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무협 소설]천년백첩랑(와룡생) - 52편 (52/52)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 아냐. " 그녀들은 각자 알 수 없는 의아심을 늘어 놓았다. 화르르르르----- 지천무국(地天武國). 악마의 성역지 지천무국이 시뻘건 화염에 싸여 무너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수천의 무리들이 있었다. 이미 황궁의 팔로군은 철수한 뒤였고 중원의 무인들만 남아서 지천무국의 말로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엄청난 불덩어리를 저멀리 두고 한 사나이가 깊은 상념에 잠겨 있었다. 태궁영, 그 사나이는 그였으며 그를 향해 저멀리 사뿐이 날아드는 나비들이 있었다. 이제 천하의 주인공이 된 그가 사랑하고 평생을 살아가야할 여인들인 것이다. 여인들..... 이제 태궁영의 앞에는 그녀들과의 전쟁만이 남았으리라. 밤을 메우고 자식을 길러야 하는 행복의 전쟁만이 영원히 남아 있으리라...... × × × 어느날, 중원의 십삼성(十三城)에 거역할 수 없는 포고문이 돌았다. 그것은 황궁에서 나온 것이었다. <고하노니, 본 황제 영종은 짐의 부마이며 보국총사령인 십매어사 태궁영에게 중원대왕 (中原大王)의 칭호를 내려 모든 일을 해결하는 무상의 지위를 내리노라. 또한 황족(皇族)으로서 봉하며 황궁내의 지위는 차기 황제인 견심태자(見心太子)의 친왕으로 삼아 태무왕(太武王)으로 봉하노라. 황궁과 무림에서 그의 지위는 무상이며 짐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허리를 굽히지 않을 것임을 명하노라. 그에게 영지로서 호남(湖南)을 주며 그의 정부인(正夫人)들에게도 각각 왕후(王后)의 지위를 내리며 백명의 첩에게는 빈(嬪)으로 봉하노라. 그가 다스리는 호남은 천무황국이라 칭하며 천무황국의 황제는 태무왕으로서 중원 천하에 널려진 왕들의 수반으로 하노라. 감히 황제라 할지라도 그에게 불경치 못하리라. 또한 태궁영의 자식, 손자들은 대대로 황궁과 사돈을 맺을 것임을 고하노라. 영종(英宗). > 그와 동시 또다른 포고문이 중원천하에 돌려지게 되었다. <고하노라. 중원무림의 영수들은 천년서생 소야 태궁영을 정사마지존(正邪魔至尊)으로 선출함과 동시 태궁영을 중원의 지주 중원천황(中原天皇)으로 옹립하노라. 그가 있는 곳 십리 앞에서 말을 탈 수 없으며 이것을 어길시에는 중원최대의 적으로 무림의 공분을 사 추살을 당할 것이다. 무림의 모든 분쟁을 정사의 지존인 정사마대지존의 앞에서 해결할 것이며 모든 억울한 사연은 정사마지존 태궁영께서 모두 처리할 것이다. 옥황성주 동방강. 만마궁주 궁주 갈태황. 중원십삼대파 연합맹주. 중원백삼십정사강파연합. > 무수한 서명이 깃든 이 한 장의 연판장은 중원 각처에 뿌려졌다. 연판장에 서명한 사람들은 중원에 산재한 모든 무파의 서명이었다. × × × 만화루(萬花樓). 금보장의 후원에 위치한 거대한 전각, 과거 금적산이 태궁영의 여인들을 위해 지어준 거대한 전각이 아니었던가? 항상 여인들의 웃음소리로 시끄러운 곳이 바로 이곳 만화루였다. 지금은 금보장이 천무황국의 제이분국(第二分國)이 되어 있었다. 제일분국(第一分國)은 남해의 저 멀리 해궁(海宮)에 위치해 있었으며 금보장은 이제 제이분국이 되어 있었다. 본국(本國)은 호남성(湖南省)에 지어져 있었으며 태궁영은 늘 자신의 부인들과 첩이 있는 금보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지금, 금보장의 만화루는 여간 시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태사의에는 태궁영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으며 그의 앞에는 이제 서너살밖에 되지 않은 수많은 소동들이 있었다. 무려 삼십명에 이르는 어린 소동들........ 그들은 모두 태궁영의 자식들이었으며 여러 여인들이 낳은 사랑스러운 소동들이었다. 한결같이 태궁영을 닮은 소동들, "차렷! 이제부터 물구나무서기 무공연마에 들어가겠다. " 무슨 소리........ 이제 서너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동들에게 무공을 가르친다니 무슨 소리인가? 더구나 물구나무서기 무공이라니........ "실시! " 그의 음성이 터지고 삼십 명의 소동들은 물구나무를 서기 위해 끙끙거리기 시작했다. "끙끙...... " "낑낑....... " 우당탕탕..... 구르는 소동들, 한순간, "빠----- 아..... 앙------- 앙------ 앙! " 물구나무를 서다가 넘어진 한 소동이 목을 놓아 울기 시작했다. "엇! 이것 큰일났다. 청(淸)이 알면 불똥이 튀길텐데..... " 역시 그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동방청이었다. 그리고, 또한 제일 사랑하고 있는 것도 동방청이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니.... 이 양반이 또 아이들을 모아놓고 장난치고 있었나 봐..... " "맞아요. 언니, 또 혜림(惠林)의 울음소리가 틀림없어요. " "언니, 빨리 가봐야 해요. " "하련 동생, 빨리와봐. 혜림의 울음소리가 들렸단 말야...... " 우당탕----- 퉁탕! 여기저기에서 거친 발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며 여인들의 교성이 만화루를 시끄럽게 울렸다. "이크..... 또 들켰다. 달아나자! " 휘익-----! 그의 신형이 바람처럼 만호를 벗어났다. 그런 그의 귀에 여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이이는 왜 애들하고만 장난을 치지요? ---몰라..... 나한테는 꼭 밤에만 찾아오는데..... ---언니, 오기만하면 다리를 묶어 도망가지 못하게 해 놔요. 참 좋은 때다----! < 大 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