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무협 소설]천년백첩랑(와룡생) - 30편 (30/52)
녹관쌍두사(綠冠雙頭蛇)! " 태궁영은 한소리 신음성을 토함과 동시에 급히 숨을 멈추며 팔만사천모공에 진기를 주입시켜 모공을 막았다. 그러나 이미 그의 안색은 절망으로 일그러들었다. 그의 눈이 충혈되며 자신이 베어버린 녹관쌍두사의 육편조각을 노려보았다. 녹관쌍두사가 무엇이기에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는 태궁영이 이리도 두려운 표정으로 안색을 절망으로 일그러뜨린단 말인가? 녹관쌍두사(綠冠雙頭蛇)! 사천지방에서만 서식하는 특이한 형태의 뱀으로서 사천외에는 살지 않는다. 최고로 성장한 것이 불과 두자를 넘지 않으며 머리가 두 개가 달린 특이한 형태의 뱀이다. 태어날 때 다른 뱀과는 달리 부모의 몸을 잡아먹고 태생하며 태어날때는 불과 어린아이의 새끼손가락만하나 불과 일년이면 한자의 길이로 자란다. 그러나 두자의 길이로 자라려면 십년의 세월이 필요한 특이한 뱀,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공한 것은 뱀이 지니고 있는 독이다. 그런데 이 녹관쌍두사가 지니고 있는 독은 일반독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다른 뱀들은 생물을 죽이는 맹독이지만 녹관쌍두사는 미혼독(迷魂毒)으로써 이름을 떨치는 음양사(陰陽蛇)였던 것이다. 녹관쌍두사의 이빨에서 나오는 독이 있지만 죽으면서 내뿜는 피부의 독은 더욱 가공하다고 알려져 있으니만큼 무림인들은 모두 피하는 뱀이었다. 그런데 너무나 급한 나머지 태궁영은 녹관쌍두사를 베어버린 것이다. 이미 미혼독은 경각심에 이르기전 태궁영의 호흡기와 모공으로 스며든 것이다. 갑자기 태궁영은 신체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껴야 했다. 그때, "으으으..... " 백색의 바위에 누워있던 여인의 입을 뚫고 신음이 터져나왔다. "소저.... 소저... 괜찮소? 본인의 불찰을 용서하시구료. " 비틀비틀.... 태궁영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여인에게 다가가며 자신의 내부에서 치솟아 오르는 욕정을 짓누르며 사죄의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몸을 날리려고 몸을 돌렸다. 그러나 한마디의 여인의 말은 그를 붙잡는데 충분한 것이었다. "소야, 당신은...... 헉! 속은 것이예요... 헉! 모든 것이 계ㅎ.... " "무엇이..... " 태궁영은 몸을 휙 돌렸다. "소녀는.. 헉! 지천무국의 마후.. 당신은 헉헉... 치밀한 안배에 의해 의곳에.... 오게되.... 헉헉.... 난 당신을 죽여야 해요... " "무슨 소리.... 지천무국의 마후라니..... " 태궁영은 치밀어오르는 욕정을 억누르며 반문했다. "소녀는 목숨을.... 헉헉..... 보전하기 위해 당신을 이런.... 방법으로 죽여야... 그러나 헉헉.... 당신의 원수는 갚아주겠어요.... " (으으.... 이런 일이 나의 신변에 생기다니..... 큰일이다! ) 태궁영은 냉정한 이성을 발휘해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판단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이미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자신의 욕정을 감당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소녀는 살고 싶어요.... 당신을 죽이는 대신.... 헉헉... 원수를 갚아주겠어요.... 이유가 어쨌든.... 당신은 이 마후의 남편이 되는 것이니까.... " 미녀가 입에서 단내를 풍기며 신음을 토했다. 오오..... 백안제갈에게서 태궁영의 죽음을 명받은 그녀가 이곳에 나타나 이러한 방법으로 그를 죽이려 한단 말인가? 북----- 북! 갑자기 욕정을 참고있던 마후가 자신의 옷을 거칠게 찢어 버렸다. 그녀는 더 이상 내공의 힘으로 미혼향을 이길수 없자 자제하지 못하고 이성을 상실한 것이다. 