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6편 (6/113)
아이구매~! 예쁜 것~~! 정말 아무도 없다면 껴안고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 심 정이다. 한창 끝까지 갔다고 생각하던 녀석의 얼굴을 좀 봐라. 팔짱끼고 유유히 사라지는 우리의 모습을 뻥진 모습으로 보고있지 않느냐. 크하하하!!! "주인님. 방금 한말 잊어버리면 안되요." 의기양양한 얼굴로 술집 -어떻게든 꼭 가고야 만다- 을 찾는 나에게 아리스가 갑작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내가 무슨말을 했었나? "응? 뭘?" "아무도 없으면 껴안고 뽀뽀 해준다는 말." "…." 아리스의 얼굴을 보니 그건 농담이었어…. 라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다. 술집 '술독에 빠져 죽은 날'을 -이름하나는 정말 거창했다. 게다가 그 옆의 술집들은 더욱더 가관이다.- 시작하여 줄줄이 늘어져 있는 술집들. "먹고 돼져. 술이 날 부르는 구나. 우리모두 술판을…." 그래도 역시 그 중에서 가장 단연 압권은…. 술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였다. --; 어떻게 이런 곳에 우리 한민족의 정서가 담겨있는 속담이 있는 것일까. -그럼 우리 한민족은 죽을 땐 죽더라도 먹을 것은 먹는다는 정서? (- -;)- 후아. 어쨌거나 이곳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당연히 난 우리 한민족의 정서 쪽이었다. 내라 우리 나라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태어난 곳이고 자 란 곳이다 보니 자연히 그쪽으로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아~~! 애국청년 최성빈! 장하다~! 아리스와 함께 들어간 술집의 첫 감상. 그것은 지저분하다는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 따져보면 그렇게 지저분할 것도 없을 것이지만 매일 본 것이라고는 아름답게 장식해놓은 그런 술집만을 방송으 로 본 나로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넓은 홀에 꽉 찬 사람들. 가지갖가지 사람들이었지만 대부분이 험상 굿은 아 저씨들이었다. 역시 판타지 소설 다 뻥이 아니다.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정확히 아리스- 향하는 것을 느꼈지 만 난 신경 쓰지 않고 빈자리로 향했다. 그·러·나!! "휘익! 거기 어린 꼬맹이! 재주 좋은데." "아가씨. 그런 비리비리 한 꼬마보다는 나같이 듬직한 남자는 어때?" "그 꼬마보다는 내가 침대에서 더 확실하다구!" 참자! 참아! 아리스도 웃으면서 저 떨거지들의 말은 한 귀로 흘려버리지 않느 냐? 난 그들의 언폭(언어 폭력)을 무시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우선은 술이 먹고 싶은 것이다. 고딩때 수학여행 가서 수철이 녀석이 가져온 술 한 목음. 캬아! 정말 그때의 기분이란…. 하지만 그 이후로 악마 같은 누나덕분에 술은 입가에도 대보지 못한 나였다. 그러니 당연히 지금 같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지. 게다가 술 먹고 취한 후 저들이 무슨 짓을 하려고 해도 기로서 알코올을 날려 버리면 간단한 것이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으음. 당연히 맥주지. 판타지 소설을 보면 가장 많이 먹는 것이 바로 이 맥주 라는 것이다. 일명 보리술. 가장 서민적이면서도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맛있다는. 게다 가 도수도 별로 높지 않으니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음. 그나저나 아리스는 어떻게 하지? "저도 먹을래요." 무슨 일 일어나지 않으려나? 하긴 샤이닝 브링거 안에서도 내가 밥 먹을 때 심심하면 같이 먹던 애였으니까. 