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논검5[중신통왕중양편] - 32편 (32/60)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금나라 오랑캐를 물리칩시다!" "왕 공자의 말이 옳소!" "백번 천번 지당한 말이요!" 왕중양의 말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곧 와와 하는 함성으로 무림대회의 꽃을 피우려고 할 때였다. 멀…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금나라 오랑캐를 물리칩시다!" "왕 공자의 말이 옳소!" "백번 천번 지당한 말이요!" 왕중양의 말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곧 와와 하는 함성으로 무림대회의 꽃을 피우려고 할 때였다. 멀…
"네 이 놈! 세상엔 좋은 일은 많고 많은데 하필이면 금나라에 빌붙는단 말이냐? 그러고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뭐라고?" 그러나 챵바는 우직스럽게 계속 홍칠에게 맞서 대들었다. "흥, 무심 공자가 그랬어. 약자의 주…
챵바가 위를 올려다보는 찰나 눈앞으로 검은 물체가 쏟아졌다. "욱!" 챵바의 면상으로 왕중양의 발바닥이 내리꽂혔다. 땅으로 박힐 듯 주저앉은 챵바가 벌떡 일어서며 자세를 다졌다. 그는 기를 모으더니 왕중양을 향해 미…
궁녀가 그에게 다시 지시했다. "영운은 듣거라. 오늘은 폐하의 대혼(大婚)날이기에 너를 특별히 용서할 것이다. 만약 또 방종을 떨며 황제를 노여움을 샀다가는 목숨이 남아 있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운은 고개를 곧…
일의 다급함으로 따지자면 자지의 납치가 우선이 되겠지만 그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임조영도 일단은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문제부터 거론해 볼 생각이었다. "다른 곳에서 급한 대로 빌리는 수밖에는 없겠는데요." "…
그는 공자님에게 죄를 지었다며 늘 괴로워했어요. 그때마다 전 사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공자님이 직접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나 임조영은 주정과 목우에게 당한 일을 …
앞에서 쓰러졌던 놈 중 하나가 떨어뜨린 칼을 번개같이 집어든 왕중양이 보기 좋게 놈의 목을 날렸다. 유일민의 표정이 고통을 참을 수 없는지 심하게 일그러졌다. 임조영은 그녀 옆에서 어깨에 박힌 화살을 뽑아낸 뒤 옷을…
유일민의 이마에 코를 댄 왕중양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활짝 핀 꽃에서 나는 달고 은은한 향기가 물씬 풍겨 왔다. 그는 곁에 웬 그림자 가 다가서고 있는 것도 모른 체 유일민의 향기에 차츰 취해갔다. 왕중양의 행동…
자신의 딸을 부탁한다는 말을 차마 다하지 못하고 눈을 감은 그의 일그러진 얼굴이 생생하게 눈앞을 스쳐 자나갔다. "네 이 놈!" 왕중양이 벼락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무심에게로 덮쳐 들었다. "움직이지 마!" 무심이 손…
해불개가 질풍처럼 돌진해 오자 왕중양은 가볍게 훌쩍 몸을 띄웠다. 해불개의 머리 위로 치솟은 왕중양이 아래로 내리기 전 얼른 그의 등짝을 발로 찼다. 왕중양의 발차기에 해불개가 저만큼 허겁지겁 밀려가다가 섰다. 왕중…
그는 다시 뒤쪽으로 물러난 아홉의 도객들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한편 유기의 뒤에는 열여덟이나 되는 검객들이 서 있었는데 이들은 언제나 함께 다니며 싸우는 무리였다. 이들이 일제히 검을 뽑아 들고 나서…
그중 한사람이 칼을 뽑아 하늘로 치켜 올렸다. "불개 형, 걱정 마시오. 반벽산장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우리 강남 흑도와는 적수가 못 될 것이오." 다시 함성을 지른 이들은 나머지 배에도 불을 지르고는 산장을 향해…
"믿을 수 없어요. 당신의 대답은 너무 빨라 내가 믿을 수가 없단 말이에요." 시선을 지청에게서 돌린 그녀가 나머지 사람들에게 알렸다. "난 당신들의 공자와 내기를 했는데 그 승패에 따라 당신들의 목숨은 좌지우지될 …
그녀의 말이 없었어도 모용준은 지금 지청과 목우가 심하게 정신을 잃어 가고 있음을 간파해 냈다. 목우가 바닥으로 쓰러지더니 미친 사람처럼 발작을 해댔다. "아, 으! 으윽!" 그는 자신의 팔과 다리를 보이는 대로 물…
잊지 않았다면 왜 우리를 이처럼 못 살게 구는 것이오?" "그대들이 날 진심으로 도와준 것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 허나 그대의 약왕문 놈들이 자지 처녀 앞에서 내게 뭐라고 했는지 아나? 날 쓸모 없고 볼품…
