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110편 (110/113)

2026-09-22 08:49:26 조회 31
킥킥. 하지만…. 마지막은 가차없이 우주공간으로 내던져 버렸어. 멋지 더군. 우주 저편으로 사라지던 모습은 말야." "킥킥킥. 우주의 쓰레기가 되었군. 그 작자에게는 어울리는 최후야." 물론 아주 어울리는 최후지. 세이라인과 다른 이들은 차원을 넘을 때 다른 사 람들과 같이 사라졌다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말야. "그것보다 궁금하군. 나야 그렇다 치더라도. 아라크드 당신은 어떻게 이 세계 로 오게 된 거지?" "물론 그대와 같은 경로로 왔지. 큭큭. 아라크드. 그대는 그 작자에게 무슨 말을 들었나? 뭐. 태양이 거대혜성 유크라와 충돌한다는 둥 그런 이야기를 하 지 않았는가?" "정확히 알고 있군." "나 역시 그렇게 알았으니까. 아니 그렇게 알고 있었으니까. 피르스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야." 그럼. 그게 사실이 아니었단 말인가? 태양과 유크라의 충돌로 거대 블랙홀이 생성이 되고 태양계는 그대로 소멸을 할 것이라는 말은 거짓이었나?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아르카제를 바라보았고 그는 씁쓸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이 세계로 넘어 온 것은 그대가 아직 시험관에서 태어나기 전의 일이었 네. 그때 역시 거대한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고 있었고 이 일은 높으신 작자들 만이 알고 있는 일이었지. 그리고 그 총 책임으로 지목된 작자가 그 존 오엔이 었고. 그 프로젝트는 대충 점점 황폐해져 가는 지구를 떠나 전혀 다른 세계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네. 하지만 알고 있는가? 한 차원의 우주에 인류가 존 재할 수가 있는 별은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그것은 바로 우주의 중심뿐이라는 것을." "그런가?" "그렇네. 존 오엔은 그 사실을 알아내었고 한가지 가설을 세웠지. 바로 하나 의 우주와 다른 우주를 연결하는 통로가 블랙홀이라는 가설을 말이야. 그리고 그 실험을 위해서 내가 뽑혔네. 아니 나와 함께 500의 청년들이. 물론 그들은 하나같이 고아였지. 어쨌든 존 오엔은 나와 그들에게 그럴싸한 말로 설득을 해 서 그 당시 제작된 우주선인 치우에 탑승하도록 하였지. 그리고는 가차없이 우 리들을 이공간 도약을 시켜서 블랙홀을 앞으로 보내버린 거야." 자. 잠깐. 이공간 도약? 그것은 내가 떠나올 때까지 발명이 되지 않은 기술인 데. 설마…. 어떻게? "큭큭. 그 말을 믿는 것인가? 이미 100년 전에 그 기술은 개발이 되었었네. 하지만 위쪽 대가리들이 무슨 이유에선지 그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있었지. 믿 지 않아도 상관이 없네. 어쨌든 자네 역시 그 기술로서 이 세계로 오게 된 거 니까. 자네는 태양과 유크라가 충돌해서 태양계에 블랙홀이 생겼다 믿겠지만 그것은 말도 되지 않네. 유크라라는 혜성은 존재하지도 않으니까." "그런…. 그럼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은?" "모두 그 일을 위해서 안배가 된 일이었네.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차원에서 는 지구라는 곳이 분명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살고 있겠 지. 뭐…. 이제는 멸망을 해 버렸을 수도 있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네. 자네가 이 세계로 넘어 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25000년 전. 하지만 나는 언제인지 아는가?" "그보다 10년 전이 아닌가?" "틀렸네. 내가 이 세계로 온 것은 10만년 전의 일이지. 이것으로 이곳의 시간 과 그곳의 시간은 전혀 틀리다는 것을 알겠지?" 그. 그렇군. 너무도 많은 사실을 알게 되어서 머리가 깨질 것만 같은 기분이다. 내가 지금 껏 철저하게 속아 살아왔다는 생각과 그것이 그 빌어먹을 노인네의 계략이었다 는 생각에 불쾌감만이 생겼다. 빌어먹을. 노인네. 죽어서까지 재수가 없군. "이런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군. 뭐 상관없겠지. 자네나 나나 남아도는 것은 시간뿐이니." "그렇군. 하지만 나는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 할 곳이 있어. 시간은 많지만 지금 할당된 시간은 부족하지." "그런가?" "휴우. 어쨌든 지금의 그대와 나는 형제라는 것인데…. 킥킥. 웃기는군. 이런 개 같은 인연이 또 있을 수 있을까?" "후훗. 자네가 사랑했던 여인을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아직까지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나는 어쩔 수가 없었네. 