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94편 (94/113)
Part 72. 아리스 부활 "아라크드!" 그때 들려 온 루나린의 목소리. 나는 고개를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온 쪽으로 돌렸다. 결계의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였기에 결계가 풀리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보았을 것이고 즉시 나에게 무리가 없는지 이렇게 달려오는 것일 것이 다. ─────────────────────────────────────── 명령어안내(C) 도움말(H) 초기화면(T) 이동(GO,P,A,N,B) 종료(X) 선택> pr PRINTER/CAPTURE 가 준비되었습니까(Y/n) ? 『SF & FANTASY (go SF)』 20962번 제 목:[천검] 신무(神武) 72.아리스 부활 올린이:천검 (김형준 ) 01/04/25 03:15 읽음:2302 관련자료 없음 ----------------------------------------------------------------------------- 신무(神武) 180. Part 72. 아리스 부활 "아라크드!" 그때 들려 온 루나린의 목소리. 나는 고개를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온 쪽으로 돌렸다. 결계의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였기에 결계가 풀리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보았을 것이고 즉시 나에게 무리가 없는지 이렇게 달려오는 것일 것이 다. 어차피 결계의 범위가 그렇게 넓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안으로 들어서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이동을 하는 덕분에 하루종일 달려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은 것이지. 실제로 결계의 크기는 자그마한 운동장 크기정도밖에는 안 됐다. 덕분에 그녀는 결계가 풀리자마자 나를 볼 수가 있었을 것이다. "괜찮아요?" 나의 앞으로 다가와 약간 걱정스러워 하는 얼굴로 묻는 그녀에게 나는 빙긋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제야 그녀는 안심을 하며 얼굴을 폈다. "루나린. 위험하니 내 뒤쪽으로 서." 나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뒤쪽으로 움직였다. 나는 시선을 지오스 쪽으로 돌렸다. 녀석은 조금 전 내가 말을 씹어서 또 토 라졌는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연신 뭐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휴우. 그럼 이제는 피르스를 보아 볼까? 그 녀석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입에 미소를 머금으며 -비웃음이다-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뭐가 그리 웃기지?" "별거 아냐. 다만 자네의 그 다정(多情)이 자네의 발목을 잡겠다는 생각을 해 서 말이야. 자네 혼자라면 충분히 이 상황을 피할 수가 있을 것이지. 하지만 자네는 지금 지키는 존재가 조금 많군." 그런 소리였나? 쿡. 뭘 모르는군.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들을 단 한순간에 이곳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도 이동을 시켜 버릴 수가 있다. 물론 샤이닝이 없었다면 그렇지 못하겠지만…. 현재의 나에게는 샤이닝이 분 명 있으니…. 지레인이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까지 되찾아준 이 힘. 너희 따위에게 질 것 같으냐? 루나린이 피르스의 말에 불안한 듯 나의 소매를 조심스럽게 잡았다. 나는 그 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잠깐 고개를 돌려 루나린을 바라보았고 나의 눈을 본 루 나린은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웃으며 피르스를 올려 보았다. 내가 미소를 짓자 피르스는 약간 어리둥 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신 만만하군. 무슨 믿는 구석이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이 아니라면 포기를 한 것인가?" "정답을 고르라면 전자 쪽이겠지." "호오. 믿는 구석이 있다. 그래 그대의 믿는 구석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 하군." 물론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보여 줄 생각이었다. 나는 웃으며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나의 목을 감싸고 있는 샤 이닝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것은 밝은 백색의 빛을 뿜어내어 피르스의 얼 굴을 납빛으로 만들어 버렸다. "샤. 샤이닝!! 멀쩡했나? 설마!! 말도 안돼!!" "무엇이 말도 안 된다는 거지?" 