랑하는데 남매라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벽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남매란 말은 우리 둘에겐 저주의 낙인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할 것이다. 그것만은 결코 막을 수 없다. 세상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나에게도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다. 매일 하루 하루가 즐거웠다. 누나와 매일 만나지는 못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를 했다. 비록 음지속의 비밀스런 사랑이지만 그 어떤 사랑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누나를 다시 만난 건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매형은 거의 집을 비우지만 애들 뒤치닥거리에 시댁살림까지 돌봐야 하니 자주 만날 수가 없었다. 나는 그래도 좋았다.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날 만나고 누나는 더 이상 시댁이나 매형 일로 불평하지 않았다. 아마 마음속의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일주일이 자나고 토요일 오후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집 근처 약속 장소로 달려 갔을 땐 누나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봄 햇살이 제법 따뜻했다. 그 햇살을 받은 누나의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타이트한 청바지의 굴곡으로 보이는 엉덩이와 허벅지가 나를 자극했다. 길거리의 어떤 여자보다 아름다웠다. 아마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었다면 덥썩 안고 키스를 했을 것이다. 누나의 손을 잡고 걸었다. 뚜렷한 목적지는 없었지만 그저 우리 둘만이 공유하는 시간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많은 말도 필요 없었다. 서로의 눈 빛으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그렇게 하염없이 걸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너 사는 것좀 보고 가야겠다" "그럴래?......쫌 지저분한데......." 나 혼자 사는 원룸으로 온 누나는 삼십분을 넘게 잔소리를 했다. 산처럼 쌓인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집안 청소를 하는 내내 잔소리였다. 그 잔소리는 5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된다.....에휴~~~ 그렇게 한 시간 가까이 치우고 나자 집이 정말 깨끗해졌다. 역시 사람이 사는 집엔 여자의 손 길이 필요한 것 같았다. 이젠 나에게도 그런 여자가 생긴 것이다. "휴~~~~아무리 남자 혼자 살아도 이게 뭐니-?" "................" "너도 빨리 장가 가야겠다." "누나가 올래?" "지금 장난햇---!" 누나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 봤다. 내가 멋쩍게 웃어 버리자 어이없다는 듯이 누나도 따라 웃고 말았다. "배 고프다....... 우리 나가서 맛있는 거 먹자." "그러지 말고 집에서 만들어 먹자..... 반찬도 몇 가지 만들고........." 누나는 밖으로 나가는게 두려운 것 같았다. 서울이 아무리 커도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봐 그게 걸렸는지 그냥 집 앞 마트에서 같이 간단하게 장을 봤다. 사랑하는 여자와 이런 일상을 늘 상상했는데 이제 그 꿈이 이루어졌다. 아무런 두려움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그저 즐거울 뿐이었다. 누나가 좁은 주방에서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나는 느긋하게 누워서 그런 누나를 바라 보는데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이 꿈 만 같았다. "와~~~~진수성찬이네....." 정말 신기했다. 잠시 뚝딱거리면서 한 음식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세삼 누나가 여자로 다가 왔다. "많이 먹어." "응.... 잘 먹을께" 그런데 누나의 밥이 너무 적었다. "에게~~~덩치에 안 맞게 겨우 그거 먹어?" 내말에 누나가 나를 흘겨 봤다. 저럴 땐 누나가 조금 무서웠다. "속이 안 좋아서......너나 많이 드세요" "그럼 약을 좀 먹지......." "괜찮아......" 그렇게 우리의 슬픈 운명이 시작된지도 모르고 난 게걸스럽게 밥을 먹었다. 날이 저물고 어둠이 내리자 누나가 산책을 나가자 했다. 어둠이 우리를 가려 주리라....... 누나의 손을 잡고 걸었다. 봄이지만 아직 아침 저녁은 쌀쌀했다. 누나가 팔짱을 끼며 나에게 안겼다. 어둠이 누나에게 자신감을 주는 듯 했다. 동네 공원은 한적했다. 누나를 찬 벤치에 앉히기 뭣해서 내 무릅에 앉혔다. 조금 무거웠다. 내가 누나의 허리를 안자 누나가 나를 돌아보면서 웃었다. 누나가 주변을 살피더니 다리를 벌리고 내 다리위로 돌아 앉았다. 누나의 두 팔이 내 목을 감았다. 누나의 얼굴이 어둠속에서 내 눈 앞에 선명하게 보였다. 동그란 두 눈이 도발적으로 날 바라 봤다. 내가 키스를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들이며 혀를 빨아 들였다. 