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43편 (43/113)
나는 그들 중 지레인과 자스카드의 시선을 무시하며 민트에게 빙긋 미소를 지 어 보였다. "보았냐?" "네…. 하지만 방금 그게 뭐였죠? 그냥 춤이나 한번 치는 것 같았는데…." 쩝. 역시 아무 것도 느끼지는 못했나 보군. 이 녀석에게 나와 같은 재능이 있 을까 하는 생각을 약간이나마 했던 나는 곧 그것이 부질없는 생각임을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뭐 그렇게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이제부터라도 시작을 하면 되니 까. 절대로 그 끝을 이룰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잘만하면 죽기 전에는 문턱에 는 다다를 수가 있겠지. 그 정도라도 어느 한 나라에 가면 공작자리는 기본으로 얻어낼 수 있을 것이 다. "방금 본 것을 지금은 그렇게 골똘히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언젠가 네 가 저기 자스카드정도만 된다면 약간이나마 내가 방금 보인 것을 이해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그것에 들어서지는 못하겠지만.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나에게 가깝게는 접근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 지. 내일부터는 죽을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 나는 내 말을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민트의 머리를 미소를 지으며 두 번 툭툭 쳐주고는 몸을 돌렸다. 쩝. 이거 오랜만에 신무를 쳐보았더니 몸이 조금 풀리네. 앞으로 자주 할까? …. 에이 귀찮아. 너무도 강한 기운으로 그것을 느끼고는 궁금함을 가지고 몰 려오는 떨거지들도 한둘이 아닐 테고 말야.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 생각을 마무리한 나는 지레인과 자스카드의 사이를 스 쳐 지나갔다. 지레인은 나를 보며 빙긋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몸을 돌려 아리 스가 있는 방향으로 가버렸다. 저 녀석…. 내가 방금 펼친 신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가? 잠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레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 하지만 금새 고개 를 저으며 말도 안 된다고 중얼거리며 나의 생각을 쓸데없는 생각으로 치부했 다. 천기류 극의 무예 신무. 그것은 수 천년 천기류 역사상 단 네 명만이 이룩했 던 극상의 초인 무예다. 물론 그 네 명중에 나도 끼어 있지. 기를 느끼는 것과 그것을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이런 세계에 신무에 버금가는 기술이 존 재할 리가 없다. 있다면 그것은 마법에나 있을까? 검술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로 이룩할 수 없는 경지일 것이다. 입맛을 다시고는 생각을 정리시키며 다시 걸음을 떼던 나는 곧 자스카드의 음 성에 걸음을 멈춰 세워야 했다. "카인경!!" "…. 저는 귀족이 아닙니다. 경이라는 호칭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무슨 일이죠?" 나의 반문에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자스카드는 곧 마음을 정했는지 입을 열었다. "방금 그것은 대체…." "방금 그거? 아! 소드마스터에 다다른 당신이라면 느꼈을 수도 있겠군요. 그 래 뭐가 궁금하신 겁니까?" "어떻게 인간이 그렇게 강한 기운을 내뿜을 수 있는 거지? 그 정도의 마나는 절대로 인간의 몸으로서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냐." 물론 그렇지. 그러기 때문에 인간의 몸은 그 더욱더 강한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 환골탈태라는 과정을 거치는 거지. 나도 현재 두 번 의 그 과정을 거치었고 말야.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수백 수천의 환골탈태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보 통의 인간이라면 두 번. 그리고 어느 정도 재능이라기 보다는 육체적으로 발달 해 있는 인간은 많아도 네 번이 최고이다. 나는 앞으로 한번의 환골탈태를 한다면 더 이상 기를 받아들일 수 없는 포화 상태의 몸이 되어버린다. 세 번의 환골탈태의 기회를 얻은 것은 내 몸이 발달 되어서라기 보다는 만년삼황의 힘이 컸지만. 하지만 어쨌든 그렇다고 해도 나 는 4번의 환골탈태를 하는 인간에게 지지는 않는다. 신무. 