나는 입가에 한껏 미소를 지어 보이며 천천히 손을 펴 보였다. 샤이닝은 그 빛의 밝기를 점점 더해가며 점점 모양을 변화 시켜가기 시작했고 그것은 종래 에는 하나의 거대한 백색 검의 형상을 이루었다. "싸움의 시작종은 내가 먼저 울리도록 하지." 나는 빙그레 웃으며 샤이닝으로 힘을 보냈다. 검날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검을 강하게 휘둘렀고 곧 한줄기의 섬광이 피르스를 향해 뻗어 나갔다. "이런! 계산 착오로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에게 승산은 없어!! 이루 스! 팔라스! 젠키드라! 카르잔! 공격하라!!" 칫…. 도망가는 녀석이 말이 많군. 뭐 원래부터 저런 녀석이었으니까. 자신이 승산이 없으면 도망을 가서 다음 싸움을 대비하는 녀석이니. 그리고 그 후퇴를 위해서 자신의 부하도 서슴없이 버릴 줄 아는 비정함을 가진 자식. 자신의 이상을 위해서라면 희생도 불가피 하다고 언제나 말하는 자식이다. 물 론 저 녀석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나와 생각이 틀릴 뿐이라 는 것. 그리고 그 나와 틀린 생각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싫은 것이라는 점이 문 제지. "그럼. 아라크드. 살아있다면 훗날 보도록 하지!" 이런 말을 남기며 녀석은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나로서는 도망을 갔다고 부 르고 싶겠지만 피르스로서는 일 때문에 사라졌다고 말을 하겠지. 다크스타를 찾았으니 하루바삐 자신의 암천을 깨우려고 할 테니까. 그리고 이곳은 자신을 따르는 애들에게 맞기고 말야. 나는 천천히 하강해 내려오는 네 대의 전함을 바라보았다. 각각 청, 황, 회, 은색의 샤이닝 브링거 정도 크기의 전함들. 그것을 이미 예전부터 보아 왔던 나는 그것들이 어떤 힘을 지녔는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 나의 힘으로 그 들 넷을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하지만…. 한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사. 사부…." "아라크드…." 카르난 녀석이 몸을 벌벌 떨며 나에게 매달렸다. 루나린도 다시 불안한 얼굴 이 되어 나를 올려다보았고 지오시온과 지오스는 뭐가 그리 신기한지 구름을 가르며 하강하는 네 대의 전함을 올려다보는 중이었다. 이것으로 역시 드래곤의 심장은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이 되는 순간 이다. "흠. 이길 수 있나? 자네의 배는 이미 소멸되었다 들었네." 지오스가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하긴 녀석은 샤이닝 브링거를 보았지. 그러 고 보니 제일 처음 저 녀석을 만났을 때는 교통사고로 만났군. 무슨 소리냐 하 면 잘 날아가던 샤이닝 브링거와 저 녀석이 그대로 충돌을 했던 것이다. 그 당시 상황 정말 가관이었다. 아리스와 밤새도록 술 마시고 아리스 녀석은 술기운에 졸면서 운전(?)을 했고 저 녀석도 어디서 술을 퍼먹었는지 비틀거리 며 날아오다가 그대로 샤이닝 브링거와 부딪쳤던 것이다. 술에 절어서 내 처소에서 골골거리며 자고있던 나는 그 당시 충돌의 영향으로 침대에서 떨어지고 그대로 몸이 대굴대굴 굴려 벽에 한번 머리 박고 다시 반대 편 벽에는 등을 찍었다. 그것이라면 끝도 아니다. 내 방안에 있던 잡다한 물건 들이 나의 머리를 찍어댔고…. 아! 그때 아리스 녀석이 들어왔었다. 녀석이 뭐라 그랬더라? 대충 갑자기 괴 물이 나타나서 샤이닝 브링거를 뜯어먹는다고 했었다. 그 당시의 일을 생각하자 갑자기 웃음이 새어 나왔다. "뭐야? 갑자기 왜 웃어? 내가 웃긴 질문이라도 한 거냐?" 지오스 녀석은 또 발끈해서 외쳤고 나는 입을 가리며 애써 웃음을 눌러보면서 시선을 하늘로 향했다. 당장이라도 공격을 할 듯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네 대 의 함선을 보며 나는 한숨을 내 쉬었다. 그래도 전에는 동료들이었는데…. 역시 다시 만나자 과거의 함께 했던 시간들 이 떠오르며 적대시하기가 상당히 힘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지금은 적이지…. 그리고…. 세이라인을 죽인 피르스 녀석을 따르는 녀석임에 틀림이 없다. 그것은 나의 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일 이 있던 간에 저들은 나의 반대편에 설 것이고 내가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저 들을 쓰러트려야 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아라크드…." "괜찮아요. 금방 끝낼게요." 나는 루나린을 안심시키고는 눈을 감으며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지금까지 잠들어 있던 나의 친구여. 나의 영원한 친우여. 나와 함께 생과 사 를 공명하는 존재여. 이제 그만 깨어나라. 내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나의 소중한 자를 지키기 위해. 한 너의 힘 이 꼭 필요하다. 칫. 설마 내가 그 동안 너무 너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토라지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알잖아. 