그녀는 지금 욕정이 극으로 치달려 전신이 새빨갛게 불타고 있었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은 욕정을 억누르고 있던 태궁영의 이성을 흔들어 놓는 결과가 되었다. 옷을 찢어버린 채 자신의 유방이며 검은 방초지대를 쥐어뜯던 마후의 붉게 변한 눈에 태궁영이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불나비가 불에 뛰어들 듯 태궁영의 가슴으로 뛰어들었다. "아... 몸이 타요.. 소녀를 어떻게 좀..... 해 주세요... " 순간, 그녀의 매끄러운 신체가 태궁영의 억누르던 이성을 마비시켰다. 동시 그의 눈에 붉은 욕정의 기운이 일어나며 옷을 북북 찢어버리고 알몸이 되었다. 찌---- 이------ 익-----! 옷은 순식간에 찢어져 태궁영의 알모이 드러내었다. 그의 내심과는 달리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욕정이 그의 신체 한부분에서 거세게 타오르며 그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켜 버린 것이다. "우우---- 우---- 우----- " 짐승의 울부짖음을 토하며 태궁영은 여인의 몸을 거센 힘으로 안아갔다. 태궁영의 손이 거칠게 그녀의 나신 전체를 더듬기 시작했다. 너무나 거친 그의 손은 터질 듯 풍만한 여인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 " 여인은 전신을 파고드는 열화같은 충격에 전신을 부스러뜨리는 듯한 비명을 토했으나 그것이 태궁영의 귀에 들릴리가 없었다. 뜨거운 열기에 젖은 태궁영의 손은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마술사, 태궁영의 거친손은 마치 마술사의 손처럼 여인의 육체를 더듬어 여인으로 하여금 불꽃같은 정념을 타오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음약의 힘에 그들의 정사는 너무나 난폭한 것이었다. 여인의 전신은 사내의 억센 손에 손때가 묻어갔으며 사내의 등에는 여인의 손톱으로 인한 길고 긴 홈이 파여 핏줄기가 보이고 있었다. 사내의 거친 손은 미친 듯 뜨겅누 샘을 찾았고 숲 속의 샘은 뜨겁게 익어 홍수가 범람하듯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여인의 매끈한 두팔은 억센 힘으로 사내를 부등켜 안았고 대리석같은 두 다리는 방자하게도 허공을 향해 휘저어지고 있었다. 녹관쌍두사의 최음샹, 최음향은 일말의 이성도 남기지 않는 극악의 마향(魔香). "으으윽..... " 태궁영은 미친 듯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 여인의 비궁에 자신의 일부를 깊숙히 삽입했다. "으.... 윽! " 이성이 사라진 마후는 충격을 느꼈는지 신음을 토하며 몸을 활처럼 굴절시켰다. 태궁영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잔인하게 여인을 탐했다. 여인은 자신의 비궁이 너무도 뜨겁게 달아올라 견딜수 없는 듯 사내의 동체를 더욱 강한 힘으로 끌어안으며 조여갔다. 광란의 열풍.... 이것을 어찌 인간들이 엮어내는 정사의 한 장면이라 생각할 수가 있으랴. 한순간, 그녀의 신비문에 액체가 흐르며 묘한 소리와 함께 힘껏 개방되어 열리기 시작했다. 사내의 허리가 더욱 거세게 움직였다. 거친 호흡을 토하던 여인의 안색이 능금처럼 새빨간 색을 띄우며 변해갔다. "....... " 자지러지는 듯한 여인의 음성은 회룡탄의 거센 물줄기에 실려가고 있었다. 숨이 끊어질 듯 울리는 여인의 음성은 태궁영의 귀에 들리지도 않았으며 이미 이성을 상실한 그에게 들릴 리가 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그녀의 신비지문이 파괴되고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 칠 때 태궁영은 이미 모든 것을 나락으로 쏟아붓고 있었다. 