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39편 (39/113)

2026-09-22 08:56:10 조회 25
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그 여관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마자 나의 코를 침투하는 시큼한 곰팡이 냄새. 나무로 된 바닥은 오래됐다는 것을 말하듯 꼭 폐가처럼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삐익삐익 하며 비명을 내질렀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은 방이 다 찼는데요." 주인으로 보이는 자가 카운터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졸린 눈으로 나에게 말했 다. 그러나 이곳에 묵으로 온 것이 아닌 나로서는 간단히 그 말을 무시하며 위 층으로 올라갔다. "자. 잠깐만 손님!!" "찾을 사람만 찾고 나갈 테니 잠이나 자고 있어." 급히 나를 따라오며 날 잡으려던 주인에게 나는 살기를 담은 눈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것은 주인을 바닥에 주저앉아 더 이상 나를 막을 수 없게 만들어 버 렸다. 나는 씨익 웃으며 계속해서 계단을 밟았다. 역시나 시끄러운 소음이 울려왔고 계단이 부서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봤자 나에게 상처가 나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는 마음놓고 걸음을 옮겼다. 2층에 올라서자마자 나의 귀에는 여인의 교성이 들려왔다. 젠장. 누가 3류 여관 아니라고 할까봐 한창이군. 쩝. 뭐 이런 것을 듣고 있을 시간 따위는 나에게는 없지…. 겨우 2층 짜리 여관에 방도 네 개뿐이네. 금방 끝날 수 있겠어. 우선 가장 가까운 곳부터. 나는 바로 앞에 있는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3류 여관이라 그런지 잠금 장치도 되어있지 않은 건지 문은 그대로 활짝 열렸고 곧 나의 눈에 침대에서 한창 뒹굴고 있는 한 쌍의 남녀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거의 절정에 치닫고 있는 것인지 내가 들어온 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문을 닫고 나갈 수도 있지만 이들이 그 약팔이들 일수도 있으니까. 나는 열심히 일을 치르고 있는 사내녀석에게 다가가 깔려있는 여자의 혼혈을 짚어 버리고는 사내 녀석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헉!!!" "아. 그렇게 놀라지는 마. 잠깐 물어 볼 것이 있으니까. 직업이 혹시 약장수 아닌가?" "너. 넌 뭐야. 갑자기 들어와서 무슨…." 이런 말 길을 못 알아듣는군. 나는 그대로 녀석의 아혈을 짚으며 어깨뼈를 뽑 아 버렸고 그자는 두 눈이 크게 떠지며 눈동자가 극도로 작아졌다. 그리고 시 뻘건 핏줄까지 보이는 것이 비명을 지르고 싶어 죽어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렇지도 못하니 미치겠지? 나는 씨익 웃으며 녀석의 빠진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이었다. "이제 정신이 조금 들겠지? 자 그럼 다시 묻지. 직업이 약장수냐?" 내 질문에 녀석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힘겹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쩝 여 기는 아닌가 보군. "미안하네. 하던 일이나 계속 하라고. 아. 여자 쪽은 잠들어 버렸군. 뭐 두세 시간 지나면 깨어 날 테니 그렇게 걱정하지는 마. 잠시 쉬었다가 하는 것도 몸 에 좋은 거야. 그리고 벙어리가 된 것도 두세 시간 후에는 정상으로 돌아올 테 니 너무 걱정 말라고. 다만 팔은 그쪽이 알아서 끼우도록. 뭐 벽에 세차게 부 딪치면 운이 좋게 끼워질 수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친절하게 녀석에게 팔을 끼우는 법이랑 여자가 언제 깨어나서 다시 신나 게 즐길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아혈이 언제 풀릴 것인지를 알려주고는 침대 위에서 어깨를 붙잡고 발광하는 녀석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자. 이제는 세 곳 남았군. 어디에 있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큭큭. ========================================================================= 오늘 우연히 심심해서 신무 1회 조회수를 봤더니 5000이 넘었더군여... 허헐.. 올려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 (--)(__)(--) 꾸벅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94. 