너라면 이해 해 줄 수 있겠지. 앞으로는 언제까지 너와 함께 하겠다. "깨어나라! 한!!" 쿠쿵!! 나의 외침과 함께 대지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근 만여 년을 잠을 자고 있던 존재가 잠에서 깨어나는 신호였고 곧 대지가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듯 갈 라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카르난이 놀라 주저앉으며 비명을 내 질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공중에 떠 있던 네 대의 적함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것들에게서 동시에 뿜어지는 강한 광선들. 그것은 그대로 우리의 몸을 세상 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해 쏘아져 왔다. 하지만 동시에 나의 뒤쪽 멀리서 대지 를 뚫으며 네 줄기의 빛이 쏘아져 올라갔다. 그것은 그대로 우리를 향해오는 광선들을 뚫으며 소멸을 시켜 버렸고 나는 빙 긋 웃음을 지었다. 순간 우리가 있던 자리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빛이 솟구쳤다. 그것은 대지를 이루고 있는 흙을 사방으로 날려버렸고 그 아래에 잠들어 있던 나의 친우의 거 대한 모습이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었다. 천천히 부상하는 백색의 거대한 기체. 그것의 크기는 샤이닝 브링거의 근 네 배에 해당하는 크기였다. 후훗. 저쪽 위에 있는 작자들의 얼굴이 심히 궁금하군. 아마 기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겠지. 설마 내가 한을 깨워 버릴 줄은 생각도 하지 못 했을 것이니 까. 아니. 한이 이런 곳에 잠이 들어 있는 줄도 모를 것이다. 이곳에서 만들어 진 다른 함과는 달리 한은 지구에서 만들어져 이곳으로 넘어온 함선이었다. 그리고 차원의 이동은 우리들에게만 힘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한에게도 커다 란 변화를 주었다. 지구에서 제작 당시에는 그저 커다란 수송선이었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곳 으로 넘어 오며 도저히 그 힘의 끝을 이해 할 수가 없는 전투함으로 변화를 일 으켜 버린 것이다. 그 힘이 너무도 컸기에 나와 세이라인은 봉인을 시키는 상황까지 이르렀었다. 그 당시 나는 어차피 대부분의 시간을 세이라인의 배였던 샤이닝 브링거에서 생활을 했기에…. 또한 한의 힘이 그다지 필요치 않았기에 봉인을 했던 것이 다. 하지만 현재는 이 함이 너무도 필요하기에 나는 봉인을 다시 깨 버렸다.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다 갖추어 졌다. 피르스. 베르시레온. 어디 한번 서로 죽을 때까지 싸워 보자고. 나는 고개를 들어 네 전함을 바라보았다. 즉시 엔진의 출력을 올리며 부상을 준비하는 녀석들을 보며 나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큭. 도망을 치는 것인가? 누가 피르스 똘마니 아니랄까봐 꽁지를 빼는 것도 똑같군. 하지만…. 그냥 가면 섭하지 않나?" 어차피 지금 죽일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멀쩡히 놔 줄 생각도 없었다. 나 는 간단히 손을 내 뻗었고 그와 함께 한의 앞쪽에 달린 두 개의 포가 움직였 다. "갈 때는 몸만 가!" 앞으로의 싸움을 알리는 거대한 빛이 솟아올랐다. 피르스…. 기다려라. 지금까지는 그대가 나를 찾아 왔지만…. 이제는 내가 간 다. 큭. 멋진 대접을 기다리고 있겠어. "이야! 이게 사부의 배야? 죽인다!" 젠장. 저 자식 빨리 보내버려야겠다. 자꾸 쫑알쫑알 지겨워 죽겠다. 말마다 사부! 사부! 하는데….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날 지경이다. 나는 녀석의 말을 씹으며 브릿지로 향하는 걸음의 속도를 더욱더 빨리 했다. "어? 아! 사부~ 같이 가요!" 결국 그런 말들을 들으며 나는 브릿지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루나린은 한의 브릿지의 멋진 모습을 보며 가볍게 감탄을 내뱉었고 카르난은 이리저리 돌아다 니며 물건들을 만져 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오스 녀석이야 전에 샤이닝 브링거를 타 보았으니 별 감흥이 없다는 얼굴이 었지만 녀석의 아들인 지오시온은 달랐다. 카르난과 어울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게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쓸데없이 이것 저것 만지지 마." 물론 만져봤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지만…. 이 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존재는 나뿐이다. 나의 말로서 모든 일이 진행이 되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령이나 기계조작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뭐…. 엄청난 해킹 전문가라면 어떻게 가능하겠지만…. 이런 전함을 해킹 할 수 있는 존재가 이 세상에 과연 있기나 할까? 