술이라도 별 상관없겠지. 그럼 우선 여기 맥주 두 잔…. 아! 빈속에 먹으면 안 된다고 그랬는데. 쩝. 어쩔 수 없군 안주 중에서 가장 양 많은 것으로 할 수밖에…. "여기 맥주 두 잔하고. 안주는 푸짐한 걸로 아무 것이나 좀 갖다 줘." "네. 알겠습니다." 총총거리며 안쪽으로 들어갔던 웨이터는 곧 맥주 두 잔과 팝콘을 -역시 여기 서도 기본안주는 팝콘이었다- 가져다 놓고는 다시 안쪽으로 들어갔다. 하긴. 역시 안주가 나오려면 요리시간이 필요하니까. 그럼 어디 한번 먹어볼까? 맥주 한 목음!! 을 들이키자 시원한 느낌이 입을 지나 식도로 흘러들었다. 알싸하게 톡톡 쏘는 그 느낌. 크하하~!! 죽인다!!!! 크으~! 이런 맛을 이제서야 맛을 보다니!! 감격에 몸을 부르르 떤 나는 팝콘을 집어 입에 넣었고 곧 아리스를 보고는 기 겁을 하고 말았다. 거의 1000cc는 되어 보이는 그 큰잔을 단번에 완샷을 하고 나서 주방으로 한 마디. "아줌마! 여기 한잔 더요!!" 이. 이거 완전히 꾼…. 아냐? 그러나 이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고 주위에서 아저씨들은 탄성을 내질렀 다. "오옷! 아가씨! 술 좀 먹을 줄 아는데!!" "자세가 잡혔어!!" "앞에 비리비리 한 놈보다 백 배 낫구먼." 갑자기 이 말을 듣자 머리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은 왜일까? 크아악!! 질 수 없다!!! 이 무식한 근육질들 그 말이 쏙 들어가게 만들어 주마!!! 난 절반정도 남은 그 술잔을 그대로 들이키고는 재빨리 잔을 들어올리며 소리 쳤다. "한잔 더!!!" 즉시 날아오는 두 잔의 술. 난 아리스를 노려보고는 -그녀 역시 날 노려보았 다. 이상하게 가운데에서 스파크가 튀는 것 같다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 까?- 그녀와 동시에 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동시에 탕 소리가 나도록 탁자 위에 빈 잔을 올려놓고는…. "호오. 주인님 꽤 하시는데…." "그러는 너야말로. 많이 마셔본 솜씨야." "이걸로 끝은 아니겠죠?" "당연하지!!" 협상 완결!! 기억하는가? 샤이닝 브링거에서도 우리들은 한번 승부욕이 발동 하면 그 끝을 봐버리던 성격이었다. 졌다고 당구교본 인스톨하고 달려와서 붙자고 하는 아리스는 말할 것도 없고 나 또한 그보다 심하면 심했지 절대로 밀리지는 않았다. -물론 당구사건은 절대로 내가 이길 수 없는 것이라서 포기했지만….- "아줌마!!! 여기 통째로 가져다주세요!!" 이미 술집 안은 광란의 파티장이었다. ========================================================================= 클클클.. 역시 아리스를 히로인으로 만들어 버릴까? --; 오늘은 드디어 성빈의 기술들의 마지막 편입니다..^^ 지법편(指法編) 혈도술(血途術) 인체의 각 혈도를 점하여 상대의 몸을 마비시키거나 기절시키고 심지어는 죽 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기술. 1갑자 이상이 내공이 되야 시전 가능하다. 탄지공(彈指功) 손가락을 퉁겨 기의 탄을 발사하는 기술이다. 약하게 하여 상대방의 혈도를 점할 수도 있고 강하게 하여 상대의 몸에 구멍을 뚫는 것도 가능하다. 2갑자의 내공이 있어야 시전 가능. 신무(神武) 14. 질 수 없다! 질 수 없다! 라고 외치며 먹은 술만 벌써 다섯 통. 아무리 내공으로 알코올을 증발시키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수분까지는 증발시키기가 힘들었다. 한마디로 배불러 죽겠다는 말이다. --; 물론 더욱더 많은 내공을 쓴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렇다면 한가지 부작용이 생 기니 말이다. 알코올이야 공기 중에서도 그냥 증발이 되니 약간의 양기만 일으키면 지가 알 아서 증발이 된다지만…. 물이 증발하는 온도는…. 100도다. 난 그렇게 뜨거운 것은 질색이다. "헤에? 주인님 벌써 포기하는 거예요?" "크윽. 말도 안돼!!" 눈동자가 약간 풀린 아리스. 난 이때 또 한번 아리스의 프로그램에 감탄을 금 치 못했다. 