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113편 (113/113)

2026-09-22 08:49:26 조회 46
순간 휘리아나는 설 마 이 말을 샤이나르가 듣지 않았나 걱정하며 몸을 굳혔지만 웃는데 정신이 팔 린 샤이나르는 다행이 못 들은 것 같았다. 작게 한숨을 내 쉬며 휘리아나와 루이나느는 아이들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분한테는 아직도 연락이 없는 거야?" "네." 휘리아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샤이나르는 허탈하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역시 또 잠이 드신 건가? 그렇다면 앞으로 1000년 동안은 보지 못할 건데."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군요." "나야 상관없지만…. 너는 어쩌나? 죽을 때까지 상사병으로 고생하게 생겼 네." 샤이나르는 놀리듯이 말을 했지만 휘리아나는 그저 웃음을 지어버릴 뿐이었 다. 카인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득이한 이유 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믿는 휘리아나였다. 어쩌면 8년 전 그날. 사람들 이 신의 축복이 내렸다는 그날 죽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휘리아나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믿고싶지 않다는 것이 더 정확했다. 조금 상황 판단을 하고 본다면 그 당시 카인이 죽었다는 가정도 충분히 할 수 가 있었다. 수없이 터졌던 신급 마법들. 그리고 마지막 신의 축복의 빛이 내려 오기 전에는 앞에 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 그것으로 중앙대륙의 대부분이 날아가 버렸으니까. 아무리 카인이라 하더라도 그런 폭발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 솔직히 카인이 그날 죽었다는 것으로 믿는 것이 오히려 가능성이 높았다. 하 지만 그럼에도 남는 한줄기의 기대감. 그것들이 아직까지 휘리아나를 옭아매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저는 그가 돌아 올 것이라고 믿으니까요." "죽은 후에는 소용없어. 그냥 포기하고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가라. 너는 인 간이잖아. 시간이 흐르면 세이빈님을 잊을 수도 있을 거야." "샤이나르라면 가능해요?" "나는 드래곤이야. 절대로 망각 따위는 하지 않아. 그러니 잊을 수 없고 포기 못해." 상당히 치사하다. 결론만 말하면 샤이나르는 경쟁자를 하나 떨군다고 생각하 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휘리아나는 웃으며 말했다. "저도 포기 못해요." "어라. 이제 막 말하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인 좋아해? 하고 물으면 말도 안 된다고 소리를 빽 질렀으면서. 나이를 먹으니 성품이 변하는 것인가?" "저는 아직 제 수명의 절반도 살지 않았어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샤이나르 에게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은 없다 생각하네요." 휘리아나의 멋진 반격. 샤이나르로서는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표정이 가득 담으며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휘리아나는 간단히 화재를 바꾸어 버렸다. "그런데 유라는 요즘 소식 들었나요?" "몰라. 그 녀석 내가 알게 뭐야? 뭐. 얼마 전에 블랙 드래곤 한 마리가 엘프 하나에게 죽도록 얻어터지고 전치 3년이 나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은 나는군." "그. 그런가요?" 유라는 여전한가보다. 그때 밖으로 놀러 나갔던 아이들이 쿵쿵거리는 소리를 내며 달려 들어왔다. 하나는 드래곤이고 둘은 인간이었지만 어린 탓으로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고 아직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스스로 걷지도 못하는 샤이나르의 아이 샤 디니렌은 아시드의 품에 거대한 인형처럼 안겨있었다. 샤이나르와 휘리아나는 대화를 멈추며 안으로 달려 들어온 아이들에게로 시선 을 돌렸다. "무슨 일이니?" "고모. 꽃눈이 내려요~!" "꽃눈?" "네. 엄청 예뻐요. 같이 나가요." 휘리아나와 샤이나르로서는 꽃눈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다. 그저 감수 성이 좋은 아이들이 눈이 내리는 것을 그렇게 표현을 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 지 않았다. "예쁘겠구나." "네. 엄청 예뻐요. 엄마하고 아빠도 신기해하고 있어요. 고모도 봐요." 엄마하고 아빠가 신기해하고 있다고? 그 말에 약간 의아함이 생긴 둘이었다. 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어른들이 신기해 하다니…. 샤이나르와 휘리아나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정말 꽃눈이니?" "진짜라니 까요. 안 믿어요? 그럼 봐요." 히야나가 빠르게 창문 쪽으로 다가가 커튼을 젖혔다. 창을 가리고 있던 커튼 이 치워지자 투명한 유리가 나타났고 그 뒤쪽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보며 휘리 아나와 샤이나르의 눈이 커졌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지어낸 소리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진짜로 꽃눈이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휘리아나와 샤이나르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몸을 일으 켜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정말 꽃눈이죠?" 한 겨울인데도 꽃잎이 휘날리고 있었다. 이것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도저 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휘리아나가 창문을 열어보자 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함께 향기로운 꽃향기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분홍색의 꽃잎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아름다 운 향기들. 휘리아나와 샤이나르는 멍청이 시선을 꽃잎 너머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들은 보았다. 저 멀리 언덕 위에서 서 있는 세 사람의 그림자를. 둘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창문을 넘어 몸을 날렸다. 설마…. 설마…. 그녀들의 눈에 눈물방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친 문안 인사였나?" 청년의 말에 그의 옆에 서 있던 푸른 머리카락의 미녀가 방긋 웃음을 피웠다.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워 보이는 실크 드레스를 입고있는 그녀였지만 그 녀는 전혀 추위를 타지 않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반대편에 서 있는 녹색 머리카락의 여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푸른 머리카락의 여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정도로 춥게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 그녀였다. 무릎까지도 오지 않는 스커트 차림에 어깨까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조끼를 걸 친 그녀였다. 그녀 역시 밝게 웃으며 청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하여간…. 아빠는 무슨 여자가 그렇게 많은지. 대체 몇 명이야?" "그럼 그냥 놔두겠냐?" "그래. 아빠 잘났어." 녹색 머리카락의 여인의 말에 청년의 푸른 머리카락의 여인을 돌아보며 웃음 을 머금었고 그의 시선을 받은 그녀 역시 미소를 지었다. 청년은 천천히 시선을 하늘로 돌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시선을 내려 저 택으로 향한 길로 옮겼다. 빠른 속도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두 명의 여인들. 눈물을 흘리면서도 입에 는 너무도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두 여인을 보며 청년은 재회의 꽃눈으로 길을 만들며 그녀들이 안길 자리를 만들어 주듯이 양팔을 활짝 폈다. "카인!" "세이빈님!!" 그들을 축복하듯 아름다운 향기를 뿌리는 꽃눈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만남이 있기에 이별이 있었습니다. 이별이 있기에 재회가 있었습니다. 재회가 있기에 또 다른 이별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이별이 있기에 또 다른 재회가 있었습니다. 꽃눈이 내리는 날은 저와 당신의 이별의 슬픔이 없는 재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