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무협 소설]천년백첩랑(와룡생) - 49편 (49/52)
이때, 쉬----- 이----- 익-----! "컥! " 날카로운 파공음이 울리며 청년고수는 가슴을 움켜쥐며 무려 삼장을 날아갔다. 청년고수의 가슴에는 주먹 굵기의 강전이 꽂혀 빛을 발하고 있었다. "크흐흐흐.. 반대하는 놈은 고슴도치가 되고 말 것이다. " 고루마군이 입가에 음소를 흘리며 그의 손이 군웅전의 주위를 가리켰다. 과연, 군웅전의 둘레에는 강궁을 든 수도 없는 마졸들이 시위를 겨누고 있었다. 제 62 장에 계속 [3249] 제목 : [와룡생] 천년백첩랑 제 62 장 올린이 : 추녀 (김진호 ) 97/04/01 15:11 읽음 :1072 관련자료 없음 ------------------------------------------------------------------------------ 제 62 장 血戰의 幕은 올랐다 남해의 외딴 고도. 세인들이 알지 못하는 남해(南海)의 망망대해 어느 중간에 위치한채 죽음의 사무(邪霧)를 물씬물씬 풍겨내며 파고(波高)에 일렁이는 하나의 섬이 있다. 항상 죽음의 적막과 고요에 휩싸인 저주의 섬, 쏴아아아.... 일체의 파동도 없이 파도는 섬으로 짖쳐들고 있었다. 남해비룡도(南海飛龍島). 아는 사람들은 이 외딴 고도를 남해비룡도라 불렀다. 섬에서 나온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으며 오로지 고기를 잡으며 살아간다는 어부들의 마음의 고향. 허나, 어찌 알겠으랴? 이곳이 바로 지천무국을 받치고 있던 기둥 중의 하나, 바로 해경단(海鯨團)의 위장된 실질저인 본거지 였음을...... 한데..... 한데 말이다. 쏴아아아----- 거센 파도를 몰고 휘몰아치 듯 다가가는 거대한 두 척의 함선(艦船)이 있었으니..... 길이만도 무려 백여장에 이르고 있었으며 함선의 갑판에는 무려 어른의 허리보다도 붉은 함포가 남해비룡도를 향해 포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뒤로는 온몸에 검을 찬 수천명의 무사들이 도열해 있었다. 그런데 갑판의 선수에 있는 두 명의 노인은 이미 안면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쌍해상존, 오....! 그들은 바로 금보장의 힘이며 강과 바다를 주름잡는다는 쌍해상존이 아닌가. 그들은 선단의 선두에서 타는듯한 시선으로 남해비룡도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은 중양절을 기해 중원에서 지천무국이 발호함을 기화로 그들의 모든 뿌리를 자르려는 금보장의 세력으로 이미 태궁영의 명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동안 지천무국으로 인하여 당한 수모를 갚을 시간이 온 것이다. 금보장의 쌍해상단의 뒤. 푸른 바다 위를 뒤덮을 듯이 거대한 함선의 무리가 벌때처럼 몰아쳐 오는 것이 아닌가! 근 백여척이 넘는 수도 없이 많은 전선(戰船)들이 남해비룡도를 향해 몰려들고 있었으니... 아! 그들은 바로 남해해궁의 선단들이 아닌가. 천무황국의 외궁이며 과거 마운살루에 의해 멸망의 위기까지 갔다가 태궁영에 의해 구함을 받고 사랑까지 받았던 사해제후가 이끄는 세력. 한척의 붉은 깃발이 걸려있는 범선 뒤. 한명의 아름다운 여인이 얼굴에 짙은 홍조를 띄운채 남해비룡도를 쳐다보고 있었다. 길고 탐스러운 머리칼을 바람에 흩날리는 아름다운 여인. 사해제후(四海帝后) 어해화(魚海花). 바로 그녀가 아닌가. 그녀는 쌍해상단을 앞세운채 자신의 세력을 몰아 남해비룡도를 작살내기 위해 태궁영의 명을 받아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문득, 어해화의 망막 위로 한 남자의 환상적이고 그리운 얼굴이 밀물처럼 치밀어 올랐다. (아아....! 님이시어.... 이제 이 해화는 당신을 만나보고 싶어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 그녀의 얼굴에 그리움이 물들었다. (님이시어... 