그렇지만 역시 저들의 호기심이 무슨 문제를 만들 것 같았기에 나는 이런 소 리를 한 것이다. 그러나 전혀 듣는 것 같지가 않군. 나는 약간의 두통을 느끼며 콧잔등을 주물렀다. "괜찮아요?" "응? 아아." 루나린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여 보인 나는 고개를 들며 입을 열었다. 우선 할 일이 있으니까. 지금은 말야. "오랜만이군 한." -오랜만입니다. 아라크드님. 쿵! 쿵! 내가 입을 열자 이 한을 제어하고 있는 컴퓨터가 대답을 해 왔다. 그것은 상 당히 어른스러운 느낌이 드는 여자의 목소리였고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울리는 것에 카르난과 지오시온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찍어 버리고 말았다. 하여간…. 저 녀석들 때문에 뭘 할 수가 없네. 나는 뒷머리를 한번 긁어 보이고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그 동안 혼자 두어서 미안해." -아닙니다. "아. 그래 고마워. 설마 토라지거나 하지는 않았지?" -저는 감정이 없습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흠흠. 그랬었나? 하도 말투가 인간 같아서 자꾸 이런 착각을 한단 말야. 고개를 끄덕인 나는 본격적인 임무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선 지금 내가 가 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아리스를 다시 깨우는 일일 테니까. "한. 노바에 관한 자료가 있겠지?" -네. 아라크드님이 저를 봉인하시기 전 세이라인님께서 입력을 시켜 놓으셨습 니다. "아. 그래. 그것을 지금 실행을 시킬 수 있나?"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지금 좀 부탁해." -알겠습니다. 깨울 영혼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나의 앞에 손바닥 정도 크기의 대가 올라왔다. 그것은 중간에 정확히 노바의 크기 정도로 뚫려 있었고 그것을 중심으로 수백개의 선들이 사방으로 뻗어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품속을 뒤져 아리스의 블루노뱌를 꺼냈다. 아리스…. 잠시후면 다시 만날 수 있겠구나. 후훗. 너의 그 귀여운 미소가 얼 마나 그리운지 모르겠구나. 잠시 후면…. 그 미소를 얼마든지 볼 수가 있겠지? 나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어려갔다. 나는 고개를 돌려 루나린을 바라보았다. 그녀 역시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머 금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그맣게 고개를 끄덕이는 루나린. 나 역시 웃음을 짓고는 천천히 블루노바를 대 위에 올렸다. 정확하게 맞추어져 들어가는 블루노바. 동시에 블루노바가 푸른빛을 내뿜기 시작했고 그 빛은 뻗어있는 선들을 타고 흘러내렸다. 대는 천천히 다시 아래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 대와 블루노바가 완전히 모습 을 감추자 나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걸리나?" -1분이면 됩니다. 아라크드님. "그래. 고마워 한." -아닙니다. 1분이라는 시간은 짧게 생각한다면 금방 이고 다르게 생각한다면 상당히 긴 시간이다. 나의 마음이 들떠있기 때문인지…. 그 1분 후를 너무도 기다렸기 때 문인지 시간은 덧없이 느리게만 흘러갔고 그에 따라 나의 마음은 더욱더 조급 해 지기만 했다. 느리게 지나가는 시간으로 답답해지는 마음을 달래며 콧잔등만을 주무르던 나 의 손을 루나린이 잡아 왔다. 나는 그녀에게 힐끔 고개를 돌려보았고 그녀는 빙긋 웃으며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잠시 후면 아리스를 다시 볼 수 있겠네요." "걱정 되지 않아?" "뭐가요?" 궁금하다는 얼굴로 루나린이 되물었다. 나는 웃으며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혹시 내가 당신보다 아리스를 더욱 더 챙겨주지 않을지. 그래서 당신에 대해 서 소홀해지지 않을지." "전 당신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아요." 나를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인가? 나는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그녀와의 대화로서 마음이 편해 진 것인가? 그렇게 느리게 지나가는 것 같던 시간은 금새 지나갔고 다시 한의 목 소리가 들려왔다.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영혼을 실체화시키겠습니다. "아! 그래." -저…. 아라크드님. 반색을 하며 고개를 들었던 나는 조심스러운 한의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렸 다. 꼭 무슨 일이라도 일어 난 듯 싶네. "뭐야?" -조심하십시오. 에? 조심? 나는 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눈알을 굴릴 뿐이었다. 