"좋다. 어쨌든 네 마음이 기특하다." 곧 모용준은 여인과의 기묘하면서도 낯선 체험 속으로 빠져들었다. 여인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 가며 모용준의 땀방울을 짜내었다. 모용준은 처음 맛보게 된 즐거움에 어쩔 줄을 몰라 …
그것은 곧 저희에게 죄인이 되라는 말씀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네 의견을 들어 보고 싶구나." 그러자 구처기가 대신 대답하였다. "사부님, 그 《구음진경》을 저희 일곱 형제들에게 물려주실 수는 없…
구양봉의 사장이 날아들었는데 손불이와 왕중양 어느 쪽도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앞가슴을 얻어맞은 왕중양은 피를 토하며 다시 옆으로 쓰러졌다. "사부님을 보살펴라!" 마옥이 소리쳤다. 손불이는 자기 때문에 왕중양이 당…
고분 밖에 있던 마옥과 왕처일 역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다른 제자들에게도 알려 매일같이 이곳을 지키게 했다. 왕중양이 드디어 밖으로 나오자 이들은 비로소 안심하는 눈치였다. 왕중양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다는 것인가. 읍을 한 왕중양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대보다 못하오. 내가 졌소. 오늘 저녁에 고분에서 나오도록 하겠소." 이렇게 승부가 끝이 나자 강호객들은 모두 흩어…
두 사람이 마주서자 종남산 산자락에서 바람이 을씨년스럽게 불어왔다. 나지막이 들리는 두 사람의 한숨 소리만 한동안 자리했다. "왕중양, 듣자하니 당신은 기이한 무학경서를 얻어서 천하에 보기 드문 무공을 많이 익혔다고…
풀려난 계집의 두 눈에서도 살기가 뻗어 나왔다. "내게는 한 가지 부탁밖에는 없소. 나와 함께 왕중양을 만나 보는 것이오." 무심의 말에 임조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왕중양을 만나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불현 두…
조금 전 느꼈던 다감한 감정은 사라지고 또다시 육욕에 눈이 먼 한 탕부와 마주하고 있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다가들며 왕중양의 손을 잡으려 했다. 왕중양은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더듬더듬 자신의 입장을 밝…
왕중양이 전진교의 제자들을 한곳에 모이도록 했다. 홍칠도 자신이 데리고 온 개방의 여러 제자들을 모았다. 단지흥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서둘러 대책을 강구했다. 이윽고 금군의 무리가 나타났다. 진두에 나선 포악스럽게…
"네 이 놈! 불쌍히 여겨 살려 두었더니 끝까지 골칫거리로 나서는구나!" "잔소리 말고 어서 난쟁이 독종과 거렁뱅이 중 누가 센지 겨뤄 보자꾸나."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맨손이 서로 맞부…
얼른 뒤로 물러선 사자우는 병장기를 쥔 손에 더욱 기를 모았다. 얼떨결에 물러선 자리가 바로 왕중양과 가까운 곳이었다. 사자우가 왕중양을 향해 다시 병장기를 휘둘렀다. 왕중양의 등짝에 병장기가 날아와 박혔다. "욱!…
"전 그동안 유명한 강호객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중 사자우의 온몸에서는 죄악스러운 여기(戾氣)가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칠공에게서는 게으른 뇌의 (瀨意)가 흐르고 있었죠. 황약사는 오기(傲氣)가 흘러 넘쳤던 …
그러니 후에 의군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소." 왕중양의 난데없는 질문에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다. 의군의 통수였던 자가 패한 의군의 소식을 모른다니 사람들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왕중양, 그대는 정말 총명하군…
"정말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원숭이가 갑자기 벼랑을 향해 껑충 뛰어오른 것은 이때였다. 원숭이는 한 길이 조금 넘는 곳에 발톱을 박고는 고개를 돌려 왕중양을 내려다보았다. "낑낑낑……." 이런 소…
왕중양은 편히 침대에 누워 원숭이가 잡아 오는 물고기를 한 마리씩 해치웠다. 그러던 중 며칠이 지나자 이젠 한 마리로는 부족할 지경이었다. "한 마리 더 먹을 수 없겠소?" 왕중양이 좀 미안한 얼굴을 하자 원숭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