이곳을 쳐부수고 당신을 보기위해 중원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 그랬던가. 그녀의 사랑이 그리도 강렬하고 염원이 그리도 강한 것이었던가? 바로 그때였다. 가히 남해를 충돌케 하고도 남을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 것을...... "해경단을 작살내라------ " 그것은 세상에서 바다를 잘아는 사람이었으며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는 쌍해상존의 음성이었으며 모든 고수들에게 해전을 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후세에 남해혈전(南海血戰)이라고 불리는 해전의 막은 올랐다. × × × 같은 시각. 어둠 속에서 몸을 숨긴채 한곳을 노리고 짓쳐드는 무수한 인영들이 있었다. 만장평(萬丈坪). 과거 중원십이강의 일파였으며 지천무국의 세력이었으나 중원의 무림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오로지 힘만을 키우고 있었던 무리들. 그 문파를 압박해 들어가는 수천의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야행복을 입고 있었으며 손에는 각기 예기가 흐르는 무기를 꼬나잡고 있었다. 야심한 밤, 허공에는 별빛조차 흐르지 않았으며 차가운 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그들의 특징이라면 가슴에 용의 그림이 수놓아져 날아갈 듯이 보였다. 가슴에 용의 그림이 수놓아진 무복. 그것은 중원무림에서 한 문파를 상징하며 또한 가공한 하나의 단체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었다. 옥황무력대(玉皇武力隊). 그러나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뒤에도 신법이 날렵한 수천명의 무인들이 눈을 빛내고 있었다. 그들의 틈에서 매우 낮익은 얼굴이 보였다. 기존(技尊). 만마궁의 십대봉공중 지천무국의 개파대전에 나타나지 않은 기존의 모습이 이곳에 나타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만장평을 노려보고 있었으나 그의 속마음은 딴데에 있었다. (후후.... 소야.... 소공주의 몸에서 소주군이 태어나면 이몸이 호위를 맡을 것이오..... 그래서 난 군주의 자식에게서 할아버지의 말을 들을 거시오. ) 그의 생각. 그는 과연 그다운 생각에 젖어 있는 것이었다. (후후.... 본인을 비롯한 만마십공은 갈영영 소공주의 몸에서 태어난 아기의 사부가 될 것이오. 그리고 소공보다 더욱 강한 주군으로 키울 것이오... 후후..... ) 그는 자신이 생각해도 기분이 좋은지 혼자 키득키득 웃었다. 그도 결국 의기가 있고 충성심이 강한 무웅(武雄)이 아닌가? 차르르르릉. 기존의 허리줄에서 자신의 애병 죽절편(竹節鞭)을 꺼내 들었다. 어둠 속에서 만고의 신병 죽절편이 부딪치는 편명(鞭鳴) 소리가 섬뜩하리만치 맑게 울려왔다. (후후.... 소야는 영웅이시오.... 갈태황 궁주께서도 어쩌지 못한 이몸을 무공과 사랑으로서 꽉 잡으시고.... 본인은 소야를 위해 싸우는 것이오. ) 한순간, 그의 손에 들려있던 죽절편이 허공으로 뻣뻣하게 일어섰다. 그것이 시작인가? "쳐라----- " 만장평을 울리는 엄청난 음성이 그의 입을 타고 강하게 울려 나왔다. × × × 거웅, 금보장 최고의 패웅이며 소야를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의혈 남아의 표상인 중년무인. 그의 눈앞에는 광동채의 음험한 모습이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과거 금보장의 세력을 치려다가 한 개의 지단이 몰살을 당했던 광동채. 