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무협 소설]천년백첩랑(와룡생) - 6편 (6/52)
" 그러나 태궁영의 책에서 눈을 떼어낼 수가 없었다. 천마혈령기(天魔血靈氣)! 그것이 무공의 제목이었다. 더없이 난해하고 더없이 오묘한 무공의 구결이 그의 눈에 짓쳐 들었다. 유아무상(唯我無想)...... 악마현현(惡魔玄現).... 극마극선(極魔極善).... 우주현공(宇宙玄空)... 무념무상(無念無想)..... 현기천통(玄氣天通).... 시이락(時以落)..... "우우---! 가공, 눈을 떼어야 한다. 이것은.. 극마(極魔)의 현공..... " 태궁영의 입에서 신음을 토하듯 고통의 신음이 토해져 나왔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그의 눈은 무공기서를 쳐다보고 있었으며 그 찰라의 순간 극마지기(極魔之氣)가 흐르는 무공구결은 그의 눈을 통하여 뇌리에 각인되고 있었다. "우.... 우! 가.... 가공하다! " 그러나 그것은 마음뿐 그의 눈은 조금도 빗나감없이 무공구결을 읽고 있었다. 혈세천하(血洗天下)..... 천공앙소(天空仰笑)...... 천참도륙(千塹屠戮)...... 살인광소(殺人狂笑)..... 공현시(功顯屍)..... 차풍회련(車風廻鍊)...... 한순간, "눈을... 떼어야 한다. 눈을 떼지 못하면 난... 난 마인이 되고 말리라! " 태궁영은 한순간 뿌리치기 위하여 눈에 힘을 주었다. 스팟------! 그의 눈에서 가공한 광채가 피어올라 그가 들고 있는 서책을 강타했다. 그런데, 푸--- 시----- 식----- 그의 눈을 접한 기서(奇書)에서 가공할 홍연(紅煙)이 피어 올랐다. 번쩍--- 이어 가공할 혈기류가 그의 두 눈을 향해 피져들었다. "윽----- 으윽! " 한순간의 충격에 태궁영은 책을 놓치며 그 자리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부수수----- 태궁영은 잠에서 깨어나듯이 부스스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진정 가공한 아수라마공(阿修羅魔功)이었다. 난 죽음의 고통을 맛보았다. " 오! 서책에서 뿜어져 나온 혈기류가 대체 무엇이기에 태궁영을 혼절케 하였단 말인가? "책(冊)은......? " 그의 눈이 자신이 들고 있는 책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의 눈이 아무리 석실을 헤집어도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재! 그의 눈에 재가 되어 흩어지는 책의 잔해가 들어왔다. 그때, 그의 머리속으로 벼락치듯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아이야, 두려워마라. 노부는 혈마(血魔)라고 하느리라. 본존은 적어도 그대가 보기전 천년전의 인물이란다. 노부는 천하에 증오를 품고 천하를 혈세(血洗) 하려고 했느니라. 나의 무공은 극강하여 어느정도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한 고인과의 일전에서 참패를 당하고 도주하여야 했다. 그는 자신을 천무황국의 태자 태영환(太永換)이라고 했다. 노부는 그와 천산(天山)에서 오만초(五萬招)의 비무 끝에 반초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노부는 각고의 노력 끝에 다시 찾았으나 그의 천무황국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노부는 너무나 허탈하여 무림을 은퇴하여 심산에서 나의 피에 젖은 무공을 연구하였느니라..... " "으음.... 태영환이라면 바로 조부(祖父)님이 아니신가. 그렇다면 이분은 바로 조부와 동시대의 인물이란 말인가. " 태궁영의 입에서 실날같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노부는 삼십년의 참고끝에 노부의 마공을 성(聖)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렸다. 그제서야 노부의 생각이 그릇된 것임을 깨닫고 노부의 무공에서 마를 죽이고 정(正)을 심었노라. 