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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 大 天 王 (사대천왕) - 14편 (14/44)

2026-09-22 08:11:18 조회 24
석실의 두 아이를 돌봐 주어요!" 슥! 석실을 들여다 보던 철접, 그녀는 야릇한 표정으로 말하며 막붕비의 옆을 스쳐갔다. "누...... 누님!" 막붕비는 다급히 그녀를 불러세웠다. 하나, 철접은 그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 늙은이가 남긴 철판이 석실 안에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면 두 아이를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쐐!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유령음황이 사라진 곳으로 질주해 갔다. "체엣! 누님은 난처한 역할만 내게 시키는군!" 막붕비는 입술을 실룩이며 별 수 없이 석실로 들어갔다. (이크......!) 석실 안으로 들어서던 막붕비, 그는 질겁하며 주춤 멈추어 섰다. 침상 위, 실로 눈뜨고 못 볼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청하, 그녀는 발가벗은 채 두 다리를 세워 사내를 받아들일 자세로 신음하고 있었다. 하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아 흑! 나...... 나좀 어떻게...... 해줘요!" 홍하는 뜨거운 교성을 내지르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녀의 전신은 잘 구운 새우같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화룡내단의 열기가 치밀어 견딜 수 없게 된 홍하. 그녀는 자기 손으로 나삼을 마구 찢어내며 고통스럽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풍만하기 이를 데 없는 그녀의 육체가 뇌살적인 자세로 광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막붕비는 당혹함을 금치 못했다. (큰...... 일 났다! 잘못하면 저 아가씨들은 둘 다 주화입마에 걸리고 만다!) 그는 다급히 주위를 살펴보았다. 순간, 바닥의 두 가지 물건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양심초극심마결(兩心超極心魔訣)! -퐁뢰열화진결(風雷熱火眞訣)! 막붕비는 급히 철판을 집어들었다. "양심...... 초극심마결!" 그는 더듬더듬 그것을 읽어내려 갔다. 이내, 그는 철접이 남기고 간 말뜻을 알아차렸다. 청하와 홍하를 구하려면 양심초극심마결의 구결대로 그녀들의 몸에서 화룡내단과 천년빙정의 기운을 흡수해야만 했다. (빌어먹을...... 이건 순전히 여난이군!) 막붕비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통상적으로 풍뢰쌍염을 구하려면 교접을 통해서 채양보음을 시술해야만 한다. 하나, 지옥흡정마공을 지닌 막붕비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큰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막붕비는 별 수 없이 양심초극심마결의 구결을 읽어내려 갔다. 모든 심력을 집중한 결과, 그는 대충 양심초극심마결의 묘의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사이, 청하와 홍하의 상태는 위험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홍하의 전신은 숯불같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으며, 청하는 머리카락이 얼어붙어 마디마디 끊어질 뿐 아니라 전신이 얼음같이 반투명하게 변해 있었다. 그대로 두면 두 소녀는 모두 폭사되고 말 것이다. (급하다!) 막붕비는 한 차례 심호흡을 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지체치 못하고 급히 침상으로 뛰어올랐다. * * * 침상으로 오른 막붕비, 그는 두 소녀들 사이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이어, 한 차례 심호흡을 한 후 왼손은 홍하의 매끈한 아랫배에, 오른손은 청하의 보드라운 하체에 붙였다. 