누나와 나는 한참을 헐떡이며 키스를 했다. "누나....나 급한데.......집에 가자........." 누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집까지 돌아 가는 시간이 너무 길 것 같았다. 현관 문을 닫자 마자 누나와 나는 동시에 끌어 안았다. 두 손으로 누나의 엉덩이를 받여 들면서 키스를 했다. 누나 역시 두 팔로 내 목을 감으면서 입을 벌렸다. 그대로 누나를 안은 체 키스를 하면서 침대로 걸어 갔다.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면서 옷을 벗었다. 누가 더 빨리 벗나 내기를 하는 듯 했다. 누나와 난 순식간에 알 몸이 됐다. 다 벗은 누나의 알 몸이 내 눈 앞에 들어 났다. 뽀얀 피부, 너무 커서 아래로 살짝 휘어진 가슴, 육감적인 아랫배와 살집이 적당이 있지만 엉덩이가 커서 가늘어 보이는 허리 그리고 검은 수풀 아래로 탄탄한 허벅지와 다리, 그 사이에 숨어 있는 보지까지...... 누나의 보지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울렁거렸다. 누나도 급했는지 침대에 눕자 마자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애무를 하면서 느긋하게 즐길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누나의 붉은 보지가 애액으로 번들거리면서 나를 유혹했다. 나는 참을 수가 없어 누나의 보지속으로 바로 진입했다. 누나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누나의 보지가 너무나 뜨거웠다. 이런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불가능 할 것이다 아마 나는 영원히 이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처음으로 체위를 바꿔 보았다. 누나의 허리를 감아 일으켜 내 다리위로 올렸다. 누나가 움직일 때마다 내 눈 앞에서 누나의 가슴이 출렁 거렸다. 나는 누나의 가슴을 한 입 가득 물고 빨면서 누나의 엉덩이를 잡고 위 아래로 움직였다. 누나의 움직임이 많이 서툴렀다. 몇번이나 빠질 뻔 하면서 겨우 겨우 하자 누나가 애가 탔는지 "광태야.....그냥 해줘......응?.......빨리~~~~........" 누나를 다시 눕히고는 내 기둥을 누나의 보지속으로 깊게 박아 넣자 누나가 만족한 듯 입에서 커다란 신음 소리가 터졌다. 내 집에서 처음 하던 그 날은 정말 대단한 섹스를 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한 것까지 대 여섯번을 한 것 같았다. 둘 다 몸이 파김치가 ㅤㄷㅚㅆ다. 결국 누나는 그 날 몸살이 났다. 다음부턴 절대로 이렇게 무식하게 하지 않겠다고 몇번을 맹세하고 나서야 누나의 기분을 풀어 줄 수 있었다. 7 누나와 나의 데이트는 주로 내 집에서 이루어 졌다. 가끔은 차로 멀리 나가 거나 늦은 밤에 산책을 했다. 늘 불안했지만 그래도 누나와 나는 즐겁고 행복했다. 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만난 누나의 얼굴이 핼쑥했다. 많이 아팟었나 보다.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그냥 기운이 없어" "맛있는 거 먹자.......몸에 좋은걸로........" "아니야.......요즘 속도 별로 안 좋아서 입맛도 없어" "아직 속이 안 좋은거야?" "응.......다음주에 병원에 한 번 가볼려구......." "그래.......미련 떨지말고 꼭 가봐........." 왠지 모를 불안이 엄습했다. 누나의 표정에서도 그걸 느낄수 있었다. 누나와 나는 억지로 그런 사실을 무시했다. '그냥 속이 안 좋을 뿐일거야......' 나는 그렇게 억지로 자위했다. 다음주에 병원 다녀 와서 아무일 없으면 피임에 대해서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아니다. 왠지 불안감 만 높일 것 같았다. 누나와 나 사이에도 아이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둘은 잠시 망각했다. 그 문제에 대해선 서로 아무말도 안 했지만 누나도 나도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꼈다. 그 날은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누나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불안함에 어쩔수 없었다. 서늘한 기분에 눈을 떠 보니 아직 새벽이었다. 잠이 안 올 것 같다. 어둠속에서 내 옆에 잠든 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누나의 얼굴을 보자 가슴속으로 싸한 아픔이 밀려 왔다. 이 여자 때문에 행복하고 이 여자 때문에 아프다. 내가 잠깐 뒤척이자 누나가 깬 것 같았다. "조금 더 자......아직 새벽이야......." ".......응........" 누나의 몸이 내 품속으로 파고 들어 왔다. "광태야..........." "응........" "너무 걱정하지마........난 괜찮아..........." "응........알어......누나도 너무 걱정마.......별일 없을꺼야......." "..........................."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 내가 항상 옆에 있어 줄께." 누나가 갑자기 기운 찬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구.....우리 애인 알고 보니 멋진 남자네........" 나도 들뜬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럼 송 명주 애인이 얼마나 멋진 남잔데........" 우린 그렇게 다시 웃을 수 있었다. 그렇게 불안함을 떨치려 노력했다.