본좌의 무공은 마(魔)에 연류하니 이제는 정으로서 광휘(光輝)를 빛나게 되리라. 하기야 본좌의 무공으로 본좌가 과거 일으킨 피의 죄를 씻어주기 바라노라. " "아이야, 노부는 천년환령기공(千年幻靈氣功)으로 너의 뇌리에 본인의 무공과 내공을 모두 심어놓았으니라. 언제든지 본좌의 무공은 네가 생각하면 쓸수가 있느니라.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것은 본좌가 세운 혈마궁(血魔宮)을 거두워 달라는 것이다. 그대에게 전수한 천마혈령지공(天魔血靈之功)은 혈마궁의 지존마공이다. 아이야, 부언한다. 또 한 가지 부탁한 것은 순수한 비무의 목적으로 천무황국의 후인과 비무하여 진정한 강자를 가려주기 바라노라....... " 태궁영의 뇌를 울리던 혈마의 긴 목소리가 끊겼다. "전정 대단한 분이시군. 자신의 내공과 무공을 심어 전하다니! 그런데 이분은 한 가지 잘못한 점이 있군. 천무황국의 후손에게 무공을 전하고 천무황국의 후인과 비무를 하라니....... 그러나 아뭏튼 고맙소. 혈마노인....... " 한순간, "혈마노인의 말이 사실인지 실험해 볼까? " 그의 쌍장이 들어 올려졌다. "혈---- 파----- 장(血破掌)! " 그의 입에서 한 소리 소성이 울리며 그의 쌍장이 이장이나 불어났다. 휘----- 이---- 익! 콰---- 쾅! 한순간 그의 쌍장에서 가공한 혈기류가 뻗치며 한소리 굉음이 울렸다. 스------ 스------ 슥! 서고에 돌가루가 날리며 서고를 뿌옇게 흐려놓고 있었다. 한순간 그의 눈이 자신의 쌍장이 작렬한 서고의 한 벽면을 바라보았다. "으헛! 저..... 저럴수가! " 그의 입에서 경악하다 못해 질린 신음성이 토해져 나왔다. 보라! 어찌 이런 일이...... 그의 쌍장이 부딪친 석벽이 완전히 부서져 재가 되어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벽이 없었던 것과도 같은 현상이었다. 극강하다는 청강석(靑强石)으로 이루어진 서고의 벽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잠시 후, "으하하.... 나는 진정 절륜의 무공을 얻었구나! " 그의 몸이 바람과 같이 사라졌다. 휙------ 그가 사라진 서고는 모래먼지만 뿌연 자막을 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 곳에서 오랫동안 그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으하..... 하..... 하...... " 기연, 태궁영은 서고에서 너무나 거대한 기연을 얻은 것이다. 그는 서서히 잠룡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 × × 금보장(金寶莊). 금보장은 한 명의 골칫거리로 완전히 풍지박산이 나기 직전이었다. 금보장의 군웅(群雄)들은 그에게 숱한 고역과 시달림을 받아야 했다. 태궁영은 늘 장사꾼들인 그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 그러나 늘 상단(商團)은 그에게 주머니를 털려야 했다. 처음에는 일부러 져주었으나 이제는 이길려고 해도 이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또한, 태궁영은 무공을 밥먹는 것보다 좋아했다. 그는 무공에 있어 지휘고하를 막론하지 않고 요구했다. 황금신 금적산의 명에 의해 그를 대하기를 마치 금적산 대하듯 해야되는 군웅들...... 그들은 그의 요구에 자신의 전 재산들을 몽땅 털어 놓아야만 하는 곤욕을 치루었다. 극강한 무공에다 삼류하오문의 무공까지..... 하다못해 하찮은 잔재주에서 투술(偸術), 사기술, 도박술, 암기술에 이르기까지 가지가지 재주를 모두 내주어야만 했다. 태궁영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요구했다. 시비의 방중술에서 마부(馬夫)의 편자법(鞭子法)까지 요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는 한번 본 것은 절대 두 번 다시 묻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절대 한번도 무공을 시전해 보인 적이 없었다. 