순간, (크윽!) 막붕비의 얼굴이 극심한 고통으로 이지러졌다. 흡사 왼손은 뜨거운 철판을 만진 듯했으며 오른손은 얼음굴에 집어넣은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하나, 막붕비는 지그시 입술을 물며 고통을 억눌렀다. 이어, 그는 서서히 양심초극심결의 구결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콰드득...... "아아흑!" "흐윽......!" 홍하와 청하의 교구가 마치 작살을 맞은 듯 퍼덕였다. 두 소녀의 몸 안에서 거의 폭발 직전에 이르렀던 두 가지 상반된 기운이 돌파구를 찾자 갑자기 노도같이 쏟아져 나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와중에도 두 소녀는 야릇한 쾌감을 느끼며 전신을 경련했다. 그녀의 은밀한 곳이 육체적 희열의 증거로 촉촉히 젖어들었다. 하나, 그 반면 막붕비는 상상하지 못한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콰드득! 쩌---- 쩌정! 화룡내단의 극양지력이 그의 왼쪽 반신을 태워 버릴 기세로 쏟아져 들어왔다. 반면, 그의 오른쪽 반신은 삽시에 얼음으로 뒤덮이고 말았다. 그것은 전신이 타들어가는 고통과 온몸이 얼어붙는 끔찍한 고통을 동시에 수반하는 것이었다. "크으...... 못 견디겠다!" 막붕비는 너무도 격렬한 고통에 아득하게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두 소녀의 하체에서 손을 떼고 싶었다. 하나,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두 소녀 모두 주화입마하여 죽음에 직면하게 됨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막붕비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고통을 견디며 차근차근 양심초극심결을 풀어나갔다. 츠으...... 츠으...... 점차 그의 몸 주위로 붉고 흰 안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두 가지 각기 다른 안개는 서로 뒤엉키고 휘돌려 막붕비의 전신을 감쌌다. -양극천강! 그것은 양심초극심결에 의해 형성되는 일종의 호신강기였다.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호신지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나, 그것은 모종의 원인으로 최상의 경지까지 형성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양극천강을 깨뜨릴 무공은 거의 전무했다. 츠츠...... 양극천강은 점차 고형화되어 갔다. 마치 붉고 흰 칠을 한 유리가 막붕비를 감싼 형상이었다. 한데, 그 양극천강 안에는 붉은색이 흰색보다 배는 많았다. 그것은 천년빙정의 힘이 화룡내단보다 못한 탓이었다. 왜냐하면 청하가 복용한 천년빙정은 그 전체의 일할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아......!" "으음......!" 풍뢰쌍염은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몸은 원상회복 되어가는 상태였다. 화룡내단과 천년빙정의 효력 중 대부분을 막붕비가 흡수했기 때문이었다. 하나, 그녀들은 화룡내단과 천년빙정의 효과는 톡톡히 본 상태였다. 그 두 가지 영약은 청하와 홍하의 내부 모든 심맥과 혈도를 타동시켜 준 것이었다. 그 때문에, 두 소녀는 전보다 세 배 강한 내공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막붕비, 그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휴...... 일단 고비는 넘겼다.) 그는 암암리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내부에서는 미처 내공으로 흡수되지 못한 화룡내단과 천년빙정의 약력이 두 마리 용(龍)같이 들어차 으르렁대고 있었다. 그것은 단시일내 다 용해할 수는 없었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녹여야만 내공화되는 것이었다. 