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82편 (82/113)

2026-09-22 08:52:49 조회 31
"당신을 사랑하오." 왕 느끼 반짝반짝 아이즈(Eyes) 어택을 선사하는 유라. 베르리나는 그런 유라 를 한동안 식은땀을 흘리며 바라보다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저는 여자인데요." 한순간 유라의 몸이 움찔거렸고 곧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베르리나가 너무 도 정상저인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라 저런 것이겠지. 그러나 그것은 잠시였다. 안되면 되게 한다는 신조를 나타내듯 갑자기 몸에 도전적인 불길을 일으킨 유라는 금새 그런 표정을 지워버리며 다시 왕 느끼 반 짝반짝 아이즈를 -말할 때마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난다- 내보이며 베르리 나의 고운 손을 굳게 다잡았다. "나라. 인종. 종족까지도 초월이 가능한 것이 바로 사랑이외다. 그깟 성별쯤 이야 우리의 사랑을 막지 못하오." 이상하게 저 녀석의 말도 안 되는 말이 지극히도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렸 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고 당사자인 베르리나는 어떻게든 지금이 난관을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역시 자신의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생각을 했는지 주위를 둘 러보았고 곧 나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내었다. 아마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지도 못할 터인데 -당연하다. 그녀를 만난 것은 지 금으로부터 7년 전. 게다가 나의 외모는 그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다. 하 지만 이상하네. 분명 그 당시 그녀의 외모는 20대 중 후반이었는데. 지금의 모 습이 그때와 전혀 변화가 없으니 말이다. 베르리나가 아닌가?- 저런 눈길을 보 내는 것을 보니 보통 심각해 하는 상황이 아닌가 보다. 뭐…. 제정신 박힌 여자가 같은 여자에게 '당신만을 사랑하오' 라는 말을 들 었으니…. 보고있는 내가 느끼해 죽을 지경인데 당사자는 어쩌겠는가?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다가가 둘을 떼어놓았다. "그만 해라. 보니까 이쪽 숙녀는 네가 취향이 아닌가 보다." "넌 빠져. 이미 이 여자는 내가 찍었단 말야." "여자가 싫다는 데도?" "호호호.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그 돌 머리로 잘도 둘러대네. 다시 한번 녀석의 말이 타당하다 생각해 버렸 다. 정말 이런 내가 한심하다. 아리스도 아니고 유라의 말발에 밀리다니. 나는 고개를 좌우로 한번 흔들어 정신을 가다듬으며 유라에게 입을 열었다. "그럼 이건 어떠냐? 이 여자가 선택을 하는 것으로." "그건 안돼. 아직 나는 이 여자에게 내 매력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나의 말에 유라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한 놈. "그럼 좋아. 아가씨 어서 내 품으로…. 어라." 하지만 역시 베르리나는 여자 쪽 보다는 남자 취향이다. 유라의 말이 끝나기 도 전에 바람같이 나의 등뒤로 숨어 버리는 베르리나를 보며 유라는 그대로 울 상을 지어 버렸다. "뭐야! 세이빈 너 저 여자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내가 언제 무슨 짓을 할 시간이나 있었냐?" "그럼 대체 왜 저 여자가 너한테 간 거야? 으악! 말도 안돼!! 신은 불공평해! 나보다 못생긴 더러운 사내녀석에게 왜 저렇게 여자가 꼬이는 거야!!" 참나. 이건 베르리나가 나에게 호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변태가 되기 싫어서 보인 행동인 것 같은데…. 그리고 갑자기 왜 여자 꼬이는 이야기가 나 오는 거냐? 나는 말없이 고개를 저어버렸지만 유라는 그런 나의 멱살을 잡으며 이를 악물 었다. "긴말하지 않겠다. 하나만 넘겨." "뭘?" "저 여자. 아니면 휘리아나. 샤이나르 중에 하나 넘기란 말야!!" "너 같으면 넘기겠냐?" "당연히 못 넘기지." "나도 그래." 나의 말에 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곧 자신이 나의 페이스에 말려들 어 버렸다고 생각하고는 고개를 휘휘 저어 정신을 다잡으며 나와 얼굴을 맞대 었다. 예쁜 여자 얼굴이 -유라는 외관적으로는 어쨌든 예쁘다- 바로 코앞에 들 이대지는 것이 좋아할 일이었지만 그것의 주인이 유라라는 것 하나로 나는 불 쾌감이 먼저 들었다. "변태 자식. 여자 셋이나 후리면 기분이 좋냐?" "변태는 너잖아." "시끄러 하나 넘겨. 