두 번째 방 앞에 서서 잠깐 귀를 기울였던 나는 첫 번째 방과는 다르게 조용 함을 느꼈다. 하지만 잠시 후 막 그 문을 열어제치고 들어가려고 할 때 미약하 지만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사내의 코를 고는 소리와 여 자의 자그마한 흐느낌 소리인 것 같은데…. 첫째 방에서의 그런 비음이 아닌 훌쩍이는 소리였다. 나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곧 그런 것이 무슨 상관이겠어 라는 생각에 즉 시 문을 열고는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안은 불이 켜져 있지 않은 채 창으로 들어오는 달빛만이 조명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의 시야에 들어 오는 것은 침대 위에서 약하게 코를 골며 자고있는 험상궂은 사내와 그 옆에서 쪼그려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체의 소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난 그 소녀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는지 소녀는 흐느낌을 멈추고 나에게로 시선을 들었 고 곧 두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다물었다. "드디어 찾았군. 어이 꼬맹이. 오늘 세 번째 만남이지?" 내가 미소를 지으며 묻자 소녀는 급히 이불을 들어 자신의 몸을 가렸다. 이봐. 볼 것이 뭐가 있다고 부끄러워 해? 나는 발육 부진한 그쪽 몸 따위는 관심이 없다고. "내가 찾아온 이유는 잘 알고 있겠지?" 내 질문에 그녀는 자그맣게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녀에게로 다가가 즉시 손 을 내밀었다. "내놔." "어. 없어요…." 파하!! 뭐라고? 지금 장난하는 거냐? 난 그렇게 인내심이 좋지 못하다고. 내가 인상을 굳히자 그녀는 몸을 더욱더 움츠리며 고개를 숙였다. "말장난 할 시간 없어. 그리고 나 지금 상당히 바쁘다고. 짜증나게 하지 말고 빨리 내놔." "저. 정말이에요." "시팔!! 그럼 어디에 있어? 벌써 팔아치웠을 리는 없잖아!!" 나의 언성이 높아졌다. 난 그대로 그녀의 목을 잡아챘고 이를 부드득 갈았다. 그때 소녀의 옆에서 곤히 자고있던 사내가 눈을 떴다. "뭐. 뭐야? 헉! 누. 누구냐!!" 그는 내가 소녀의 목을 잡고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며 기겁을 해서 빠르게 옆 에 있는 검을 쥐어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빠르게 나의 주먹이 그의 턱을 날 려버렸다. "컥!!" "용건은 이쪽 꼬마에게 있으니 그쪽은 잠이나 더 자."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니 완전히 기절을 해서 뻗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신음 을 흘리면서도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소녀에게 다시금 시선을 돌리며 이 를 갈았다. "빨리 불어. 사람 목 하나 꺾어 버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야." "저. 정말… 이에요…. 이. 이미 카… 심이 가져갔어요…." 눈물까지 흘리며 애처롭게 나에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약간은 마음이 누그러 졌다. 나는 그녀의 목을 잡고있던 손을 놓으며 질문을 계속했다. "카심이 누구지?" "저. 저의 주인님이에요. 당신의 보석을 훔쳐 온 것도 그가 시킨 거예요. 안 그러면…. 민트를 죽이겠다고…. 흑…." 결국 얼굴을 가리며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나는 그런 그 소녀를 보며 입맛 을 다시며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젠장…. 나는 여자가 우는 것에는 약한데…. 이거 빨리 그 보석을 찾아서 돌 아가야 아리스의 화가 풀릴 것인데…. 이거 이러니 다그칠 수도 없고…. 결국 그 애의 울음이 조금 사그라질 때까지 기다린 나는 한숨을 쉬며 입을 열 었다. "그 카심이라는 녀석 어디에 있지?" "옆방에 있어요. 오빠! 제발 민트를 구해 주세요." "뭐?" 이. 이게 갑자기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분명 이 애를 혼내주고 보석을 되찾기 위해서 온 건데…. 어째 이 애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이. 이럼 안 되는데…. "제발…. 그러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해 드릴게요. 민트만 구해 준다면…." "자. 잠깐 나는…." "제발…. 부탁 드려요." "난…." "흑흑…." "알았어!! 젠장…." 결국 그 애의 울음에 나는 나도 모르게 허락을 해버렸고 다음순간 내가 한 말 을 알아채고는 욕을 날려야 했다. 