그것을 모두 내공화하면 막붕비의 내공도 지금보다 다섯 배 강해질 것이다. 이윽고, (이제 슬슬 정리할 때가 되었다!) 막붕비는 청하의 하체에서 손을 뗐다. 이제 홍하의 몸 안에 남아 있는 잔여 열기만 흡수하면 끝이었다. 문득, "하악...... 으음......!" 홍하의 입에서 숨가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막붕비가 급격히 열기를 흡수하자 그녀는 벼락을 맞은 듯 교구를 퍼덕였다. 그녀는 이미 몇 번이나 절정에 올라 기진한 상태였다. 한데, 쉬---- 익! 문득 한 가닥 파공음이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막붕비의 귀에 포착되었다. 전같았으면 그 소리를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리라. 하나, 지금은 달랐다. 지금 그의 내공은 놀라우리만치 비약 증가하여 그 소리의 포착이 가능했다. (굉장한 내공을 지닌 자다! 적(敵)일까?) 막붕비는 검미를 모으며 아연긴장했다. 다가서는 자는 초고수임에 분명했다. 하나, 막붕비는 홍하의 몸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쐐액! 마침내 예의 인물은 가공할 속도로 달려와 석실 밖에 이르렀다. 화드득! 석실 밖에 내려선 인물, 그는 강퍅한 인상의 적포노인이었다. -천강노조 뇌궁! 바로 풍뇌천강궁의 지존이었다. 이때, 석실 밖의 인물이 천강노조임을 감지한 막붕비, 그의 안색이 이지러지며 벌레 씹은 표정이 되었다. (빌...... 빌어먹을! 일이 더럽게 되었다!) 그는 당혹함을 금치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홍아! 청아!" 황급히 석실을 들여다보던 천강노조, 그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손녀들이 벌거벗은 낯뜨거운 자세로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체를 활짝 개방하고 있는 두 소녀, 거기에다, 지금 웬 사내녀석이 홍하의 하체에 장(掌)을 붙이고 있었으니...... 누가 봐도 그 상황은 막붕비가 홍하와 청하를 함께 유린하고 있는 장면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천강노조는 노기충천하며 눈을 부릅떴다. "바...... 바득! 네놈이 감히......!" 상황을 오해한 그는 불같이 대노하여 이를 갈았다. "네놈을 갈아마시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콰---- 쾅! 그는 노갈을 터뜨리며 벼락치듯 막붕비를 덮쳐갔다. 쩌저적----! 그의 손끝에서 천강지력이 시퍼런 불꽃을 튕기며 작렬했다. 순간, (위험하다!) 막붕비는 아연하며 다급히 부르짖었다. 찰나, 츠읏! 그의 몸 주위로 돌연 붉고 흰 양극천강이 절로 일어나 그의 몸을 방호했다. 직후, 꽈릉----! 일성 폭음과 함께 막붕비의 등쪽에서 무서운 파괴력이 작렬했다. 그와 동시에, "웩!" 콰당! 막붕비는 그대로 석벽까지 날아가 피를 토하며 나뒹굴었다. 촉망중에 일어난 양극천강으로는 오정(五正)의 최강이랄 수 있는 천강노조의 천강지력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 각오해라, 놈!" 콰---- 드득! 천강노조는 숨돌릴 틈도 주지 않고 몸을 떠올려 재차 막붕비를 휩쓸어갔다. 그 기세는 실로 가공할 정도였다. 그의 오른손에서는 천강신공이, 왼손에서는 풍뢰벽정신강의 상반된 기운이 작렬하며 막붕비의 몸으로 날아들었다. "크......!" 간신히 몸을 일으키던 막붕비, 그는 눈앞으로 날아드는 천강노조의 무지막지한 공세에 일순 정신이 아찔했다. 절대절명의 위기가 그의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다. 한데, 바로 그 순간! "안돼요! 할아버지!" 문득 찢어지는 듯한 소녀의 비명이 석실을 뒤흔들었다. "......!" 천강노조는 일순 흠칫했다. 그리고는 그 즉시 그는 황망히 공세를 막붕비의 옆으로 비켜내리쳤다. 꽈르르릉......! 무섭게 지축이 뒤흔들리며 그의 공세는 막붕비 옆의 석벽에 작렬했다. 아! 그 가공할 공세에 석벽에는 삼 장 깊이의 구덩이가 움푹 파여졌다. 또한, 비켜나는 천강노조의 내공에 막붕비의 의복이 갈가리 찢겨 버렸다. (무...... 시무시하군!) 