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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 大 天 王 (사대천왕) - 31편 (31/44)

2026-09-22 07:55:38 조회 21
"......!" 그녀는 떨리는 눈길로 막붕비의 옆을 보았다. 그곳에는 하나의 구슬이 신비한 자색 광망을 토하며 나뒹굴고 있었다. 그 자색 구슬은 막붕비의 가슴부분의 장포가 찢기면서 굴러나온 것이었다. "아...... 아버님의 원정내단이다!" 실혼여제는 떨리는 음성으로 중얼거리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 구슬을 집어들었다. -원정내단! 그렇다. 그 구슬은 자면천존 단목후가 음양흡열마갱에서 죽어가며 남긴 원정내단이었다. 그것에는 자면천존이 평생 쌓은 십 갑자의 내공이 응축되어 있었다. 뚝......! 원정내단 위로 실혼여제의 눈물이 굴렀다. "당신을...... 위해 복수하지 못하는...... 못난 딸을 용서하세요!" 원정내단을 받쳐든 채 실혼여제는 오열을 토했다. 딸......! 그녀는 바로 자면천존 단목후의 딸이었다. 그녀는 자기 아버지이며 자부문의 지존인 자면천존을 시해한 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며 충분히 복수를 할 능력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모종의 원인 때문에 차마 원수를 베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 실혼여제는 눈물을 흘리며 막붕비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눈에서는 이미 살기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알고 보면...... 이 사람은 아버님의 전인(傳人)이랄 수가 있다.) 실혼여제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막붕비가 자부문의 한 가지 치욕스런 비밀을 알아차릴까 보아 그를 죽이려 했었다. 그러다가 막붕비가 어디선가 자기 아버지 자면천존의 원정내단을 얻어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자 살기가 흩어진 것이다. "나는 차마 복수를 할 수 없다. 차라리 이 아이로 하여금 아버님의 복수를 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 실혼여제는 우울하게 탄식했다. "이 아이는 아버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 아버님도 제자가 당신의 복수를 하는 것을 바랄 것이야!" 실혼여제는 막붕비의 몸을 바로 뉘였다. 이어 그녀는 막붕비의 맥문(脈門:손목에 있는 혈도)을 움켜쥐었다. "이 아이의 몸에는 채 용해되지 않은 강력한 잠력들이 도사리고 있다." 실혼여제는 두 눈을 반짝였다. 막붕비는 여러 번의 기연으로 막강한 잠력을 지니게 되었었다. 천년독망의 내단---- 천년독황지정(千年毒荒之精)! 화룡내단(火龍內丹)----! 천년빙정(千年氷精)----! 하나하나가 능히 범인을 초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영효를 지닌 영약들이었다. 그러나 막붕비는 정종심법(正宗心法)을 연마한 적이 없이 마구잡이로 잡다한 무공들을 연마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가 복용한 영약들은 태반이 용해되지 않고 그의 내부에 잠력으로 도사리고만 있는 것이다. "조금만 도와주면 곧 나만큼 강해질 아이다!" 실혼여제는 감탄의 눈으로 막붕비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는 이내 한 가지 결심을 하며 막붕비를 안고 옆의 토굴로 들어갔다. 토굴로 들어간 그녀는 막붕비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뉘었다. 이어 그녀는 빠르게 막붕비의 의복을 벗겼다. 그의 의복과 유리보갑을 벗겨내면서 실혼여제의 옥용이 능금빛으로 물들어 갔다. 자신에 비하면 무척 어려 보이던 막붕비의 몸...... 그러나 벗겨진 그의 체격은 숨이 막힐 지경으로 건장하고 자극적이었다. (훗! 내게 아직도 이성에 대한 욕정이 남아 있다니......) 실혼여제는 고소를 지었다. 그 사이 막붕비의 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가 되었다. "......!" 실혼여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의복도 벗기 시작했다. 사르르......! 빛바랜 저고리가 벗겨지며 눈이 내린 듯 뽀얀 피부와 풍만한 젖무덤이 출렁이며 드러났다. 이어 치마가 바닥에 흘러내렸다. 그녀의 몸은 적당히 살이 올라 보기보다 살집이 좋고 풍만했다. 실혼여제는 한 손으로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가리고는 원정내단을 막붕비의 입에 넣어 주었다. 막붕비의 입 안에 들어간 자면천존의 내단은 이내 살아 있는 물체같이 그의 목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다. (이제...... 아버님은 이 사람의 몸을 통해서 부활하시게 된다.) 실혼여제는 촉촉히 젖은 눈으로 막붕비를 내려다 보다가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그의 몸 위에 누웠다. 막붕비의 남성이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닿자 실혼여제의 두 볼은 숯불같이 달아올랐다. 그녀는...... 아직 처녀였다. (호연천존심결(浩然天尊心訣)을 이화접목(移花接木)의 수법으로 전해 주면 이 사람은 일시에 절정고수의 대열에 끼게 된다.) 실혼여제는 막붕비의 몸과 한 치의 틈도 없이 자기 몸을 맞붙인 채 한 가지 심결(心訣)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호연천존심결. 자부문이 창안한 천년최강의 현문신공이 그것이었다. 