태궁영, 그의 몸체는 힘찬 굴곡을 이루며 율동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 " 여인은 파과의 고통을 잊은 듯 사내의 율동에 맞추어 풍만한 허리를 뒤틀며 사내에 호응하는 들썩거림을 보여주고 있었다. 너무도 뜨거운 열풍이 이 회룡탄에서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인은 희열을 참을 수 없는 듯 손톱으로 바위를 긁어 흠집을 내고 있었다. 쾌락, 죽음에 상응하는 참을 수 없는 쾌락, 비록, 이성을 잃고 하고있는 정사라고는 하지만 본능에서 피어오르는 거역할 수 없는 희열이 그녀에게 전신을 환락과도 같은 작용을 가져온 것이었다. 그녀의 손이 머무르지 못하고 사내의 머리속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마비된 이성속에서 쉬지않고 허리의 율동을 계속하는 태궁영은 희미한 빛 속에서 어떤 환락과도 같은 현상에 빠져들고 있었다. 구름에 뜬 듯한 그의 심정은 점점 몽롱해져가고 있었다. 자신의 한곳에서 엄청난 분출이 있었다고 믿었을 때 그는 자신의 이성을 놓치며 회색으로 칠해진 나락으로 서서히 몸을 굴렸다. 그것으로 모든 것은 끝이었다. 오로지 어둠만이 그에게 있을 뿐이었다. 제 39 장에 계속 [3163] 제목 : [와룡생] 천년백첩랑 제 39 장 올린이 : 추녀 (김진호 ) 97/03/08 12:13 읽음 :1294 관련자료 없음 ------------------------------------------------------------------------------ 제 39 장 武林十傑의 奇緣 깊은 어둠, 깊은 어둠속에서 태궁영은 부유물(浮流物)처럼 떠다니고 있었다. 사위는 온통 암흑으로 물들어 한점의 빛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저갱(無低坑) 속이었다. 사방은 막혀있는 듯 두터운 철벽의 감촉으로 느껴오고 있었다. 태궁영은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떠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전신은 무엇에 찔리는 듯한 감촉으로 인하여 심한 충격을 주고 있었다. 반짝---- 갑자기 한곳에서 찬란한 한쌍의 빛이 스며들며 자신을 쳐다보듯 비추어지는 것을 느끼고 태궁영은 급히 다가갔다. 이 어둠속에서 비친 빛은 그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 철퍽철퍽---- 태궁영은 끈적끈적한 액체를 가르며 전 힘을 다하여 헤엄쳐 나갔다. 그런데 빛도 태궁영을 알아보았는지 무서운 속도로 그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태궁영은 의아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의 수공(水功)은 쌍해쌍존에게 물려받은 것으로서 중원천하에 감히 그의 무공을 상대할 수 있는 수공은 없으리라 생각했던 그였다. 그러나, 그가 겨우 십여 장을 헤엄쳐 갔을 때 적어도 수백 장 밖에 있는 듯 느껴지던 불빛이 어느새 그의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 아닌가? "엇......! " 태궁영은 불빛을 보려고 고개를 쳐들다 더할 수 없이 커다란 신음성을 토하고 말았다. 쌍두사(雙頭蛇)! 무려 십여 장에 달하는 쌍두사가 그의 앞에서 두 개의 입을 벌리고 노려보고 있는 것이 이미 그를 덮칠 기세가 아닌가? 횃불처럼 빛나던 불빛은 쌍두사의 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쌍두사는 머리에 녹색관을 쓰고 몸은 붉은색을 띠고 있는 녹색 쌍두사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다른 것이 있다면 여타의 녹관쌍두사와 다르게 몸집이 십여 장에 이른다는 것이다. 태궁영은 급히 쌍장을 어지럽게 흔들었다. 그러나 그의 쌍수에서는 한점의 강기도 피어오르지 않는 것이 아닌가. 슈----- 아----- 악! 녹관쌍두사의 거대한 입이 덮쳐들어 태궁영의 몸을 삼킬 듯이 다가왔다. 태궁영의 눈에 물경 두척(二尺)에 이르는 거대한 독니(毒牙)가 다가들며 녹관쌍두사의 입속이 어둠속에서 다가왔다. 턱! 