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80편 (80/113)

2026-09-22 08:52:49 조회 28
그것들을 다 둘러보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기는 했지만…. 나야 남아 도는 것은 시간이고 다른 동료들은 신족의 보물이라도 혹시 보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전혀 불평하는 기색이 없었다. "이왕이면 팀을 나누자. 하나씩 돌아보는 것보다 그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나의 제안에 일행들은 모두 찬성을 해 보였고 곧 약간의 소동이 일어났다. 별 거 아니었다. 가장 막강한 전력원인 휘리아나와 샤이나르가 나와 한 팀이 되겠 다고 해버린 것이었다. 대충 휘리아나는 상관없었지만 샤이나르가 문제였다. 어떻게든 간에 한 팀에 강한 존재는 하나씩 집어넣어야 했다. 이곳은 신족의 유물이 존재하는 공간. 그 어떤 위험이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인간들 세상에서 소드마스터라는 휘리아나도 위험한 공간인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나와 샤이나르 유라를 각각 한 조의 조장으로 해서 팀을 짜야 하 는데 샤이나르가 나에게 붙기를 끝까지 고집을 하니…. 별수 없이 휘리아나 몰 래 샤이나르를 구석지로 끌고 가 몇 가지 약속을 해 준 다음 그녀가 다른 조가 되게 했다. 첫째 조로는 나와 휘리아나, 쉬엔, 휘린, 첸이 되었고 둘째 조로는 샤이나르, 민트, 자스란, 소단, 에니리가 마지막 조로는 유라, 마이나, 요른, 아다드라, 자르온이 되었다. 대충 안을 둘러보고 뭐 특이한 것이 없는지 알아서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기 로 한 우리들은 각각 하나씩 통로를 잡고 헤어졌다. 들어가기 전에 샤이나르가 달려와 휘리아나에게 '세이빈님에게 이상한 짓 하지마!' 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휘리아나는 간단히 그녀의 말을 흘려 넘겨 버렸다. 막 지하로 들어서자 순간 불길한 생각이 하나 들었다. 이 유적에 대한 생각이 아니었다. 그 불길한 생각은 유라에 대한 것이었다. "근데…. 그 녀석 뭐 찾아서 혼자 도망가 버리지는 않겠지?" 나의 중얼거림에 휘리아나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나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막 상 이렇게 말을 하고 나니 더욱더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그것의 성격상 충분히 이런 일을 벌리고도 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곧 그러면 뭐 어때 하는 낙천적인 생각을 하며 고개를 저어 버렸다. 어차피 지금 이렇게 이곳을 찾아 온 이유로 말하면 할 일없어서 인데…. 그 보 물이라고 해 보았자 내가 가질 생각도 없었다. 돈이야 가질 만큼 가지고 있고. 전설의 무기라고 해 보았자 나에게는 그다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그래요?" "아냐." 나는 휘리아나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일행과 함께 걸음을 내 딛었다. 지하 1층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처음 한껏 긴장을 하던 우리들은 덤벼드는 몬스터도 보이지 않고 오직 길게 쭉 뻗은 길만 보이자 차츰 긴장을 늦추어 버렸다. 휘리아나와 휘린은 그다지 말이 없는 존재들이다. 그러고 보니…. 어떻게 된 것이 우리 일행 중에 가장 말이 없는 둘이 이쪽에 끼게 된 거지? 나는 뒷머리를 한번 긁으며 그 이유를 찾아보려 했지만 해답을 찾아 낼 수는 없었다. 내가 그냥 각 조의 조장으로 나와 샤이나르. 유라를 지정하고 보조로 서 소드마스터 둘과 -휘리아나와 민트- 마법사 하나씩 -마이나- 끼어 넣은 후 에 남은 이들은 -카신 용병단- 대충 정해 버렸는데…. 해답이 나올 턱이 없지. 어쨌든 이렇게 되니 우리 일행은 첸과 쉬엔이 재잘거리기만 했고 남은 이들이 조용히 있으니 조금 시간이 지나자 자연히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쉬엔과 첸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을 어 떻게 해. 나 역시 이런 조용함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들을 도와줄까 생각을 했지만…. 그것보다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더 재미가 있었다. 쭉 뻗은 통로의 벽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은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 었다. 예전에 샤이닝을 얻은 던젼에서도 이런 그림을 보았었는데…. 