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53편 (53/113)
재생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환각에 빠져 있었다도 아닙니다.. ^^ 이유는 얼마 후 밝혀질 것이고..... 과연 그 얼마 후가 언제가 될지는... ;;; 후훗. 그럼.. ps. 전편과 전전편에서.. 민트와 마이나를 새까맣게 잊고 글을 쓰고야 말았답니다..;;; 오랜만에 쓰다보니.. 그런 실수를...;;;;;; 오늘 글을 쓰다가 알았다는..;; 죄송.. 그 애들은 산책을 나갔다고 생각을.. 퍼퍽... ;;; 그리고 어제 글을 못 쓴 이유로 말하자면..... 속 병이 조금 낳았다고.. 즐겁게. 피자에. 통닭에.. 복음밥까지.. 퍼먹고 체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부팅이 먹보의 결말이져...;; ps. 또 sf란에 말이 많군여.. 이번에는 표절이라..ㅡ.ㅡ 그것이라면 저도 상당히 찔린다는...;;; 분명히 밝히기는 했지만 아리스의 모티브가 된것은.. 로스트 유니버스의 캐널이고..................;;; 또 몇몇 장면들이 창세기전과 유사하다는 말도 있고 하니까요...;; 이것들에 대해서 저도 뭐라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분명 제가 창세 골수펜이니 만큼 -다들 아실겁니다- 저도 모르게 글이 그쪽으로 흐를수도 있구여....;;; 얼마전에.. 제 글 내용중에서 점쟁이가 나오는 그 내용을 보며.. 기겁을 했다는.... 쓸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너무 닮았더라구여.. 창 3 파트 2와..ㅡ.ㅡ 이제와서 고칠수도 없구.. 쩝...ㅡ.ㅡ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124. 좀 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멀쩡하게 붙 어있는 내 왼쪽 팔을 보며 나는 한동안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환상을 보았나? 그러나 그것은 아니었다. 멍청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민트와 마이나. 그 두 아이들의 눈에는 이건 말도 안돼 라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고 그것은 좀 전의 일이 분명 현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것이 환상인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었다. 오른 손을 들어 만져본 왼쪽 팔. 오른 손의 신경에 느껴지는 것은 확실한 피부의 감촉이었고 내가 왼팔을 들려고 생각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자 전혀 무리 없이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팔을 보며 나는 이것이 확실히 환상 따위가 아니라고 확신을 가졌다. 대체 이것이 어떻게 된 거지? 마법? 아니다. 만약 마법으로 인해 내 팔이 재 생이 되었다면 방금 전까지 저쪽에 떨어져 있던 나의 잘려나간 팔과 그곳에서 뿜어져 나온 피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조금은 감히 잡히는 건가요?" 나에게 묻는 청흑발의 사내. 하지만 나는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직도 그의 말을 이해를 못하고 있었고 오히려 더욱더 심한 의문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방금 전 저자의 말에 의해. 흡사 나는 최면이라도 빠져들 듯이 의식이 혼미해 졌고 저자의 말대로 나의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생각만을 가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일어난 일은 나로서는 절대로 이해가 불 가능한 일이었다. 내가 멍청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자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 었다. "흐음…. 이런 방법으로도 풀리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면 자신의 의지대로 봉 인을 한 것인가? 빌어먹을 골치 아프군…." 자신의 의지대로 봉인을 한 것이라고? 무엇을 말인가? 나는 지금 나에게 생기는 모든 의문점을 해소시켜 주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지 만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돌려버릴 뿐이었다. "지금의… 지금의 당신은 제가 아는 세이빈이 아닙니다. 당신과의 대결은 당 신이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는 그때로 미루어 두어야겠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란 무한한 것이니까요. 당신에게나 저에게나…." "이. 