피차 승패는 접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미 광동채의 채주는 지천무국으로 향했고 광동채는 거웅을 막을 수 있는 인물이 없음은 뻔한 사실이다. 더구나 이미 금보장은 광동채를 불을 보듯이 잘알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무려 삼만에 이르는 금보장의 무인들이 눈을 빛낸채 광동채를 노려보고 있었다. 과거 금적산은 태궁영에게 금보장의 모든 상단이 무인이 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잡졸이라 하더라도 맹장(猛將)이 있다면 강병(强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순간 거웅의 입에서 일갈이 터져 올랐다. "광동채를 쑥밭으로 만들어라. " 휘류류류. 검붉은 흑마혈류(黑魔血流)가 지옥천황의 몸 구석구석에서 뻗쳐 올랐다. "흐흐흐.... 감히 본 국황에게 반기를 들다니..... " 지옥천황! 그렇게 불리우는 지천무국의 당대 국왕! 지옥혈첩을 뿌리고 지천무국에 초청한 군웅들을 자신의 발아래 꿇리려 했던 악마심(惡魔心)을 지닌 위인. 그는 분노로 신형을 떨었다. 모든 군웅들이 자신의 말에 반발하여 정사마가 합심하여 대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무혈(無血)로 천하를 얻을려고 하지 않겠다! 흐흐흐.. 모두 죽이고 본황이 유아독존(唯我獨尊)하리라..... " 츠---- 으으! 지옥천황의 혈안(血眼)으로는 섬뜩한 혈광이 번뜩였다. 그의 전면에서는 지천무국과 강호의 각파가 어울려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콰르르르르..... 르릉----- 파---- 파---- 파---- 팍---- 우르르르릉----- "크아---- 아---- 악! " "케에엑---- " 오오.... 아수라지옥도(阿修羅地獄圖). 대지(大地)는 피로 물들고 창천(蒼天)은 간장을 뒤집히게 하는 혈향(血香)으로 뒤집혔다. 그것은 한폭의 지옥도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었다. 대기는 가공할 강기의 소용돌이가 일고 소용돌이 속에는 잘리어진 수급과 팔다리가 핏방울을 뿌려내며 허공을 가리우고 있었다. 피......! 피......! 피.....! 끊임없는 피의 우박을 맞으며 군웅들은 전진했다. 총 수요는 고작 오백여명. 그러나 그들은 각파의 지존들이며 중원을 대표할 수 있는 중원의 극강고인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제자들과 수석고수들로 이루어져 있어 지천무국은 그들을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달려드는 지천무국의 불나방들을 무차별 도륙하고 있었다. 군웅전을 벗어난 시간은 불과 두 시간전의 일었지만 그들은 더 이상 전진을 할 수 없어 원진을 형성한 채 달려드는 지천무국의 마졸들을 베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중원의 최고 무인들... 그들의 장막이 아무리 두텁다고 하나 도처에 매복되어 있는 진식과 마졸들을 베며 서서히 진군하고 있었다. 군웅들의 중간에 유난히 돗보이는 열명 정도의 고인들이 보였다. 동방강.... 갈태황.... 금적산.... 육가와... 패왕신.... 대진하... 원효후.... 막여풍... 동방수려..... 화화신개.... 갈영영..... 그들은 당금의 무림을 움직이는 고인들이 아닌가. "버텨야 하오이다.... 사위가 천황무국의 무인들을 데리고 이곳에 나타날때까지 우리들은 버텨야 하오. 이미 각 문파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져 있을 것이오.... " 갈태황이 수염을 떨며 안타까운 음성으로 말을 했다. 사실 이들은 당금 이곳에 모인 오백여명의 수뇌라고 할만한 것이었다. 그들의 주위를 이루어 쌓고 있는 오백여명의 무인들은 사실상 그들을 추종하는 무인들과 그들의 제자들이 아닌가. "이곳은...... " 군웅들이 군웅전을 벗어나 하나의 문을 통과했을 때 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은 연무장인 듯 넓은 공지(空地)였다. 