내가 가지고 있던 하디온의 힘의 절반이 너희들이 이 세계로 넘어오며 그 세이라인이라는 여인에게로 가 버렸고 나는 그 힘을 되찾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그런 방법을 쓴 것 뿐이야. 그리고 그 에 대한 보답으로 자네에게는 이젤의 힘을 심어주지 않았던가?" "나는 그따위 힘 바라지도 않았어."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내가 말했다. 아르카제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세 웠고 나는 천천히 바닷가로 걸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그것은 이제 대화는 끝났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처럼 들려왔고 나는 폐부 깊 숙이 숨을 들이켰다. "이거…. 끝까지 나와 대립을 할 작정이군." "형제라고 하지만…. 언제 우리가 그런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있었던가? 나에 게 있어 그대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형제보다 내가 사랑했던 존재를 죽이게 만 든 적이라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지." "그게 자네의 생각인가? 이거 섭하군." "신의 힘에 도취되어 미쳐버린 형보다는 세이라인이 나에게는 더 중요한 존재 야." 나는 고개를 돌리며 대꾸했고 아르카제는 피식 웃음을 머금었다. "위대한 신의 힘보다 고작 여자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인가? 아직 어리군 아라크드." "신의 힘이 무슨 필요가 있다는 것인가? 세상에 군림하고 싶은 것인가?" 나는 물었고 그는 확신에 찬 듯 대답했다. "우리가 고통을 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과학이라는 필요 없는 것 때문이다. 그것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런 고통 또 한 격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도 모르겠는가? 아라크드!!" "그래서 너는 창조신이 되고 나는 파괴신이 되어서 인간들이 과학이라는 것에 눈을 뜨면 세상을 멸하고 새로운 세상을 세우는 것을 영원히 반복하자는 것인 가?" "그렇다! 과학이란 신에게 반하는 행위다. 그리고 인간을 파멸시키는 힘이지. 자네 역시 알지 않나?" 큭큭. 물론 나 역시 과학이라는 것에 나쁜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기억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 과학의 힘으로 내가 태어났고 나는 세이라인을 만났다.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할 수가 있었고 행복이라는 것 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녀가 죽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아리스와 루나린이 남아있 다. 또한 조금 짜증나는 행동을 자주 하기는 하지만 한 역시 나의 소중한 친구 지. 과학이라는 것은 이렇게 나를 탄생시켜 주었고 나에게 삶이라는 것을 주었 다. 뭐…. 나쁜 것도 많다고 하지만…. 좋은 것도 있는데 그것을 처음부터 막아 버릴 생각은 없다. 어차피 그것은 섭리다. 과학으로 인해 세상이 파멸한다 하 더라도 또 다른 세상이 스스로 탄생을 하기 마련일 것이고 영원토록 세상은 순 화할 것이다. 그 순화를 막을 생각은 나에게는 없다. "나는 생각 없어." "그런가? 그렇다면 그 파멸의 힘을 뭐 하러 가지고 있는 것이냐? 아라크드!!" "내가 원한 힘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이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존재가 나 타난다면 주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르카제. 그대는 아냐. 지금의 그대는 그저 신의 힘에 도취되어버린 미치광이 일 뿐이다! 그대의 모습은 나를 태어나 게 만들었던 그 미치광이 과학자와 전혀 다르지 않아!" "큭큭. 그런 작자와 나를 대입시키다니. 기분이 좋지 않군. 아라크드!" "틀린 말은 아니니까." 내 말에 살기를 뿜기 시작하는 아르카제였다. 하지만 나는 간단히 그의 말을 무시해 버렸다. 신의 힘? 그런 것이 세상에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나의 파멸의 힘과 아르카 제의 창조의 힘. 그것은 그저 어쩌다가 세상에 존재하게 된 큰 힘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녀석의 창조의 힘도 우주를 창조할 수가 없고 나의 파멸의 힘도 우주를 파멸시킬 수는 없다. 그저 이곳 루미디아를 부수고 재창조시키는 조금은 특이한 힘일 뿐이지. 그것을 신의 힘이라고 믿는 것.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 아직도 모르는가? 