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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무협 소설]천년백첩랑(와룡생) - 25편 (25/52)

2026-09-23 17:48:41 조회 7
) 아니, 갈태황과 만독신은 이미 알고있는 사이란 말인가? 그렇다! 그들은 과거 마도제일존(魔道第一尊)을 뽑는다는 명목아래 운남(雲南) 만사령(萬沙嶺)에서 무공을 겨룬적이 있었다. 비록 만독신이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당금의 세수 백 오십이 넘어있었다. 그때, "후훗... 과연... 갈노괴가 우리 일을 가로막고 나서다니. " 한소리 음산한 목소리가 장내를 울렸다. 한소리 음산한 음성이 비록 어찌 보면 평온한 것 같으나 가공할 살기가 풍겨 심장이 약한 사람은 감히 그 살기만으로도 직사할 것 같았다. 목소리가 끝날즈음 한명의 인영이 갈태황의 앞에 신형을 드러내고 있었다. 만독신 그가 아니면 누가 그리 신속하게 그의 앞에 나타날 수가 있겠는가? "자네 왔나.... " 갈태황의 심유한 음성이 울리며 나타난 만독신을 쳐다보았다. 일순간 갈태황의 눈을 접한 만독신은 신형을 심하게 떨며 신음을 토했다. 한편, 오인(五人)의 인영이 쾌속하게 몸을 날리고 있었다. 머리는 눈처럼 흰색이었으며 수염마저 갈때꽃처럼 흰 노인들이었나 얼굴의 안색이 소동의 안색처럼 불그스름한 색이 감돌고 있어 그들의 내공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주고 있었으며 눈에서는 번개불같은 신광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짙은 묵의에 파ㄹ을 쓰고 있는 오인의 절정고수들, 그들의 가슴에는 한결같이 백색으로 독(毒)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그들의 신분은 무림의 서열에서도 무시할 수가 없는 대단한 신분의 무인들이었다. 마도서열 수위를 달리고 있는 독황림의 초절정 고수들이 그들이었다. 독황오봉공(毒皇五俸公). 그들은 독황림의 림주조차 함부로 대할수 없는 막강한 신분의 고수들이었다. 독(毒)에 있어 천하에서 적수가 없다는 무적독공(無敵毒功)의 소유자들..... 그들은 바람같이 몸을 솟구쳤다. 그들이 몸을 솟구쳐 선녀봉(仙女峯)에 올라섰다. 휘---- 익----- 그들의 앞에 바람같이 나타나는 오인의 인영이 있었다. "클클클.... 만마궁 놈들이었군....... 간덩이가 부은 놈들.... " 독황오봉공은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인영들이 묵의를 입은 만마궁의 인물들임을 확인하자 괴이한 음소를 흘리며 음산한 소성을 토해내었다. 과연, 그들의 앞에 나타난 자들은 만마궁의 인물들이었다. "네놈들은 누구냐..... 감히 독황칠봉을 막다니..... " 독황오봉의 일인이며 수뇌격인 만독살존(萬毒殺尊)은 가공할 살기를 뿜으며 자신들의 앞으로 가로막는 오인의 만마궁 인물들을 쳐다보았다. 오인의 인물(人物). 채 삼십이 되지 않은 신태비범한 청년 무사들이었다. 그러나 한결같이 가공할 무위를 지닌 듯 안색은 짙은 홍기(紅氣)에 싸여 있었으며 등에는 각기 다른 기형의 무기를 매고 있었다. "어서오십시오...... 독황오봉공..... 후배들은 만마십전(萬魔十殿)중에 오대전주(五大殿主)로서 선배들을 막기위해 왔소이다. " 등에 삼단륜(三段輪)을 메고 있는 청년이 말했다. "흐흐..... 만마궁의 십대전주가 ㅈ은 마웅들이었다더니 사실이로군. " 대음소를 터뜨린 만독살존이 삼단륜을 맨 청년을 바라보며 눈가에 흉흉한 살기를 띄워흘려 만마궁의 오전주를 바라보았다. "그렇소이다..... 이제 결전만이 모든 것을 심판할 것이오. " 삼단륜을 맨 청년이 말을 하며 등에 메고 있던 삼단륜을 꺼내어 들자 그의 주위에 서 있던 네 명의 젊은 전주들도 일제히 병기를 꺼내어 들었다. 채찍(鞭)..... 부채(扇)..... 홀(笏).... 