술 먹고 취하는 프로그램이라니…. --; 어느새 탁자란 탁자는 몽땅 다 붙여놓았고 주점 안의 사람들은 모두 우리 주 위로 몰려 앉아 있었다. 그것뿐인가? 옆의 주점에서도 이곳이 갑자기 소란스러워 지자 궁금함에 들어 와서 같이 어울리니…. 정말 이 주점의 주인 오늘 봉 잡은 거다. 언제부터인가 아리스는 내 옆에 앉아서 한 손으로는 내 팔짱을 끼고 술을 들 이키고 있었다. 다시금 날아오는 술. 술값이야 한 한시간 전쯤에 엄지손가락 만한 다이아몬드 한 개를 던져 주었으 니 이미 해결 된 거다. 말마따라 그 정도 다이아몬드라면 이 도시의 술은 몽땅 먹고도 남을 것이었으 니까. "어이! 카인군!! 한잔 들어!!" 이미 날보고 비리비리한 꼬마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없었다. 역시 나의 술파워 를 한번 보여주고 더해서 보석 하나 던져 이들에게 모두들 술을 대접했더니 호 칭부터가 달라졌다. 큭큭큭.. "주인님. 포기하시는 게 어때뇨?" 아. 아리스. 드디어 혀까지 꼬이기 시작했다. 그만 말리고 싶었지만 그녀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상대를 그만두게 하는 것은 우리 사이에 절대로 있을수 없 는 일이었다. "너야말로 그만 포기하는 것이 어때?" "주인님이야말로 빨리 화장실을 가고싶어 둑을 것 같은 얼굴이잖아요." "호오. 그래? 그걸 네가 어떻게 알지?" "호호. 제가 누군가요? 샤이닝 바--링거의 제어 프로그램이자 주인님의 생각 을 몽땅!! 읽을 수 있는 초 슈퍼 울트라 컴퓨터 코드 넘버.001 아리스잖아요?" "알코올 때문에 연산오류가 일어났나 보지." 이렇게 티격태격 하면서도 먹을 것은 다 먹었다. 다시금 사라지는 한 통. 정말 이러다가 끝이 없을 것 같았다. 젠장 이러다가 아리스 정말 어떻게 되는 것 아냐? 그렇다고 내가졌다고 포기하기는 그렇고. 말이야 말이지…. 이렇게 많은 아저씨들이 있는 곳에서 여자한테 졌다고 말 할 수나 있겠냐? 물론 여자를 위해서 일부러 져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미쳤냐? 컴퓨터인 이 애한태 일부러 져주게? 하아. 젠장.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럴 수도 없고. 솔직히 나도 하도 술을 먹었더니 머리가 다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아무리 알 코올을 날려 버린다고 해도 이미 내 몸에 흡수 되어버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이다. 게다가 방금 아리스가 말한바와 같이. 화장실도 무진장 급했다. 오줌 마려워 죽겠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런 곳에다가 아리스를 놔두고 잠깐 이라도 나가기도 뭐했고…. 이미 친해졌다고는 하지만 이 아저씨들을 믿고 아리스를 넘길 수는 없는 일이 니까. 물론 아리스가 취하지만 않았다면 별 상관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혀까 지 꼬이는 상황인데…. 아리스!! 제발 좀 쓰러져라!! 풀썩…. 엥? 진짜로 쓰러지네…. "어? 아가씨 벌써 쓰러졌네." "한 두세통은 더 거뜬헐 것 같더니…." 아쉽다는 얼굴로 말하는 근육맨 아저씨들. 하지만 그들의 심정과는 다르게 난 환호를 지르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저희들은 이만…. 아까 내놓은 술값으로 드시고 싶은 만큼 드시 고 가세요. 그럼…." 난 급히 인사불성이 된 아리스를 안아들고는 술집을 빠져 나왔다. 내 뒤로 아저씨들의 환호성과 또 오라는 말이 들렸지만 난 철저히 무시하고는 -내가 두 번 다시 아리스와 술내기를 하면 성을 갈아버린다- 급히 여관을 찾았 다. 다행이 술집 근처에 꽤 괜찮은 여관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다. "어서 오십시오. 어머!" "방 하나 있습니까?" 내 말에 주인 아주머니는 날 야리꾸리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젠장. 하긴 당연한 것이었다. 내 지금 상황이 척 봐도 술 취한 여자 하나 주 워서 일 벌이려는 녀석의 모습일 테니까. 