그 애는 내 허락에 얼굴을 활짝 펴며 다시 울음을 터트렸고 난 속으로 비명을 내 지르면서도 몸에 걸치고 있던 망토를 벗 어 그녀의 몸에 둘러주었다. 하여간…. 미치겠다니까…. 잠깐…. 어차피 보석을 찾으려면 카심이라는 녀석 을 족쳐야 할 테니…. 그렇게 되면 자연히 민트라는 녀석은 구해지는 것 아냐? 젠장할…. 그 소녀의 이름은 마이나라고 했다. 마이나의 말에 따르면 카심이라는 녀석은 외적인 모습으로는 성 흥분제를 정력제나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파는 사기꾼이 고 -내가 샀던 그것도 먹기만 하면 흥분을 해 하루동안 여자만 보면 환장을 한 다는 강력한 최음제라는 것이다- 그에 숨겨진 모습으로는 조금 반반한 어린 노 예들을 사들여 소매치기를 가르쳐 애들을 이용해 돈을 벌어먹다 애가 조금 크 면 창년 촌이나 -여자- 탄광으로 -남자- 팔아 넘기는 그런 아주 나~아쁜 놈이 라고 했다. 또한 밤에는 노예를 성적 노리개로 쓴다는 말도 했는데 그것은 다른 어떤 자 들이나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넘었다. 하지만 카심이라는 녀석은 남색을 즐긴다는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고야 말았다. 변태새끼…. 어쨌든 민트라는 녀석은 마이나와 함께 팔려온 13세의 소년이라는데…. 어째 서 어린애를 인질로 잡아 어린애에게 소매치기를 시키는지는 나도 의문이었지 만…. 대충 마이나와 민트라는 녀석 관계가 내가 생각 못하는 그런 어떤 관계 라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그리고 카심은 정말 엄청나게 강해요. 전에 한번 오크때를 만났는데 오크 스 무 마리를 눈 깜빡할 사이에 끝을 낼 정도예요." "그 눈 깜빡할 사이가 진짜 눈 깜빡할 사이냐?" "오빠는 과장법도 몰라요?" 내 장난말에 새초롬하게 눈을 흘기며 말하는 마이나를 보며 나는 쓴웃음을 머 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울면서 살려달라고 말하더니 이제는 아주 날 가지 고 놀려고 해…. 뭐 노예생활로 눈치 하나는 끝내주게 발달이 되었겠지. "그런데. 너 내가 그 카심이라는 녀석을 과연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하 냐?" "아니요. 그냥 도박이에요. 더 이상 이런 생활은 하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어 요. 카인 오빠라고 했죠? 만약 오빠가 카심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죽는다고 하 더라도 오빠를 원망할 일은 없으니 걱정 마세요." "음.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지…. 이거 갑자기 카심이라는 녀석을 만나기가 무 서워지는데…. 난 아직 죽기 싫단 말야…." 나의 장난말에 마이나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훗. 제가 보기에 오빠는 제가 훔친 그 보석을 꼭 찾아야 할 무엇인가가 있 는 것 같은데요. 그때 제가 그것을 훔칠 때 오빠는 알고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다급한 얼굴로 저를 찾아왔죠. 그것을 필 시 다시 되찾아야 한다는 얼굴로." 이거…. 눈치 하나는 정말 장난 아니네. 게다가 말발도 상당하잖아. 완전히 아리스 뺨치겠어. 나는 입맛을 쩝쩝 다시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제 알 것도 다 알았으니 - 물론 그다지 필요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 카심이라는 녀석을 만나러 가야지. 내가 몸을 일으키자 마이나도 나를 따라 일어섰다. 그보다 그 망토는 그만 내 놓지 그래. 이미 지 옷 다 찾아 입었으면서 언제까지 남의 망토를 두르고 있을 생각이야? "그런데. 카인 오빠는 마법사예요? 무기가 없네요." "무기? 필요하면 부르지 뭐…." "네?" 무슨 소리냐는 얼굴로 날 바라보는 마이나에게 빙그레 미소를 지어준 나는 천 천히 옆방으로 걸음을 떼었다. ========================================================================= 신 케릭터 등장이군여. ^^;; 물론 이 여자애는 몇화 전부터 나왔지만. 또 여자애를 집어 넣었다고 뭐라하지 마시길…. 절대로 환상적인 미모를 뿜어대는 아이는 아니니…. 단지 조금 귀여운 여자에요. ^^;;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15세의 소녀. 앞으로의 비중이 큽니다. 아리스와 함께 말발로 카인을 갈굴 여자로서…. ^^;;; 그럼... ps. 자모 홈피에 드디어 제 소설 발매날이 떴더군여.. ^^;;; 정확히 목요일입니다.. 한동안 뜨지도 않고.. 자모에서 연락도 없어서.. 설마 자모가 망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다는. ^^;; 홈피 업을 안 하니 뭘 알수가 있어야죠.. ^^;;;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95. 