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서로에게 눈길이 갔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린 동시에 서로를 안았다. 뜨겁게 키스를 하면서 누나의 온 몸을 쓰다듬었다. 탄탄한 가슴을 거쳐 통통한 배를 쓰다듬고 부드럽게 엉덩이를 돌아서 허벅지로 정성스럽게 어루만지고 쓰다듬었다. 누나의 다리에서 힘이 빠지면서 슬며시 벌어 졌다. 내 손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누나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었다. 누나의 보지는 애액으로 흥건했다. 누나는 정말 물이 많은 여자였다. 누나의 몸이 꿈틀거리며 본격적으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내 머리속에서 걱정과 불안이 사라져 갔다. 대신 곧 닥칠 쾌락에 대한 기대감만이 가득 들어 찼다. 나는 몸을 움직여 누나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었다. 누나의 보지를 정성껏 빨면서 애무 했다. 누나의 두 손이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 듬었다. 잠시후 누나가 일어나더니 나를 눕혔다. 누나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 기둥을 잡고 한 입 가득 베어 물었다. 아..................... 누나가 나에게.................... 누나는 이제 몸도 마음도 완전하게 나를 남자로 받아 들인 것 같았다. 내 기둥을 빠는 소리가 너무 자극적으로 들렸다. 누나의 몸이 내 몸 위로 올라 왔다. 누나의 젖꼭지가 내 허벅지를 거쳐 배를 쓸면서 올라 오자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않는 소리가 났다.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누나의 몸이 내 허리위에 올라 타 앉았다. 앞으로 흘러 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누나의 얼굴이 보였다. 내가 괴로워 하는게 재미있는지 누나는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다. "나......처음이야.......남자 거기 빠는 것도....... 이렇게 내가 위에서 하는 것도........." 나는 아무말도 못 했다. "못한다고 뭐라 하지마." "응.........." 역시 누나는 잘 못 했다. 누나가 너무 긴장해서 인지 삽입이 잘 안 되었다. 몇 번을 시도해서 겨우 누나의 보지속으로 삽입을 했다. 누나는 빠질까봐 불안한지 움직임이 조심스러웠다. 나는 그래도 좋았다. 누나의 몸이 내 몸 위에서 춤을 췄다. 머리카락이 일렁이며 내 얼굴을 간지럽혔다. 그 순간 누나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나는 참지 못 하고 누나를 돌려 눕혔다. 마음이 급해졌다. 내 기둥이 힘차게 누나의 보지속으로 깊이 깊이 파고 들었다. 누나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역시........!!!남자가 위에서 해야되........" 누나의 두 손이 내 엉덩이를 움켜 잡고는 강하게 당겨 안았다. 누나의 얼굴이 만족스럽게 변했다. 자신의 아랫도리를 가득 채운 내 기둥에 정말 만족스러워 했다. 내 방엔 다시 누나의 신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그 날 난 질외사정을 했다. 불안한 주말이 지나가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ㅤㄷㅚㅆ지만 모든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누나와 매일 통화는 했지만 정작 알맹이가 빠진 일상사 만 얘기하다 끊었다. 누나는 더 이상 시댁엔 가지 않는다고 했다. 매형이 또 사고를 치고 돈 문제로 시댁 식구들과 대판 싸웠다고 했다. 생각보다 누나의 결혼생활이 많이 힘들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그 주엔 누나가 병원을 가지 못 했다. 서로 말은 안했지만 나와 누나는 어쩌면 그 일이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다. 임신...................... 매형과는 언제 했는지 기억도 없다고 하니 임신이라면 분명 내 아이일 것이다. 누나와 나의 아이.................. 어쩌면 누나와 나 사이의 관계가 영원히 끝날수 있는 일이었다. 정말 무서운 일이었다. 절대로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당장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였다. 우선은 임신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아야 했다. 우리 둘의 문제가 피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닌 걸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주말에는 누나와 직접 부딪쳐 보기로 했다. 누나와 난 다시 주말에 만났다. 조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가서 주말을 보냈다. 자식이 그래도 손자들은 귀여운지 손주사랑이 애틋하다고 했다. 매형은 그 일이 있고 난 뒤 나가서 아직 전화 한 통 없다고 했다. 허황된 꿈만 쫏는다고 누나가 한 숨을 쉬었다. 조카들을 할머니 집에 보내고 누나가 왔을 땐 날이 완전히 저문 저녁이었다. 난 미리 약간의 술과 안주를 준비해 두었다. "속은 좀 어때?" 누나도 나의 분위기를 읽은 듯 했다. 