그 때문에 그가 얼마나 무공을 익히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또한 그의 상재가 얼마나 뛰어난지 아는 사람은 금보장에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황금신 금적산까지도.... 그 중에는 그에게 무공을 가르쳐 주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에 대한 보답을 태궁영에게 늘 받았으니.... 그 실례로, 금판삼귀는 자신의 살예(殺藝)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가 천일향취독(千日香醉毒)에 중독되어 지옥의 문턱에까지 갔다와야 했다. 물론 그 이튿날 금판삼귀는 아예 태궁영에게 비급을 던져주고 말았다. 회의살령은 더욱 고초를 받았다. 그는 자존심을 극히 중요시하는 살수객(殺手客)이었다. 그러나, 태궁영이 펼친 구궁팔괘연환진(九宮八卦連幻陣)에서 칠일만에 헤어난 후 그의 비공(秘功)인 동영의 일도류(一刀流)를 빼앗겨야 했다. 그 상황에서도 태궁영은 잊지 않고 소리쳤으니, "한번만 더 안들어준다면 아예 죽을때까지 진에 가두어 두겠어.... " 실천무사는 아예 처음부터 기가 질려 그에게 금필십이법(金筆十二法)을 내주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전수해준 금필십이법에 암습을 받아 죽을 뻔했다. 암습자는 물론 태궁영이었다. 그러나 암습에 실패한 태궁영의 말이 실천무사를 기절하게 했으니.... "사실 알고보니 금필십이법은 별볼일 없군. 늙은이 하나 죽이지 못하다니. " 악마! 그는 악마였다. 쌍해쌍존! 그들은 더욱 흉악스러운 꼴을 보여야 했다. 그들은 아리해(啞里海:아라비아)에서 무역을 마치고 금적산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소야에게 말 한마디 잘못한 죄로 금보장의 빙수담(氷水潭)에 사흘을 잠겨있어야 했다. 그가 풀어주는 댓가로 그들의 수공과 답파공을 요구했을 때 그들은 거절했다. 그러나, 삼일 후 그들은 자신들의 밑천을 고스란히 소야에게 바쳐야 했다. 그뿐인가? 거패사령 거웅은 칠일을 진에 걷혀 있어야 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의 배를 채워주는 식사였다. 그러나 그의 인내는 강했다. 거패사령 거웅은 그에게 닭다리 하나를 얻어먹는 조건의 자신의 호신공을 넘겨야 했다. 사건은 거기서 그치지가 않았다. 홍의나찰 화서군은 모든 옷가지를 도둑맞아 사흘을 벌거벗고 지내야 했다. 시시각각 소야는 그녀의 침실을 구경하러 드나들었고, 그녀는 한벌의 옷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무공을 그에게 시전해 보여야 했다. 그것도 홀딱 벗은 알몸 그대로, 천화요랑은 과거 그에게 당한적이 있어 말을 하기도 전에 자신의 독문공(獨門功)인 미안술(美顔術)과 환락공(歡樂功)을 내주어야 했다. 그뿐인가! 중원에 퍼져있는 심삼성대상들은 금보장에 올때마다 새로운 무공을 창안하든 구해오든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금보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대로 양호한 것이다. 금보장을 받치고 있는 살객들은 더욱 말이 아니었다. 금보장 삼십육지단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소야가 창안한 진을 익혀야 하는 곤욕을 치루어야 했으므로 되도록 출타를 원했다. 황금추적전 십이전, 그들은 전주(殿主)뿐만이 아닌 전(殿)의 모든 무사가 동원되어야 했다. 연무장(鍊武莊), 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연무장으로 나와 두편으로 나뉘어 진법(陣法)대결을 했다. 그것은, 모두 소야 태궁영이 창안한 전투형(戰鬪形) 절진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그들은 가공한 진세를 익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린 황금추적전의 십이전주는 시키지 않아도 이미 연무장에 도열하게 되었다. 