막붕비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비칠비칠 물러섰다. 이어, 그와 천강노조는 동시에 소녀의 비명이 들린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청하(靑霞)----! 위기의 순간에 막붕비를 구한 것은 바로 풍뢰쌍염 중 청하였다. 그녀는 침상 위에서 요로 나신을 가리고 앉아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 막붕비의 시선을 느낀 청하, 문득 그녀의 옥용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어, 그녀는 황망히 발가벗은 쌍동이 언니 홍하의 몸을 요로 덮어 주었다. 천강노조는 급히 청하에게로 다가갔다. "청하! 괜찮느냐?" 그는 근심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손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더할 수 없이 인자하고 부드러웠다. 방금 전의 그 무지무지한 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는 자애로운 할아버지로 변해있는 것이었다. 청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저는 괜찮아요. 저 분은 우리를 해친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해 주신 분이예요!" 그녀는 빨갛게 물든 얼굴로 수줍게 막붕비를 훔쳐보며 말했다. "저 놈이...... 너희들을 구해 주었다고?" 천강노조는 입술을 실룩이며 막붕비를 돌아보았다. "......!" 그 사나운 눈길에 막붕비는 자기도 모르게 주춤 물러섰다. 순간, "할아버지 정말이예요!" 청하가 급히 천강노조의 소매를 잡았다. 그 바람에 요가 흘러내리며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설익은 복숭아같이 앙증맞은 젖무덤이 불쑥 나타나 막붕비의 눈에 들어왔다. 순간, "어맛!" 청하는 깜짝 놀라 규성을 토하며 얼른 요를 끌어당겨 가슴을 가렸다. 천강노조, 그는 안면을 실룩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노부가...... 오해를 했던 모양이군!" 그는 극히 무뚝뚝한 어조로 말했다. 평생 누구에게 사과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의 독선적인 성격으로 보아 그 정도나마 자기의 실수를 인정했다는 사실도 아주 놀라운 일이었다. "네놈이 본좌의 손녀들을 구해준 점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라. 무엇이든 들어 주마!" 그 말에 막붕비는 쓸쓸한 고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얼얼한 등을 만지며 입을 열었다. "은혜랄 수도 없는 일입니다. 부담가질 필요가......" 하나, 그의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우둑! 순간적으로 천강노조가 유령같이 다가서 막붕비의 덜미를 움켜쥔 것이었다. "헛소리 작작해라! 노부가 네놈에게 빚진 건 기정사실이다. 노부는 남에게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임을 모르느냐?" 그는 잡아먹을 듯 막붕비를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대단한 성미로군!) 막붕비는 천강노조의 손에 들려진 채 교소를 지었다. 그때, "할아버지! 은인에게 무슨 짓이예요?" 어디선가 옷을 찾아 입은 청하가 다급히 달려와 천강노조의 팔에 매달렸다. 그녀가 만류하자 그제서야 천강노조의 얼굴이 풀어졌다. 쾅! 그는 막붕비를 집어던지듯 내려 놓았다. 그리고, 잠깐 생각하는 듯하다가 문득 품을 뒤져 한 권의 비급을 꺼내들었다. "네놈이 노부의 손녀들을 구해준 대가로 이것을 빌려 주마!" 탁! 천강노조는 막붕비의 발 끝에 그 비급을 내던졌다. 그것은 비단으로 엮어만든 아주 오래된 비급이었다. <풍뢰천강경.> 비급의 제목은 그러했다. "익히든 말든 네 자유이지만...... 백 일 후에 반드시 풍뢰천강궁에 와서 반환해야 한다!" 천강노조는 매정하게 자기 할 말만 하고 돌아섰다. 그 모습에 청하는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저...... 