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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무협 소설]천년백첩랑(와룡생) - 21편 (21/52)

2026-09-23 17:48:41 조회 5
사해제후는 교구를 앞으로 날리며 양손에 공력을 주입시켜 뿌려내었다. 와르르----- 르릉------ 쾅! 그녀의 손에서 새파란 강기가 쏟아지며 천번지복의 폭음이 일어났다. 챙------ 일순 그녀의 손에는 청광(淸光)이 피어오르는 두 개의 쌍검이 쥐어지며 맑은 금속성이 밤하늘을 울렸다. 짙푸른 청룡이 곧 뛰어나올 듯 찬란한 청광을 뿜어내는 검이었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불꽃에 반사되어 더욱 찬란한 청광을 뿌려내는 만고의 신병(神兵), 청룡해왕검(靑龍海王劍)! 고금십대천병(古今十大天兵)중 수위(首位)를 차지하는 검중지왕(劍中之王). 그것의 찬란한 모습이 용의 현신처럼 드러나고, "해파파섬일검류(海波破閃一劍流)! " 츠와아아----- 츠츠츳츳츳------ 새파란 검기가 대지를 가를듯이 무서운 파공성을 울리며 사방으로 비산했다. 너무나 가공한 검기로 모든 것을 초토화시킬 듯 무섭게 마운살루의 고수들에게 쇄도했다. 한순간, 쐐애------ 애액! 콰---- 르---- 르---- 릉----! 엄청난 강기와 부딪친 공기가 파동을 일으키며 엄청난 폭음을 울렸다. 폭음속에서도 찬란한 검기가 솟구치고 있었다. "크---- 아---- 악! " "커흐흑! " 폐부를 온통 찢어버리는 단말마가 장내의 공기를 공포로 젖게 만들었다. 드디어, 해궁(海宮)의 고수들과 마운살루의 고수들과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헌데, 오오..... 이럴수가? 이것은 차라리 도살이라고 말을 해야 할 것이다. 남해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해왕도와 남해의 칠십이군도의 초절정 고수들이 속절없이 피를 뿌리며 하나 둘 무너지기 시작했다. 마운살루의 살수들은 형체도 드러내지 않고 살겁을 자행하고 있었다. 오직 사해제후와 칠십이군도주만이 근근히 형세를 유지하는 형상이었다. 사해제후, 그녀의 옥용에 서리가 내리듯 화기가 풀풀 날리며 싸늘하게 굳어갔다. 보라! "커흐흑! " "으아아---- 악! " 여기저기에서 피를 뿌리며 허수아비처럼 쓰러져가는 남해의 절정고수들..... 마운살루의 살수들은 어둠속에서 정확한 살수(殺手)를 펼쳐내고 있었다. 암중의 살수--- 그것은 마운살루에게 있어 평상시에 하는 일이 아닌가? 급기야 사해제후의 몸이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분노의 일갈을 토한 사해제후도 전권(戰圈)을 향해 교구를 날렸다. "노도검(怒濤劍)---- 파천황(破天荒)! " 휘류류류----- 파파파----- 팟! 엄청난 검기(劍氣)의 파도가 그물처럼 갈라지며 마운살루 암객(暗客)들의 머리를 향해 가공한 속도로 쇄도했다. "크아아악! " "크흑..... 으아아악-----! " 마운살루가 제아무리 암중활약하는 살수들의 집단이라고는 하나 사해제후의 엄청난 공력과 무위 앞에서는 피떡을 면하려고 꼬리를 사리기에 급급한 실정이었다. 피! 피! 피! 아수라(阿修羅)의 지옥도(地獄圖)가 따로 없었다. 바닥은 핏물로 메워지고 어느덧 수회곡은 피로 물들어 검은색을 띠던 수회곡의 암토(岩土)가 아예 검붉은 색으로 변해 버렸다. 사해제후와 남해의 패자 남해칠십이군도주들, 그들의 무공이 아무리 개세적이라고 하나 파도처럼 밀려오는 마운살루의 살객(殺客)들 앞에서는 지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숫자는 사해칠십이군도의 무웅들이 많을진데 마운살루의 고수들은 자꾸자꾸 연기처럼 스며나와 베어도 끝이 없었다. 더구나 적들은 살수들로 이루어진 암중살객들이 아닌가. 그들은 적이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기 전에 속절없이 쓰러져야만 했다. 