아 르카제. "우리의 힘을 신의 힘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이것은 악마의 힘일 뿐이다. 그 대를 미치게 만든 악마의 힘이다. 듣지 못하겠는가? 그대의 귀에 속삭이는 악 마의 목소리를. 깨달아라. 아르카제. 신이 진짜 존재한다면 한 개인에게 세상 의 파멸과 창조를 맡기지는 않는다." "착각하는 것은 아라크드 그대다. 창조의 힘을 가진 나. 나 아르카제야말로 신이다! 모르겠는가?" "정신차려 아르카제!! 그렇게까지 신이 되고 싶은가? 자신이 만든 세상을 마 음에 들지 않는다고 밟아버리는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인가? 그것은 신이 할 짓 이 아니다. 미친 작자나 하는 멍청한 행동일 뿐이야!!" "낙원을 건설하기 위한 절차이다. 언젠가는 모든 이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낙원이 탄생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지나쳐야 할 과정일 뿐이야!" "미쳤군. 힘에 도취된 자가 만든 낙원이란 지옥뿐이다." "말 길을 못 알아듣는 것은 아라크드 그대야! 가만 놔두기만 한다고 낙원이 창조가 될 것이라 생각하나?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자를 것은 자르고 보존할 것은 보존하여야만 탄생하는 곳이 바로 낙원이다!!" "세상에 모든 존재가 공감하는 낙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멈춰있는 인형들의 세상일 뿐이야!" "아니. 낙원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세상은 나 아르카제가 만들 것이다. 아라 크드! 나에게 협조하라. 너와 내가 손을 잡는다면 낙원은 분명 만들어진다!" 설득은 무리로군. 하긴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다. 녀석은 이미 힘에 지배 당하고 있다. 그런 자를 말로서 설득을 하는 것은 무리다. 아니…. 그 어떤 방 법으로도 무리다. 막는 방법은 단 하나. 그 자를 사라지게 하는 방법뿐이다. 이 세상이 미래에 어떻게 될 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저 녀석의 뜻대로 사라지게 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낙원? 그런 것은 영원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꿈꾸는 낙원 은 없겠지만 다수가 꿈꾸는 낙원은 언젠가는 나타날지 모른다. 그럴 가능성까 지 망가뜨려 버릴 수는 없다. 나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사신검을 소환했다. 그 모습을 보며 아르카제는 분 노했다. "나의 말을 왜 이해 못하는 것이냐? 아라크드!! 왜 나를 막으려는 것이냐? 너 역시 나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너는 나다! 그것을 모르느냐 아라크드!!" "나는 네가 아니다. 나는 나일 뿐이다! 아르카제! 너의 망상 내가 저지하겠 다!!" "실망이다. 아라크드. 네가 나와 같은 존재라는 것이 화가 난다!!" "물론 나의 방법이 틀린 것일 수도 있다. 이 세상을 그대로 둔다면 우리 세계 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닥치지도 않는 미래를 잘라버 리는 아르카제 너의 방법은 더욱더 잘못 되었다." "큭. 어리석군. 아라크드. 그래서 나를 죽이겠다는 소리인가?" "그렇다." 나는 대답과 함께 검을 앞으로 내밀었고 천천히 기가 요동을 쳤다. 아르카제 역시 손을 뻗었고 그의 손으로 바람이 뭉쳐갔고 그것은 하나의 검을 만들어 내 었다. 풍령인가? 큭. 저 녀석이 가지고 있었군. "아라크드. 그대는 나를 이기지 못한다. 이 세상은 나의 창조물. 이 세상의 힘은 나의 편이다." "길고 짧은 것은 대 보아야 아는 것이다. 아르카제." 녀석의 기와 나의 기사 부딪치며 강한 폭풍을 만들어 내었다. 사방으로 뻗어 가는 바람들은 우뚝 선 고목마저도 단번에 쓰러지게 만들었고 찰랑거리는 소리 를 내며 흔들리는 바닷물도 밀려가게 했다. 나의 신무와 녀석의 신무. 세상을 움직이는 두 개의 힘이 격돌하는 것은 세상 의 탄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것은 루미디아를 크게 울렸다. 이 싸움. 결말이야 어쨌든 피해는 클 것이다. 다행히 이곳이 중앙대륙이라 사 는 존재가 드래곤뿐이어서 지금쯤이면 다들 피했을 것이지만…. 어쩌면 또 대륙 하나가 날아가 버릴지도 모르겠어. 세찬 바람이 만들어낸 공간. 그와 나 사이에 나뭇잎 하나가 흘러들어 왔고 그 것이 정확히 나와 그 사이에 이르렀을 때 나와 그의 입에서 기합성이 터져 나 왔다. "타핫!!!" "크아앗!!!" 대 격돌의 시작이었다. ========================================================================= 하하. 드디어 파국을 치닫는 군요.. ^^ 놀라신 분들 많을 것입니다.. 네. 아르카제는 아라크드의 형이랍니다.. ^^ 이렇게 말하면 둘은 성빈의 아들들이라는 말이 되는군요.. ^^ 한쪽은 신의 힘에 도취된 창조신 아르카제. 다른 한쪽은 신의 힘을 거부하는 파괴산 아라크드. 