게다가 방 하나 주세요 라는 말은 그것을 더욱더 확실한 증거로 만들어 주었 다. "그쪽 여자 분은?" "제 동료입니다." 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는 시선. 젠장. 그렇군 동료와 한방을 쓴다는 것부터 말이 안되군. 처음부터 내 부인이요 라고 말하거나 -이건 절대 안 한다. 어디까지나 가정 이다- 방 두 개 주세요 라고 했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이런 상태의 아리스를 놔두고 잘 수도 없고…. 밤에 혼자서 술 취한 상태로 밖으로 나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난 몇 번 아리스를 불렀고 잠시 정신을 차린 아리스는 날 보고 는…. "아웅. 주인님. 나 잘래…." 라고 말하며 다시 잠들어 버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대충 아리스와 내가 일행이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고 주 인 아주머니는 아직 못 믿겠다는 얼굴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방 하나를 내주었 다. "여기 숙박부에 사인하시고, 208호실입니다. 숙박료는 선불로 20루센입니다." "자 여기요." "고맙습니다. 리에나 여기 손님 좀 안내해 드려라." 돈을 받은 여관 주인은 한 17세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를 불렀다. "저를 따라오세요." "아. 네…. 아! 그보다 아주머니…. 술 깨는 약이라던가 없나요?" 어떻게든 날 변태로 보는 것만은 막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아주머니는 카운터에서 무엇인가를 찾더니 나에게 내밀었다. 작은 병에 들어있는 붉은색 액체. 이게 술깨는 약인가? "10루센입니다." 투철한 상인정신. 존경스럽다. 라고 생각하면서 난 돈을 꺼내 아주머니께 넘기고는 리에나라는 소녀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상당히 큰 여관이었다. 한 층에 13개의 방이 있었고 4층이었으니…. 난 나에게 지정된 방으로 들어가 아리스를 침대에 눕히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불러주세요." "아. 네. 고마워요." 내가 빙긋 웃으며 말하자 그녀는 약간 얼굴을 붉히고는 급히 몸을 돌려 밖으 로 도망치듯 나갔다.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흠. 그보다…. "이 약. 과연 아리스에게 통할까?" 난 술 깨는 약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빠졌지만 알 수 있는 것은 먹여봐야 한다 는 것이었다. 쩝. 그런데 어떻게 먹이지? 우선은 깨워보기로 했다. "아리스? 저. 아리스. 일어나서 이것 좀 마셔봐. 아리스!" "우응. 몰라. 나 잘래요." 불가능했다. 그냥 입 벌리고 부어버려? 하지만 그랬다는 한목음도 못 삼키고 다 흘려버릴 것이다. 그렇다고 내일까지 그냥 놔두자니…. 뭐 그렇게 하기로 하지…. 라고 결론을 내리며 약을 주머니로 넣으려고 할 때 였다. 벌떡!! 두리번…. 갑자기 일어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아리스를 보며 난 황당한 생각이 들었 다. "쿠헤헤…." 그리고 풀썩. 이건 분명히…. 술 주정이었다. --; 다시 벌떡. "쿠헤에…." 그리고 다시 풀썩. 갑자기 나도 모르게 두통이 일었다. 이 꼴을 밤새도록 봐 야 한다는 말인가? 난 고개를 세차게 젓고는 술 깨는 약을 불끈 쥐어 들었다. 어떻게든 먹인다!!! 하지만 어떻게? 그때 나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 면…. 무협지에서 보면 자주 하는 행동…. 일명 마우스 투 마우스. 한국어로 하면 입술 박치기…. …. 크악!! 절대로 이것은 안돼!!! 절규하며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그 외의 생각은 나지 않았다. 