태궁영은 죽을힘을 다해 덮쳐드는 녹관쌍두사의 독니를 잡았다. 그러나 무려 십여 장에 이르는 녹관쌍두사의 힘은 너무도 강맹하여 커다란 독아는 태궁영의 목을 찍어버렸다. 한순간 모든 힘이 빠진 태궁영은 자신의 머리가 녹관쌍두사의 머리속에 덮쳐지고 있다는 의식을 차린 것은 불과 찰라였다. "헉! " 태궁영은 소스라치는 신음을 토하며 몸을 번쩍 일으켰다. 그런데.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거대한 녹관쌍두사의 머리속도 뱃속도 아니었다. 그의 눈에 들어온 정경, 너무도 화려한 내실임을 그는 쉽지않게 눈치를 챌수가 있었다. 사방은 온통 유리로 되어있으며 기둥은 아름다운 그림이 조각된 거대한 대리석을 깎아 받쳐놓아 우람함을 뽐내고 있었다. 대리석 기둥은 적어도 장정 둘이 합쳐야 껴안을 수가 있는 굵기였으며 내실은 모두 여인의 침실처럼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었다. 유리로 이루어진 벽에 옥빛의 광(玉光)이 나는 천과 아름다운 칠채무늬의 그림이 그려진 천이 차광(遮光)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옥빛이 감도는 천에는 칠채무늬로 십장생도(十長生圖)가 그려져 있었다. 태궁영은 자신의 배 부분으로 향했다. 자신의 배가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몸은 매화(梅花)가 수놓아진 문사복이 입혀져 있었으며 자신이 누워있는 곳은 금침이 깔린 침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배부분에는 한 소녀가 머리를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반쯤 보이는 소녀의 용모는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어떠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고한 미가 내재되어 보이는 천상의 미녀였다. 아마도 그 소녀는 자신을 침상에 눕히고 지켜보고 있었던 듯이 보였다. 그 순간, 태궁영의 머리속에 회룡탄의 암반위에서 치루었던 모든 것이 환상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녹관쌍두사를 베었던 그 시각부터, 아름다운 여인과의 정사, 그리고 여인이 울음과 함께 터뜨렸던 자신의 원수는 갚아주겠다던 절규, 태궁영은 머리를 흔들었다. 깊은 잠속에서 깨어나보니 이러한 신비한 내실에 있으며 더구나 자신은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의 치료를 받고 있었으니..... 믿을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 아닌가.....? "소저..... 소저...... " 태궁영은 소녀의 어깨를 흔들며 소녀를 깨웠다. 순간, "으응...... " 나즈막한 잠꼬대를 하다말고 소녀는 고개를 들고 멍청하게 태궁영을 바다보다 갑자기 놀라며 내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할아버지들.... 할머니, 어머니.... 공자께서 깨어나셨어요. "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은 얼굴에 두 줄기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며 목소리는 감격으로 인한 흥분이 스며있는 듯 떨리기조차 하고 있었다. 멍---- 태궁영은 한참을 멍청한 표정으로 침상에 그린 듯 앉아있었다. 우루루..... 한참이 지나자 십여인이 실내로 무더기로 몰려들었다. 뛰어나간 소녀와 신태비범한 노인, 그리고 중후한 미가 풍기는 중년의 아름다운 여인이 들어온 것이다. "깨어나셨군요. " 중년의 아름다운 여인이 은쟁반에 구르는 옥같은 소리를 내었다. "당신들이 소생을 구해주셨구료. 고맙습니다. " 태궁영은 가볍게 포권으로 예를 올렸다. 그런데, "사조(師祖)! " 열명의 신태비범한 노인 중 문사복을 걸치고 머리에는 소요건을 단정하게 쓴 노인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한소리 외침을 토했다. "노.... 