하지만 한 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아리스의 모습을 실체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갔고 곧 나의 앞쪽에 빛 무리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점점 모여서 종래에는 한 사람 정도의 크기를 만들어 내었고 천천히 빛이 사그라지기 시작하자 나는 걸 음을 앞으로 내딛었다. "아리스…." 그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엷어져 가는 빛 사이로 가볍게 휘날리 는 녹색의 머리카락. 그리고 빛이 점점 줄어들며 드러나는 아름다운 얼굴을 보 며 나는 눈물이라도 내비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는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에 대 보았다. 부드럽게 나의 손을 타오 오는 피부의 감촉. 그녀의 눈이 천천히 뜨여지기 시작했다. 나는 얼굴에 한껏 미소를 떠올리며 그녀와의 오랜만의 만남을 준비했다. "아리…. 컥!!" 내가 말을 다 잇지 못한 이유. 그것은 갑자기 면상으로 꽂히는 그 무엇인가 때문이었다. 불의의 기습을 당한 나의 몸은 그대로 뒤로 넘어갔고 잠깐동안 주 먹을 내뻗고 있는 아리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꺅!! 아라크드!!" 놀라서 급히 달려오는 루나린이 보였다. 그녀의 얼굴은 당혹으로 물들어져 있 었고 나 역시 이 엉뚱한 상황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대체…. 내가 왜 맞은 거지? 그런 나의 귀로 아리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바보!!!!!" "으. 으악!! 잠깐 아리… 꽥!!!!!!" 또 맞았다. 이번에는 복부다. 대체 왜 맞는지도 모른 채 나는 아리스의 연타 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아직도 끝이 아닌 것 같았다. 손을 뻗는 그녀의 손아귀로 생성되는 거대한 망치. 그것에는 10t 이라는 글귀 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고 그 무지막지한 병기는 그대로 나의 머리를 내리 찍 어 버렸다. "꺄악!! 아리스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루나린이 급히 아리스의 몸을 잡으며 말렸지만 아리스는 루나린을 밀어내며 그대로 나의 몸을 두어 번 더 다듬어 주었고 그래도 역시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씩씩거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바닥에 대자로 누운 채로 오락가락한 정신을 다잡으며 나는 아리스가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분명 나를 보고 바보라고 했다.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짓을 했던가? 결론은 모르겠다였다. 역시 이럴 때는 물어 봐야겠지. 나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고는 어깨를 들썩이고 있는 아리스를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화가 났나요? 아가씨." "몰라서 물어요?" "당연히 모르니 묻지." "이이…. 바보!! 멍청이!! 해삼! 말미잘!!!!" "으악!! 잠깐 아리스!! 맞을 때는 맞더라도 알고 맞자!!" 다시금 망치를 들어올리는 그녀의 행동에 나는 다급히 손을 내저으며 비명을 내 질렀고 그녀는 나의 몸에 망치를 날리며 악을 바락바락 질러댔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나를 잊을 수가 있어요? 어떻게 저를 그 개 같은 자식들 의 손에 넘길 수가 있냐고요!!!" 그. 그것 때문이었나? 하. 하지만 그때의 상황은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단 말 야!! 갑작스런 각성으로 제정신도 아니었고. 또 네가 아파서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나도 머리가 빡 돌아서…. 으악! 잠깐 아리스!!!!! "바보! 바보! 바보!!!" 얼마나 맞았는지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다. 말리던 루나린도 아리스의 살기에 질렸는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설 정도였으니…. 물론 그녀야 조금 냉정히 생 각을 해보고는 내가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런 것이겠지만…. 아무튼 나는 정말 복날 개 맞듯이 맞았다. 지오스와 지오시온, 카르난은 그런 맞는 나를 보며 멍청히 고개를 돌릴 뿐이 었다. 결국 아리스 쪽이 먼저 때리는 것이 지쳤는지 망치를 거두며 숨을 가다듬었 다. 그제야 한숨 돌린 나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고는 그런 아리스를 향해 힘겹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미안하다." "바보…." 그녀의 눈가에 약간의 이슬이 맺혔다. "주인님은 정말 바보야." 주인님은 정말 바보야라…. 훗. 아직도 내가 기억을 되찾은 것을 모르나? 하 긴 노바의 형태로 돌아간다면 그대로 잠이 들어 버리니…. 나는 피식 웃으며 아리스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