그 당시에 는 내가 기억을 잊어버린 터라 그림의 내용을 이해를 못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있고 과거의 모든 기억뿐만이 아니 라 나의 몸의 본체가 되었던 최성빈의 기억까지 가지고 있는데. 이곳에 그려진 그림들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알고 있으니 자연히 호기심 이 동하는 것이었다. 지금 내가 보고있는 그림은 하늘이 갈라지며 500인이 지상으로 강림을 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아름다운 날개가 달린 사람들을 그린 그림이었다. 다 알겠지 만 하늘에서 내려오는 500인의 인물 중 가장 앞쪽에 있는 멋진 녀석이 바로 나 다. 음하하하! 갑자기 그 당시의 일이 새록새록 기억에 떠오르는 구나. 물론 그 당시 이 그림처럼 된 것은 아니었다. 신족과 가장 처음 만난 것은 나 와 피르스 둘뿐이었으니까. 남은 동료들은 그 당시 모두 한에 있었지. "이건 무슨 그림이죠?" "신족이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온 방문자들을 환영하고 있는 그림." 휘리아나의 질문에 나는 대답을 해 주었다. 나의 말에 휘리아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눈에 호기심의 빛을 드러내었다. "다른 세계에서 온 방문자들?" "응." "어떤 존재들이죠?" 휘리아나가 의외로 질문이 많네. 하하. 기념으로 다 답을 해 주지! "신족은 그들을 지고족이라 불렀지." "지고족? 그러고 보니 들은 기억이 있기는 하네요. 과학이라고 불리는 초 문 명을 소지한 존재들이라 들었는데…. 하지만 이 학설은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 는 이유로 묻혀 버렸죠. 아직까지 몇몇의 학자들이 이 학설을 들고 나오기는 하지만 별로 학계에서는 신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어라. 휘리아나 공부 꽤 했나 보네." 내 장난스런 말에 휘리아나의 눈이 가늘어졌다. 나는 급히 웃으며 그녀의 호 기심이 일게 입을 열었다. "지고족은 분명 존재했어. 아니 지금도 존재하고 있지." "지금도?" 휘리아나가 나의 생각대로 화를 풀며 호기심 어린 얼굴로 되물었다. 나는 씩 웃으며 손가락을 그 그림 중 내가 그려진 곳으로 옮겼다. "이 멋진 녀석 어디선가 보지 않았냐?" "그러고 보니…. 누군가를…." 그가 누구를 닮았는지 생각을 하던 휘리아나. 그러나 금새 나에게 고개를 팍 돌리며 두 눈을 크게 떴다. 이제야 알아 봤냐? 이 아가씨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대체 뭐야? "서. 설마 카인 당신이?" "후훗. 그래. 내가 바로 그 지고족이다. 그들 지고족 500인을 다스리는 자. 아라크드라는 이름이 내 본명이야. 어때 멋있냐?" 내가 짓궂게 웃으며 하는 말은 어찌 들어보면 장난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 었다. 하지만 이미 내가 세이빈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내 나이가 20000이 넘었다는 것도 알고 있는 터라 그녀는 멍한 얼굴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저 표정은 믿지만 도저히 지금의 상황을 현실과 적용시키기가 힘들어서 하는 표정이겠지. 하지만 그런 휘리아나와는 다르게 단순한 첸은 금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첸을 보며 물었다. "어라. 안 놀라네." "하하…. 20000살이나 먹었다는 것도 믿었는데 이 정도야. 그보다 역시 인간 이 아니었군…." 현실 적응이 상당히 빠른 첸이다. ========================================================================= 재목이 재회라고 했으니 역시 과거에 나왔던 인물과 다시 만나겠져? ^^ 누가 될까여? 알아 맞춰 보시길.. 냐하하. 그럼... 출력이 끝났습니다. [Enter]를 누르십시오. Nownuri ─────────────────────────────────── SF SF & FANTASY (#18221/21962) 1/18 ─────────────────────────────────────── 제 목:[천검] 신무(神武) 63.모래 속 유적에서의 재회 -1 올린이:천검 (김형준 ) 01/04/10 05:08 읽음:2543 관련자료 없음 ----------------------------------------------------------------------------- 신무(神武) 166. Part 63. 모래 속 유적에서의 재회 "으응…." 휘리아나의 가는 신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위쪽을 바라보던 시선을 내렸다. 내 무릎을 베개삼아 눈을 감고있던 휘리아나는 잠시동안 약한 신음만을 내 뱉다가 금새 힘겹게 두 눈을 떴다. ─────────────────────────────────────── 명령어안내(C) 도움말(H) 초기화면(T) 이동(GO,P,A,N,B) 종료(X) 선택> a Nownuri ─────────────────────────────────── SF SF & FANTASY (#18352/21962) 1/21 ─────────────────────────────────────── 제 목:[천검] 신무(神武) 63.