군웅들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그들이 중원을 대표할 수 있는 대단한 고수들이라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지천무국의 마인과 도처에 매복된 절진(絶陣)은 그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그런데 그들이 막 들어선 이곳은 너무도 고요한 곳이었다. 공지가 텅 비어 있다는 사실에 군웅들이 의아심을 흘릴 때 각 파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몰려 들었다. "보시오! 놈들은 이곳에 최후의 결전을 준비해 두었소이다.... 우리는 이제 죽음을 결정지을때가 된 것 같소... 우리의 수는 고작 사백밖에 남지 않았소. " "우리의 수가 고작 사백밖에 되지 않으나 각파의 힘이라고 할수 있는 젊은 고수들이오... 무슨일이 있어도 사위는 올 것이오. " 화화신개의 말에 갈태황이 확고한 음성을 토했다. "그렇소이다. 우리는 원진(圓陣)을 형성하여 차륜(車輪)전법으로 맞서며 전진하여야만 하오. 우리는 최대한 힘을 저축해야만 하오! " 사도의 고수 사황무림주 육가와가 나섰다. 돌연, "놈들이 다가왔소... 최강의 방어벽에 부딪친 것 같소! " 옥황성주 동방강이 자신의 검으로 땅을 집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는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거의 일천장이 넘어보이는 연무장의 주위로 압박해오는 죽음의 기운들. 아니나 다를까? 추리릿! 스스스슷......! 돌연 그들의 주위로 날카로운 파공성과 병장기의 울림이 있었다. "흐흐흐..... 감히 본 제국에 저항을 하다니..... " 날카로운 신음소리가 울리며 그들의 주위로 수백 수천의 인영이 솟구쳐 올랐다. 선두의 인물은 지천무국의 총영주라는 고루신마 혁사광이었다. 그의 뒤에는 중원저마 금차련을 비롯한 각 단주와 당주들이 따르고 있었다. 또한 변황오패천의 무리들이 두 눈에 혈기를 뿜으며 서 있었다. 뿐인가? 그들의 뒤로 안개처럼 장내를 에워싸며 밀려드는 마졸들의 신위는 모든 것을 질식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은 침잠함이었다. 그들은 이제까지 그들이 헤쳐온 지천무국의 고수들과는 다른 부류의 고수였다. 뭐라고 할가....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가공한 살기를 뿜어내는 마치 강시같은 괴인들. 또한 변황오패천의 무리가 확실해 보이는 기이한 병장기를 들고 있는 괴졸들. 그들은 커다란 원을 형성한채 군웅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동방수려. 그녀의 안색이 창백하게 굳어갔다. "큰일이예요.... 우려했던데로... 변화오패천(邊荒五覇天)들이 나타났어요. 더구나 전설에서 말하던 지천무국의 십대사령이 나타난 것 같아요. " 과연, 그들의 앞에는 그림같은 노인들이 각기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정확히 여덟명의 노인들이 적어도 이백여세는 넘어보이는 노인들이 분명했다. 그녀의 음성은 심히 떨리고 있었다. 옥황성의 부군사였으며 지금은 군사로 있는 그녀가 중원일지미(中原一智美)다운 명석한 두뇌를 굴려 모든 것을 유추해 내고 있었다. "흐흐흐...... " 고루마군의 눈에서 비릿한 조소의 광망이 번개처럼 번져가고 있었다. "감히 지천무국의 국황께 반항을 하다니.... 죽으려고 무덤을 판 꼴이다... 흐흐흐... " 그의 손이 올라가자 수 없이 많은 마졸들이 군웅들을 향해 일제히 병기를 뽑았다. 그러나 군웅들도 만만하게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본좌가 저놈... 