이봐!!" "아마 빠른 시일 내에 당신은 자신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저를 다시 깨어준 이들이 그대를 찾아 올 테니…. 아마 그들도 얼마 후면 당신의 지금의 모습을 알게 될 것이고…. 지금의 당신이라면 충분히 심연 속으로 묻어 버릴 수가 있 을 것이라고 생각을 할 테니까…. 그리고 그것은 곧 당신의 각성을 의미하는 것이니까." 나의 각성? 나를 찾아오는 자들? 나를 심연 속으로 묻어 버린다? 그의 말은 모든 것이 나로서는 알 수가 없는 말뿐이었다. 나는 그를 잡아서라 도 내 의문을 풀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그보다 빠르게 그의 몸은 나의 시야에 서 흩어지듯 사라져 버렸다. "제길…." 이를 갈며 화를 삭힌 나는 곧 지레인과 아리스라면 지금의 사태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 둘을 바라보았다. 또 짜증이 나게 얼버무리 겠지만…. 오늘만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주인님…." "설명해." 나의 시선을 받자마자 고개를 숙이는 아리스에게 나는 짤막하게 한마디를 내 뱉었고 아리스는 몸을 떨었다. 나는 그런 아리스를 보며 이를 악물며 말을 이었다. "분명 그 작자가 너를 보며 아리나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레인 저 녀석을 보고는 지레이나르라고 말을 했고 나에게는 세이빈이라고 했어. 이것이 뜻하는 것이 대체 뭐지? 대충 넘길 생각하지마." "주인님. 그건…." "빨리 말해!!!!" 결국 나의 언성이 높아졌지만 아리스는 고개를 숙이며 몸을 떨 뿐이었다. 젠장…. 뭐 때문이야? 무슨 말못할 사정이라도 있는 거야? 물론 그럴 수도 있 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현재 내 머리 속에 쌓여서 폭발해버릴 것 같은 그 의문들을 다 풀어버리 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다면 내가 먼저 돌아 버릴 것만 같았기에…. "말해." "주인님…." "빨리!!!!"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순간 나선 지레인. 아리스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며 지레인을 보았고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려 아리스에게 향하던 시선을 지레인에게로 바꾸었다. "지레인…. 그건…." "어차피 언젠가는 다 아시게 될 일입니다. 그리고 카인님. 저로서는 당신의 의문을 모두 풀어 드리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분명 1000년 전 마룡 지오스를 봉인시켰던 세이빈이 맞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어서 때문인지 지레인의 말은 그렇게 충격으로 다가 오지를 않았다. 게다가 현재 나의 가장 큰 의문은 바로 내가 세이빈이라는 것 인가 아닌가가 아니었다. 가장 큰 의문. 내가 과연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이다. 분명 인간은 아닐 것이 다. 인간이라면 어떻게 100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올 것인가? 아니. 물론 샤이 닝 브링거의 과학문명 정도라면 동면도 가능하겠지만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좀 전에 있었던 일. 팔이 뜯겨져 나가고도 멀쩡하게 다시 고쳐져 버린 것은 -비록 어떤 원리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키고 있 었다. 나는 지레인을 강하게 쏘아보며 질문했다. "난 어떤 존재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자." 그러나 지레인은 어이없게도 다시 한번 나를 의문 속으로 집어넣어 버렸고 나 는 눈을 치켜 뜨며 지레인을 노려보았다. "난 머리 아픈 것은 질색이야.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만 말해." "그 이상은 저도 말씀 드릴수가 없습니다." "빌어먹을 지금 장난하는 거야!!!" 이놈이나 저놈이나 하나같이 짜증이 난다. 결국 그 동안 쌓아왔던 분노가 터져 버린 나는 고함을 지르며 손을 휘저었고 곧 거대한 폭풍이 지레인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하지만 뒤이어 지레인의 앞을 가로막으며 양팔을 벌리는 루나린을 보게 되었 고 나는 급히 손을 공중으로 쳐 올려 그 흐름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루나린. 비켜요." "…." 이를 악물며 루나린에게 조금은 싸늘한 어조로 말했지만 그녀는 대답 없이 나 에게 다가올 뿐이었다. "카인님…." 그녀가 내 앞으로 와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대며 자그맣게 내 이름을 부르자 나 는 어쩔 수 없이 쥐었던 주먹을 펴며 고개를 돌려버릴 수밖에는 없었다. 빌어먹을…. 흡사 하연 누나가 나를 말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고 그로 인해 나 로서는 루나린의 희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카인님…." 