저! 이해하세요! 저희 할아버님은 저래 뵈도 속 마음씨는 좋은 분이에요!" 그녀는 주저앉아 있는 막붕비의 앞으로 다가서며 주저주저하며 말했다. 수줍게 옷고름을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귀여운 얼굴은 능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모습에 막붕비는 청하를 올려다보며 싱긋 웃었다. "괜찮소. 알고 있으니까! 나는 붕비, 막붕비라 하오. 소저는 바로......!" 그때, "청하! 무엇을 하느냐? 어서 가자!" 천강노조가 침상 위에서 홍하를 요로 말아 안아들며 막붕비와 청하쪽으로 눈을 부라렸다. "가...... 가요, 할아버지!" 청하는 돌아보지 않고 급히 대답했다. 이어, 그녀는 막붕비를 내려다보며 수줍게 말했다. "저...... 저는 청하예요! 뇌청하(雷靑霞)!" 슥! 자기 소개를 한 청하는 작은 새같이 화들짝 날아 석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 천강노조는 힐끗 막붕비를 돌아보았다. 이어, 그는 홍하를 안고 말없이 석실을 빠져나왔다. 막붕비, 그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 돌아서 걷는 천강노조의 괴퍅한 얼굴이 득의만면하여 히죽 웃고 있는 줄은...... "흐흐...... 네놈은 이제 별 수 없이 노부의 손녀사위가 되어야만 한다! 홍하, 청하를 벌거벗겨 놓고 마구 주무르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슥! 그는 히죽히죽 웃으며 석실을 날아나갔다. (놈은 바로 요즘 무림을 떠들썩하게 만든 지옥혈황이란 놈이다! 저놈이라면 노부의 손녀사위가 될만하다!) 그는 흡족한 표정으로 내심 중얼거렸다. 이미 그는 막붕비의 마검 지옥혈을 본 상태였다. 그 때문에 막붕비가 바로 지옥혈황임을 알게된 것이었다. (흐흐...... 풍뇌천강경을 돌려주러 본궁에 오는 순간...... 네놈의 인생은 끝장이다!) 쐐! 천강노조는 통쾌한 표정으로 몸을 날렸다. "한데...... 청하 저 녀석의 경공이 왜 갑자기 노부보다 빨라졌지?" 문득, 그는 몸을 날리며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그는 저 멀리 앞서가는 청하를 쫓아가느라 전력을 다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자기의 손녀들이 막붕비 덕택에 내공이 세 배나 강해졌음을 꿈에도 짐작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제11장 盜難당한 戰國玉璽 제12장 鐵蝶의 復讐 제13장 萬劫九重闕에서 만난 女人 제14장 琉璃城의 밤 제15장 地獄十魔聖 제16장 達丹族의 女王 제17장 恐怖의 陰陽吸熱魔坑 제18장 赤鵬天皇의 最後 제19장 隱皇禁魔莊의 秘密 제20장 惡魔의 劍, 吸血魔皇劍 제11장 盜難당한 戰國玉璽 석실 안---- "이거야 원 마구잡이로군!" 막붕비는 고소를 지으며 바닥에 던져져 있는 풍뢰천강경을 집어 들었다. 풍뢰천강경---- 그것은 풍뢰천강궁을 있게 만든 천년비급이었다. 풍뢰천강경을 지은 것도 저 천 년 이전의 두 고인 풍뢰자와 천강종이었다. 천 년 그 이전, 당시 중원제일인(中原第一人) 천강종은 서역 풍뢰동을 방문했다. 그는 서역제일인 풍뢰자의 명성을 듣고 누가 더 강한지 무공을 겨뤄보기 위해 풍뢰동을 찾은 것이었다. 풍뢰자(風雷子), 그 역시 은근히 중원제일인 천강종과 자신의 무공을 비교하고 싶었었다. 두 초인은 경천동지의 일전을 벌이게 되었다. 사흘 밤낮 동안 그들은 무섭게 충돌했다. 산이 무너지고 계곡이 함몰되었다. 천(天), 지(地)가 서로 엇갈리는 엄청난 대격전! 하나, 풍뢰자와 천강종 그들은 누구도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결국, 양인은 동시에 손을 맘추었고 진심으로 서로에 대해 감탄하게 되었다. 그것으로 두 고인은 생사지교(生死之交)가 되었다. 그 후,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자신들의 무공을 한 권의 비급에 수록했다. 그것이 바로 풍뢰천강경이었다. 그것에는 일곱 가지의 무공이 기재되어 있었다. 풍뢰자와 천강종은 각자 자신이 자랑하는 세 가지씩의 절기를 그 안에 적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는 두 사람이 합작하여 창안한 무공이었다. -풍뢰벽정신강! -풍뢰신권! -풍뢰열화인! 