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근친 직후의 여운 (세 사람의 공기) 9

2026-09-24 09:15:14 조회 3,442

정액이 천천히 흘러내리는 감촉이 아직 허벅지 안쪽에 남아 있었다

아들은 내게서 빠져나오지 않은 채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침대 머리맡에 기댄 채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시선에는 분노도 단순한 흥분도 아닌 복잡한 무엇인가가 섞여 있었다

잠시 후 아버지가 낮게 말했다

빼

그리고 옆에 앉아 아들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결합이 끊어지는 순간 나와 아들 둘 다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아들은 내 옆에 앉았고 나는 시트를 끌어올려 가슴을 가렸다

방 안에는 아직 섹스의 냄새와 땀 냄새가 진하게 남아 있었다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저 우리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한 번은 내가 허락한 거야

네가 원하는 걸 내가 직접 보고 싶었고 네 엄마가 너한테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확인하고 싶었어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비난보다는 이미 상황을 받아들인 사람의

정리하는 투에 가까웠다

앞으로는 숨기지 마

이 집에서 내가 있을 때든 없을 때든 다만… 규칙이 하나 있다

아버지가 나를 바라봤다 나는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내가 원할 때는 나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해 네가 아들한테 줄 때

나한테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야

강요는 안 할 거야 다만 서로 인정하고 가자는 거지

침묵이 흘렀다

아들은 내 손등을 살짝 건드렸다 그 손길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거창한 대답 대신

작은 움직임으로 수락의 뜻을 밝혔다

아버지는 그제야 짧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걸어갔다

등 뒤로 우리의 시선이 따라갔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둘 다 씻고 와

밥은 내가 차려 둘게 문이 닫히고 나서야 방 안의 긴장감이 조금 느슨해졌다

아들은 나를 돌아보았다

눈이 아직 열기로 젖어 있었다

엄마

괜찮아

나는 아들의 뺨을 쓰다듬었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의 이마에 내 이마를 기댔다

아들은 내 허리를 감싸 안고 잠시 그 자세로 있어 주었다

욕실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을 틀었다

아들은 내 등 뒤에서 몸을 씻겨 주었다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아까 아버지 앞에서 보여 줬던 것과는 다른

사적인 온기가 손끝에 남아 있었다

나는 벽이 타일에 이마를 기댄 채 아들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 사이로 아들의 숨결이 목덜미에 닿았다

아빠가

진짜로 인정한 거지 아들의 물음에 나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이제… 숨길 필요는 없어진 셈이네

아들은 내 허리를 더 세게 감싸 안았다

그리고 입술을 내 어깨에 가져왔다

가볍게 그러나 오래 머물렀다

저녁 식탁은 이상하리만큼 평범했다

아빠가 간단히 만든 밥과 반찬이 놓여 있었고 세 사람이 둘러앉았다

대화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어색함 속에 묘한 안정감 같은 것이 섞여 있었다

아버지가 가끔 나와 아들을 번갈아 바라보는 시선에는 더 이상 숨기는 기색이 없었다

식사 후 거실에 앉았을 때 아버지가 텔레비전을 켜 놓고 낮게 말했다

이번 주말에 펜션 하나 잡자

셋이서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아들은 내 얼굴을 살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도

아들도

그리고 나도

이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후였다

그날 밤 나는 안방에 누웠고

아들은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 아들이 복도에서

내 쪽을 한 번 돌아보았다

그 시선에 나는 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버지는 내 옆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짧게 중얼거렸다

이상해졌네

우리 집이

나는 대답 대신 아버지의 손등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아빠는 그 손을 잡지 않았다

다만 뿌리치지도 않았다

밤이 깊어질수록 집 안은 조용해졌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완전히 같은 마음으로 잠들지는 못했다는 것을

서로를 알고 있었다

관계가 변했다 숨기던 것이 드러났고 인정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긴장과 규칙이 생겨난 것이다

그 긴장이 앞으로 우리를 어떻게 이끌지는 아직 아무도 단정할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