고루신마를 막겠소이다..... " 갈태황이 쌍장을 들어 올리며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자신에게 시선이 모아져 있는 만마십봉공중의 일곱명에게 향하며 희미한 웃음과 함께 침울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십봉공----! 당신들에게 목숨을 요구해야 할 것 같구료... 봉공들께서는 저놈들 지천무국의 팔대사령을 맡아주셔야겠소이다. " "알겠소이다.... 궁주. " 그의 말에 십봉공 중 일곱명이 각기 앞으로 나섰다. 그때, "저놈들은 여덟이 아니오.... 이쪽은 일곱.... 너무도 불공평하오... 이쪽도 여덟이 되어야 하니 노부도 한몫 거둘 수가 있도록 하시오. " 말을 하고 나온 자는 철혈거도 원효후였다. "고맙소 철혈거두.... 그대 앞에는 죽음밖에 없을텐데..... " 갈태황이 웃으며 철혈거두에게 말을 던지자 그는 단지 자신의 거도(巨刀)만을 들어 올렸다. "노부는 대막천궁을 막겠소이다.. 본 사황무림이면 가능할 것이오. " 육가와가 창백한 안색에 웃음을 띄우며 자신의 애병을 들어 보였다. "노부도 쉴수 만을 없을 것 같고 노부는 옥라벽설궁을 막겠소이다. " 대궁루의 루주 대진화가 자신의 거웅을 들어 올리며 자신있는 일갈을 토했다. "그렇다면 변황의 나머지 세력을 본 옥황성이 맡겠소이다. 옥황성과 나머지 무인들의 힘이라면 저자들을 이기지는 못해도 막을 수는 있을 것이오. " 말을 하고 나선 사람은 옥황성주 동방강이었다. 이어, "옥황구수천은 놈들의 당주들을 맡아 주셔야겠소. 또한 오십이정문의 각 장문인과 청홍백무력대는 옥황구수천을 도와 주도록 하라. " "예! " 동방강의 말에 옥황성의 무인들이 허리를 굽히며 예를 표했다. "본인은 나머지 지천무국을 맡겠소. " 말을 하며 나선자는 금보장의 대야(大爺) 금적산이었다. 그때, "후후.... 모의는 다끝났는가? 그리고 네놈들에게 삶이란 존재치 못할 것이다. " 고루마군의 입에서 음침한 목소리가 울렸다 싶은 순간 그의 입에서 더욱 비정하고 날카로운 한줄기 호통이 울려나왔다. "쳐라! " 동시에 고루마군의 손에서 음랭한 기운이 피어올랐다. 그러나, "하하하, 고루신마, 본좌가 네놈을 상대해주마. 지천무국의 개가 된 놈을 상대할 가치도 없지만 네놈은 특히 귀여워 해주겠다. " 동시에 그의 손에서 새빨간 불꽃을 일으키며 고루마군의 전신을 태울 듯 가공한 열류를 일으키며 쏘아갔다. 츠츠츠----- 츳-----! "비...... 빌어먹을..... 죽여라! " 말과 동시 고루마군은 급히 쌍장을 마주쳐갔다. 그것을 신호로 한 것일까? "하하하.. 그대들은 본 옥황구수천이 상대해 드리겠소이다. 구대문파가 결코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소이다. " 옥황구수천은 몸을 날려 지천무국 고수들 앞에 내려섰다. "변황오패천! 쳐라! " 순간, 스스스---- 슷----! 변황의 무리들이 유렁처럼 몸을 날리며 중인들쪽으로 쇄도해 들었다. 그러나, "후후.. 대막천궁주, 그대는 이 사황무림이 맡아주지. 자네는 혹시 육가와란 이름을 들어보았나 모르겠군. " "하하하... 옥라벽설궁. 이름은 들어보았다. 비록 옥라벽설궁이 북해에서 유명하나 본루 대궁루도 중원에서는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 "건방진 변황의 야만인들, 너희들은 죽을 곳을 잘못 택했군. 그래, 본좌는 옥황성주 동방강이라고 한다. 본좌의 대명을 들었으리라. " 중원오패천의 앞에 일제히 나서는 세명의 신태비범한 고수들, 그들의 뒤에는 적어도 삼백여 명이 되어보이는 고수들이 둥글게 원진을 형성한 채 각기 병기를 이내들고 대치해 들었다. 그들뿐만 아니다. 지천무국의 무인들이 모여선 곳으로는 금보장의 무인들이 예기를 흘리며 달려갔고, 그들의 중추를 맡고 있는 고수들에게는 각기 무공이 고강한 중원의 고수들이 날아갔다. 이미, 지천무국의 팔대사령은 만마궁의 팔대봉공과 철혈거도 원요후에게 둘러싸여 마음대로 행동을 하지 못하고 격전을 치르고 있었다. 