그는 서서히 금보장의 선망이 되어 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금보장의 모든 인원은 절진을 익히고 절진의 파해법을 익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채고 남음이 있을 소야건만 묵묵히 시행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금보장의 삼대봉공과 홍의나찰 화서군까지도 그가 가르치는 절진을 배우고 있었다. 그러나 고생을 좋아하는 인물들도 있었으니...... 바로 금보수호대였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소야의 독술(毒術) 실험대상이 되고 있었다. 일주일 내내 설사를 해야하는 자..... 하루종일 재채기를 하고 혼절을 해야 그치는 자...... 온몸이 가려워 사흘 밤낮을 긁으며 부스럼을 일으킨 자..... 금보수호대주는 늘 불만으로 가득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그야말로 임자를 만나고 말았다. 소야가 뿌린 미혼분(迷魂粉)을 마시고 금보장에서 가장 뚱뚱한 돈수아(豚水兒)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횡재(?)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아무도 소야를 건드리지 못했다. 몇몇 호기심이 발동한 의혈(義血)들이 그에게 반격을 시도했으나, 어떤자는 열흘을 돈사(豚舍)에서 돼지처럼 생활을 해야했고, 또 누구는 개처럼 목이 묶여 하루종일 짖어야했다. 누구도 함부로 그에게 시비를 걸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장난기는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어느날 갑자기 그는 흥미를 잃고 모든 장난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작은 악마 소야 태궁영, 그는 금보장에서 숱한 염분을 뿌렸다. 아무도 그를 만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를 만나면 그는 보복을 받으니까! 그의 기질은 이미 어린아이의 그것이 아니었다. 어떤때는 한밤중에 여인의 침실로 기어들어가 잠자는 여인의 아름다운 둔부를 마음껏 주루므고 있는가 하면...... 어떤때는 여인의 속옷을 갈아입을 때 불쑥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목욕탕에서 머리를 불쑥 내밀기도 했다. 허나, 누구도 이 작은 악마 태궁영을 막을 수가 없었다. 막으면 막을수록 그의 장난기는 드세졌다. 금보장의 여인들은 골머리를 싸매야 했다. 허나, 그 누구도 이 악마 태궁영을 미워하지 못했다. 아니 미워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미워할 수가 없었다는 표현이 옳으리라. 도리어 그의 침입을 은근히 그대하게 되었으니까.... 소야 태궁영---- 어느새 그는 금보장 모든 여인들의 꿈이 되고 있었다. 대체, 무엇이... 이 여인들로 하여금 그토록 속살을 보여가며 주체치 못하고 이 작은악마 소야를 기다리게 하는가? 신비.... 그것은 신비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간단한 이치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소야 태궁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다음에 벌어졌으니...... "난 백첩(百妾)을 거느릴 것이다. 모든 상단주(商團主)들은 내 아내를 한명씩 구해가지고 입성하시오. " 너무도 어이없는 일, 그러나, 중원의 상단주들은 자신들의 딸을 황급히 입장(入莊)하고 있었으니...... 과연...... 그는 소야다. 