노인장, 이 무슨 일이시오. 사조라니..... " 의아스러워하는 음성을 토하며 태궁영은 침대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부복한 노인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나, "노복(老僕) 중원일현(中原一賢)이 조사를 뵈오이다. "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으나.... 노인장, 그만 일어나사오. " 태궁영은 다가가 노인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노인은 그 자리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음.. 가공한 신위로군. 이갑자의 내공에도 견딜 수가 있는 내공의 소유자라니.. ) 태궁영은 노인을 일으키며 깊은 의구심을 터뜨렸다. "사조, 사조의 팔에 끼고있는 쌍륜(雙輪)은 천기노사(天氣老士)의 신물인 유림계 (儒林界)의 지존신물입니다. " "노인장은 음양쌍륜(陰陽雙輪)을 알고 있소이까? " 태궁영은 팔소매를 걷어 팔에 끼어져 있는 음양쌍륜을 바라보았다. 음양쌍륜, 그가 다섯 가지의 기공중 첫 번째의 기공 유현천자공(儒賢天子功)을 얻기위해 궁중서고에 들어갔다가 유현천자공과 함께 얻은 기보가 아닌가? "사조, 유림계(儒林界)의 무상(武相) 중원일현이 사조를 뵈오이다. " 노인은 다시 깊숙하게 허리를 굽혔다.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거대한 원탁을 둘레로 십 삼인이 앉아 있었다. 열명의 신태비범한 노인과 중년의 여인, 그리고 한명의 소녀와 단아한 신색의 태궁영이었다. ........ "무엇이? 이곳이 혈마궁(血魔宮)이란 말이오? " 태궁영은 한소리 호성과 함께 방금 말한 중년여인의 얼굴로 향했다. "그래요 공자, 공자는 수로를 따라 이곳에 흘러든 것이지요. 당신의 시신을 내 딸아이가 발견했어요. 당신의 팔찌를 보고 중원일현 노선배가 당신을 살렸어요. " 중년여인은 아름다운 옥음을 토했다. "아니, 진정 이곳이 혈마궁이란 말이오? " "그래요, 공자..... " 태궁영의 물음에 중년여인이 웃으며 말을 받았다. 그때, "궁주, 이것을 알아 보시겠소? " 갑자기 태궁영은 쌍장을 합쳐 앞으로 밀어내었다. 슈우우----- 욱-----! 순간, 갑자기 태궁영의 쌍장에서 붉은 혈기류가 일어나며 혈기류 속에 부처의 모습을 한 아수라마신상이 투영되는 것이 아닌가? 아! 그것은 태궁영이 금보장의 서고에서 기연을 얻은 혈마(血魔)의 절정마공 천마혈령지공(天魔血靈之功)이 아닌가! 혈마가 말하기를 천마혈령지공은 자신이 남겨놓은 세력 혈마궁의 지존신공으로서 자신의 후예들은 그것을 알아보리라 하였지 않은가? 한순간, "혈마...... " "천마... 혈령..... 지공..... " 똑같이 신음을 토한 혈마궁의 모녀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으며 부르짖는 것이 아닌가? "오오.... 지존.... 지존께서 오시다니..... " 중년여인은 감격하여 눈물을 쏟으며 오열을 터뜨렸다. 갑자기 닥쳐온 이 변화는 태궁영으로 하여금 경악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오오.. 혈마노인, 당신의 분신같은 혈마궁을 찾았소이다! ) 태궁영은 감격의 신음같은 감정을 맛보아야 했다. 그리고 이어 들려온 중원일현의 전음성은 그의 몸을 굳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조, 사조께서 잠들어 계실 때 깨어나시지 못해..... 사경에 있을 때 저 혈마궁의 소궁주께서 사조를 구하셨습니다. " "무슨 소리......? " 태궁영의 눈이 중원일현에게로 향했다. "사조, 그 아이는 이제 주모가 되셔야 합니다. 그 소녀는 소조를 깨우기 위해 정절을 주군께 바치신 것입니다. " 순간, 태궁영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정절을 바쳤다는 것은 음양교합이나 자신의 음기로서 팽창된 태궁영의 양기를 잠재웠다는 것밖에 더 되겠는가? 