그리고 죽절패(竹節佩), 하나같이 일반무사들이 쓰는 부채가 아닌 조금 색다른 무기들이 그들의 어깨에서 뽑아져 나왔다. "흥, 네놈들이 만마궁에서 기형기(奇形器)를 쓴다는 애송이들이군. " 촤----- 아----- 아----- 독황오봉공은 일제히 쌍장을 걷어붙였다. 다만 일인만이 기형장검(奇形長劍)을 꺼내어 들었을 뿐이었다. 검인(劍刃)에는 독이 발라져 있다는 듯 파란빛을 토해내며 반짝거렸다. 그는 독황오봉공중 성격이 가장 잔인하다는 장검기독(長劍奇毒) 사우량(射雨凉) 바로 그로서 잔인무지한 색마(色魔)로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였다. "크흐흐흐..... 네놈들..... 모두 심장을 가루로 만들어 주리라. " 한소리 음소와 함께 독황오봉공이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그때, "하하하하! 모두 쳐라-----! " 만마궁 오대전주의 수뇌격인 삼단마륜(三段魔輪)의 음성이 터지며 다섯명의 전주가 신형을 날려 그들을 맞이해 제각기 무기를 펼쳐 내었다. "하하하.... 삼륜비기파(三輪飛氣破)! " "오랏.... 늙은이들---- 호---- 접--- 십----- 이---- 풍(胡蝶十二風). " "....... " 우렁찬 함성이 피에 젖어가는 하늘을 어지럽게 뒤흔들었다. 순간, "거패---- 사령----- 독장(巨覇死靈毒掌)! " "독(毒)------ 검(劍)---- 팔(八)---- 십(十)---- 이(二)---- 변(變)! " 독황오봉의 입에서도 각기 산천을 울릴만할 호통을 내질렀다. ......... "모두 공력을 일으켜 빠져나가랏! " 독황림의 수석단주로서 묵령단(墨靈團)을 이끌고 있는 묵천사령의 눈이 찢어져라 부릅떠지며 호통을 치더니 자신도 공력을 일으켰다. 그가 이끄는 묵령단은 독황림의 수석단의 위치에 서서 제일 앞장에 서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가공한 바위의 세례와 화공은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것이었다. 독술(毒術)을 익힌 독황성의 고수들에게 있어 화공은 가장 치명적인 것이었다. 슈----- 우---- 우----- 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협공은 한이 없는 것 같았다. 끝없이 천근거석은 쏟아져 내리며 묵령단을 사정없이 짓뭉개고 있었다. "크---- 아-- 아! " "크---- 악------! "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그들에게는 오직 살기위한 투쟁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으.... 이..... 이것이 현실이란 말인가. " 묵천사령, 그는 어이가 없어 망연자실한 시선으로 자신의 뒤를 따르는 묵령단을 쳐다보았다. 보라! 백전백승을 자랑하던 자신의 묵령단은 이미 전멸의 위기에 있으며 형인곡을 벗어난 인원은 고작 천여 명밖에 되지 않는 것이었다. 삼천 명의 정예군단을 자랑하던 묵령단이 삼분의 일로 줄어들었던 것이다. 더구나, 그 참화속에서 온전한 공력과 신체를 가진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의 눈에 시뻘건 핏발이 곤두섰다. "크흐흐! 어떤 놈들이냐... 나와랏! 크으윽... 모두 심장을 조각 내리라... " 광인, 그는 완전히 이성이 마비된 듯 이리저리 마구 뛰었다. 그때, "하하하.. 모두 쳐라! " 어디선가 호쾌한 대갈이 울리고 수천 명에 이르는 대군이 어디선가 흔적도 없이 나타나며 파도같이 그들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다. "와---- 와---- " "독황림의 개들을 쓸어 버려라. " 그들은 독황림의 고수들 사이에서도 나타났으며 발밑에서도 불쑥불쑥 검을 들이밀며 묵령단의 고수들을 풀베듯 베어 넘겼다. 