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36편 (36/113)

2026-09-22 08:56:10 조회 33
그리고 이릴루나 공주 셋 중에 하나인데…. 이중 루나린은 확률 이 가장 적고…. 그럼 공주와 물건 중에 하나인가? 하지만 물건은 있는지도 모 르겠고….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역시 공주겠군.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에 그 공주를 노린 거지? 그 당시 그 복면인들의 실력을 보건대 일국의 기사와 맞먹 을…. 아니 그 이상의 실력이었다. 물론 순수한 검술이나 전쟁 쪽만 보자면 기 사들 쪽이 더 띄어 날지도 모르겠지만…. 그들 복면인들은 기습이나 암습. 상 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기사들을 압박해 나갔었다. 솔직히 그들과 기사들이 모든 실력을 다 발휘해서 절대로 반칙이나 그런 것이 없이 싸운다면…. 기사들 쪽이 패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정직한 기사들과 는 달리 그들로서는 그 어떤 짓도 서슴없이 할 테니까. 그런 실력자들 수십이 떼거지로 덤벼 겨우 공주 하나를 납치한다…. 좀 이해 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알기로 이 시대의 공주라는 여자들은 이름만 공주고 직위만 왕족이지 실지로는 한 나라의 전략적 도구 이외에는 그 어떤 구 실도 없는 존재들이다. 타국과 동맹을 위해 결혼이라는 외적인 이유로 내적으 로는 동맹물건이라는 물건으로 넘겨지는 것이 다반사이고 그나마 운이 좋은 쪽 은 어느 지체 높은 귀족가의 자제에게 시집을 가 그 귀족가의 국내에서의 위치 를 올려주는 역할을 할뿐이었다. 그런 공주라는 여자하나를 납치하기 위해서 수십 명의 실력자들이 투하가 된 다. 솔직히 말해 이 일을 실행한 녀석 얼굴이나 한번보고는 사인이라도 받고싶 은 마음이다. 아마 그자는 엄청난 바보거나 또는 상상이상으로 신중한 사람. 그 둘 중에 하 나일 것이다. 뭐 그자가 어떤 자이건 간에 지금쯤 벽에 머리 박으며 환장하고 있을 것이 뻔하겠지만…. 쩝. 나만 없었으면 성공하고도 남았을 건데. 미안하 군. 그보다 다시 본론으로. 대체 뭐 하러 공주를 납치하려고 했을까? 공주가 의외 로 귀여워서 국왕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어서? 그래서 인질로 잡고 돈이나 뜯어볼까 하고 그러나? 아니면 누군가가 공주를 남몰래 사모해 잡아오라고 시 켰나? 아니면…. 크아악!! 머리 아파!! 역시 이런 것은 내 머리와는 안 어울려! 젠장. 내가 내 일도 아닌데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뭐가 있어? 그냥 접자고 접어. 똑! 똑! 내가 발광을 하며 머리를 흐트러트릴 때 노크소리가 들려왔고 내가 고개를 문 쪽으로 돌리자 루나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인님…." "아. 루나린. 들어와요." 내 말이 끝나자 문이 열렸고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루나린을 보며 나는 기이한 흥분을 느껴야 했다. …. 왜 나는 막 씻고 나오는 여자의 모습을 보면…. 촉촉이 젓은 머리카락만 보면 그 여자가 열 배 이상 예쁘게 보이는 것일까? 다른 사내 녀석들도 다 그 럴까? 아니면 나만 그런가? 어쨌든 정말 눈알 돌아가네…. "왜 그러세요?" "아. 아니에요. 그보다 아리스는? 아직도 욕탕에 있나요?" "후훗. 아니에요. 아래층에서 지레인님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어요. 카인님은 저녁 안 드세요?" "전 그다지…. 루나린은?" "저도…." "그래요? 그보다 루나린 무슨 일이죠?" 내 질문에 루나린은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깍지를 끼더니 입을 열었다. "잠깐 산책이라도 나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산책?" "네. 마을 위쪽에 언덕이 하나 있는데…."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럽게 내 눈치를 살피는 루나린. 혹시라도 내가 거절하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조금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야 거절할 생각은 전혀 없 지. 루나린과 같이 산책인데…. 오히려 내가 부탁하고 싶을 일이다. "전 괜찮아요. 같이 가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필히 마주치게 될 지레인과 아리스. 그들은 무슨 대화를 나누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디 나가십니까?" "주인님 식사 안 해요? 루나린도." "잠깐 루나린과 산책이나 나갔다 오려고. 아리스 너도 같이 갈래?" 내 말에 잠시 자신의 앞에 남은 음식을 바라보며 고심을 하는 아리스. 