제 9 장에 계속 [2746] 제목 : [와룡생] 천년백첩랑 제 9 장 1권 끝 올린이 : 추녀 (김진호 ) 96/12/29 17:32 읽음 :1802 관련자료 없음 ------------------------------------------------------------------------------ 제 9 장 天通才女 東方淸 금보장의 여인들은 흥청거렸다. 여인들이 아니라 아직은 풋나기 소녀들이라고 해야 적절한 표현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금보장에는 여자들의 웃음으로 가득차 버렸다. 그것은 소야의 명을 받은 십삼성의 대상주들이 소야의 첩을 구해들인 까닭이다. 자신들의 딸, 자신들이 손녀까지 입장(入莊)시키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하루도 빠집없이 금보장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허허허...... 그 아이가 그러한 일을 했단 말인가...... " 황금신 금적산, 그는 담담히 웃으며 차를 들었을 뿐이다. 이미 그는 태궁영이 하는 일에 한마디의 간섭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가 무슨 일을 하든 결코 나무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 소야의 첩들이 기거할 곳이 없어요. 루(樓)나 하나 지어야겠어요. " 당동하게도 소야는 금적산에게 자신의 첩들이 거쳐할 곳을 후원에 마련해주기를 강요했고 마지못한 금적산은 후원에 거대한 루각(樓閣)을 지어야 했다. 백화루(百花樓). 그것이 새로 후원에 새겨진 루각의 이름이다. 화려함의 극을 달리는 아름다운 구층루각(九層樓閣)이 세워진 것이다. 거대한 대리석으로 지어진 루각, 층마다 천축국(天竺國) 특산의 만년흑옥(萬年黑玉)으로 장식했다. 풍경(風輕)은 아리해의 특산 마노(馬努)로 장식했다. 누각의 테두리는 황금으로 테를 둘러 화려하게 장식해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누각의 내부에는 온갖 기화이보(奇花異寶)로 장식하여 현란하기 그지없었다. 현판은 아름다운 산호석을 깎아 다듬었으며 용사비등의 필체로 백화루라고 새겨 있었다. 도합 구십구명(九十九名)의 생기발랄한 소녀들..... 하루도 백화루는 조용할 날이 없었으니....... 그러나 더 큰일은 다음에 벌어졌다. 거패사령이 수많은 소녀들의 무공사부(武功師父)로 발탁된 것이다. 그는 태궁영의 명에 의해 십여세 소녀들의 무공사부가 되어 곤욕에 시달리며 무공을 가르쳐야 했으며 그러한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백첩을 원했는데 한 명이 모자란다. 누가 거부했느냐? " 태궁영은 곧 조사에 착수했으며 한시진이 지나지 않아 심한 불쾌감이 떠올랐다. "산서전금주(山西錢金主) 동방호(東方湖)가 명을 거역했단 말이지. " 그의 치기어린 목소리가 울리고 입술이 앞으로 튀어나왔다. "흥! 감히.... 내가 가서 뺏어오면 되지. " 뭘? 대체 뭘 뺏어온단 말인가? 아무튼 이제 산서전금주 동방호는 눈앞에서 불을 보아야하는 고난을 겪어야 하리라. 아무도 소야 태궁영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고 꺾을 재간도 갖추지 못했으니까. 태궁영은 진실로 화가난 듯 했다. "감히 본 소야의 명을 거역해. 산서를 싹 쓸어버려... " 맙소사! 그러나 그 다음에 그의 입에서 떨어진 말은 그의 출타를 알리는 것이었으니. "거패사령 거웅! 마차를 준비해라. 산서로 간다! " 그날, 태궁영은 거패사령과 자신의 무공을 전수받은 열두 명의 무사를 데리고 금보장을 떠났다. × × × 어느날, 산서성(山西省)의 유수금장(有秀金莊)에 화려한 마차가 들어섰다. 거대한 마차는 한채의 모옥처럼 거대한 크기로 아름다운 보화로 장식되어 있었다. 마차의 전면에는 온갖 보옥으로 장식되었고 온갖 무기로 빈틈없이 방어되어 있었다. 갑자기 중원이 술렁거렸다. "금보장의 망나니 태궁영이 만보금차(萬寶金車)를 타고 산서로 향했다. " 소만만큼이나 많은 도적떼들이 몰려들었으나 그들은 갈때는 혼령만 가야했다. 왜? 