나에게는 이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몸에 있는 기보다는 대자연의 기를 움직이는 이 기술. 그것은 인간으 로서는 막기가 불가능한 기술인 것이다. "뭐. 저는 제 몸에 마나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마나를 사용한 것이니 까요." 내 말에 알아듣지 못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자스카드를 두고 나는 씨익 웃으며 몸을 돌렸다. 그것보다. 이제부터 뭘 한다냐? 쩝. 심심한데 루나린한테나 가봐야지. ========================================================================= 드디어 제목의 진위가 밝혀졌습니다.. ^^ 성빈은 이 세상에서 한번도 쓴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글쎄요 딱 한번이 있었죠?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련지 모르겠지만.. 지레인과 두버째로 싸울 때. 머리가 팍 돌아서.... 원기남발을 하며 난장판을 만들 때 지레인이 토네이도라는 마법을 쓰자.. 그 기의 흐름을 잘라버렸던 기술. ^^ 그것도 신무의 하나랍니다.. 그럼..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103. Part 37. 지고족의 유물 내가 루난 왕국의 왕성에서 조금(?) 큰 사건을 피운 지 한달 반. 우리는 세다 인의 수도 유드라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북대륙에서도 가장 학문과 마법이 발 달한 나라답게 도시 중앙에 콜로세움이 있어 활기차고 강한 느낌이 풍기는 루 난 왕국의 수도 페알딘과는 다르게 유드라는 조금은 부드러우면서도…. 음 뭐 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흠. 대충 설명해서 무진장 조용한 집에 온 기분이라고 할까? 사람이 없는 것 은 아니지만…. 아니 오히려 많다고 해야 하지만 그에 비해 지나치게 조용한 느낌이었다. 그저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처럼. 아는 사람과 마주치더라도 그냥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뿐 입조차 열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었 다. 그런 모습에 나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껴야 했다. 그나마 약간의 소음을 만 들어 주는 것은 어린 꼬마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꼬맹이들도 조잡하게 만들어진 목검을 들고 이리저리 방방 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용 정장을 차려입고 웃으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대충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들었더니 골 때리게도 마법 학이 어쩌네 어제 본 시집이 참 감동적이었네 그런 이야기들을 해 대는 것이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 못할 도 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세다인은 다섯 살이 된다면 의무적으로 아이들을 학교라는 곳으로 보내 교육 을 시켜야 하는 나라예요. 그 중에서도 유드라에서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님들 의 자식들에 대한 학구열은 상상을 초월해요. 심지어는 세 살 박이 애를 학교 로 보내는 어른들도 있으니까요." "세살 짜리 애가 배운다고 알아듣기라도 하나요?" 루나린의 설명에 나는 황당한 얼굴로 질문을 하였고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나는 저기서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10살 정도의 두 꼬마 아이 들을 보며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한창 뛰어 놀 나이에 불쌍하다." "저 애들로서는 어려서부터 그렇게 자라왔으니 지금에 와서는 저런 생활을 하 지 않으면 오히려 견디지를 못할 것이오. 이곳 세다인의 아이들의 대부분의 꿈 은 마법사 아니면 학교 선생님 정도니…. 덕분에 타 나라에 비해서 기사들의 수가 월등히 적어 나라에서도 골을 싸매고 있는 실정이오." 갑자기 등장한 자스카드로 인해 화들짝 놀란 나는 오버액션을 취해 보였고 자 스카드는 그런 나를 얼굴에 가느다란 줄을 그린 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약 간 무안해진 나는 헛기침을 몇 번 내뱉고는 자스카드에게 물었다. "험험. 그게…. 갑자기 무슨 일이죠?" 이미 이릴루나 공주와는 오늘 아침 이곳 유드라에 도착해서 헤어진 지 오래 다. 그 당시 공주는 루나린에게 같이 성으로 가자고 했지만 정중히 그녀의 청 을 거절한 루나린은 현재 내 옆에 남아있고…. 