이거 은근히 짜증이 났다. 내가 음식 따위와 비교가 되야 할 위인이냐? "헤헤." 내 생각을 읽은 것일까? 귀엽게 웃으며 내 팔에 매달리는 아리스를 보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결국은 음식은 이겼구나. …이거 왠지 처량해 지네…. "지레인 너는 어쩔 거냐?" "저야 그냥 이곳에 남아 있죠. 저 그렇게 눈치가 없지는 않습니다. 세분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십시오." …. 썅. 괜히 물었다. 하여간 저 녀석…. 내가 주둥이 언젠가는 꼬매버린다. ========================================================================= 늦었습니다. 아침부터 일어나 컴터 글픽카드 고치러 갔다와서 글쓰니 졸리군여…. 한숨 때리고…. 있다가 저녁때 쯤에 두세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ps. 폭주가 좋다고 많이 넣어 달라는 분이 절반. 싫다고. 하는 분이 절반. 이거 어쩌란 말이지? 쩝.. 뭐 내 소신대로 밀고 나가면 되니까….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87. Part 33. 야시장 구경 루나린과 아리스와 함께 천천히 산책을 즐기려던 내 생각을 깨고 또 한 사람 이 끼어 들었다. 밖에서 아리스와 기다리며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손 뼉치기를 고 있을 무렵 루나린과 함께 내려온 여인. 그녀는 황당하게도 이릴루 나 공주였다. "늦어서 죄송해요." "에…. 그런데…." 내가 좀 굳은 얼굴로 공주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루나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같이 나오자고 했어요. 카인님과 함께 이니 별로 위험한 것도 없을 것 이잖아요." "뭐 저야 별 상관없지만…." 날 경계하는 저 눈은 대체 뭐야? 내가 잡아먹기라도 한다는 거야? 난 여자한 테 이상한 짓을 하는 그런 막되 먹은 놈도 아니고 잡아먹는 변태 식인종도 아 니란 말야. 짜증나게 시리…. "루나도 그 동안 왕성에서만 지냈고 가끔씩 이렇게 밖에 나와도 자스카드경 때문에 언제나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어했거든요." 루나린의 말에 이릴루나 공주는 루나린을 바라보며 내가 언제라고 묻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대답을 회피해 버리 는 루나린…. 멋지군…. 미소가 저런 쓰임새도 있다니 말야…. 그보다 루나? 공주의 이름을 저렇게 막 불러도 되나? 전에 친구 어쩌고 한 것 같은데. 이들 혹시 우리말로 죽마고우 사이 아냐? 타국의 공주와 공작가의 영애사이의 친구사이라…. 내 머리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들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냥 고개를 끄 덕이고 말았다. …. 아. 그러고 보니 공주와 처음 만났을 때. 그때 공주 일행이 오던 길은 루 난 왕국과의 국경선 초소를 향한 길이었다. 저 공주 일행 루난 왕국을 갔다 오 는 길인가? 뭐…. 내가 그렇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지. 그보다 마지막으로…. "이거 공주를 막 대리고 다녔다고 자스카드란 아저씨에게 눈총 받는 거 아 냐?" "어머.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카인님께 뭐라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이나 있을까요?" …. 루. 루나린 상당히 뼈가 있는 말이군요…. 내가 허탈한 웃음을 흘리자 루 나린은 빙긋 웃으며 출발 신호를 말했다. "지금쯤 자스카드경은 뒷들에서 다른 분들과 수련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 니 지금 빨리 가요. 걸리면 괜히 피곤해 지니까요." "네네…." 결국 모든 이들의 묵살…. 공주는 말 한마디 못해보고 루나린의 말대로 두 손 을 다 들고 말았다. 나는 이상한 패배감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고 곧 아리스 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한번 더하자고 칭얼대는 아리스…. 젠장할…. 내가 이걸 괜 히 가리켰어. 벌써 한시간 째다…. 가벼운 산책을 예상하고 있던 나는 시장바닥을 이리저리 쑤시고 다는 아리스와 루나린으로 인해 기가 다 빠져버릴 지경이었다. 현재 우 리가 있는 도시는 트라크스라는 도시로 세다인 왕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그리 고 야시장이 특히 유명한 그런 도시란다…. 야시장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것이라 생각된다. 싼 물건 가격과 신기한 볼거리. 넘쳐나는 사 람들…. 