그러나 바다를 주름잡으며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하던 남해의 패자들은 회복불능의 엄청난 타격을 입으며 서서히 쓰러져가고 있었다. "아아..... 이럴 수가! " 비틀......! 사해제후(四海帝后) 어해화(漁海花)! 남해해궁의 총사이며 남해의 재녀(才女)인 그녀의 몸이 심하게 비틀거렸다. 이미 그녀의 전신은 온통 피투성이였으며 머리카락은 헝클어질대로 헝크러지고 입고 있던 옷은 마치 걸레쪽처럼 찢어져 눈부신 속살이 피로 물든 채 노출되었다. "아아! 본도가 이처럼 무참하게 무너져야 하다니...... " 사해제후의 맑은 눈에서 피눈물이 뿌려졌다. "크흐흐.... 제후, 몸을 피하시어 훗일을 도모하심이..... 어서 피하소서... " 그녀의 곁에서 병기를 휘두르던 십대도주들이 이구동성을 토했다. "난 이곳에서 형제들의 원한을 갚겠어요. 어서들 가세요! " 사해제후는 눈물을 뿌렸다. "제후! 이곳은 신이 맡겠소이다. 어서 해남도로 돌아가 뒷날을 기약하시오! " 제삼도주(第三島主) 해상비구(海上飛狗)가 나섰다. "노신도 있겠소이다. " 제오도주(第五島主) 혈해타엽(血海打葉)이 나섰다. "노신도..... 남겠소이다. " "노부도..... " 삼인(三人), 다시 삼인의 제도주(帝島主)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나섰다. "아아.... 안돼요. 죽으려면 함께 죽어요. " 서해제후의 창백한 옥용에 피눈물이 흐르며 심하게 도리질을 친후 그들의 뜻을 거부하며 비장한 각오로 검을 치켜 들었다. 이어, 그녀는 이를 바드득 소리가 나도록 갈아붙였다. "더이상 도망갈 수는 없다. 천년간의 영화가 나에 의해 무너짐에 참을 수가 없어요. 조사들께 무어라고 말을 하지요! " 휘------ 익! 그녀의 신형이 덮쳐오는 마운살루의 고수들에게 쏘아갔다. 그러나, 꽝! "커흑! " 사해제후는 무거운 신음을 토하며 날아갈때보다 더욱 빠르게 속도로 퉁겨나왔다. "앗! 제후.....! " "앗! " 신음성을 토한 열명의 노인들이 달려가 땅에 널브러져 피를 토하는 제후를 부축했다. 그들의 앞, 온몸에 검은 천을 두르고 얼굴이 각이 진 용맹의 상(像)을 가진 중년인이 서 있었다. 온몸에서 살수가 아닌 용맹스러운 마기(魔氣)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니 마웅의 기가 아니라 패웅(覇雄)의 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얼굴에는 요기(妖氣)가 흐르고 있었다. "누..... 누구냐! " 제육도주(第六島主)인 수룡천황(水龍天皇)이 기절할 듯 놀라 물었다. "흐흐흐.... 본인은 마운살루의 루주(樓主) 암흑천황(暗黑天皇)이라 하오. " 중년인은 음산하게 웃으며 혈해타옹의 품에 안긴 사해제후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서 음산한 요기가 피어 올랐다. 그때, "괘씸한..... 내 참을 수 없다! " 사해제후가 섬전같이 몸을 날리며 검화(劍花)를 피워 올렸다. "흐흐흐..... 계집! 스스로 노부의 품에 안기려고 발버둥을 치는구나! " 암흑천황은 음소를 흘리며 쌍수를 기쾌하게 뻗어내었다. 한순간 암흑천황의 쌍수에서 가공할 홍색기류가 빛살처럼 뻗어나갔다. 그의 무공은 가공지경..... 바로 그것이었다. 쾅------! "아악-------! " 사해제후는 가뜩이나 부상이 극심한데다 과다출혈의 상태에서 거친 격돌을 일으키자 입에서 피화살을 뿜으며 비명과 함께 날아갔다. "제후...... " "앗! " 열명의 도주들이 대경실색하여 신형을 날렸다. 허나, "크크크... 어딜! " "흐흐흐.... 늙은이들! 멈추어라! " 어느새 그들을 포위한 마운살루의 흑의인들이 공격을 퍼붓는 것이 아닌가! 한편, "으으..... " 사해제후는 땅에 쓰러진 채 다가오는 암흑천황을 보며 몸서리를 쳤다. 암흑천황의 눈은 그녀의 터질듯한 젖가슴과 아슬아슬하게 드러난 그녀의 옷자락 사이를 보며 탐욕에 이글거리고 있었다. "크크크.... 