츄---- 리---- 릭---- 츠---- 팟---- 묵령단은 자신들의 자랑인 독황장(毒皇掌)을 미쳐 펴보지도 못하고 곧장 황천을 향해 떠나가야 하는 비운을 맛보고 있었다. "으하하.... 만마궁의 무령전(武靈殿)을 들어보았느냐, 본전의 쾌검(快劍) 이십이환(二十二幻)을 벗어난 자는 아무도 없었다. " "하하핫.... 마궁루(魔宮樓)도 왔노라----! " 만마궁의 십대전(十大殿) 중에 양대전(兩大殿)인 무령전과 마궁루의 가공고수들은 조금의 쉼틈도 주지않고 독황림의 묵령대를 주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쳐있는 묵령대에 잔인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크아----- 아---- 악! " "케---- 엑---- " 추------ 파---- 아아아-----! ....... 한편, "으윽.... 이놈들을..... " 독황림의 최후에서 뒤따르던 독궁대(毒宮隊)의 대주(隊主) 마환령(魔幻靈)은 이빨을 갈아붙였다. 그들은 주세력이 형인령의 정상에 이르렀을 때 이미 형인령의 입구에 이르고 있었다. 독궁대는 독황림의 후위부대(後位部隊)로서 막 후위를 경계하며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쏟아진 천근거석이 자신들의 눈앞에 행진하던 독황림의 본진을 쑥밭으로 만들어 버리며 엄청난 불길이 솟아올랐다. 독궁대는 급히 전권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정체불명의 고수들은 손 쓸 사이도 없이 자신들의 부하들을 베고 있는 것이다. 마환령은 핏발선 눈을 부릅뜨고 막 전장으로 뛰어들려 했다. 헌데, 스---- 스---- 슥..... 그의 앞에 스치듯 지나가는 희미한 인영이 있었다. "어떤 놈.... 크..... 윽! " 마환령은 자신의 앞에 스쳐 지나가는 희미한 인영에게 소리치려할 때 음유한 강기가 자신의 복부를 강타했다는 것을 느끼고 거북한 신음을 토해야만 했다. 암중인영의 음유한 장세는 그의 앞에 스쳐지나가는 속도만큼 빠른 무음(無音) 강기로서 그가 미쳐 대비도 하기도 전에 그의 복부를 강타해 버린 것이다. 어느새, 마환령의 앞에는 한 젊은 고수가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서 있었다. 마천루주(魔天樓主) 황보궁(皇甫宮), 만마궁의 십대전주 중 마천루를 관장하는 젊은 고수로서 열 손가락에 끼어있는 각기 다른 열 개의 지환(指環)으로 펼치는 무공이 일절이다. 마천루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재차 공격을 시도했다. 촤르르르...... 그의 쌍장에서 혈광이 물결처럼 일렁이며 덮쳐들자 마환령은 신형을 틀었다. 허나, 카---- 앙----! "크---- 악! " 미처 피하지 못한 마환령은 다시 복부에 바람구멍을 내며 널브러지고 말았다.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울컥. " 마환령, 미처, 그는 말을 하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덧없이 세상을 하직했다. 그의 말대로 너무나 어이없는 경우였다. 본래대로라면 설사 마환령이 패한다 치더라도 극강한 내공의 소유자인 마환령이 겨우 스물을 갓 넘긴 마천루주에게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이은 격전과 지친 심신은 그를 너무도 무기력하게 만든 것이다. 마천루주 황보궁은 씁쓸한 미소를 흘리며 신형을 돌렸다. 그러한 그의 등뒤에는 만마궁의 무사들이 무참한 도살을 실시하고 있었다. "크---- 아---- 악-----! " "으---- 악-----! " 제 33 장에 계속 [3096] 제목 : [와룡생] 천년백첩랑 제 33 장 올린이 : 추녀 (김진호 ) 97/02/18 09:19 읽음 :1366 관련자료 없음 ------------------------------------------------------------------------------ 제 33 장 萬魔宮의 九大魔宗 절강성, 중원의 동쪽에 위치하여 농업이 발달하고 먹을것이 풍족한 십삼개성의 하나, 동해(東海)가 인접해 있으며 중원의 이대 색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항주(抗州)가 하루도 빠짐없이 시인묵객들을 불러들이는 땅. 