저녁시간은 휠 씬 지났고 하나씩 불을 밝히는 야시장을 보며 나는 설 마 오늘 밤새도록 이곳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에 몸을 떨어야 했다. 그리고 그런 불길함은 거의 확정적이 되어 갔고 이릴루나 공주도 약간이나마 불길함을 느꼈는지 굳어진 얼굴로 루나린과 아리스의 뒤를 따를 뿐 이었다. 나는 그녀들의 가장 뒤에서 주위를 경계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하품을 연발로 날려대며 걷고 있었다. "주인님. 여기로 와봐요~!!" 그때 아리스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향하며 나에게 손을 흔들어 댔고 나는 뒷머리를 한번 긁적이며 공주와 함께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운데에 15평 정도의 둥근 공간을 만들어 놓고 뺑 둘러 모여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 많은 사람들 덕분에 안의 상황은 알 수가 없었지만 무슨 흥미로운 일 이 있다는 것을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것이다. 나는 입맛을 한번 다시고는 여자들과 함께 그 사람들의 벽을 뚫으며 들어갔 다. 다행히 예쁜 애들이 셋이나 된지라 남자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옆으로 비키며 길을 만들어 주었고 나는 의외로 쉽게 안의 상황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안의 모습은…. "자~! 이 약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남녀 불문하고 한 묵음만 마셔도…." 약장수가 약을 파는 모습이었다. 나는 흥미로운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는 루나 린과 이릴루나 공주. 아리스를 바라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저 앞에서 열심 히 입을 놀리는 15세 정도의 조그마한 소녀를 보며 그 빠른 말발에 존경심을 표했다. "거기 아저씨~! 이 약 한번 마셔봐~! 다음날 마누라의 대우가 달라져~! 아줌 마~! 이거 사가서 한 병은 아줌마가 마시고 한 병은 집에 있을 남편에게 먹여 봐~! 하룻밤에 열 턴은 기본이야~!!" …. 할말이 없다. 저게 저 꼬맹이의 입에서 나올 말이냐? 나는 황당한 얼굴로 그 여자 애를 바라보다가 곧 세 아가씨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리스는 킥킥거리 고 있었고 루나린은 약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고 이릴루나 공주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앞쪽에서 연설중인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 비리비리하게 생긴 오빠~! 이걸 마시면 당장 그 유약함에서 탈피를 할 수가 있어~! 앞쪽의 예쁜 아가씨들 셋을 한번에 뿅 가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힘? 맨손으로 자문카도 때려잡아~!" 그때 그 소녀의 시선과 손가락이 나에게로 향했다. 처음에는 나일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입맛만을 다시며 자문카라는 것을 -자문카…. 처음에 내가 아리 스를 만나기 전 동굴을 쑤시고 다닐 때 마주쳤던 곰처럼 생긴 동물. 그러고 보 니 그 녀석 한번 잡아먹어 버린다고 했었는데…. 깜빡했네- 생각하던 나는 곧 루나린과 아리스. 이릴루나 공주의 시선이 나에게 향하자 손가락으로 날 가리 켰다. 그러자 아리스가 고개를 끄덕였고 곧 나는 허탈한 웃음을 내뱉었다. 내 가 비리비리하게 생겼냐? 물론 외모가 약간 유약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지극히 정상인데…. 그리고 유약함을 탈피해? 그럼 저 옆에서 열심히 근 육자랑을 하고있는 덩치처럼 된다는 말야? 절대로 그것은 사양이다. "주인님이 유약하다니…." "내가 정말 그렇게 보이냐?" "뭐… 겉으로 보기는…." 루나린의 말에 나는 입을 쩝쩝거리며 뒷머리를 긁었다. 그보다 이 사람들 시 선 진짜 뭐야? 아리스와 루나린. 이릴루나 공주를 보며 헬렐레 하는 것은 이해 를 하지만…. 날 보며 여자들이 아깝다는 시선을 보내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 야!!! 그냥 콱 마법하나 날려버릴까 보다…. "사고피지 말아요. 주인님…." 가늘게 눈을 뜨며 나에게 못을 박는 아리스를 보며 나는 내뻗으려던 손을 다 시 주머니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 지금 현재 스토리가 조금 늘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쩝. 아직도 갈 길이 먼 데…. 설마 이것 300회 넘지는 않겠지? 너무 길게 끄는 것은 싫은데…. 쩝. 뭐 어떻게든 되겠져….