계집! 마침 본좌에게 첩이 필요했거늘..... " "으흑! 색마! 멈추어라! " 허나 이미 내공이 고갈되고 무력해진 사해제후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암흑천황은 그녀의 탐스러운 육체를 향해 손을 뻗었다. "흐흐흐.... 탐스러운 육체로구나. 흐흐흐...... " 뭉클..... 암흑천황은 눈가에 색기(色氣)를 풍기며 서슴없이 사해제후의 젖가슴을 덥썩 움켜 잡았다. "아악! 색마.....! " 사해제후는 그만 졸도할 지경이었다. (아흑! 내가 색마에게 걸리다니.... 차라리.... 아! 선조시여....! ) 그녀는 혀를 깨물기 위해 혀를 이(齒)에 올려 놓았다. 그녀는 일대의 패자로서 누구도 두려운 것이 없었으나 그녀는 여인이었기에 순결을 더럽히면서까지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흐흐흐.... 과연 풍만한 계집이로다. " 찌이----- 익----! 마침내, 암흑천황의 마수는 그녀의 홍의경장을 거칠게 찢어내고 말았다. 출렁! 그녀의 풍만한 육봉이 부끄러운 듯 천공을 향해 불끈 솟아올랐다. 사해제후는 눈을 질끈 감으며 혀를 끊어 죽어리려 했다. 바로 그때였다. 문득 한가닥 장난기어린 전음이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후후.... 그러니까 여인이란 자고로 얌전하게 밥짓고 빨래나 하는 것이 아름다운 현상이거늘 분수넘게 날뛰니 그런 꼴을 당하지. 쯧쯧..... " (........! ) 사해제후는 그만 대경실색하고 말았다. 그녀는 엉겁결에 눈을 번쩍 떴다. 그 순간, (아니, 저..... 저럴수가......! ) 그녀는 아연실색하여 가슴으로 치밀어오르는 격동을 참아야 했다. 그녀가 쓰러져 있는 허공에 한명의 인영이 표표히 떠있는 것이 아닌가! 그냥 떠있는 것도 아니고 허공에 누워있는 영준한 미소년(美少年)이 비스듬한 자세로 히죽 웃으며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휘황찬란한 용의 승천(昇天)이 그려진 용포(龍布)에 포룡건을 쓴 신비한 미소년, 누군인가? 두 눈에는 천하를 담고 있었으며 입가에는 장난기가 가득한 미소년, 이 세상에 그러한 인상을 가진 사람은 단 한사람 뿐이었다. 태궁영! 헌데, (어떻게.... 암흑천황이 조금도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 ) 사해제후는 자신의 처지도 잊은 채 문득 궁금증이 솟았다. 이때, 그녀의 귓가로 태궁영의 나직하고 장난스러운 전음이 들려왔다. "자네의 가슴은 너무도 아름답군. 그런데 자네는 천무황국과 무슨 이유가 있지? " 무슨 소리인가? "너의 뽀얀 가슴위에 올려진 목걸이의 그림은 분명히 본국의 그림인데 말이야.... " 그랬다. 홍의자락이 찢겨져 뽀얗게 젖가슴을 드러낸 그 위에 하나의 목걸이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순간, 본국이라는 말을 듣자 일순간 사해제후의 옥용이 밝아졌다. 제 28 장에 계속 [3066] 제목 : [와룡생] 천년백첩랑 제 28 장 3권 끝 올린이 : 추녀 (김진호 ) 97/01/29 10:06 읽음 :1557 관련자료 없음 ------------------------------------------------------------------------------ 제 28 장 白海海精 그때, 태궁영이 찡긋 눈을 감으며 다시 전음을 보내왔다. "어때? 우리 협상하는 것이, 난 백두 명의 첩이 있지. 그 늙은 색마의 노리개가 되는 것보다는 천무황국의 태자인 나의 백 세 번째 첩이 되는 것이 좋을거야. " 태궁영은 그녀의 가슴에 걸린 목걸이의 문양(文樣)을 보고 자신의 신국(神國)인 천무황국이 지상에 남겼다는 외궁임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가 막힌다. 맙소사...... 