흠흠흠. 역시 루나린도 나를 상 당히 좋아하고 있나봐. 큭큭. 크하하하하하!!!! "사람을 앞에 세워두고 바보처럼 왜 웃고 지랄이에요?" "놔둬요. 카인 오빠 저러는 것 한두 번 봤어요?" 허리에 양손을 올리고 하늘을 보며 대소를 터트리던 나는 아리스와 마이나의 말에 눈을 부리부리하게 고치고 그녀들을 노려보았다.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아리스의 입에서 나온 지랄이라는 말이 상당히 거슬린 것이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자마자 아리스의 품에 있던 동물 카인이 그대로 앞발을 휘둘렀고 녀석의 날카로운 발톱이 내 콧잔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끄아악!!!" "그런 눈 하지 말아요! 카인이 싫어한다구요!" 마. 맞은 건 난데 왜 내가 혼이 나야 하는 거지? 나는 황당한 얼굴을 하며 아 기를 다루듯 페넬리안을 -앞으로 이 녀석 카인이라고 부르면 내가 사람이 아니 다- 토닥이는 아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곧 무엇인가 비릿한 게 내 입을 파고들었고 이상한 생각이 든 나는 손 등으로 입을 쓰윽 쓸어보고는 기겁을 했다. "뭐. 뭐야? 으. 으악!! 피!! 피다!!!!" 급히 손수건을 꺼낸 루나린이 -아! 루나린의 손수건 또 하나 날아가는 구나~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같이 나가 또 하나 사줘야지- 피가 나는 콧등을 눌러주 었다. 그리고 루나린이 손수건을 그대로 두고 손을 떼자 나는 내 손을 들어 루나린 이 남겨둔 손수건으로 코를 누르며 지혈을 시켰다. 그러면서 남은 한 손을 빠 르게 뻗어 아리스의 품에 있는 빌어먹을 페넬리안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깜짝 놀라며 나에게 소리치는 아리스. "꺄악! 주인님 뭐 하려는 거예요?!" "뭐긴 뭐야? 피를 흘렸으니 몸보신이나 하려고 그런다. 왜?" "자. 장난이죠?" 큭. 아리스 너 같으면 이 상황에 장난을 치겠냐? 이 녀석. 그냥 넘어 가 주려 고 했는데. 감히 나에게 피를 보게 해? 오냐! 넌 오늘 내 밥이다! "주. 주인님. 그만해요. 아직 그 조그만 애를 먹어서 어쩌려고요. 간에 기별 도 안 갈텐데…." "괜찮아. 이래봬도 영약이라고 말한 것은 너잖아." 내가 바둥거리는 페넬리안을 흔들어 정신을 오락가락 하게 만들며 말하자 아 리스는 급히 내 팔을 잡으며 애교모드로 진입을 했지만…. 큭큭. 오늘만은 절 대로 양보 못해!! 아니 안해!! 아리스가 폭주모드로 나온다고 해도 걍 나 죽이 슈! 난 이거 먹어버릴 테니 라고 생각하는 나였다. 그만큼 요 근래 아리스와 마이나에게 당한 것이 한이 되어서 쌓여 있었던 것이었다. "주. 주인님!!!!!" "앙~! 그럼! 잘!먹!겠!습!니!다!" 울 것 같은 표정의 아리스를 싹 무시하고 그대로 하늘을 보며 입을 쩍 벌리고 는 페넬리안 녀석을 들어올려 그대로 입으로 향하게 했다. 대충 10살 정도 꼬 맹이 손바닥만 한 크기지 한입에 쏙 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으앙! 카인오빠 -나- 카인 -페넬리안- 잡아먹지 말아요~!" 마이나도 달려들어 내 옷을 잡고 늘어졌고 나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큭큭. 순진한 것들. 내가 원시인이냐? 미쳤다고 날걸로 이걸 먹게? 이쯤에서 끝을 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미 한번 벌린 일 끝을 봐 버리자고 생각한 나는 이 페넬리안을 입안에까지 집어넣었다가 빼내기로 생각 을 하고는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주인님!! 그만해요!!!!!" 아리스의 고함과 함께 무엇인가 강렬한 충격이 내 턱에 작렬을 했고 나는 뒤 로 기울어지는 몸을 바로 새울 생각도 못한 채 오락가락한 정신을 차리려고 노 력을 해야만 했다. 내 손에 들려있어야 할 페넬리안은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다만…. 뒤통수에 강한 통증을 느끼기 전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을 닦고있는 자스카드의 모습이 유난히도 기억에 남을 뿐이었다. "주. 주인님 괜찮아요?" 너 같으면 괜찮겠냐? "죄송해요." 그래. 죄송해야지. 안 그러면 너는 진짜 양심도 없는 녀석이야. 세상에 주인 의 턱주가리를 의자로 올려 쳐버리는 녀석은 너 뿐일 거다. 덕분에 너의 하나 뿐인 이 주인님은 현재 턱뼈에 금이 가버렸다는 거다. 알겠냐? "히잉.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그만 화 풀어요~! 그리고 주인님이 카인에게 그 런 짓만 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잖아요~!" 오호~! 그래 말나온 김에 따지자. 넌 내가 생고기를. 그것도 털이 덕지덕지 난 그 녀석을 그대로 삼킬 정도로 멍청한 녀석이라고 생각했냐? 원시인도 털은 뽑고 먹을 거다. 넌 진짜 내가 그 망할 놈의 페넬리안을 먹을 거라 생각을 했 냐? 