그때 지레인이 나의 앞으로 다가와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 며 지레인과 눈을 마주쳤다. 그러자 지레인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현재 당신을 봉인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카인님 자신입니다. 만약 카인님이 자신의 모든 것을 되찾고 싶어하시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뭐?" 무슨 소리지? 나를 봉인하고 있는 것이 나 자신이라고? 내 모든 것을 되찾고 싶어하는 날이 온다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그 말은 내가 지금 나 스스로 알고싶어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인가? 그럴 리가 없다.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나는…. "그리고 아리스도…. 아니 아리나스님의 생각도 조금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당신을 알기 그 전부터 당신의 옆에서 언제까지나 있어 주었 던 존재입니다. 어쩌면 우리 중에서 가장 힘이 들어하는 존재는 아리나스님 이 실 수도 있습니다." 지레인의 말에 나는 힐끔 아리스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축 처진 어깨로 주저 앉아 있는 그녀를 보자 나는 한순간 가슴 속 한구석에서 어떤 기분이 솟구쳐 올랐고 그것이 미안함이라는 것을 느끼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 다. 나는 나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설명을 할 수가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던 것인가? 슬쩍 나에게서 떨어지는 루나린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 녀를 보며 나는 천천히 아리스에게로 걸음을 떼었다. 양 무릎을 붙이고 그곳에 이마를 대고있는 아리스의 옆에 앉은 나는 작게 한 숨을 내쉬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분명 좀 전에 내가 아리스를 다그치던 것은 지금 생각 해 보면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일부러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아 닐 터인데…. 일부러 나를 놀리기 위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아닐 터인데. 잠시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나는 얼마 후 생각을 정리하며 아리스 의 자그마한 어깨를 잡으며 내 쪽으로 끌어안아 버렸다. 머리 아프게…. 또 입만 아프게 이것저것 생각해서 말을 할 필요는 없겠지. 그냥 이것이면 충분하다. 흐느끼고 있는 것인지 작게 몸을 떠는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나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을 대며 마음속으로나마 그녀에게 사과를 하였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 헐헐... 조금 늦었습니다.... 쩝.. 이 상태로 어떻게 다음주 목요일가지 원고를 끝낼련지....;;; 또 여러분은 마감일을 이삼일 두고..... 두시간마다 한편씩 올라오는... 천검이의 엽기 행진을 구경하시겠군여...;;; 흘흘....;;;;; ps. 나의 사랑 아르벤이라는 글과 동정하지마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첫 번째 글은 솔로인 저의 가슴에 기름통을 던지고 불붙은 담배꽁초를 덤으로 던지는 것과 비슷한 글이더군여...;;;;; 크어어. 그런 예쁜 여자와 같이 한방을 쓰는 것도 모자라.. 목욕까지.;; 카인. 너도 당장 아리스와 루나린과 함께 혼탕으로 직행이.. 퍼퍽!! #_^ 어쨌든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두 번째 동정하지마는 go humor 1 하셔서 li 너의 공주 하면 나오는 글인데.. 퍼온 글 같더라구여... 몽유랑님의 잡담보다가 안 건데.. 꼭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기분에.. 우중충한 분위기이면서도.. 특이한 대화 전개 방식이라던가.. 말투로인해.. 배꼽을 잡고 죽는 줄 알았답니다... ;;;; 완결 되었더군여.... 마지막편에서 쥔공의 딸의 마지막 한마디가 엽기였습니다.. ^^;; 어쨌든 이 두 글 때문에. 글쓰는데 상당히 지장이 많았다는...;;; 아. 하나 더 있더군여.. 에세프란의 혼돈. 무협인데.. 파격무협이라는 군여...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이었습니다. 꼭 몽랑을 보는듯한 분위기의.. ^^;; 겨우 여덟살짜리 꼬맹이가.. 호랑이 만나서 죽을 상황에.. 