아니 다 른 생각만 하려면 자꾸 입술 박치기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쿠헤에…." 앞에서 주정하는 아리스를 보며 난 눈물을 머금고 약을 내 입 속으로 털어 넣 었다. 그리고는 아리스를 안으며 그녀의 입술로 내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절대 이건 키스 따위가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냐? 그녀는 분명히 만들어진 프로그램일 뿐인데…. 이런 저런 상념이 나의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은 나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온통 머리가 하얗게 백짓장처럼 변해 버린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내 머리 속을 지배하는 생각은 그녀의 입술이 무척이나 따뜻하다는 것 그것 하나 뿐이었다. 이때 아리스가 두 팔로 나의 목을 껴안고 있었지만 난 그런 것조차 느끼지 못 하고 있었다. ========================================================================= 오오옷!! 이거 점점 아리스가 히로인으로 기울어져 가는…. --; 역시 내가 캐널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게다가 아리스의 성격은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니. 뭐 상관없겠지. 큭큭. 하램을 만드는 거다!! 신무(神武) 15. 짹…. 째잭…. 청아하게 지저귀는 새들. 난 그 소리를 자명종 삼아 눈을 떴다. 그리고는 잠시 멍한 얼굴로 천장만을 올려보다가 곧 시선을 내 오른쪽에 달라 붙어 있는 물건으로 돌렸다. "새끈…. 새끈…." 작게 숨을 내쉬며 잠을 자는 엽기 프로그램. 자칭 초 슈퍼 울트라 컴퓨터 코 드넘버 001 아리스였다. 살다, 살다 술 먹고 주정하는 프로그램 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남자한테 안겨 잠자는 프로그램도 또 처음이었다. "우웅…. 주인님…." 귀엽게 잠꼬대를 하며 더욱더 파고드는 그녀를 보며 난 실소를 머금어 버렸 다. 잠꼬대 때문인지 심하게 헝클어져 있는 머리카락이 온 침대를 감싸고 있었다. 난 그녀의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 몇 개를 쓸어내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 다. 정말 만들어진 프로그램인가? 대체 이걸 누가 만들었을까? 자세히 본다면 얼굴에 솜털까지도 하나하나 보일 정도였다. 정말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지 않다면 누구라도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난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어 보았다. -가끔 그녀의 입술로 시선이 가 어제의 일이 떠올랐지만 난 애써 그 일을 무 시하며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대 뇌일 뿐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치사 한 변명이었다- 부드러웠다. 아니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 정말 이 애를 만든 사람은 엄청난 천재가 틀림없다. 대체 누구일까? 이곳은 판타지 세계. 과학문명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 존재하는 초 과학 문명인 아리스와 샤이닝 브링거. 대체. 이들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이 나를 주인으로 인정하는 까닭은? 하지만 난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언젠가 아리스에게 물어봐도 그 녀도 모른다고 했었다. 과연 그녀가 그 이유를 진짜 모르는 것인지. 