바다의 제황이라는 사해제후는 세상에 태어난 이래 그와같은 모욕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뭐? 백 세 번째 첩이라고.......? ) 그녀의 얼굴에 격분의 자욱이 어렸다. 그녀는 미처 그가 천무황국의 태자라는 말을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너 첩이 되어주면 너의 해궁을 도와주지. 너의 해궁을 도와 마운살루를 없애주지. 후훗..... 뭐 강요하는 것은 아니니까 싫으면 관둬.... " "흐흐..... 굉장한 미색이로다. " 암흑천황은 아무것도 모르고 입에 침을 흘리며 이번에는 그녀의 소중한 부위 삼각의 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살...... 살려줘요! " 그만 다급해진 사해제후 어해화는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봇물터지듯 세찬 고함소리를 토해내고 말았다. "........? " 느닷없는 그녀의 행동에 암흑천황은 어리둥절했으나 곧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흐흐.... 네놈이 탐나는데 누가 죽이기라도 한다더냐? " 그의 손이 깊은 곳으로 들어갈 찰라. "하하하..... 감히 남의 아내의 육체를 주무르다니...... " 태궁영의 웃음소리에 암흑천황은 대경하여 고개를 쳐들었다. "헛! 누.... 누구냐? " 그의 눈에 허공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태궁영의 모습이 들어왔다. "헉! 어찌 인간이 저..... 저리...... " 암흑천황은 미처 말을 맺을 사이도 없었다. "마운살루라! 그러면 나를 알고 있겠군. 자네는 나를 노렸으니까. " "헉! 네놈은 금보장의 소야.... 네놈이 무공을 지니고 있었다니.... " 비로소 암흑천황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그러나 그는 불안감을 떨쳐버리려는 듯 가공할 기세로 그에게 덮쳐왔다. "크흐, 잘만났다. 그러지 않아도 네놈을 제거하기 위해 중원으로 나갈 계ㅎ이다. 자, 받아라! 암흑일살형(暗黑一殺形)! " 순간 태궁영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으음.... 가공할 무위를 지녔군. 진정 일파의 지존답다. 급한 것이 흠이로군! ) 그러나 그의 입가에는 살기가 흐르고 있었다. "후후...... 본인도 위력을 보려주마. 유림한섬무극장(儒林寒閃無極掌)! " 그의 손에서 유현천자공(儒賢天子功) 중 유현무극십팔수(儒賢無極十八手)의 제사식(第四式)이며 유림의 전하는 비공의 정화로 모여진 장법(掌法)이 펼쳐졌다. 순간, 우르르르....... 쿠르르르...... 쌍방간에서 무서운 경기가 주위의 모든 것을 바스러뜨리며 맞부딪쳐갔다. 암흑천황의 손에서는 칠흑같이 검은 강기가 솟아올랐으며 태궁영의 쌍장에서는 모든 것을 얼려버릴 듯한 차가운 한기가 깃든 백색강기가 표출되었다. 콰앙--------! "크---- 아---- 악! " 엄청난 격타음에 이어 찬란한 경기가 수회곡을 뒤흔들었다. 보라! 암흑천황의 몸은 얼어붙어 얼음덩어리가 되어 날아가고 있었다. 쾅----- 날아가던 암흑천황의 몸이 거대한 전각이 한부분에 부딪쳤다. 그런데..... 보라! 얼음조각이 부서지듯 암흑천황의 몸이 조각조각 부서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일초(一招), 단 일초만에 암흑천황은 황천으로 가버리고 만 것이다. "으으.... 저럴수가! " "으으..... 가공의 무학이다! "] 경악의 표정은 마운살루나 남해칠십이군도의 모든 무인들에게 공동의 것이었다. 태궁영은 자신의 일수에 그러한 결과가 나오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듯 잠시 멍청한 표정으로 그대로 굳어 있었다. (이런..... 내 내공을 내 자신이 주체하지 못하다니..... 