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88. 뒤이어 벌어진 것은 약장수 쇼의 하이라이트. 바로 차력 쇼였다. "아자! 아자! 아자! 하!!!!" 라고 외치며 두 명 이서 쇠막대기의 양쪽 끝을 각각 목에 대고 서로에게 돌진 하여 그것을 구부리는 것부터….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것. 손바닥으로 못 박 기. 이빨로 쇠 뜯어먹기 등등…. 주위 사람들이 환호를 하건 -아리스도 끼어 있었다- 흥미로운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건 -루나린과 이릴루나 공주가 이쪽- 나는 그들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볼 뿐이었다. 이건 명백히 말한다면 사기술이다. 저런 맹탕 약 따위로 힘이 세질 일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어차피 저기 저 약을 먹는다고 저런 힘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런 곳에 없을 것이고 따지고 말한다면 저 약은 지금 벌 이는 이 쇼를 본 사람들이 구경 값 대신으로 사주는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 었다. 간혹 가다 머리가 더럽게 나쁜 사람들이나 저 약을 먹으면 자신도 강해 질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수십 통을 사 가겠지만…. 그건 어차피 간 혹 가다 가끔 닭대가리들이나 새대가리들 아니면 붕어대가리를 가진 멍청한 녀 석들의 행동이겠지…. 뭐. 내가 저들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사기술이다 뭐다 라고 말 할 자격도 없고 그런 생각 따위도 없다. 그것보다 아리스…. 저것은 왜 저리 좋아서 환장을 하는 거야? 알아? 사람들의 시선이 저 앞쪽에서 열심히 몸을 혹 사하며 쇼를 하는 아저씨보다 너에게 더 향한다는 것을. 이건 명백히 장사 방 해라고. "주인님 왜 그래요?" 내 시선을 느꼈는지 아리스는 나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물었고 나는 뚱한 눈을 풀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런 것 처음 보냐? 왜 그렇게 좋아해?" "저 처음이에요. 제가 보기에 저들은 보통 인간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할수 있는지 신기해요." 하긴 나에 비하면 지극히도 정상적인 인간상이지…. 나는 아리스의 머리를 쓰 다듬으며 약간 씁쓸한 미소를 흘렸다. 내가 언제부터 이런 괴물이 된 거지? 적 어도 지구에 있을 때는 천기류를 배웠고 미르의 진정한 헤드라는 감투를 쓰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지금처럼 손가락 하나로 사람을 간단히 죽일 수 있을 정도 의 힘은 없었다. 그리고 사람을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죽일 수 있는 그런 비정한 심성도…. 조금 싸움을 자주 하고 다니고 천기류의 전승자라는 자리를 받기는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어느 하나 보통의 또래 아이들과 틀린 점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비룡을 죽이고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던 것이…. 다시 눈을 뜨자 모 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세상에서 나는 나조차 주 체 못할 힘을 가져 버렸으며 그것을 이용해 살생을 하더라도 그다지 죄책감에 시달리지도 않을 그런 강심장을 가져 버렸다. 그리고 아직 확실히는 알 수가 없지만…. 현재 나를 가운데 두고 돌아가는 그 무엇. 나는 그것을 미약하게나마 느낄 수가 있었다. 아라크드…. 그 알지도 못 하는 자와 내가 동격으로 치부되고 있고 비록 나를 따르고 있는 아리스라고는 하지만 그녀도 무엇인가를 나에게 숨기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또 지 레인…. 녀석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일까? 지고족이라는 자들…. 그들은 대체 어떤 자들일까? 과연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내가…. "주인님!" "응? 아. 왜?" 잠깐 생각에 빠져있던 나는 아리스의 약간은 딱딱한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양손을 허리에 턱 올리며 나에게 쏘아붙이는 아리 스…. "다섯 번이나 불렀다고요! 또 잡생각하고 있었죠?" 지금까지의 내 심각한 고민을 단 하나 잡생각으로 치부해 버린 아리스를 보며 나는 허탈한 웃음을 흘리다가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데?" "볼 것 다 봤으니 그만 딴 곳으로 가자고요." 