모래 속 유적에서의 재회 -2 올린이:천검 (김형준 ) 01/04/11 01:57 읽음:2156 관련자료 없음 ----------------------------------------------------------------------------- 신무(神武) 167. "…." "…." "…." "…." "…." 우리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장장 5일이다. 5일 동안 이 빌어먹을 지하를 헤맸다. 지하 14층. ─────────────────────────────────────── 명령어안내(C) 도움말(H) 초기화면(T) 이동(GO,P,A,N,B) 종료(X) 선택> pr PRINTER/CAPTURE 가 준비되었습니까(Y/n) ? 『SF & FANTASY (go SF)』 18352번 제 목:[천검] 신무(神武) 63.모래 속 유적에서의 재회 -2 올린이:천검 (김형준 ) 01/04/11 01:57 읽음:2156 관련자료 없음 ----------------------------------------------------------------------------- 신무(神武) 167. "…." "…." "…." "…." "…." 우리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장장 5일이다. 5일 동안 이 빌어먹을 지하를 헤맸다. 지하 14층. 처음 1층에서는 조용하던 것이 2층으로 내려서면서부터 함정이 난무하고 느닷 없이 몬스터가 출몰하는 그런 전형적인 보물이 숨겨진 던젼의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나는 역시 내가 길을 골라도 잘 고른다니까 하는 즐거운 생각에 짜증스럽게 나타나는 몬스터나 갑자기 날아오는 화살들도 미소를 지으며 넘겨버릴 수가 있 었다. 지하 10층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강도는 장난이 아니었다. 만약 내가 없었더라 면 남은 이들은 모두 지금쯤 몽땅 저승구경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목숨의 위협을 받은 것만 해도 수백 번. 나야 상관없지만 이들로서도 잠도 마 음놓고 자지 못하는 터라 몰골이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버틴 이유라면 이런 무서운 함정과 몬스터가 지키는 곳이라면 그 끝 에 분명 중요한 물건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하 14층.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 자그마한 우물이었다. 정말 통탄할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물론 이제 물도 거의 떨어져 가는 판국 에 보통 때라면 환호라도 지르겠지만…. 그 동안 우리의 기대하 한순간에 무너 지는 충격은 일행들을 패닉상태로 몰고 가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그 동안 뭘 위해서…." 첸이 멍청히 중얼거렸다. 그러면서도 그 우물에 머리를 대고 물을 빨아들이는 첸의 모습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 느껴졌다. 우물의 깊이는 깊지도 않았다. 내가 들어가면 그저 허리까지 갈까?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고 하면 들어가 보기라도 하겠지만…. 겨우 그 끝이 눈에 훤히 비치는 모습에 나는 한숨을 내쉬어 버렸다. 그리고는 다른 일 행들을 돌아보았다. 하나같이 허탈함으로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일행들을 보며 나 역시 바닥에 주 저앉아 버렸다. "젠장. 재수 옴 붙었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물이라도 얻은게 어디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요." 쉬엔이 그나마 힘을 내서 우리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나와 다른 일행은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내 허리에 걸려있는 물통을 꺼내 흔들어 보았다. 찰랑거리는 소리가 약 하게 들리는 것이 이미 그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내가 이럴 지인데 다른 이들 은 어쩌겠는가. "뭐…. 물이라도 채워서 올라가자고…." 나는 몸을 일으켜 맥빠진 목소리로 입을 연 다음 그 우물로 다가가 빈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물통 세 개에 완전히 물을 채운 나는 다른 일행들 도 물을 채우기 시작하자 혹시라도 다른 특이한 것이라도 없는지 주위를 둘러 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아무 것도 없는 그저 단순한 벽면들뿐이었다. 일행들이 물통에 물을 가득 채워오자 우리는 앞으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길을 바라보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러다 나는 우연히 휘리아나를 보게 되었다. 