하는 잡생각들이 정말 엽기더군여..;; 흘흘.. 어디 또 재미있는 글 없... 퍼퍼퍽!!! #_# 글쓸께여..ㅜ.ㅠ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125. Part 46. 은룡왕 샤이나르와 금룡후 지디에나르 아리스를 안은 채 십여 분 정도를 달래자 그제야 빙긋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 녀를 보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는 자제를 해야겠어. 지금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다. 내가 인간이 아 니건 말건 무슨 상관인가? 꼭 내가 인간이어야 한다는 이유는 없다. 봉인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 따위는 그렇게 신경쓸 것도 없다. 내가 인간이 아니라 설혹 드래곤이라고 하더라도 나로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이유 따위는 없었다. 그냥 나는 지금의 나로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1000년 전의 세이빈이 던 아니던 그런 것은 지금으로서는 전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차피 지금의 나에게 무슨 뚜렷한 목적 따위는 없으니까. 지금은 몇 가지 일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저 자잘한 일일뿐이다. 이나를 찾아 구해낸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루나린 때문이지 내가 꼭 구해내고 싶어서는 아니다. 솔직히 말해 이나가 죽었건 말건 나로서는 상관은 없다. 그러나 역시 살아있 는 것이 좋겠지. 루나린이 슬퍼하는 모습은 그렇게 보고 싶지 않으니까. 아아. 이거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빠져나간 것 같군. 그보다 아까 그 녀석은 진짜 누구지? 그리고 나를 찾아온다는 존재들은 또 누 구를 말하는 거야?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역시 궁금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흘흘. 역시 나는 정신적으로 약간 문제가 많은 놈이야. 나는 지레인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지레인." "흑. 네?" 방금 전 사태로 날아간 저녁을 보며 울상을 짓던 지레인은 나의 부름에 시선 을 나에게 돌렸다. 그런 녀석을 보며 이 질문을 했다가 또 아리스가 '삐짐' 하 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곧 무슨 일이나 있겠어 라는 생각에 말을 내뱉 었다. 뭐. 무슨 일이나 있겠어? 또 삐지면 안아주고 토닥여 주면 풀리겠지. "방금 그 자식 진짜 누구야?" "그 자식이라뇨? 아! 에? 아직도 모르시는 겁니까?" 내 말에 처음에는 무슨 소리냐는 표정. 뒤이어 무엇인가 알았다는 표정 마지 막으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는 지레인에게 나는 약간 짜증이 일기 시 작했다. 그럼 모르니까 묻는 거지 알면 묻겠냐? "몰라. 그러니까 빨리 말해." "정말로 모르시는 겁니까?" "모른다고 했잖아!!! 사람 짜증나게 자꾸 그럴래?" 빙그레 웃으며 말하는 지레인을 보며 열이 받친 나는 결국 근처에 놓인 자갈 을 집어 손으로 으스러트려 보임으로서 간접적인 협박을 했고 그제야 땀을 삐 질 흘린 지레인은 어설픔 웃음을 내뱉었다. "빨리 말해." 성격이 급한 쪽인 나는 다시 한번 얼굴에 핏대를 새우며 재촉을 했고 지레인 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지레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전에 내 옆 에 붙어있는 아리스의 목소리가 먼저였다. "지오스예요." 하하. 아리스가 대답을 해주는 것으로 보아 이 정도의 질문에 아리스가 '삐 짐'을 할 일은 없군. 그보다 지오스라…. 어디서 들어 본…. 이 아니라 너무도 유명한 이름이잖아! 마룡 지오스. 잠깐 근데 그 녀석은 봉인이 되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물론 지레인 녀석이 얼마 전에 봉인이 풀릴지도 모른다고 했기는 했지만 그 말을 들은 지 겨우 열 흘도 안 돼서 내 앞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고 가다니….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기분은 조금 황당하다고 할까? 그렇지 않은가? 보통 나 의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마룡이 부활한다고 하면 용사들이 나서서 그것을 저 지를 해야 하고…. 세상에서는 마룡이 부활한다고 난리를 피우고 별에 별 짓을 다해도 마룡은 결국 부활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때 나타나는 신의 검을 들고 신의 갑옷을 입고 신의 방패를 들고 신 의 신발을 신고서 신의 망토를 멋들어지게 몸에 두른 용사가 나타나 그 마룡을 일격에 베어 버리고 예쁜 공주와 결혼해서…. 