알아볼 것도 있었는데.... ) 그는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한순간, "명한다! " 태궁영이 한소리 호통을 토하자 어디선가 바람같이 인영들이 나타났다. 스스스---- 슷! "명을 받드오이다. " 신태비범한 다섯 명의 인영은 나타나자마자 태궁영에게 깊숙히 부복했다. 그들은 각기 남녀노소 골고루 섞여 있었으며 은은히 풍기는 기도는 가히 엄청난 것이었다. "도살(屠殺)을 실시한다. 오개대주(五個隊主)는 목을 걸고 추적하여 마운살루의 잡졸을 하나도 남기지 말고 주살하라! " "존명! " 그들의 말소리가 끝났을 때에는 이미 그들의 신형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다섯 개의 대(隊). 각기 금보장과 만마궁에서 태궁영을 따르게 한 다섯 개의 호위조직과 황궁의 비밀조직, 소야금보대(少爺禁保隊), 비밀어사외궁호위대(秘密御士外宮護衛隊), 만마감찰수호대(萬魔監察守護隊), 홍의나찰단(紅衣羅察團), 정보비류단(情報飛流團), 이들 다섯 개의 조직은 각기 황궁과 만마궁, 금보장에서 파견된 그의 비밀위사들이다. 그중 홍의나찰단의 단주는 홍의나찰 화서군으로서 그녀도 자청하여 그를 따르고 있었다. 한순간, "크아아악! " "컥! " 여기저기에서 신음소리만 들릴뿐 아무런 파공성도 울리지 않았다. 태궁영은 시선을 돌려 아직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해제후 어해화를 내려다 보았다. "쯧쯧... 옷차림이라니..... " 태궁영은 혀를 차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해화의 얼굴에 창백한 냉기가 스쳐 지나갔다. 사실상 그녀의 옷은 찢겨져 거의 벌거벗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태궁영은 다가가 그녀를 안아들었다. "귀하..... 제후를 어찌하시려고..... " 도주들이 그를 제지하자 태궁영이 불같은 눈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당신들도 책임이 크오. 어찌 아녀자로 하여금 이 험악한 세계로 들어왔소. 차후 당신들을 문책하겠소. 쯧쯧.... 기다리지 않고.... " "...... " 그의 말에 제도주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만 멍청해지고 말았다. "아가씨,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소? " 태궁영은 자신의 품에서 묵령강석(墨靈强石)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패를 꺼내었다. 순간, "신(臣)이 태자를 뵈오이다. " 어떨떨해 있던 사해제후가 급히 허리를 굽혀 부복의 예를 취했다. "........ " "........ " 일순 주위에 둘러서 있던 도주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태궁영은 손을 뻗었다. "자, 귀여운 아가씨, 이 낭군이 당신의 상처를 돌봐주겠소. 이거 백 세 번째 첩의 몰골이 형편없는데...... " 사해제후 어해화는 그만 할말을 잊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비록 엉겁결이긴 했지만 그녀는 약속을 하지 않았던가? "정..... 정말 나를 첩으로..... " 그녀는 차마 다음 말을 잇지 못하고 정신의 끈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두분은 이곳에서 호법을 서주시오. 난 내 첩의 상처를 살피고 오겠소. " 슷! 태궁영은 어해화를 안고 그대로 신형을 숨겨버리고 말았다. × × × 커다란 동굴 안, 두 명의 인물이 있었다. 한명의 인영은 누워있었고 또 한명의 인영이 앉아 있었다. 태궁영과 사해제후 그들이 아닌가. 그런데 사해제후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을 드러내 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쩝.... 