카심이라는 녀석이 있다는 방문을 열자마자 나에게 날아오는 강한 살기와 한 줄기의 검광. 나는 즉시 오른손에 천강기를 쓰며 그것을 받아쳤다. 그러자 하 나의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자세를 잡는 것을 나는 볼 수가 있 었다. "너. 넌 뭐냐?" "네가 카심이라는 녀석이냐?"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탄탄한 몸을 가진 중년인. 그는 마이나의 말대로 악독 한 녀석이라는 생각보다는 인자한 아저씨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그런 얼굴을 가진 녀석이었다. 근엄하게 기른 콧수염에 호감이 가는 얼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모일 뿐이고 방안에 피투성이가 되어서 쓰러져 있는 한 소년을 보며 지금의 상황에서는 마이나의 말이 더 믿음이 가는 것은 나로서는 당연한 것이었다. "오늘 마이나라는 여자 애를 시켜서 훔친 물건을 되찾고 싶은데. 당연히 돌려 주겠다는 말은 못하겠지?" 히죽 웃으며 말하는 나를 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녀석. 나는 즉시 무영신법을 펼쳐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재빨리 검을 나에게 찌르는 카 심. 나는 몸의 축을 좌로 약간 옮겨 그 공격을 피해내며 그대로 주먹을 내뻗었 다. 천기류(天氣流) 권술(拳術) 섬격(閃擊) 섬격에 격중된 카심은 그대로 뒤쪽의 벽으로 날아가 버렸고 나는 손을 탁탁 털며 녀석에게로 다가갔다. "자. 어떻게 요리를 해야 물건을 내놓을까? 물건이 있는 곳을 말하려면 입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기억하려면 머리가 있어야 하니 그것만 빼놓고 하나씩 손 을 봐주면 되겠지?" "커억…. 너. 넌…." "아아. 지금은 그렇게 듣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입을 열지 않아도 돼. 우선 손가락부터 시작하자고." 나는 말을 끝마치자 마자 바닥에 대고 있는 녀석의 손을 밟아 버렸고 꽈직 하 는 소리가 방안을 진동시켰다. 그리고 녀석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진 것도 동시였다. 나는 그 비명을 즐겁게 경청하며 복부로 발을 날렸고 갈비뼈 두세 개가 나가는 것이 나의 발끝에 느껴졌다. "자. 이제 말하고 싶나?" "마. 말하…." "응? 말하기 싫다고? 그럼 계속 해야지." 난 그대로 발을 들어 녀석의 머리를 밟으며 짓눌러 바닥에 엎드리게 한 후 발 의 뒤꿈치로 등의 척추부분을 내리찍었다. 그리고는 녀석의 주위를 돌면서 차 근차근 다리와 어깨 팔뚝 발목의 뼈를 가루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말을 하고 싶겠지? 어라? 기절해 버렸네." 게거품을 물고 눈동자가 사라져있는 녀석을 보며 나는 혀를 차며 머리채를 잡 아 들어올렸다. 그런 후 손바닥으로 시원스럽게 녀석의 뺨을 좌우로 여섯 번 올려쳤다. 그러자 희미하게 뜨여지는 눈. 볼따구가 부어있는 모습이 상당히 재 미가 있어 나는 웃으며 녀석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는 말하겠지? 뭐 하지 않아도 돼. 아직 죽은 것은 아니니. 나도 오랜만 에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말야. 지금의 내 솔직한 심정으로는 한 두세 시간동 안 그쪽이 입을 열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뭐 그쪽은 그만 당하고 싶으면 지금 말해도 상관없어." "그…. 보. 보석은…." "응? 그냥 말하려고?" 나의 질문에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카심을 보며 나는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녀석은 눈동자가 흔들리며 더듬거리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치. 침상 위의…. 베. 베개…. 아. 안쪽…." "에 뭐가 있다고? "보. 보석…." "아~! 그래 고마워. 그럼 물건도 찾았고 하니…. 이제부터는…." 나는 말끝을 흐리며 잡고있던 카심의 머리채를 놓았다. 그리고 바닥에 쿵하며 떨어지는 카심에게는 죽음의 선고와도 같은 나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고생에 대한 보수를 받아야겠어. 걱정은 하지마. 돈으로 는 아니니. 단지 나를 즐겁게 해주면 되는 거야. 고맙지?" 장난스럽게 웃는 나와는 반대로 녀석의 헬쓱한 얼굴은 더욱더 하얗게 질려가 며 사색이 되었다. 이봐이봐. 그런 얼굴을 하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뭐. 이제 는 알아 낼 것도 다 알아냈으니 저 입과 머리는 필요가 없겠지? 나는 즐거운 기분으로 우선 녀석의 얼굴부터 자근자근 밟아 주었다. 입술이 터지고 코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녀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들기는 했지만 그만둘 생각 따위는 저~언혀 없었다. 