근 한달 동안 씻지 못해 꾀죄죄 한 모습의 그녀. 우리 역시 상당히 심각하기는 했지만 여자인…. 그것도 평소 에 상당히 예쁜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녀가 요 근래 저렇게 지저분한 모습으로 내 앞에 있는 것이 조금 찝찔한 나였다. "저기…. 휘리아나." "…." 휘리아나는 말없이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웃으면서 손가락을 그 우물로 향했 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좀 씻는게 어때?" 내 말에 휘리아나의 눈이 잠깐동안 반짝였다. 그녀 역시 그 동안 지저분한 자 신을 보며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나 보다. 그리고 휘리아나 말고도 또 하나 눈빛을 빛낸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쉬엔 이었다. "또 뭘 꾸미고 있죠? 카인." 씻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겠지만 역시 늑대가 세 마리나 있는 상황에서 마음 놓고 저 안으로 뛰어 들 수는 없겠지. 나는 말없이 몸을 돌려 휘린과 첸의 어 깨를 잡으며 걸음을 내딛었다. "나와 남은 두 마리 늑대는 저기 있을 테니까 안심 해." "…." 여전히 못 믿겠다는 얼굴이다. 하지만 내가 피식 웃음을 흘리자 그녀 역시 나 에게 자그맣게 웃음을 내비쳤다. "꺄아~~!! 목욕이다~!!" 우리는 상관도 하지 않는지 쉬엔은 어느새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있었다. 그거 보며 침흘리다 휘리아나에게 한 대 맞았다. 아프다. 젠장! 지껏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야~! 휘린과 첸과 함께 여자들이 안 보이는 곳으로 간 나는 잠시동안 시간을 지체 한 후 웃고있는 첸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이 왜 웃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나와 그다지 틀리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나 보다. "이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턱이 없지." 나와 죽이 착착 맞는 첸이었다. 우리 둘은 서로의 손을 굳게 다잡으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걸리면?" "물귀신처럼 다른 사람 잡고 늘어지기 없기." "좋았어!!" 서로를 보며 씩 웃음을 지어 보인 우리 둘은 발뒤꿈치를 세우며 고양이 걸음 을 내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조용히 근엄함 표정으로 앉아있던 휘린도 갑자기 우리 둘의 뒤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나와 첸은 황당한 얼굴로 그런 휘린을 바라보았다. 휘린은 그런 우리를 보며 웃음을 머금었다. "저도 남자입니다." …. 이로서 휘리아나와 쉬엔 목욕장면 훔쳐보기 대원은 세 명으로 늘었다. 자고로 여자들의 목욕장면을 훔쳐보기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 첫 번째로 환상적인 은폐물. 두 번째로 여자들에게 걸리지 않을 정도로 뛰 어난 자신의 기척을 숨기는 능력. 세 번째로 걸렸을 때 자신의 얼굴이 걸리지 않게 재빨리 도망가는 상환판단력과 재빠른 몸놀림이 바로 그거다. 하지만 이곳은 그다지 몸을 숨길만한 은폐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그녀들 이 호숫가에서 목욕을 한다면 근저에 있는 바위 뒤로 숨어서 보면 된다지만 이 곳에 그런 것이 존재 할 턱이 없다. 다행히 그녀들이 있는 곳과 우리가 숨은 장소는 기역자로 길이 꺾여 있었기에 우리들은 그곳에서 고개만 삐죽 내밀고 그 멋진 모습을 훔쳐 볼 수가 있기는 했지만…. 그녀들과의 거리가 상당히 되는 터라 자세한 모습을 볼 수가 없었 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음하하! 여기 내 옆에서 통탄을 금치 못하며 눈을 가 늘게 떠 조금이라도 자세히 보기 위해서 신음을 흘리는 첸과 휘린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존재이다. 나는 첸과 휘린의 등을 툭툭 쳐주며 '그럼 수고하게' 라는 말을 남기고 즉시 무영신법을 극성으로 전개했다. 내가 갑자기 안쪽으로 달려들어가자 깜짝 놀라며 나를 바라보는 둘이었지만 곧 그 둘은 시야에서 갑자기 내가 사라지자 놀란 얼굴을 해 보였다. 내가 무영신법을 극성으로 펼치자 휘리아나도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고 나 는 아주 간단하게 그녀의 눈을 피해서 그녀들이 몸을 담그고 있는 우물 바로 위 천장에 달라붙었다. 음하하! 역시 훔쳐보기도 능력 있는 존재가 더 뛰어난 거다!! 