아리스의 말대로 내가 잡생각…. 아니 심각한 생각에 -이게 다 아리스 때문이 야!!- 빠져있는 동안 차력 쇼는 어느새 끝이 나고 방금 전 나를 비리비리한 오 빠라고 했던 꼬맹이 아가씨와 한 청년이 각각 돈을 담을 바구니와 약병이 든 통을 들고 주위를 돌고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볼 것이 끝이 났다는 생각 에 하나 둘 자리를 털고 이곳을 벗어나고 있었고 몇몇의 사람은 소녀에게 돈을 지불하며 청년에게서 약병을 하나씩 받아들고 있었다. 쩝. 저 아저씨는 요즘 밤일이 상당히 고달픈가 보군. 그리고 저 아주머니는 남편에게 조금 불만이 많은가봐. 큭큭. 근데 저 약 과연 얼마나 효능이 있을까? 내가 약 감별사가 아니니 잘 알 수는 없지만…. 혹시 지레인이라면 알 수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하나 사가? 별로 할 일도 없으니 이런 곳에 흥미도 생기는군…. "주인님! 잡생각 그만하고 빨리 가자고요!!" "알았어. 알았어. 그것보다 저것이나 하나 사가자." 내 말에 보채던 것을 멈추고 날 뚫어져라 바라보는 아리스. 나는 약간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아리스의 말을 기다렸다. "뭐 때문 에요? 같이 잘 여자도 없으면서. 설마 주인님 오늘밤 저를…."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하고 말았고 나는 급히 아리스의 입을 막으며 그녀의 머리에 알밤을 하나 심어주었다. 입이 막혀서 '아야'라고 비명을 지르지는 못 하고 잠깐 몸을 바둥 거리 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아리 스. 그러기에 맞을 소리를 왜 하고 그래? "내가 변태냐? 그냥 심심해서 일 뿐이야!!" "히잉.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할 것이지. 왜 때리고 그래요? 그리고 누구라도 방금전의 상황이라면 저 같은 생각을 해요!" "아무튼 잘 알아둬!! 내가 저 약을 살려고 하는 이유는 순전히 호기심이고 저 것을 먹을 생각도 없어! 그리고 나는 아직 신체 건강한 22살의 청년이라고! 저 런 것이 없어도 하루에…. 합!!" "에? 하루에 다음 뭐요?" "시끄러!!!!" 말이 잘못 나왔다. 크아악! 젠장! 빌어먹을!!! 아리스 그렇게 웃지마!!!! "꺄르르~~"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군 저 웃음. 나는 무안해진 얼굴을 반대쪽으로 돌리며 아리스의 시선을 피했지만…. 이게 어째. 그곳에는 루나린과 이릴루나 공주의 시선이 있었다. 루나린은 입을 가리고 쿡쿡 거리며 웃고 있었고 이릴루나 공주 는 약간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꾸 그렇게 바라보지 말라고. 부끄럽잖아! 나는 달아오르는 얼굴을 식히기 위해서 다른 행동을 찾았고 곧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약팔이들을 보고는 그들을 불러 세웠다. "하나만 줘." "역시 오빠. 탁월한 선택이에요. 이제 그 허약한 모습에서 탈피하시고 저기 계신 아저씨들처럼 멋진 몸매를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참 말 많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저들처럼 무식하게 징그러운 근 육질의 아저씨는 되기 싫다고. 남자들도 아무리 남자라도 자고로 빠질 곳은 빠 져야지. 그리고 모르는가 본데. 나는 이미 잘 다듬어진 몸이라고. "50루덴입니다." 조금 비싼 편이군. 보통 여관에서 하룻밤 자는 것이 20루덴 정도니…. 하지만 뭐 이 정도 돈이야…. 내 목에 걸린 현상금에 비하면 껌의 귀퉁이 0.001mm의 값도 못되지….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0.01mm의 값도…. 어라…. 근데…. 내가 약간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머니를 뒤지자 루나린이 물어왔다. "왜 그러세요?" "돈주머니를 놔두고 왔네. 뭐 상관없어요. 이건 있으니…." 그렇게 말하며 내가 꺼낸 것은 보석들이 들어있는 주머니…. 나는 그 중에서 아무 것이니 하나를 꺼내서 소녀에게 던져주었다. 대충 날아갈 때 보건대 손가 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녹색의 에메랄드 같은데…. 뭐 저런 것은 샤이닝 브링 거 안에 널리도록 널렸으니…. "이. 이건…!!!" "깜빡 돈주머니를 놓고 와서 그것으로 대신하지. 뭐 거스름돈은 필요 없어. 들고 다니기 귀찮으니까." 에메랄드를 받아들고 굳어서 입도 벙긋대지 못하는 그들에게 말하며 나는 청 년에 손에 들린 병을 받아 들었고 뒤를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자. 가죠." 그러자 들려오는 루나린의 조용한 목소리…. "카인님. 저런 것을 받으면 받는 사람 쪽이 오히려 더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