그것이 아니라면!!" "아니면?" "밤에 덮쳐 버린다!" 내가 이 말 나올 줄 알았다. 그러면 그렇지. 네가 괜히 변태 엽기 엘프 유라 냐? "누굴 덮칠 건데?" "당연히 네가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휘리아나를 덮쳐야지." "훗. 그럼 오늘 밤 내가 먼저 휘리아나를 내 여자로 만들어 버려야…." 별 생각 없이 말을 잇던 나는 그대로 나의 뒷머리를 때리는 묵직한 물건을 느 껴야 했다.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그 충격이 앞이마까지 전달이 되어왔을 정도 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대체 왜 내가 맞았는지를 생각해 볼 틈 도 없이 나에게 닥친 죽음보다 더한 시련. 나는 내 바로 앞에 보이는 유라의 녹색의 눈동자. 그녀의 눈동자 역시 나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는지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 입술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느낌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아니 그것이 어 떤 것인지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지금 이 것이 현실이 아닌 꿈이기를 바랄 뿐 이었다. 멈춰 버린 것 같은 시간. 정말 시간이 이렇게 느리게 흘러 갈 수도 있다는 것 을 실감을 하고야 말았다. 나의 뒷머리를 찍어버린 휘리아나의 검이 슬로모션 처럼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탁! 그리고 그것이 바닥과 상봉을 하며 내지른 약한 비명은 지금 이곳을 감싸고 있는 적막을 약하게 깨트렸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동료들…. 나에게 화를 내며 검까지 던졌던 휘리아나마저 도 다음의 행동을 취하지 못한 채 굳어버린 몸으로 멍청히 나와 유라를 바라보 았다. "…." 하지만 영원한 고요는 존재하지 않았다. 얼마 후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 선 나 와 유라의 입에서 이곳 유적의 벽에 금이 가도 모자라지 않을 그런 고음이 동 시에 터져 나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빌어먹을 신(神)아~~!!!!!!!!!!!!!!!! 나는 샤이나르가 불러준 물의 정령을 이용하여 이를 닦았다. 한번. 두 번. 세 번. 끝없이 닦았다. 그러나 그 불쾌한 기운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기분 더럽다. 하필이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으아악!!!!!! 나 죽어야해!! 아무리 어이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하지만!! 그 변태 자식에게 내 입술을 빼앗기다니!!! 말도 안돼!!! 그래! 이런 일까지 당하고 이 세상을 살아 갈 필요가 없다. 죽는 거야! 죽어 야해!! 완전히 모든 것을 잊는 방법은 그것뿐이다. 그래! 죽어버리는 거야! 하지만 어떻게 죽지? 우선 기살검으로 내 배를 찔러 보았다. 아프기만 더럽게 아프고 죽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젠장. 실패다. 역시 이 빌어먹을 몸은 이 정도로 소멸 따위는 하지 않는다. 목을 베어 버렸다. 내 대가리가 때구르 구르면서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꺄악!! 카인!!" "세이빈님!!" 기겁하는 휘리아나와 샤이나르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하지만 빌어먹게도 정신이 말짱했다. 저 앞에서 머리 없이 절규하는 몸이 참 으로 한심하게 느껴졌다. 나는 손을 뻗어 내 대가리를 주어서 다시 붙였다. 아 주 자알 붙었다. 이 방법도 안되니 이번에는 세로로 두동강을 내 보기로 했다. 휘리아나가 내 손을 급히 잡으며 걱정스러운 얼굴을 해 보였지만 나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내 몸을 내리그었다. 잘 잘라지나 싶었더니 다시 붙었다. 허탈하다. 저기 나와 좀 떨어진 곳에서 쭈그려 앉아 땅바닥에 요르사리온으로 뭔가를 끼 적거리는 유라가 보였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내가 다가가 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탁 풀려있는 눈동자. 그녀 역시 충격이 상당했는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는 입을 열었다. "나 좀 죽여줄래?"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협상 결렬이다. 인생이 참으로 슬프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다니. 