옛말에 등잔 밑이 더 어둡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그녀들의 바로 위 천장에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나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 채 서로 대화를 나 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크하하! 저기 멀리서 눈물을 흘리는 첸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어쩌겠는가. 있다가 실컷 본 후에 그녀들의 몸매를 내 상세히 설명을 해 주기로 하지.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휘리아나의 나체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오오~! 뭐라 설명을 해야 할까? 정말 그녀의 몸은 말로 표현하지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흠흠.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싶기는 하지만…. 클클. 그렇게 설명 하기가 싫다. 정 궁금하면 직접 와서 보시길. 작지도 크지도 않은 가슴이며…. 한줌도 되어 보이지 않는 허리…. 아. 더 이 상은 말을 못하겠다. 휘리아나는 내꺼! 절대로 다른 애들에게 떠벌리고 돌아다니지 않으리라. 그냥 나 혼자 머리 속에 오래오래 간직을 해야지. 냐하하~! 정 뭐하면 휘리아나 옆에 쉬엔이라도 내 말하기로 하지. 그녀의 몸은 늘씬하 게 빠진 휘리아나와는 반대로 약간 통통한 편이었다. 아까 대충 본대로 가슴도 수박만 하니 컸고 -물론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휘리아나에 비하면 크다- 엉덩이도 산만했다. -어디까지나 과장법이 섞였다- 휘리아나와는 다르게 몸 곳곳에 탄탄한 근육이 눈에 띌 만큼 붙어 있었다. 솔직히 나는 그렇게 근육이 붙은 여자를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다. 여자라면 여자답게 쭉쭉 빠진 몸매!! 바로 이것이 나의 이상형이다. 그런 의미에서 쉬엔은 나의 관심 밖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흘흘. 그럼 휘리아 나나 실컷 보자고. "그런데. 휘리아나는 카인을 어떻게 만났어?" "…." 너무 휘리아나가 말이 없어서 심심했는지 쉬엔이 자꾸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그저 입을 다물고 있던 휘리아나도 결국은 쉬엔의 질문에 대답을 하 였다. "7년 전에 내 동생의 검술 선생으로 처음 만났어." "7년 전에? 상당히 오랜 만남이었네." "시간으로 따지면…." 시간으로 따지면 그렇지. 하지만 그 중간에 5년 동안은 얼굴도 못 봤으니까. 따지면 기껏 2년 정도인데…. "그런데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거야? 설마 처음 만남부터 느낌이 팍 왔다거나 한 거야?" "좋. 좋아하다니 누가…." "에~! 말까지 더듬는 것을 보니 그게 아닌데. 사실대로 말해봐. 여긴 우리 둘 밖에 없잖아. 응? 내가 비밀 꼭 지킬게." 그래. 말해라! 말해라! 조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란 말야~! 언제까지 나 를 좋아하면서도 싫어한다고 말하고 다닐 꺼야?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다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데. 그건 내숭밖에 안 된다고. 나의 이런 마음속으로의 외침 덕분인지 아니면 쉬엔의 말대로 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휘리아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웃음을 머금었다. "작년부터." "작년? 그럼 그 전에는 싫어했다는 거야?" "처음 인상은 완전히 날건달이었는걸." 컥!! 그런 이야기는 빼란 말이다!! 내가 어디가 날건달이냐? 나처럼 착하고 멋진 날건달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그럼 처음 인상 하나로 6년 동안 싫어하다가 작년에 갑자기 좋아진 거야?" "후훗. 그건…. 하아…. 나에게는 언니가 하나 있었어. 나와는 다르게 성격도 밝고 남자들에게도 싹싹하고. 처음에 그 남자를 나에게 소개시켜준 사람이 바 로 언니야. 그때 처음부터 알았어. 언니가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좋아하 는 언니가 그런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무척 싫었어. 그래서 그를 더 싫어했 었고…." 갑자기 루나린 이야기를 꺼내네…. 휘리아나는 절대로 루나린이 죽은 이유로 그녀의 이름조차 입 밖으로 내지 않았는데…. 갑자기 왜 저러지? 설마 찬물에 목욕해서 머리가 잠깐 어떻게 된 것은? 은 아니겠고. 그럼 더위를 먹었나? "언니?" "으응…. 카인도 언니를 좋아했고 언니도 카인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 그러니 까 카인이 떠나자 언니도 그를 따라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