누나는 눈치가 빠르고 똑똑한 여자였다. 누나가 맥주 한 잔을 쉬지도 않고 마셔 버렸다. "속은 좀 나은데.........기운이 없고 자꾸 피곤해..........." 나도 술을 마셨다. 맨 정신으로 말하기는 너무 겁이 났다. 하지만 남자인 내가 먼저 말을 하는게 누나를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임신이지?..........." 누나는 한 참 동안 말이 없었다. 다시 맥주를 반쯤 마신 누나가 입을 열었다. "아닐 수도 있어..........." 내가 강해져야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좌절하면 누나가 더 힘들 것이다. 그건 참을수가 없었다. "누나...." "응........." "임신이라도 상관 없어.........무슨 일이 있어도 누난 내가 지켜줄께.........그러니깐 너무 걱정하지마.........." 누나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실 된 사랑을 한 여자였다. 누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절대로 볼 수가 없었다. 누나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진짜 임신이면 어쩌지?............" 뭐라 해줄 말이 없었다. "그러면 이 아이가 너무 불쌍하잖아.........." 누나가 조용히 울기 시작했다. 소리없이 굵은 눈물만 흘렸다. 그 눈물이 내 마음을 갈기 갈기 찢어 버리고 있었다. 우리는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는 병원도 같이 가기로 했다. 누나는 쌓인 감정을 표현하고 나서인지 조금은 밝아졌다. 밤이 많이 늦었지만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누나와 나는 알몸으로 나란히 누워 있었다. 하지만 서로를 탐하지는 않았다. 그저 서로의 감촉만 느끼고 있었다. 누나의 가슴이 예전보다 더 단단해져 있었다. 여자가 임신을 하면 그런다는데............ 다시 마음이 아파 왔다. 누나는 조용히 내 품에 안겨 있었다. 예전에는 강인하고 무서운 누나였는데 지금은 내 앞에서 한 없이 약한 여자가 되어 있었다. 누나는 내가 지켜 줄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8 스케줄을 맞춰서 수요일 날 같이 병원에 가기로 했다. 화요일 저녁 퇴근준비를 하는 데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퇴근 했니?" 누나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응.....이제 할려구 해........" "그럼......우리 만나자........." "내일 볼텐데..........무슨 일 있어........?" 누나는 잠시 말이 없었다. "병원에.........갔다 왔어..........."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 알았어.........내가 데리러 갈까?" "아니야........여기 너희집 근처야........" "그래......기다려. 금방 갈께" 누나 혼자 병원에 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그런 누나에게 화가 났다. 그렇지만 누나를 만나면 따뜻하게 대해 줘야 한다고 내 스스로 맹세했다. 하지만 막상 누나를 만나자 내 입에선 화난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왜 그랬어?........같이 가자고 했잖아" "너 바쁜데.........괜히 시간 뺏는거 같아서..........." 누나가 미안을 표정을 지었다. 누나의 그런 모습에 내 가슴이 내려 앉고 말았다. 누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내가 나쁜 놈이고 내가 죽일 놈이었다. "화내서 미안해........" 누나는 금새 웃으면서 말한다. "나 순대국 먹고 싶은데......사줄래?" 누나가 일부러 밝은 척 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였다. 가슴이 찢어졌지만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누나맘이 더 아플걸 알기에 눈물을 삼키며 웃었다. "우리 애인 소주도 한잔하셔야지?" 누나가 순대국에 소주를 시켰다. 무슨 맛인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모르고 먹었다. 그저 아무말 없이 정말 맛있게 먹는 척 했다. 누나도 나도 둘 다 국물까지 다 마셔 버렸다. 집으로 걸어오면서도 나는 묻지 않았고 누나도 말하지 않았다. "현우, 현민이는?.........." "저녁 준비해 주고 왔어.......애들끼리도 잘 놀고 잘 자니까.........걱정 하지마" "응..............." 궁금한 건 그게 아닌데 묻기가 겁이 났다. 난 비겁한 놈이었다. 집에 와서 누나와 나는 식탁에 마주 앉았다. 누나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와 차렸다. "서방님.......한 잔 받으시와요..........." 누나의 오버에 나는 잔을 들었다. 누나가 왜 저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있다 자신의 입으로 해야 할 말이 미안한 것이다. 누나의 잘못이 아닌데도 미안해 하는 것이다. 나는 단번에 잔을 비웠다. "광태야........." 누나의 부름에 대답 할 용기가 없었다. 누나가 다시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자기야..........." 자기라는 호칭에 놀라서 누나를 바라 봤다. 누나는 한없이 슬픈 얼굴로 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