겨우 그깟 일로 이렇게 난리를 피운다고 뭐라 할 녀석들도 많겠지만…. 너희 들이 한번 당해봐라. 평소 저주해마지 않던 녀석과 비록 크나큰 실수로 비롯된 일이라고 하지만 하나뿐인 입술이 격돌을 해 버렸다면…. 크아아악! 난 역시 죽어야겠다~!!! "카인!!" "놔!! 나 죽을 꺼야!!" "으앙! 세이빈님 그만 해요!!" 사정없이 나의 몸을 난도질하는 것을 샤이나르와 휘리아나가 땀을 흘리며 방 해를 해 왔다. 아아~! 누가 나 좀 죽여줘~!! ========================================================================= 드디어 일 저질러 버렸습니다....;; 유라와 카인 과연 어떻게 될까여...;; 설마 둘이 러브러브하게 되지는 않겠져..... ^^ 후훗. 괜한 기대 마시길... 안그래도 지금 있는 것들도 힘드는데.. 더 늘리기는 저두 싫어여.... 이번 일은 잠깐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출력이 끝났습니다. [Enter]를 누르십시오. Nownuri ─────────────────────────────────── SF SF & FANTASY (#18713/21962) 1/22 ─────────────────────────────────────── 제 목:[천검] 신무(神武) 64.화신검(火神劍) 이프리타 -1 올린이:천검 (김형준 ) 01/04/13 06:14 읽음:2313 관련자료 없음 ----------------------------------------------------------------------------- 신무(神武) 169. Part 64. 화신검(火神劍) 이프리타 이익! 죽어!! 나는 이를 악물며 유라의 양 볼을 잡아 좌우로 있는 힘을 다해서 늘였다. "놔!!" 내가 놓으란 다고 놓을 바보냐? 하도 오랜만이라 기억이 나빠졌나 본데. 우리 ─────────────────────────────────────── 명령어안내(C) 도움말(H) 초기화면(T) 이동(GO,P,A,N,B) 종료(X) 선택> a Nownuri ─────────────────────────────────── SF SF & FANTASY (#18718/21962) 1/13 ─────────────────────────────────────── 제 목:[천검] 신무(神武) 64.화신검(火神劍) 이프리타 -2 올린이:천검 (김형준 ) 01/04/13 08:14 읽음:2400 관련자료 없음 ----------------------------------------------------------------------------- 신무(神武) 170. 그녀는 베르리나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뭐했다. 현 재 그녀는 과거의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여자니까. 유라와의 사건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충 안정이 되자 나는 그 여인에게 혹시 이름이 뭐냐고 물었고 그녀가 답한 것은 오직 모른다는 것뿐이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방금 전 눈을 뜬 이후라는 것뿐이란다. 이로서 어떻게 그녀가 이 곳에 있는지에 대한 것은 그대로 묻혀져 버렸다. 별 수 없이 나는 그녀에게 물으려고 했던 것들을 다 접어 버렸다. 기억상실이 걸린 여자에게 닦달을 해서 물을 중요한 내용도 그다지 없었거니 ─────────────────────────────────────── 명령어안내(C) 도움말(H) 초기화면(T) 이동(GO,P,A,N,B) 종료(X) 선택> pr PRINTER/CAPTURE 가 준비되었습니까(Y/n) ? 『SF & FANTASY (go SF)』 18718번 제 목:[천검] 신무(神武) 64.화신검(火神劍) 이프리타 -2 올린이:천검 (김형준 ) 01/04/13 08:14 읽음:2400 관련자료 없음 ----------------------------------------------------------------------------- 신무(神武) 170. 그녀는 베르리나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뭐했다. 현 재 그녀는 과거의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여자니까. 유라와의 사건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충 안정이 되자 나는 그 여인에게 혹시 이름이 뭐냐고 물었고 그녀가 답한 것은 오직 모른다는 것뿐이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방금 전 눈을 뜬 이후라는 것뿐이란다. 이로서 어떻게 그녀가 이 곳에 있는지에 대한 것은 그대로 묻혀져 버렸다. 별 수 없이 나는 그녀에게 물으려고 했던 것들을 다 접어 버렸다. 기억상실이 걸린 여자에게 닦달을 해서 물을 중요한 내용도 그다지 없었거니 와 괜스레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녀의 이름은 그냥 간단하게 베르리나로 부르기로 했다. 