마음의 정리가 끝난 순간, 태궁영은 몸을 숙여 두 여인의 어깨를 부드러운 힘으로 일으켰다. "궁주..... 아니 장모, 일어나십시오. 비록 혈마조사의 무공을 익혔다고는 하나 혈마궁의 지존은 아니외다. 일어나십시오. " 이어, 태궁영은 자신의 앞에 부복한 소녀의 어깨를 잡아갔다. "소저, 자세한 이야기는 차후에 합시다. 일어나시오. " 그러나 혈마궁주와 소녀는 일어나지 않았다. 태궁영이 내공의 힘을 삼갑자로 늘렸을 때서야 모녀는 일어났다. 그러나 두 여인의 가슴은 뛸듯한 기쁨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옥경(玉璟), 저 아이가 이 공자를 위해 헌신하더니 진정 주군이었단 말인가? 나에게 장모라고 한 것은 필시 중원일현이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 (오, 이분이 어머니께 장모라고.... 내가 주군의... 중원일현 할아버지가 말을 했단 말인가? 하느님, 이 소녀의 소망이 헛되지는 않았군요.... ) 두 여인의 가슴속은 희열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공교로운 인연이 아닐 수 없었다. 지천무국의 마후와 정사를 치룬 태궁영은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먼저 잠을 잔 마후는 자신의 순결한 이성으로 판단할 때 자신과 정사를 나눈 사람을 결코 죽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비록 태궁영을 죽이려고 계ㅎ된 일이었으나 지천무국의 벌이 무서워서지 결코 자신의 순결을 받쳐가며 그를 죽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태궁영의 얼굴은 그녀의 마음을 더욱 여리게 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운명을 하늘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태궁영에게 운명을 결정하게 그를 그대로 회룡탄에 집어던졌다. 그러나 소용돌이의 한 지류가 이 혈마궁으로 스며들었고 때마침 물놀이를 하던 혈마궁의 소궁주 봉옥경(鳳玉璟)에게 발견된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태궁영의 체내에도 녹관쌍두사의 음기가 남아 있었다. 때마침 그것을 본 중원일현은 태궁영의 팔에 끼워져 있는 유림계 사조의 신물 음양쌍륜을 보게 된 것이다. 중원일현은 그 사실을 봉옥경에게 말한 것이다. 더욱 기이한 것은 소녀의 방심이다. 방년 십팔세의 봉옥경은 한눈에 태궁영의 모습에 깊은 연민에 빠져 가슴에 정념이 타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진정 사랑을 느낀 것이다. 그녀는 대번에 태궁영을 사랑하게 되어 음양교합으로서 태궁영을 구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알까? 자신이 몸을 바쳐 구한 이 소년이 가공한 신분의 소년이라는 것을..... 더구나 당금의 부마이며 백첩을 거느린 중원의 풍류남아 태궁영이란 것을..... "지존, 모든 것이 궁금하리라 여기실 것입니다. 이 늙은이들은 백년전 중원십걸이라고 불리우던 쓸모없는 노인들입니다. " 중원일현은 조금은 장난스럽게 자신의 곁에 앉아있는 노인들의 신상을 알려왔다. "주... 중원십걸? " 태궁영의 입에서 놀람의 외침이 토해져 나왔다. 이어 급히 포권으로서 예를 취하며 후배의 도리를 취했다. "중원십걸은 백년전 사라졌다고 전해졌는데 어찌 이곳에서 은둔하고 계십니까? " 이미 중원십걸에 대해 알고 있는 태궁영은 의아스러운 음성을 토했다. 사실, 그는 중원십걸의 행적을 ㅉ아 회룡탄까지 오지 않았던가. "우리는 지천무국의 꾀임에 빠져 모두 회룡탄에서 추락하게 되었소이다. 백안제갈이라는 지천무국의 모사꾼... " 중원십걸의 대부격인 비도천신(飛盜天神)의 말은 다음과 같다. 중원의 정의를 수호하는 열 개의 비밀세력이 있으니 조사들은 그것을 중원십천 (中原十天)이라고 불렀으며 그들은 비밀리에 행동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