중원에서 가장 동해에 접근해 있다는 대산, 아니 정상에서 동해 십만리를 굽어볼 수 있다는 천태산(天太山)이 있다. 천태산(天太山), 일명(一名) 해동산(海東山)이라고 부르며, 높고 낮은 봉(峰)만 수만여 개를 지닌채 그 거대한 줄기가 바다에 이어져 있었다. ----제옥봉(除獄峰)! 천장단애(千丈斷崖)가 하늘을 향해 칼날처럼 치솟았고 험준하기는 인간은 물론 날개달린 금수라해도 출입(出入)조차를 불허하던 곳, 나는 새도 감히 지나칠 생각을 버러야 한다는 죽음(死)의 금역(禁域), 유사이래 가장 엄청난 공포와 전율이 살아 숨쉬는 곳이며 지옥봉은 유사이래 천하제일의 절지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지옥봉, 지옥봉은 범인으로서는 감히 근접하기 어려운 절지라고 인식되고 있었다. 이 지옥봉은 천년이래 최고의 전율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이곳에는 백년전(百年前)의 혈사(血事)가 살아 숨쉬고 있었으니 검을 차고 있는 강호인들은 그 사연을 묻어두고자 입을 다물기도 했다. 백년 이래 감히 이곳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과연 제옥봉에 얽힌 사연(事緣)은 무엇이길래 강호인들이 두려워 하는가. ---녹비혈사(綠秘血事)! 오오..... 세상(世上)에 공포(恐怖)는 많다지만 이보다 더한 공포는 존재치 않았다. 세상에 전율(戰慄)할 일은 수없이 많다지만 이것보다 더한 전율은 있을 수 없었다. 이것은 피(血)의 전율이며 피의 공포로 대변되는 것이기에..... ---제옥봉에 갈래? 구천지옥(九泉地獄)에 갈래? 지나가는 세살짜리 어린 소동에게 묻는다면 어린소동은 서슴치 않고 말을 하리니, 그것은 제옥봉이 어떠한 내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수 있는 것이다. ---차라리 구천지옥에 들어갈지언정 제옥봉에는 오르지 않겠어요---- 제옥봉, 그런 곳이다. 백년전(百年前), 강호의 전무림이 걷잡을 수 없는 피의 혈겁(血劫)에 휩싸이고 말았다. 옥황성이 대대로 중원무림을 수호한 이래 최초로 피어난 최대(最大)의 혈겁이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후세(前後世)에 걸쳐 거대한 악명(惡名)을 드날리던 아홉명의 마두에 의해 시작된 혈겁이었다. ---제옥구마존(除獄九魔尊)! 이 제옥구마존이 피를 부른 장본인(張本人)들로서 그들의 무위와 혈류는 진정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것으로서 그의 살행은 치가 떨리는 것이었다. 소문은 그들이 사람을 죽이고 그 피를 마시는 흡혈귀라고까지 전해져 갔다. 그들의 살행(殺行)을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진정 전율이 스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구파일방(九派一幇) 중 청성의 무인이 실수로 그와 부딪쳤다하여 도마존 (刀魔尊)은 청성의 문인 구백 명을 갈기갈기 찢어죽였다. ---장마존(掌魔尊)은 무공수련 중 자신의 무공을 훔쳐본 아이와 아이가 살고있는 마을의 이천 명 양민을 태워 죽였다. ---한 마왕(魔王)은 자신을 몰라보았다는 문인(文人)을 난도질해 죽였다. ........... 이것은 극히 미약한 몇가지의 예로서 이보다 더한 경우도 부지기수로 있었다. 전 강호는 분노했다. 일만(一萬)이 넘는 강호의 절정고수들이 제옥구마존을 응징하기 위해 나섰다. 