그냥 내가 부르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그랬는데 그녀 역시 흔쾌히 받아 들었다. 유라 녀석이 자신이 더 좋은 이름 지어주겠다고 조금 날뛰기는 했지만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그것으로 인해 유라 녀석이 잠깐 폭발해 버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 일로 한가지 좋은 일이 생겨 버렸다. 내가 계속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고개를 돌려버리자 유라는 눈에 불을 켜고 나에게 달려들었고 마지막에는 들고있던 물통을 나에게 던져버린 것이다. 내가 그것을 맞을쏘냐? 당연히 고개를 숙이며 그것을 피해버렸다. 내가 피해버리자 그 물통은 나의 머리를 지나 내 뒤에서 종이쪼가리 하나로 더위를 식히고 있던 자스란을 덮쳐 버렸다. 자스란이 순식간에 목욕을 하고 녀석이 들고있던 종이도 눅눅하게 젖어버린 것도 당연한 것이었다. 만약 나였더라면 들고있던 종이 던지면서 당장 달려들 었을 것이지만 자스란은 달랐다. 유라에게 덤빌 배짱도 없거니와 실력도 없으 니 조용히 몸을 움츠리며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는 수밖에는. 하지만 그런 자스란의 행동이 지금의 우리를 살렸다. 몸을 돌려 궁시렁거리던 자스란은 금새 화색이 되어서 나에게 다려왔고 나는 저 녀석이 너무 더운 와중 에 갑자기 물벼락을 맞더니 머리가 돌았나? 하는 생각까지 해 버렸었다. 하지만 자스란이 내민 종이를 보며 그런 생각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녀석이 내민 종이. 그것은 지금의 일이 가능하게 했던 유라가 훔쳐왔던 지도 쪼가리였던 것이다. 특이한 것은 그 지도에 그려진 내용. 그 동안 보아왔던 지리가 그려진 것이 아니라 어느 복잡한 미로의 지도였던 것이다. 종이가 특수한 종이였는지 아니면 마법이 걸려있었는지 모르지만 그것 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 지도의 내용은 바로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유적의 내부를 그려놓은 것이었 고 우리는 당연히 환호를 하였다. 안 그래도 앞으로 이곳을 들쑤시고 다닐 것을 은근히 걱정하고 있던 우리에게 이 지도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축복일 수밖에 없었다. 이게 다 자기의 공로라고 으쓱거리는 유라가 귀엽게 보일 정도였다. 당연히 우리는 즉시 준비를 시작했고 그 지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듯이 큼지 막하게 글자가 쓰여져 있는 곳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화신검(火神劍) 이프리타." "흐음. 역시 뭔가가 있기는 있었네요. 그런데 화신검 이프리타가 뭐죠?" 내 오른쪽에 찰싹 달라붙어서 물어오는 샤이나르. 나는 지도에서 눈을 떼며 잠시 옛 기억을 떠올려 이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였다. 화신검 이프리타. 신족의 5대 신기(神器)중의 하나다. 광마(狂魔), 화신(火 神), 풍령(風鈴), 빙음(氷陰), 지황(地皇)이라고 불리는 이것들은 그 특별한 모양이 없다. 사용자의 몸에 가장 알맞은 형상을 유지하는 물건들이다. 특별히 화신검이라 불리는 이유라면 대체적으로 사용자들이 검으로서 사용하 기 때문이지 특별히 검이라고 부르기는 뭐하다. 현재 유라가 가진 광검 요르사리온이 그중 광마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그중 하나인 화신이 있다니…. 솔직히 조금 놀랍기는 하다. 하 긴…. 화신의 힘 덕분에 서대륙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변해 버렸겠지. 조금만 생각한다면 알 수 있었을 것을…. 자연의 환경까지도 변화시켜 버리는 힘. 그것이 바로 5대 신기의 힘이다. 신 족이라 하더라도 그 진짜 힘을 모두 이끌어 낼 수 없는 물건. 신들이 이 세계 를 떠날 당신 남긴 다섯 가지 물건이니…. 유라가 가진 광마도 절대로 화신에 뒤지지 않는 힘을 가진 것이다. 광마의 힘 은 파괴(破壞). 만약 유라가 그 광마를 완벽하게 다스릴 수만 있다면 이 세계 를 파괴시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다만 신족의 수장이었던 아스 나아르드도 불가능했던 그 일을 유라가 가능 할 턱이 없다는게 다행이지. 나는 현재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물건이 화신이라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지 불행이라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뭐…. 큰 일이나 있을까? 유라녀석이 눈독을 들이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광 마를 들고있는 녀석이니 거기에 화신이 하나 더해진다고 별 문제가 될 일은 없 었다. 