그것이 풍뢰자가 수록한 절기인 풍뢰삼절(風雷三絶)이었다. 주로 양강을 위주로한 무공으로 무쇠를 녹이는 가공할 위력을 지닌 것이었다. 풍뢰자의 무공이 펼쳐질 때는 우뢰성과 광풍이 일어 풍뢰절기(風雷絶技)라 불리웠다. 천강종, 그가 남긴 세 가지 절기는 다음과 같았다. -천강신공! -무적천강인! -천강뇌폭참! 무엇이든 깨뜨려 버리는 극강의 파괴력을 위주로한 패도절기! 천강노조는 천강종 쪽의 무공연마에 주력하여 천강뇌폭참까지 연마했다. 하나, 그도 풍뢰자와 천강종이 합작하여 창안한 최후기공은 연마하지 못했다. -벽정천강추! 그것이 두 고인이 합작한 기공이었다. 호신기공의 파해를 목적으로한 초절기! 그것은 풍뢰자의 풍뢰삼절과 천강종의 천강삼절을 모두 연성한 후에야 연마가 가능한 기공이었다. 시전하면 무서운 우뢰성과 함께 송곳 모양의 강기가 일어 어떤 호신강기든 꿰뚫어 버린다. 그것은 풍뢰자와 천강조의 최후무적신공이었다. 막붕비, 그는 풍뢰천강경을 대충 훑어보고 품 속에 집어 넣었다. "백 일 이내로 반환하라고?" 풍뢰천강경의 무공은 막붕비에게 또 다른 무공의 경지를 보여 주었다. 그가 익힌 지옥저주마경의 위력은 강하나 음험하고 잔인하여 막붕비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 반면, 풍뢰자의 절기는 그에 못지 않을 뿐 아니라 광명정대함을 기초로한 정종신공들이었다. 특히 그 중 벽정천강추는 막붕비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막붕비는 문득 고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 노인에게 얻어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 일 내에 이것을 꼭 돌려 주러 가야겠군!" 그러다 퍼뜩 그는 서시독후 철접을 떠올렸다. "누님은 어디 가서 아직 안 돌아 오는가?" 그는 검미를 모았다. 이어, 그는 병기와 비급을 챙겨들고 급히 석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누님! 어디 계십니까?" 그는 사방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하나, 웅웅......! 그의 외침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 어디에서도 철접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죽음 같은 정적만이 지하를 공허하게 울릴 뿐...... 유령음황의 부하들은 철접과 천강노조에게 모두 죽음을 당한 후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위에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것은 막붕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어둠 속에 망연하게 서 있었다. "떠났어...... 야속한 계집!" 그는 낮게 중얼거리며 철접을 원망했다. -나를 찾지 말아요! 붕비가 나를 원하면 그곳에 내가 있을 테니...... 철접의 그 말이 문득 막붕비의 뇌리를 울렸다. "그렇다고 해도...... 왜 내 마음을 몰라 주지? 항상 당신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쾅! 막붕비는 입술을 잘근 깨물며 발을 굴렀다. 우르릉......! 그러자 지하 분묘 전체가 무너질 듯 뒤흔들렸다. "다시...... 내 앞에 나타나기만 해 봐라! 꽉 눌러 주어서 다시는 내 곁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릴 테니......" 이어, 막붕비는 힘없이 어깨를 늘어뜨리고 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지지직...... 마도 묵룡풍과 마검 지옥혈이 그의 손 끝에 축 늘어진 채 질질 끌려갔다. 공허하기 이를 데 없는 막붕비의 마음을 대신하듯...... 이윽고, 막붕비의 모습은 이내 칼칼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 * 남경(南京)! <승상부(丞相府).> 늦가을의 풍성한 황금빛 햇살이 승상부 전역을 비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