파르르르릉----- 펑---- 펑----- 펑-----! 피어오르는 강기에 의해 매캐한 살타는 냄새가 피어올랐다. 제 63 장에 계속 [3255] 제목 : [와룡생] 천년백첩랑 제 63 장 올린이 : 추녀 (김진호 ) 97/04/01 22:27 읽음 :1039 관련자료 없음 ------------------------------------------------------------------------------ 제 63 장 피(血)! 피(血)! 피(血) 피의 제전! 그것이랄 수밖에 다른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리고 있었다. 격전은 이미 중반으로 접어들었으며 잘리어진 팔다리는 이미 지면을 덮어 버렸고 피는 흘러 내를 이루어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이미 격전을 치른지 두 시간이 지나 있었으며 군웅들의 숫자는 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천무국의 마졸들은 숫자가 늘어 근 오륙만에 육박하고 있었다. 갈영영.... 동방수려... 아수주개 연자련.... 그녀들은 서로의 등을 맞댄 채 병기를 꼬나들고 달려드는 지천무국의 마졸들을 베어내고 있었다. 으르르르릉...... 콰콰----- 쾅! 새파란 불덩이는 사방을 날려버릴 듯 무서운 폭음을 일으켰다. 그것은 누가 쏘아낸 강기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웠고 누가 격중되었는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크아---- 악! " "으아---- 아---- 아---- 악! " 수천가지의 비명이 울리고 수천 줄기의 핏줄기가 하늘로 솟구쳤을 뿐이었다. 그때, "윽! " 한소리 신음성이 울리며 원요후가 반동강이가 된 검을 품에 안은채 퉁겨져 나갔다. 그는 만마궁의 봉공들과 더불어 지천무국의 팔대사령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 번 퉁겨져 나오자 사지 한 번 제대로 흔들어보지 못하고 절명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만마궁의 봉공들 움직임이 둔해졌다. 팔대팔의 접전이 무너진 것이다. 그때, "허허허... 노부가 죽을 자리는 제대로 찾아온 것 같으이..... " 한소리 심유한 음성이 울리며 전권으로 날아가는 왜소한 인영이 있었다. 왜소한 인영은 혈전 속으로 뛰어들며 다시 만마봉공들과 힘을 합해 짓쳐드는 지천무국의 팔대사령을 막아갔다. 천산원호 황자성! 고루신마 혁사광을 처음으로 알아보았던 바로 그였다. 그는 기쾌하게 자신의 허리춤에서 척(尺)을 꺼내들며 흔들었다. 쿠르르르릉! 콰르르---- 르르---- 릉! 거대한 강기의 파동이 일며 군웅들의 원진 한모퉁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크아악! " "으으윽! 원통.... 원통! " 애끓는 듯한 비명성이 울리며 변황의 세력을 막아가던 옥황성의 무인들 중 수십 명이 피를 뿜으며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에 그들은 세상을 하직했으며 사지가 잘리어져 뒹굴었다. 그때, 슈----- 욱-----! 퍽! "크----- 윽! " 부지런히 검을 휘두르던 동방수려가 허벅지를 감싸안으며 주저앉았다. 그녀의 허벅지에는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엄지손가락보다 굵은 강전이 그녀의 허벅지를 뚫고 관통한 채 꽂혀 있었다. 순식간에 그녀가 입고 있는 하의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어마......! 언니! " 갈영영이 급히 허리를 굽히며 그녀를 부축했다. 이때, 슈----- 아----- 악---- 날카로운 바람소리가 울리며 거대한 장도(長刀)가 그녀의 하체를 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