광마도 다루기 힘든 녀석인데 화신까지 다룰 수 있을 리가 없지. 나는 피식 웃으며 뚱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샤이나르를 바라보았다. 아마 도 내가 설명은 해주지 않고 혼자 생각을 하자 약간 삐친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금새 웃으며 내 어깨에 볼을 비벼댔다. 내 왼쪽에서 베르리나가 이상하다는 얼굴을 해 보였고 휘리아나가 눈살을 찌 푸렸지만 나는 웃음을 머금어 버렸다. 오랜만에 화신을 보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겠지. 비록 취할 생각은 없지 만…. 아니 얻어서 그냥 휘리아나에게 줄까? 흠. 선물로는 좋을 것 같기는 하 는데…. 흠. 아냐. 휘리아나에게는 화신보다는 빙음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 각이 든다. 하하. 그냥 다음에는 빙음이나 찾으러 돌아다녀 볼까? 어차피 마땅히 할 일도 없는 나에게 이런 이유로 여행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었다. 좋아. 휘리아나를 위해서 빙음이나 찾으러 가자고. 냐하하. "왜 갑자기 웃어요?" "또 이상한 상상하고 있겠죠." 칫. 자기에게 선물이나 할까 생각을 하는 나에게 그렇게 모독적인 말을 하다 니. 휘리아나 자꾸 그러면 선물 따위는 없다. 지도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 비록 가끔씩 무너져서 앞이 막힌 길이 있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간단하게 손만 한번 내 뻗으면 막혔던 길이 뻥하니 뚫리는데 뭐가 어려울까? 함정? 몬스터? 간단하다. 대충 비유를 하자면 RPG 게임에서 레벨 100짜리 기사로 레벨 1에 클리어를 하 는 던젼을 돌아다니는 거라 하면 될까? 물론 이곳이 레벨 1짜리 던젼이라고 하 기는 뭐하지만…. 상대적으로 내 레벨이 워낙 높아야지. 그렇게 돌아다니기를 한 이틀정도 됐을까? 모르고 왔다면 근 한 달이 걸렸겠 지만 이미 이 복잡한 미로를 한번에 가로지를 수 있는 짱짱한 지도가 있는데 별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높이가 거의 50미터는 되는 거대한 문 앞에 서서 샤이나르를 돌아보았 다. "흠…. 잠금 마법이 걸려있네요." "풀 수 있어?" 나의 질문에 샤이나르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힘들어요. 신족은 저희 드래곤보다 더 마법을 잘 다루는 종족이에요. 아무리 저라 해도 이건 조금 불가능하네요." "흐음. 그래?" "어쩌실 거예요?" 뭐 마법으로 안되면…. "힘으로 부수면 되잖아." 나는 말과 함께 가볍게 오른손을 내질렀다. 그러자 나의 주먹이 향하는 방향 으로 주위의 기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기로 뭉 쳐 강하게 회전을 하며 문을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천기류(天氣流) 신무(神武). 이것이면 충분하다. 콰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기의 타격 점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나와 유라, 샤이나르를 제외한 다른 동료들은 급히 몸을 움츠렸다. 흡사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바람. 하지만 그것은 잠시 후 몰려들었던 기들이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고 나는 내뻗었던 손을 다시 거 두어 들었다. 하지만 그 문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지키며 흠 하나 나지 않은 채 내 앞에 서 버티고 있었다. "에? 뭐야? 아무 이상도 없잖아." 유라 녀석이 한심하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다른 동료들 역시 허무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오직 샤이나르만이 싱글거리며 웃고 있을 뿐이었다. 참나. 변화를 눈치챈 녀석은 샤이나르뿐이네. 유라 너는 좀더 수련 좀 쌓아 라. 뭐 샤이나르야 지금까지 저 문을 감싸고 있던 마나가 사라져 가는 것을 느 꼈겠지. 나는 말없이 걸음을 내딛었고 곧 내가 한발을 내 딛자마자 지금까지 철옹성같 이 나의 앞을 가로막고있던 문에서 금이 가는 소리가 울렸다. 그제야 깜짝 놀 라며 문으로 시선을 돌리는 다른 이들의 눈에도 빠른 속도로 금이 가기 시작하 는 문의 모습이 보였을 것이다. 내가 두 번째 걸음을 내 딛자 그 균열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었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문은 자그마한 돌 조각으로 변해 사방으로 휘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