둘의 싸움의 결말은 다음편에서.. 냐하하.. 그럼.. ^^ 194. Part 84. 그들이 바라는 것 허억. 허억…. 제길. 아르카제 녀석. 강하군. 예상은 했었지만 이것은 그 이 상이다. 녀석이 쓰는 신무. 정말 경이로울 정도다. 어쩌면 내 이상일수도…. 빌어먹을…. 이거 점점 어려워지는데…. "강하군. 아라크드." 하지만 녀석 역시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을 할 수는 없다. 다만…. 내가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이 문제지. 어찌된 일인지 지금 내가 신무를 쓸 때면 무엇인 가 막힌 듯한 기분이 든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다. 이것은 흡사 대 자연의 기들이 날 거부하는 듯이…. 역시 저 녀석의 말대로 창조자를 따르는 것인가? "그대 역시 강해. 아르카제." "고맙군." 칫. 칭찬을 한 것은 아닌데…. 물론 저 녀석도 내가 칭찬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 정도로 여유 있게 내 말을 받아치는 것을 보니 조금 씁쓸하군. 나는 점점 조급한 마음이 생기는데 말야. 과연 저 자를 이길 수 있을까? 세상의 파멸? 그런 것 따위는 이미 관심 밖의 일이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싸움에서 이겨서 죽지 않고 루나린과 아리스 에게 돌아가는 것뿐이다. 나에게 그것 이상 중요한 일은 없다. 나는 조심스럽게 검을 세우며 아르카제를 응시했다. 나에게 거부하는 기들이 느껴졌지만 나는 강제로라도 그 힘을 이용하여야 한다. 나는 이를 악물며 내 모든 힘을 다하여 기를 모았고 그것은 나의 검 끝으로 모이며 다시 한번 바람 을 만들어 내었다. 반발하는 기들을 강하게 누르며 나는 검 끝을 아르카제에게 향했고 녀석 역시 웃음을 머금으며 검을 세웠다. "아직 끝이 아니군. 하긴 이 정도는 되어야 재미가 있지." "지금의 상황을 즐기는 것인가? 부럽군 아르카제." "즐겁지 않은가? 아라크드. 자네는 나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네. 그리 고 나 역시 자네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지. 이런 싸움. 이 후에 가능 할 것이라 생각하나?" 큭큭. 그렇군. 아르카제는 현재 나의 적이면서도 나의 단 하나뿐인 경쟁자다. 만약 서로 의견이 틀리지 않았더라면 최고의 친구가 될 수가 있었겠지. 그리고 이 싸움이 끝난 후 둘 중에 하나가 죽게 된다면 남은 자는 영원히 호적수를 가 지지 못하고 허무한 삶을 살아가게 될 지도 모르는 것이다. 보통의 존재라면 몰라서 상대를 찾아보기 힘이 드는 자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지독한 고독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남아있다. 툭하면 이것저것 깨부수 기는 하지만 언제나 싸움만을 하며 살아가는 내가 아니다. 상대가 없어서 고독 하다? 그것은 싸움을 인생의 전부로 생각하는 자들의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자들과는 다르다. "불가능하면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싸움이 삶의 전부는 아니니까." "큭. 역시 아라크드 그대는 나와 생각이 정 반대야. 똑같은 유전자에 똑같은 색깔의 영혼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떻게 이런 상반된 의식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네." 나도 그것은 궁금하기 마찬가지다. 아르카제. 뭐 대충 주위의 환경 덕분이겠 지. 나는 태어나서 잠깐동안은 혼자였지만 후에 세이라인을 만나고 또 다른 친구 들을 사귀었다. 그리고 현재도 나에게 기대고 있으며 내가 기댈 자리를 지켜주 고 있는 존재들이 있지. 하지만 아르카제. 그대에게는 과연 그런 것이 있는지 궁금하군. 그대를 보면 서 느껴지는 것은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고독함. 아마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더라면 그대는 지금까지 혼자서 세상을 살아왔을 것이다. 그런 그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나 우정이라는 감정 을 가질 틈도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겠지. 그런 그대는 필연적으로 힘에 집 착을 하게 되었을 것이고 지금의 그대는 그렇게 탄생을 한 것이다. 아무리 나와 같은 영혼의 색깔을 가진 존재라 하더라도 성장환경이 다르면 그 색깔은 변해지기 마련이지. 한쪽이 탁한 어둠 쪽으로 변한다면 다른 한쪽은 선 명한 빛 쪽으로 변하는 것이다. 큭. 이런 말들을 아르카제에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필요 없겠지. 지금의 그를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테니까. 그가 세상을 살아 가는 목적은 단 하나 힘이다. 