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천왕]서장 전설이 도래하다 - 77편 (77/79)
비틀……. 야율노격은 휘청이는 신형을 간신히 가눈 채 주변을 살폈다. 결과는 한마디로 처참했다. 야율노격 자신 이외에 살아남은 아수마궁의 인물은 오직 세 명뿐이 었다. 그들은 호무랍, 소리탑, 그리고 월랑이었다. 나…
비틀……. 야율노격은 휘청이는 신형을 간신히 가눈 채 주변을 살폈다. 결과는 한마디로 처참했다. 야율노격 자신 이외에 살아남은 아수마궁의 인물은 오직 세 명뿐이 었다. 그들은 호무랍, 소리탑, 그리고 월랑이었다. 나…
"뭐, 뭐라고 했소?" 혈의환사는 짜증스럽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알았으니 어서 꺼지란 말이다." 사혼의 눈동자에 경악이 떠올랐다. 혈의환사가 이처럼 쉽게 승낙하 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탓이었다. "저, 정말이오? …
야율노격의 그저 신비한 두 눈과 궁사의 무섭도록 투명한 눈빛이 마주쳤다. 먼저 궁사의 담담한 음성이 새었다. "그대가 야율노격인가?" 야율노격은 홈칫했다. 그러나 그는 역시 아수마궁의 지존다웠다. "그렇다. 본좌가 …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목적지도 모 르는 채 이틀 밤을 꼬박 달리기란 사실상 짜증이 나는 일이기 때문이 었다. "설기봉으로 가고 있소." 궁사가 나직하게 대답했다. "설기봉? 그곳에는 난…
석실 안에서는 세 명의 노승이 품(品)자로 자리하고 있었다. 하나 같이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온통 주름살투성이의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전신에서는 감히 근접키 어려운 성스러움과 고고함이 끊임없 이 발출되고 있었다…
"그러나…… 딸아이의 병을 고쳐 주고 싶은 이 늙은이의 마음만은 제발 욕하지 말아주시오." 부정. 이 애끓는 부정이 호소하고 있다. 금소천은 무검게 고개를 끄덕였다. "영호노인. 본인은 조금도 원망하지 않소이다. 단…
그 작은 동작에도 극 심한 고통이 찾아왔지만 그는 이를 악 물고 참았다. 스슷……. 누워 있는 담사우 곁에 한 인영이 나타났다. 어깨에 죽음과 삶의 생사교를 메고 있는 인물. 귀문장도 막여사 바로 그였다. "대사형……
"세상에……!" 그들은 거의 똑같이 신음성을 흘려야 했다. 그들이 쳐다보고 있는 정면 약 이십여 장 앞. 적어도 이십여 명의 흑의인들이 쓰러져 있었다. 그들의 가슴에는 오존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각기 거대한 …
"금성주는 어째서 첫째인 마군(魔君)의 천왕검(天王劍)을 뽑지않는 것이오?" 적혈룡, 구천용환(九天龍環)과 더불어 제황삼군의 독문병기인 천고 병기들. 그 중 최고는 단연 마군의 천왕검이었다. 그러나 지금 금소천은 제…
그것은 차라리 아름답기조차 했다. 반대로 만겁마존의 전신은 짙은 묵광에 이어 짐승의 그것 같은 울부짖음을 토해냈다. "만겁천황기(萬劫天皇氣)--!" 우우우우웅…… 웅웅……. 만겁마존의 전신을 휘감고 있던 흑색의 마류…
전신의 모세혈관까지 뜨거운 열기가 스며들었다. 그는 환호성이라도 터뜨리고 싶었다. "노선배님……." 그는 다급하게 단리운극을 찾았다. 다음 순간 그는 대경실색을 하고 말았다. "노…… 노선배님……." 그의 눈동자가 …
으-- 악--! 그는 가슴이 불에 데인 듯 화끈해지는 것을 느끼며 처절한 비명을 터뜨렸다. 이어 그의 신형은 뒤로 곤두박질치듯이 나뒹굴었다. "크으으……." 그는 비참한 신음성을 토해내며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간신히 중심을 잡고 있던 목철심이 대경하여 소리쳤다. 그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철관들은 무자비하게 배 밑바닥을 뚫으 며 통째로 박살을 내버렸다. 소용돌이 속에 솟구치는 철관들의 숫자 는 무려 수백 개에 달했다. 수…
그리고 신기수사 백리호가 초조한 모습으로 남궁수를 지켜보고 있 었다. 문득 죽은 듯 누워 있던 남궁수의 몸이 미미하게 꿈틀거렸다. "으음……." 힘겨운 신음성과 함께 그의 두 눈이 천천히 뜨였다. 순간 안절부절못하고…
"죽어랏-- 잔광쇄혈(殘光碎血)!" 쫴애액--! 묵검이 허공을 섬전처럼 갈랐다. 그것은 천지양단(天地兩斷)의 가공할 기세로 막여사를 두 조각 내 러 들었다. 표현 불가의 가공무쌍할 검세로 미루어, 이번 검초에 목 철…