그냥 장난좀 쳐보려고 했는데.... 이것 치료가 힘들게 되었는데. " 태궁영의 입에서 달갑지 않은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랬다. 이미 사해제후의 의상은 말끔히 치료되어 있었으며 차라리 더 아름다운 자태를 보였다. "하필이면 회음혈(會陰穴)이 막힐게 무어람. " 회음혈, 여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급소로서 십팔대혈(十八大穴)중 가장 중요한 혈(穴)이 여인에게는 이 회음혈이다. 그런데 회음혈이 막히다니.... 난감한 일이 아닌가? 회음혈은 여인의 비소에 있어 여타의 방법으로는 함부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있다면 오직 남자의 강한 열양지기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음양교합(陰陽交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 난감하군. " 그때, "소야, 그녀는 태자(太子)의 신민(臣民)이예요. 설사 음양교합이라 할지라도 그녀를 살려야해요. 더구나 그녀의 체내에는 당신이 찾고자하는 해정이 있어요. " 나즈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 그녀는 홍의나찰 화서군의 목소리가 아니고 그 누구랴. 그녀는 이미 밖에 와 있는 모양이었다. "태자, 간곡하게 부탁드리오. 사해제후를 살려주시오. 지금 이곳에서 그녀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은 당신 소야밖에 없소이다. " 다시 남해제도주들의 전음이 들려왔다. 그때 태궁영의 눈이 바닥에 누워있는 사해제후 어해화를 내려다 보았다. 이미 검붉은 색으로 변해버린 사해제후의 몸은 산사람의 그것이 아니었다. "쩝.... 이제 일각도 남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설마 나에게 잃어버린 순결을 찾아달라고 하지는 않겠지. " 그가 옷을 훌훌 벗어던졌다. 순간, "감사하오이다. 이제 남해의 모든 군도(群島)는 소야를 따를 것이오. " 남해제도주들의 목소리가 조용하게 들려왔다. 그런데, "흥! 누구는 좋겠네. 맨날 여인이나 껴안고 있고... 흥! 흥! " 나직한 여인의 목소리가 그의 귀를 뚫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홍의나찰 화서군의 질투섞인 목소리가 아닌가? (후후.. 그저 여인들의 질투심이란..... 너무 걱정마시오. 화서군, 언젠가는.... ) (좋다! 이 여인을 품겠다. 해정(海精), 그것을 얻어야 본 황국(皇國)을 깨울 수가 있는 것, 또 이러한 여인이라면 누구나 마다하지 않으리라! ) 태궁영은 힘차게 어해화를 잡아 끌었다. "웃! " 그러나 태궁영은 신음을 토해야했다. 차가운 한기가 그의 배심을 통하여 강하게 스며들어 그의 단전을 자극했다. 그러나, 태궁영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여인의 비소 깊숙히 삽입했다. "으.... 추워! " 태궁영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타고 스며드는 한기에 한순간 몸을 떨었다. 그러나 여기서 중단할 수는 없는 것, 그러나 여인의 몸은 완전히 석인(石人)을 방불케 하는 듯 굳어있어 태궁영은 온몸에 땀을 비오듯 흘러내어야 했다. 허나, 태궁영은 그녀를 살려야 한다는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 여인의 비소에 막혀있는 회음혈을 향해 열양강기를 불어넣었다. 태궁영은 그녀의 몸에 있는 백해해정(白海海精)마저도 유입하여 천무황국에 들어갈 수 있는 무공을 얻어야했다. 힘을 얻으려면 무엇보다 강한 바다의 힘을 얻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