거패사령과 그를 보호하는 소야금보대(少爺禁保隊) 십 이인의 무공은 이미 절정에 달해 있었으며 그들은 무사히 유수금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들은 유수금장에 스며들자 수많은 도적떼들은 더 이상 그를 어찌해볼 수가 없었다. 유수금장을 상대하는 것은 금보장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 소문에 의하면, 금보장은 무공은 없어도 그들의 황금이면 관군(官軍)까지 동원시킬 능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알지 못한다. 금보장을 쳐부순다는 사건은 소문뿐이고 사실은 금보장의 무인들이 사건을 해결하였음을.... 아무튼, 태궁영은 유수금장에 들어갔으며 유수금장은 곧 비상이 걸렸다. "뭐... 소야께서 직접 오셨어. 어이쿠! 큰일났구나........ " 산서금전주 동방호는 자신의 서재에서 보고를 받고 그대로 주저앉으며 혼절지경이었다. 갑자기 유수금장이 술렁거렸다. 도대체 소야가 누구이기에 금보장을 떠들썩하게 하였으며, 자신들의 장주가 저리도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기겁을 해야하는지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불과 열흘이 지났을 때 그들은 알 수가 있었다. 갑자기 자신의 속곳을 찾아 온방을 찾아 헤매는 소녀(少女), 하루종일 재채기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틀 밤낮을 설사로 인해 거동을 못하는 무사, 목욕탕에서 자신의 유방을 빼앗긴 시비, 진에 갇혀 사흘을 헤맨 무사, 그제서야 장주가 그를 왜 무서워하는지 알게 된 장내의 모든 무사들이 소야를 피해 슬금슬금 도망치기 시작했다. × × × "아...... 시원해! " 소녀는 몸에 물을 끼얹으며 황홀해 하고 있었다. 동방청(東方淸), 무림에서는 그녀를 천통재녀(天通才女)라고 불러 무림의 일재(一才)로 칭했다. 산서 유수금장의 금지옥엽, 방년 십 육세의 그녀는 바로 동방호의 금지옥엽인 동방청이다. "호호..... 소야, 정말 대단한 분이야. 이제 아홉 살밖에 안되셨으나 너무나 멋있는 분...... 벌써 잠룡(潛龍)의 기도를 풍기는 것같아. " 촤르르...... 그녀는 다시 자신의 현란한 몸에 물을 끼얹었다. "아버님은 일부러 소야의 성격을 알고 첩을 드리지 않았을게야. 직접 오시게 하기위해.... " 그녀의 옥음이 흘러나왔다. 그렇다면 태궁영이 동방호의 고육지계(苦肉之計)에 속았단 말인가? 천통재녀 동방청, 그녀는 소문만큼이나 지혜가 뛰어난 재녀이며 남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용모의 소유자였다. 그녀의 지혜는 하늘을 찔러 천통재녀라 호칭되고 있었다. 그녀의 미모를 가리켜 산서의 무웅들은 산서일미(山西一美)라고 호칭하고 있었다. 여인..... 그녀는 하루 한 번은 목욕을 한다. 장미연화액수(薔薇蓮花液水)에 몸을 담구고 있는 소녀, 동방청은 자신의 대리석같은 몸에 향기를 풍기는 장미연화액수를 끼얹고 있었다. 그것은 소야가 그녀에게 준다고 금보장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피부의 탄력을 더해주고 주안술에는 더없이 귀중한 것으로 중원에서는 보기힘든 것이다. "호호.... " 진정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가 아닐 수 없었다. 상아빛 뽀오얀 몸매는 인어를 방불케하고 삼단같은 머리는 해초의 내음일 일 것 같고 그런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몸매가 아닐 수 없었다. 촤르르르---- 그녀의 몸에 물이 뿌려지고.... 뽀오얀... 굴곡... 그리고 움푹 파인 계곡 사이로 스며드는 물줄기.... 옆으로 매끄러운 상아의 벽이 우람하게 육박하듯 서 있었다. 그리고, 물은 흘러 여인의 은밀한 중지로 흘러들어 더욱 매력적인 신비를 자아낸다. "아..... " 인어의 팔같은 섬려한 교수가 피부를 스칠때마다 그녀는 교성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