그들은 천태산의 어느 정봉(頂峰)에서 맞부딪쳐 유사이래 존재치 안았던 대혈전(大血戰)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천태산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미증유(未曾有)의 대격전이었다. 후세 사람들이 이 혈전을 가리켜 이르기를 제옥대혈전(除獄大血戰)이라 했다 하니...... 그리고, 죽었다. 아홉명의 마두들에 의해 만여 명의 절정고수들이 구천지옥의 문에 혼을 내맡겼다. 세상에 어찌 이런 어이없고 믿을 수 없는 혈겁이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바로 그때, 옥황성(玉皇城)과 만마궁(萬魔宮)이 나타났다. 당시 정사의 양대거봉으로서 수백년 중원무림에 평화를 가져왔던 두 개의 문파, 한 문파도 아닌 두 개의 문파가 동시에 나타났던 것이다. 역사상 어느 혈사를 찾아보아도 옥황성과 만마궁처럼 거대한 힘을 가진 문파는 없었으며 더구나 두 개의 문파가 힘을 합세했으니...... 그리고 또다시....... 칠주야(七晝夜)의 대혈전이 천태산의 고봉(高峰)에서 벌어졌다. 처절한 사투 끝에 제옥구마존은 제압당했고 그들은 만마궁주에게 맡겨졌다. 고봉의 절벽중간에 그들은 감금되었으며 그곳을 가리켜 중원의 무림인들은 제옥(除獄)이라 불렀으며 고봉은 제옥봉(除獄峰)이라 칭해졌다. 제옥봉의 주위에는 절진이 펼쳐졌으며 주위는 만마궁의 절정고수들이 둘러싸고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실 그들의 무공은 너무나 아까워 죽이기가 아까웠던 것이다. 옥황성과 만마궁은 그들을 계도하여 중원을 위해 쓰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육십년의 설법끝에 제옥구마존은 회개하였으며 그들은 중원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였으니 그것을 가리켜 녹혈비사라고 칭한다. 참회를 통해 회심한 제옥구마존은 역시 마도의 거성 갈유성(葛流星)에게 의탁되었다. 당시의 갈유성은 당금의 궁주 갈태황의 부친이었다. 제옥구마존은 만마궁의 구대마존으로서 궁주의 별동대로 변신했다. 비록 그들은 가공할 무위를 지니고 있었으나 강호의 은원에 참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다만 진정 중원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만 나타난다는 소문이 자자할 뿐이다. × × × 휙----- 휘------ 익! 야조보다도 빠른 두 줄기 그림자가 제옥봉을 날고 있었다. 이미 만마궁의 일개지부가 되어 있으며 만마존의 구대마존이 은거하고 있는 제옥봉에 감히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 제옥--- 두 개의 그림자가 천하제일의 험지인 제옥 앞에 사뿐이 내려섰다. 십장에 달하는 암석이 세워져 있었다. 십장에 달하는 암석에는 경악을 토하게 하고도 남을 크고 깊은 금강지력 (金剛指力)의 글씨가 용비봉무 춤을 추듯 새겨져 있었는데...... <제옥, 무림에 혈난(血亂)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궁주라도 찾지 마라. 경고를 어긴다면 혈마로 되돌아가서 침입자를 척살할 것이다! > 내려선 두 인물, 관옥과 같은 한명의 청년과 천상의 선녀와 같은 미태를 가진 미녀였다. 바로 태궁영과 홍의나찰 화서군이 아닌가? "크크.... 경고를 어긴다면 혈마로 변해 이몸을 척살한다. 이말이지? " 태궁영은 거대한 석비를 올려다보며 가소롭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는 화서군의 옥용은 조금 질려 있었다. "소..... 소야, 다시 한 번 제고하심이..... " "필요없어. 무섭다면 돌아가 버려라. 그래도 난 만마궁의 차기궁주나 다름없다. " 태궁영은 잘라 말했다. "돌아가라니 너무 하십니다. 그래도 소녀는 홍의나찰대주입니다. " 홍의나찰 화서군이 옥용에 냉기를 깔며 불만스럽다는 표정으로 날카롭게 소리쳤다. "제옥에는 과거 살명이 자자하던 만마구마존과 만마궁의 수석호법이라는 자가 있다. 