컴퓨터라는 것이 그 정도도 머리가 안 돌아 가냐? 으이!!! "하지만 주인님이 그때 너무 연기를 뛰어나게 해서. 꼭 진짜로 먹을 줄 알았 단 말이에요!" 띄어줘도 소용없어! 연기를 잘하긴 개 뿔이 잘해? 그래! 내가 연기를 엄청 잘해서 네가 속아 넘어 갔다고 쳐! 그렇다고 주인의 턱을! 금이 갈 정도로 갈겨버리는 것은 대체 무슨 심보냐? 너 전부터 나한테 상당히 불만이 많았었던 것 같다? 좋아좋아! 잘 됐어! 그 동안 나도 너한테 당하고 산 것이 너무 힘들었으니까. 이쯤에서 너는 새로운 주인 찾아가면 되겠네. 네가 놀려먹어도 화 안낼 정도로 머리 나쁜 녀석 골라 잘 살아봐. 샤이닝 브링거 준다하면 누구라도 올타꾸나 하고 손을 들 테니까. "히잉. 주인님. 내가 무조건 잘못했어요. 네! 그러니까 제발 화 좀 풀어요~!" 어라? 아가씨는 대체 누구셔? 왜 갑자기 나한테 달라붙고 그러는 거야? 얼굴 은 반반하지만 그쪽은 내 취향이 아냐. 그만 가봐~! 난 어떤 성깔 더러운 아가 씨한테 턱을 맞아서 그대로 뼈에 금이 빠바박!!! 가서 지금 말할 힘도 없으니 까 괜히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주인님. 제가 진짜 주인님 말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을게요. 앞으로는 주인 님 놀리지도 않고 주인님이 좋아하는 것만 해 드릴게요. 그러니까 제발 화 좀 풀어요. 히잉. 자꾸 그러면 저 진짜 울 거예요!" 울던지 말던지 그쪽 맘대로 하슈. 하지만 나는 잠이나 잘 테니. 울려면 나가 서 울기나 해. "으앙! 주인님 바보! 멍청이! 말미잘!!!! 해삼! 멍게!!" ========================================================================= 드디어 그 동안 쌓였던 것이 터져 버렸군여. 쩝. 쓰긴 썼지만…. 이거 아리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 여기서 아리스와 카인이 어긋나게 해버릴까 아니면 다시 자고 일어나면 예전처럼 똑같이 지내게 할까 심각히 고민하는 천검입니다.... -- 그럼.. ^^;;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104. 아리스가 울고 나간 후 나는 미안한 마음에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지 만 곧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저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애교로 봐 줄 수 있다고 하지 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턱에 금이 갈 정도로 맞고도 애교라고 봐줄 수 있 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윽. 좀 열냈더니 또 턱이 쑤시네. 그나저나 지레인, 이 녀석은 대체 어딜 간 거야? 냉큼 달려와서 내 턱을 치료해 줘야 할 것 아냐!! 크악! 짜증나게…. 혼자서 샤이닝을 이용해서 치유마법을 써 보았지만 그 후에 역시 나는 아리스 의 말대로 누구를 박살내는 것에는 천재적으로 타고났지만 치료하는 것에는 잼 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야 말았다. 윽. 턱이야…. 이거 말도 못하고…. 정말 짜증나네. 성질 같아서는 아리스 저것을 그냥! 어떻게 해버리고 싶지만…. 휴우…. 조금 이라도 마음이 넓은 이 주인님이 참아야지….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있다면 요즘 들어 아리스의 장난이 심각할 정도 로 심해 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장난이 있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는 절대로 아 니었다. 그냥 말로서 나를 놀리고 내가 약간이라도 화가 날 기미가 보인다면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며 내 화를 풀어주었는데…. 요즘에는 내가 상심지를 켜도 무시하고 내 성질을 더욱더 박박 긁었으며 이제 는 턱뼈까지 날려버렸으니…. 나로서는 그런 아리스에 대해 화가 났지만 또 한 편으로는 걱정도 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애를 보고 있으면…. 요즘 들어 아리스가 무엇인가에 쫓기고 있다는 느낌 을 나는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 나에게 더욱 기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며 아리스를 용서할 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결론은 절대로 불가 였다!!! 한 이삼일 마음 좀 졸여 봐라! 감히 주인님의 고상하신 턱을 날려버리 고도 네가 맘 편이 지내는가 어디 좀 보자. 이렇게 생각하며 승리의 도취 감에 입을 벌리고 웃음을 터트리려던 나는 턱에 서 느껴지는 엄청난 통증에 그대로 침대시트를 잡고 몸부림을 치며 아픔을 넘 겨야만 했다. 젠장…. 이제는 맘놓고 웃지도 못하고…. 흑. 지레인! 