아님 알면서도 나에게 가르쳐 주 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휴우. 난 생각을 털어 내 버리고는 다시 시선을 천장으로 돌렸다. 그리고 십분 후. 다시금 아리스 쪽으로 고개를 돌린 나는 작게 투덜거렸다. "그나저나…. 대체 언제 일어날 생각이야?" 찬물로 머리를 감으니 약간 남아있던 두통이 시원하게 날아갔다. 난 대충 씻기를 끊을 낸 후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 내고는 여관 안쪽으로 들어 갔다. 늦은 아침이라서 그런지 홀에는 그다지 많은 손님은 없었다. 난 주인 아주머니께 간단한 식사를 시키고는 벌써 먹고있는 아리스의 맞은편 으로 앉았다. "프로그램이 잘도 먹는다." "프로그램이지만 감각은 다 가지고 있거든요. 안 먹어도 되지만 이런 맛있는 음식은 자꾸 구미가 당겨서요." "그런데…. 주인인 나도 아직 음식을 안 먹는데 네가 먼저 먹어도 되는 거 냐?" "어머머! 언제 그런 것을 정해 놓기라도 했나요?" 하아. 역시 말발로는 내가 월등히 밀린다. 쩝. 지금까지이긴 것이라고는 어제 먹은 술밖에는 없나? "자 식사 나왔습니다." 그때 주인 아주머니가 스튜와 빵. 그리고 포크커틀릿(돈까스)같이 생긴 음식 을 들고 나왔고 난 아리스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음식을 받았다. "고맙습니다." "호호호.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요. 술 취한 여자를 데리고 와 일행이라고 하 고는 겁탈하는 못된 놈들이 꽤 되거든요." "아닙니다. 뭐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었잖아요." "호호. 고마워요. 그리고 이건. 서비스에요." 라고 말하며 내 앞에 사과 파이. 난 아주머니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음 식을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인님." "으응? 에그래?" 내가 맞춤법을 잊어버린 것이 아니다. 다만 입 속에 음식을 넣고 물으니 어쩔 수 없이 저런 소리가 나온 것뿐이다. "어제 저한테 무슨 짓 안 했죠?" "꿀꺽! -의심하지 말라. 음식 삼키는 소리다- 내가 변태냐? 인간도 아닌 너한 테 무슨 짓을 하게." "휴우. 다행이다." "뭐가?" "어젯밤 꿈속에 어떤 괴한이 제 입술을 마구 빼앗았거든요. 난 또 그게 주인 님인줄 알고…." "컥!!" "어~~ 머! 주인님 왜 그렇게 사색이 되시는 거죠?"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하는 그녀를 보자 난 순간적으로 한가지 의 가정이 머릿속에서 성립이 되었다. 바로 그녀가 어제 취한 것은 순전히 연기였다는 것.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굉장히 많았다. 난 가슴을 치고는 물을 마셔 언친 것을 흘려보내고는 아리스를 보면서 물었 다. "너 어제 진짜로 취한 것 맞아?" "어머. 갑자기 무슨 소리예요? 어제 내가 일부러 취한 척을 했다는 말인가요? 제가 그래야 할 이유라도 있었나요?" 점점 의심이 짙어져 갔다. 난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고는 냅킨으로 입술을 닦은 후 아리스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시선을 피하며 흥얼거리며 콧노래를 부를 뿐이었다. "저기…. 아리스. 어제 우리가 먹은 술이 얼마 큼이지?" "흐음…. 잘 모르겠는데요. 맥주 네 통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내가 술값으로 낸 보석은?" "음. 반짝인 것을 하나 던졌는데. 잘 기억 안나요." 쩝. 아닌가? 난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한번 긁적이고는 다시 포크와 나이프를 들었다. 그 리곤 아리스에게 말했다. "근데 아리스. 나 숙취 때문에 그러는데. 주인 아주머니께 약 하나만 얻어와 라." "그 빨간 약 말…. 합!!" 씨익(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