영호독의 안색은 밀납처럼 창백했다. 그는 설마 이 많은 인믈들이 자신을 찾아 복수하리라고는 예상치 뭇했던 것이다. 문득 그의 시선이 침상 위에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여식 영호운 령을 향했다. 목숨보다 귀중한 여식…
"저것은 분명 사술이 아니야…… 선도를 수행하는 신선들이나 행한 다는 우화등선이 아니고서야……." 사술의 대가인 혈의환사가 하는 말이다. 중인들은 그의 말을 듣고서야 하나 둘씩 꿈결에서 빠져 나오기 시 작했다. 그들…
전설의 오존 중의 하나 심령마존(心靈魔尊)! 바로 공포의 오존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심령마존은 천천히 금소천을 향해 걸어왔다. 동시에 마치 꿈결을 파고드는 구천유부(九天遊府)의 숨결 같은 음성이 들렸다. 그의 …
"자! 우리도 어서 소림사로 돌아간다. 십대천왕 놈들이 무슨 수작 을 부려놨는지 모르니 전속력으로 달려가자!" 그러나 그는 발길을 옮길 수가 없었다. 누군가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너는 소림사로 돌…
"성주님!" 철면무정 선우빙은 금소천에게 예를 취한 후, 한 통의 서찰을 공손 히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금소천의 귀에 바싹 입술을 대고 무슨 말인 지 급히 속삭였다. 금소천의 안색이 천변만화(千變萬化)를 보였다. 중…
월랑 역시 일랑의 모습을 살피며 크게 놀라고 있었다. '닮았어. 흡사 내가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그녀의 뇌리에 흔란이 내려앉았다, 일랑은 충격 속에 기쁨의 탄성을 터뜨렸다. "월랑! 그래…… 사, 살아 있었…
백발에 횐 수염을 하고 있는 청수한 모습의 노인이었다. 도저히 괴 기로움과 핏멎의 상징인 본래 모습을 연상할 수가 없었다. 혈의환사는 공허한 시선을 귀문장도 막여사에계 돌렸다. 문득 그의 전신에 부르르 격동의 전율이…
장내에는 기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러자 성질 급한 궁사가 큰 소리로 말했다. "오존 놈들이 건방지게도 벌써 실체를 드러낸 것은 틀림없는 불찰 이오. 우리 천왕들이 이렇듯 모여 있다는 사실을 새카맣게 모르고 있 을…
신월이 수놓인 흑색의 영웅건을 쓰고 있는 파면괴인. 특히 파면의 참흑한 얼굴에 휘날리는 긴 백미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바로 살막의 막주인 소리탑이었다. 그의 두 눈은 전일보다 더 무심하게 변해 있었다. 한편 야율노격…
마… … 말하겠어요." 모종의 결심이 그녀의 눈멎을 뜨겁게 채우고 있었다. 불타오르는 뜨거운 그 빛은 그대로 금소천에게 퍼부어졌다. 금소천은 내심 가슴이 철렁 내려앉음을 느꼈다. 그는 황급히 화예미의 다음 말을 막았…
남궁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방을 떠났다. 그가 나가고 반각이나 지났을까? 이번에는 천마황 단금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어서 오시오." 금소천이 반색을 하며 맞이했다. 천마황 단금성은 밝게 웃고 있었다. 예전처럼…
제3장 千毒屍菌과 墨鱗千毒鞭 낭야왕의 시체 옆에 우뚝 선 철접, 그녀는 시체를 내려다보며 무심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 자는 생시에 천 가지 독을 복용하고 무서운 독공(毒功)을 익힌 독인(毒人)이었다!" ".....…
-검정(劍精) 초하령(楚霞靈)! 초패강의 유일한 혈육, 초패강이 늘그막에 얻은 딸이었다. 그녀는 세 명의 사형과 사저의 자질을 하나로 합친 만큼 뛰어난 자질을 지녔다. 이미 그녀의 나이 십 삼 세에 초패강이 더 가르…
"어쨌든 신첩은...... 그 지옥혈황이란 어린놈에게 빚을 졌어요! 그 빚은...... 호홋! 꼭 받아내겠어요!" 그녀는 이미 혈관음 빙화정을 통해 막붕비의 모든 것을 보고받은 상태였다. 그 때문에, 그녀는 탐욕으로…
그것은 능히 사내를 뇌살시킬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때 문득, 콰드득......! "흐윽!" 비취여제는 등쪽에서 무엇인가 툭 터지는 듯한 소리에 전신을 격렬하게 떨었다. 막혔던 그녀의 등쪽 혈도 중 또 하나가 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