난 그중 한명이라도 상대할 수 있소. " "소야! 소녀도 그 중 한명 정도는 상대할 수가 있어요. " 화서군이 매우 노한 표정으로 빽하고 소리쳤다. "그를 아홉과 만마궁의 수석호법을 가리켜 만마십노(萬魔十老)라고 부르지. 본인이 보기에 화서군 누이는 조금도 그들에게 타격을 줄 수 없어. " "아니, 소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당금천하에 최고의 여걸로 주목되고 있는 이 화서군을 그렇게 격하시켜도 되는 건가요! " "나는 틀린 말은 하지 않아. " 그의 말에 화서군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소녀가 단언컨데 본 홍의나찰 화서군은 결코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 설사 그가 석년의 구마존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 화서군이 다시 한 번 옥용을 붉히며 고함을 토해내었다. "그래......? " 말꼬리를 흐리며 태궁영이 서서히 제옥으로 걸어 들어갔다. (후후, 자존심을 건드렸으니 화누이는 어쩔수 없이 제옥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거야. ) 태궁영의 얼굴에 기이한 미소가 어리기 시작했다. "누이의 말이 사실임을 인정하겠소. 그렇다면 누이는 만마구마존 정도는 눈아래 접어볼 수도 있겠구료? " "그.... 그렇습.... " 화서군의 얼굴이 갑자기 똥밟은 얼굴이 되었다. "그..... 그렇지만 그건.... " 자, 어서 들어가 봅시다. 만마구마존중에는 여색을 극히 탐했다고 전하는 화마존(花魔尊)도 있으니 화누이는 그를 맡아주시겠소. " 태궁영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 (크으..... 당했다. ) 그때서야 화서군은 태궁영의 언변에 말려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을 쳤다. 말을 마친 태궁영은 망설임없이 몸을 돌려 제옥속으로 스며들었다. "소야.... 같이가요. " 안색이 일변한 화서군이 급히 몸을 날려 태궁영이 사라져 버린 제옥의 절진속으로 급히 스며들며 태궁영을 불렀다. 스----- 윽! 그 순간, "이..... 이것은..... " 갑자기 눈앞의 상황이 확 변했다. 전신에서 피를 흘리는 악귀(惡鬼)가 입을 쩍 벌리며 귀두도를 휘둘러 오지 않는가. "흐흐흐..... 고년 참 통통하구나. 죽어라! " 화서구는 대경실색하여 뾰족한 비명성을 뿌려내었다. "어맛! 소야.... 살려줘요! " 스르륵------ 그녀의 몸이 강한 힙입력에 끌려가며 그의 눈앞에서 귀두도를 휘둘러오던 악귀가 사라지며 푸른 초지가 그녀의 눈앞에 전개되었다. "멍청한 화누이 같으니라고.... 천선대라박멸진(天仙大羅拍滅陣)을 우습게 보다니 죽으려고 명을 재촉하는군. " 어느틈엔지 소야의 두툼한 손에 그녀의 한손이 잡혀 있었다. 그런데, (헉! 천선대라박멸진! 중원오대절진의 하나가 이곳에 펼쳐져 있었다니.... ) 화서군은 침음성을 감추지 못하며 전신을 와들와들 떨었다. 아니! 도대체 중원오대절진이 무엇이기에 냉혈의 여인인 화서군을 이리도 경악케 하는가? 그러나 그 사실을 안다면 그녀가 그러리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중원오대절진(中原五大絶陣)! 고금을 통털어 최고로 극강한 다섯가지의 절진으로서 파해할 수도 없으며 한 번 펼쳐지면 거둘수도 없다고 알려진 죽음의 절진이다. 천선대라박멸진(天仙大羅拍滅陣), 온유이심유혼진(溫柔以心幽魂陣), 을목토사진(乙木土沙陣), 만귀회선귀역진(萬鬼廻旋鬼域陣), 무영진(無影陣), 정사마를 통털어 가장 난해하고 오묘불가사의하다는 다섯 개의 절진을 가리켜 중원의 무인들은 중원오대절진이라 칭하며 그것을 두려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