모든 일을 힘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런 그 에게 사랑이나 우정 같은 감정 따위는 메말라 버린 지 오래일 것이다. "환경 탓이겠지." "그럴지도 모르지. 인간이란 자라온 환경 때문에 성품이 변한다는 말이 있으 니까. 그것을 생각한다면 아라크드 자네의 성품은 너무도 나약해." "생명을 장난감으로 취급하는 그대보다야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르카제." 서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는 싸늘한 한기가 매몰아 쳤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이 팽팽히 당겨진 고무줄 같은 상태를 유지시켜가 며 나와 그는 서로의 생각을 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마도 마지막으로 상대가 생각을 돌리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나는 그대 가 힘의 속박에서 벗어나기를. 그는 내가 파괴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를. 하지만 나는 파괴신 따위가 나의 운명이라고 믿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운명 이라는 것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운명을 내려 주었다면 그것은 개척자의 운명일 뿐일 것이다. 신은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자신이 창조한 자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가끔씩 자식들이 잘못했을 때는 매질을 가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죽이지는 않 는다. 과연 자식이 실수를 했다고 죽이는 부모가 있을까? 큭큭. 그것은 이미 신이 아니라 악마다. 그리고 아르카제 역시 자신은 신을 꿈꾸고 있지만 스스로는 악마가 되어 가는 것이다. 자신은 느끼지 못하고 있지 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생명을 탄생시키고 죽인다는 것이 과연 옳다는 것이냐? 존 오엔이 한 짓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아르카제!" "나를 그 빌어먹을 작자와 대입시키지 마라!!" "사실이 그러하다! 아직도 모르겠는가 아르카제! 지금 그대의 행동이 어떠한 지 아는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존재의 절차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을 뿐이 야! 자신이 당했다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슬픔을 전해주려는 것뿐이다! 왜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 아르카제!! 그대가 이런 일을 행할 때에 찾아오는 것은 우리와 같은 자들이 다시 태어나는 것 뿐이야!!"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 나는 그 자와는 다르다!!" 빌어먹을. 처음으로 돌아갔군. 역시 말로는 통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설득이 아니라 검뿐이다! "나는 그대를 막는다! 아르카제!!" "오라!! 파괴신의 힘 따위는 필요도 없다! 지금의 나의 힘이라면 그대의 힘이 없어도 혼자서도 충분히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있다!" "그것은 내가 없을때의 일이다!" "아라크드 너는 나를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 말과 함께 아르카제의 풍령이 거센 바람을 내뿜었다. 나의 몸을 압박하는 듯 이 쳐들어오는 녀석의 바람. 나는 급히 몸을 날려 그 공격을 피해 내었고 즉시 검을 휘둘렀다. 공기를 가르며 아르카제를 향해 한가닥의 섬광이 번뜩였다. 하지만 그는 간단 히 손을 들어 내 공격을 막아내며 검을 찔러 들어왔고 녀석의 검의 행로로 거 센 바람이 몰렸다. 나 역시 연달아 검을 찔렀지만 현재의 상태는 내가 불리했다. 나는 강제적으 로 신무를 쓰며 기들을 다스리고 있었지만 아르카제는 검을 휘두르는 것 뿐으 로 기가 녀석의 의지를 따라 움직였고 이것은 서로간에 다룰 수 있는 기의 힘 이 현격하게 나이가 난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의 모든 힘을 다해서 펼쳐낸 신무를 녀석은 겨우 절반의 힘 정도만을 이용 하여 펼쳐내고 있는 것이다. "큭!!" 녀석의 검이 나의 목을 약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검의 공격력은 약하 더라도 녀석의 검광 뒤로 뻗어오는 기의 힘은 나의 몸을 강하게 내동댕이쳤고 나의 몸은 바다로 떨어져 내리며 주위의 바닷물을 사방으로 밀어버렸다. 쾅!! 거대한 폭음과 함께 충돌의 충격을 온 몸으로 느낀 나였지만 재빨리 몸을 일 으켰고 재차 뻗어오는 아르카제의 검을 막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