빨리 좀 와~~~!! 밥도 먹지 못하고 죽으로 끼니를 대신하고는 침대 위에서 멍하니 천장만을 바 라보던 저녁때에서야 지레인 녀석이 돌아왔다. 루나린은 지레인을 이끌고 내 방에 들어왔고 지레인은 턱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뚱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 는 나를 황당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제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그. 그게 조금…." 말 못하는 나 대신 루나린이 대충 지레인의 질문을 넘겼고 지레인 녀석은 뒷 머리를 긁적이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아리스랑 장난하다 의자에 턱이라도 맞았나요?" 정확히 상황을 추론해 내는 지레인의 말에 루나린은 킥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싸늘한 눈을 한 나를 보며 그녀는 금새 입을 가렸다. 하지만 나는 루나린의 웃음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이 아니었다. 지레인 의 말을 듣고 이 녀석이 지금까지 숨어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다가 이제야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면 어쩌고 저러면 어 떠냐는 생각에 곧 고개를 저으며 지레인에게 빨리 치료해줘라고 마음속으로 외 쳤고 용케도 내 마음을 이해했는지 지레인은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와 나의 턱 에 손바닥을 댔다. "리커버리" 그러자 지레인의 손에서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나의 턱 에 전달되었고 그 빛이 사라지기도 전에 나는 턱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사라지 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것은 나의 몸이 완치가 되었다는 신호였고 나는 즉시 몸을 일으키며 아래층 으로 뛰어 내려갔다. 아리스를 찾기 위해? 말도 안 된다! "아줌마! 제일 비싸고 맛있는 것으로 해주세요!!" 저녁을 죽으로 때웠더니 속이 느글느글하고 죽겠던 것이었다. 역시 나는 죽과 는 절대로 안 맞아! 저녁을 먹고 포만감으로 배를 두드리고 있을 때 여관의 뒤뜰에서 수련을 끝내 고 샤워를 했는지 물기 젖은 몸으로 수건을 목에 두른 민트녀석이 들어왔다. 민트는 시원스럽게 트림을 하는 나를 보더니 쪼르르 나에게 달려와 내 맞은편 에 앉았다. "형. 괜찮아요?" "응? 아. 민트냐? 나야 당연히 멀쩡하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민트는 헤헤 웃고는 곧 주위를 둘러보며 나에게 물었 다. "지레인형이 왔나 보네요. 그보다 형. 마이나 혹시 못 봤어요?" "마이나? 방에 있지 않나?" "우웅. 없었어요. 이상하네. 아까부터 안보이던데…." "무슨 일이나 있겠냐?" 걱정하는 얼굴로 중얼거리는 민트에게 웃으면서 말한 나는 기지개를 펴며 몸 을 풀었다. 그 순간 내가 아리스에게 맞아 턱뼈가 가버릴 때 보았던 한 사람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자스카드. 그 사람이 왜 우리에게 왔을까? 궁금함에 머리를 굴리던 나는 그때 내려오는 루나린과 지레인을 보며 몸을 일 으켰다. "저기 루나린." "네?" 카운터 쪽으로 가던 루나린은 나의 질문에 몸을 돌렸고 나는 내 궁금함을 즉 각 물었다. "아까 자스카드가 왜 온 거죠?" "아! 그건 이것 때문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루나린이 꺼낸 것은 조그마한 종이 두루마기였다. 그것이 무엇 인지 알 길이 없는 나는 궁금하다는 얼굴로 루나린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빙긋 웃으면서 그것을 나에게 넘겼다. "카인님 물건이에요. 카인님이 보고 싶어하는 그 책은 현재 왕립도서관에 그 것도 중요문서만을 보관하는 곳에 비치가 되어 있죠. 통행증이 없으면 정상적 인 방법으로는 그것을 접할 수가 없어요." "에? 그런데 이걸 어떻게?" 나는 그 통행증을 받아들며 얼떨떨한 기분으로 루나린에게 물었다. 그러자 루 나린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고 나는 곧 이릴루나 공주를 생각해 내었다. "설마. 그 공주에게 부탁을 한 건가요?" "네. 어려운 부탁이 아니어서 루나도 흔쾌히 허락을 해 주었어요. 내일 중으 로 그것을 가지고 도서관을 찾아가면 될 거예요. 아!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길 은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내가 방향치라는 것을 알고 이렇게 꼼꼼히 챙겨주는 루나린에게 무안한 감동 을 느끼는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