아리스를 화가 나게 하고 -이건 내 탓도 있기는 하지만 인정하기는 싫다- 나를 한밤중에 이곳저곳 뛰어다니게 한 벌은 크다고. 우선 얼굴은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놓았으니…. 준비운동은 이것으로 끝났고. 큭큭. 이제부터 진정한 쇼~타임이다! 카심을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가게 밟아준 후 스트레스 해소를 시원스럽게 한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방의 한구석에 있는 침상 위에 베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것을 쫘악 찢자 사방으로 흩날리는 보석들. 나는 그 중에서 밤에도 불구하고 유난히도 눈에 띄는 약간의 푸른빛을 뿌리는 검은색의 다이아몬드를 낚아챘다. 그때 방안으로 들어온 마이나. 그녀는 처음에는 구석에 반 불구가 되어서 뒹 굴고 있는 카심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곧 내가 처음 들어와서 보 았던 피투성이 소년에게로 달려갔다. "미. 민트!!" "상처가 심하지만 죽은 것은 아니니 걱정마. 잘만 치료하면 살수는 있을 거 야." 이미 그 소년의 상태를 살펴본 나는 마이나에게 걱정 말라고 말을 했지만 그 녀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민트라는 꼬맹이를 껴안을 뿐이었다. 쩝. 저 정도는 지레인의 마법 한번이면 원상 복귀인데. 지금은 지레인이 없으 니…. 데려가서 지레인에게 보여야겠군. 엥? 근데 내가 왜 저런 꼬마를 치료해 주겠다고 생각한 거지? …. 쩝. 무슨 상관이겠어. 그냥 하고싶은 대로하면 되는 거지. 젠장. 저 계집 이 하도 우는 통에 내가 갑자기 이상해 졌어…. 휴우. 그것보다 이제는 아리스에게 말을 좀 걸어야 겠군. 잠시 내 이상한 심리에 혀를 차며 책임을 마이나에게 돌린 나는 즉시 아리스 에게 교신을 시도했다. -아리스. -뭐예요? 찾은 거예요? 말을 걸자마자 즉시 날아온 퉁명스러운 그녀의 대답. 나는 약간의 식은땀을 흘리며 계속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아아. 그런데 아리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 그 이상한 검은색의 보석만 있 으면 되지? -…네. -하하. 그럼 됐어. 찾았으니 그만 화 좀 풀어라. 내가 이렇게 부탁한다. 응? -…. 헤헷. 알았어요. 그럼 빨리 돌아와요. 아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니까. -뭐? 그럼 루나린과 이릴루나 공주도? -네. 그러니 빨리 돌아오라고요. 그 말과 함께 아리스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나는 잠시 멍하니 창 밖을 바라 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괜히 루나린에게 미안해지잖아. 물론 기다린 것은 루나린 마음이라고 하지만…. 쩝. 그래도 미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휴우…. 다시 한번 긴 한숨을 내쉬어 머리를 정리시킨 나는 고개를 돌려 아직 도 민트를 껴안고 울고있는 마이나를 향했다. 쩝. 어쩔 수 없이 저것들도 대리고 가야겠네. 하하…. 내가 방향치인 지라 루 나린과 아리스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기가 상당히 힘들거든. 물론 아리스에게 물어서 갈 수도 있지만. 그건 체면상 하기가 싫고. 분명 교신을 하자마자 웃으 면서 루나린에게 말해 날 놀릴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마이나라면 방향치가 아닌 이상은 나에게 소매치기를 행한 장소를 알 수 있을 것이니까. 나는 보석을 주머니에 넣으며 마이나에게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언제까지 울고 있을 거야. 그만 일어나. 그 애 치료해야지." "흑흑. 정말 민트 안 죽는 거예요? 살수 있어요?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그럼 내가 죽을 녀석을 살린다고 하겠냐? 그러니 빨리 일어나기나 해. 그 꼬 마는 내가 들 테니. 넌 흠…. 아까 나에게서 보석을 훔쳤던 장소로 안내나 하 라고." 쩝. 마지막 말은 상당히 하기가 거북하지만…. 그래도 해야지. 야~! 뭘 그렇 게 이상하다는 얼굴로 쳐다보는 거야? 짜증나게. "내가 방향치가 조금 있어서 그런다! 그러니까 빨리 안내나 해!!!" "에? 네…. 네." 마이나가 황당하다는 얼굴로 급히 몸을 일으키자 나는 민트를 들어 올렸고 방 을 나섰다. 그러자 내 뒤를 따라오던 마이나가 힐끔 뒤를 돌아보더니 나에게 물었다. "그보다…. 저기…." "아. 저 카심이라는 녀석? 걱정마 지금 죽지는 않았지만 재수가 없으면 죽을 것이니까. 뭐 살아난다고 해도 평생 정상적인 인간으로서는 살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