흠흠. 또 말이 옆으로 샜군. 어쨌든 이것이 보통 판타지 소설의 영웅이야기 패턴이 된다. 물론 지금은 소 설 따위가 아니다. 하지만 중간 과정의 긴장감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마룡이 부활을 하고서는 갑자기 나한테 날아와 혼자 말 지껄이고는 다시 사라져 버리 는 사태. 어떻게 생각하는가? 긴장감이 없단 말이다! 긴장감이!! 마룡이라면 마룡답게 자신의 본분에 충실 해서 루나린이나 아리스의 목을 베어서 나를 분노에 빠트린다거나…. 라고 생 각하니 이건 절대로 안되겠고. 지레인의 목을 베어서 나를 분노에 빠트리고…. 이것도 안돼. 지레인 목 베인다고 내가 화낼 일 따위는 없잖아. 민트의 목을? 흠. 그래도 명색이 첫 번째 진정한 제자인데 죽으면 안되지. 마이나? 저 빌어 먹을 놈의 주둥이를 가진 계집이라면 그냥 가는 지오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제발 저 계집의 목을 좀 베가!! 라고 부탁을 하고 싶은 실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근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내가 눈 하나 깜짝할 녀석은 아니 다. 벌서 내가 날려먹은 것만 해도 마을 하나에 도시 하난데 그 정도야 동지를 만나 반가워해야 할 판인데. 쩝. 아무튼 하다못해 나의 입술에 불시에 키스를 -우엑!! 이건 말도 안돼! 어 디까지나 가정이다- 하고 튀면서 나에게 잡히면 주둥아리를 찢어버리겠다고 분 노로 길길이 날뛰게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 …. 또 말이 왜 이런 쪽으로 흐르는 거지? "저도 솔직히 그가 벌써 부활을 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빨랐기에. 얼마 전 유드라에서 급히 빠져 나온 이유는 명룡족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설마 지 오스의 기운이었을 줄은 저조차도 몰랐던 일이었습니다." 내가 엉뚱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무렵 지레인은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 주기 에 바빴다. 대충 어떻게 녀석이 우리를 따라오게 되었냐는 것과 이제부터 어떻 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는데 쓸데없는 이야기를 다 빼고 단 두 문장으로 압축하면. '도망가는 나의 기운을 느끼고 따라왔다. 이후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저 앞에 보이는 산을 올라가야 한다.' 이 둘이었다. 왜 저 산을 올라가야 하냐는 나의 질문에 지레인 녀석은 간단히 미소를 지어 버릴 뿐이었다. 젠장. 그나저나 산 하나는 절라 높네. "헥헥. 좀 쉬었다 가요~!" 에구. 또 시작이네. 나는 걸음을 멈추며 고개를 돌려 땅에 주저앉아 있는 마이나를 보며 혀를 찼 다. "30분전에 쉬었잖아." "그래도 힘들다고요. 힝…. 루나린 언니가 부러워." 물론 이 산이 험하기는 험하다. 드래건 산맥. 북대륙의 북부와 서부를 가로지 르며 뻗어있는 이 산맥은 웬만한 여행자들이라도 오르기를 꺼려하는 힘든 길이 다. 그런 이유로 루나린은 지금 나에게 안겨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험한 것뿐이면 말을 하지 않는다.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몬스터들. 하지만 우리 일행이 어떤 일행인가.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드래곤인 지레인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몰려든 몬스터 들은 그대로 고깃덩어리로 변해 버렸다. 다만 이상한 것은 이상하게 지레인 녀 석이 마법을 쓰지 않고 또 도망가는 녀석들까지 쫓아가 칼로 목을 따버린다는 것이었다. 평소의 지레인이라면 도망가는 쪽은 안 건드는 것으로 아는데. 무슨 이유라도 있나? 게다가 이상한 것은 또 하나가 있었다. 지금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산을 타 고 있는 것인데. 지레인이라면 간단히 마법 한번으로 이동이 가능 할텐데 이렇 게 복잡하게 걸어 올라가는 방식을 택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주위 경관을 구경한다는 지레인의 말이 있기는 했지만…. 솔직히 이곳은 그다지 볼만한 곳이 아니었다. 우중충한데다가 어둡고. 몬스터들이 득실득실하 고. 이런 데가 뭐 볼 것이 있다는 건지. "나 업어줘요." "켁!!" 내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달려들어 내 목을 조르는 마이나. 나는 고개를 돌려 녀석을 노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 놔." "싫. 어." 하지만 간단히 거부당했다. 나는 이를 갈면 다시 한번 경고를 내렸지만 녀석 은 유유히 휘파람을 불며 내 말을 무시해버렸고 나는 한숨을 내 쉴 수밖에 없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