고금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내공심결이 바로 호연천존심결이었다. 천 년 내에 그 호연천존심결을 십이성 연마해낸 고수는 자부문에서도 없었다. 실혼여제는 그것을 구성 정도 연마했는데 그것이 자부문 사상 최고의 성취였다. 츠으...... 츠으...... 고오오......! 실혼여제의 팔만사천모공에서 서기로운 자색노을이 흘러나와 막붕비의 팔만사천모공으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호연천강! 그것은 바로 호연천존심결을 연성하면 얻게 되는 일종의 강기신공이었다. 호연천강은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호신강기가 되는 것이다. 츠으......! 스스스......! 실혼여제의 몸에서 일어나는 호연천강은 점점 더 짙어져가 이내 두 사람의 몸을 가려 버렸다. 그와 함께 막붕비의 내부에서는 무서운 소용돌이가 일고 있었다. 천년독황지정, 화룡내단, 천년빙정......! 녹지 않고 있던 그것들이 자면천존의 원정내단과 그의 딸인 실혼여제의 호연천강의 힘에 이끌려 급격히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 힘은 무엇이라도 녹이고 바스러 뜨릴 수 있는 강력한 것이었다. 막붕비----! 그는 지금 또 한 번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 * * 막붕비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토굴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왜 나를 죽이지 않았을까?) 막붕비는 의혹을 금치 못했다. 그러다가 그는 실혼여제가 비단 자기를 살려둔 것 뿐만이 아님을 알았다. 부러졌던 팔은 감쪽같이 나아 있었으며 몸 안에는 측량이 불가능한 막강한 공력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는 전에 복용한 천년독황지정, 천년빙정, 화룡내단 등이 거의 모두 용해되었음을 깨달았다. 그 뿐만 아니라 자면천존의 원정내단까지 용해되어 그의 내공은 그 자신도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내공이 이제 만겁마종이나 실혼여제와 겨루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실혼여제는 그냥 가지 않았다. 막붕비는 이내 토굴의 바닥에서 한 장의 손수건을 발견했다. 그 손수건에서는 은은한 사향내음이 났는데 그 양면으로 빽빽히 글이 쓰여 있었다. <천고(千古) 절기들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도 나 같은 계집에게까지 두들겨 맞는 너 애송이가 가엾어 여기 몇 가지 적어 놓고 간다......> 글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세 가지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무공구결들이 적혀 있었다. -호연천존심결(浩然天尊心訣). -열화진결(熱火眞訣). -악마혈황탄종결(惡魔血荒彈鐘訣). 세 가지 무공구결, 그것은 하나하나 가공할 위력을 지닌 초절기들이었다. 호연천존심결은 자부문 최고의 절기! 그리고 열화진결은 태양여황 하란이 준 열화신척에 감추어져 있던 열화마종의 초마공이었다. 지상에서 가장 무서운 극양마공을 일으킬 수 있는 내공심법이 열화진결이었다. 천 년 동안 그것이 열화신척에 숨겨져 있음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을 실혼여제는 한눈에 알아보았던 것이다. 열화진결의 오의를 깨달으면 무서운 열화천강을 일으켜 몸 주위 백 장 내의 모든 것을 일순간에 태워 버릴 수가 있었다. 태양성황의 태양폭뢰신강과 함께 화문(火門)의 양대절학이 되는 것이 열화천강이었다. -악마혈황탄(惡魔血荒彈)! 그것은 악마혈종의 표면에 기록되어 있던 기형문자를 풀이해 놓은 것이다. 그 구결대로 운공하여 악마혈종을 때리면 악마혈종에서 무서운 음파가 일어난다. 그 음파를 달리 증폭음강이라 하는데 음파가 직접적으로 미치는 범위 내의 모든 생명이 그 순간 파멸되고 만다. 그것은 흡혈마황검과는 또 다른 무서운 마력이었다. 흡혈마황검은 일 대 일로 싸울 때 가히 악마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이에 반하여 악마혈종은 다수의 적을 일거에 쓰러뜨릴 때 무서운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한 가지 단점은 내공의 소모가 극심하다는 점이었다. 악마혈종을 전력으로 울려내고 나면 하루 이내에 다시 무공을 쓸 수가 없을 정도였다. <만겁마가에 들러 혈관음을 만나보아라. 그러면 본녀의...... 뜻을 알게 될 것이다. 만겁마가는 복우산(伏牛山) 천마애(天魔崖)라는 곳에 있다.> 손수건의 글은 그렇게 끝을 맺고 있었다. "복우산 천마애......!" 막붕비는 손수건을 잘 접어 품에 넣으며 중얼거렸다. (혈관음......! 그래. 그녀를 만나보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막붕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토굴을 나섰다. 밖은 벌써 태양이 중천에 떠 있었다. "시키는 대로 만겁마가에 가주겠다. 그러나 다시 만나게 되면...... 이번에 당한 빚은 꼭 돌려 주겠다!" 슥! 막붕비는 눈을 번뜩이며 자신이 나온 토굴에 슬쩍 손을 흔들었다. 순간, 꽈---- 릉! 그의 손 끝에서 낙뢰가 일며 토굴을 후려쳤다. 그러자 토굴이 있던 자리에 깊이 오 장 넓이 이십 장의 웅덩이가 파여졌다. 실로 가공할 역도였다. 그런 결과는 막붕비 자신조차 놀라게 할 정도였다. 의당 기뻐해야 하거늘 막붕비는 반대로 우울한 표정이 되었다. (실혼여제에게 정말 큰 빚을 졌다. 나중에 복수를 하더라도 그녀가 베푼 은혜는 배로 갚은 후에 복수하겠다!) 팟! 염두를 굴리며 막붕비는 지면을 차며 남쪽으로 날아갔다. 피---- 이잉! 그의 신형은 순간 백 장 밖을 날고 있었다. "우우......!" 한 걸음에 백 장을 날아간 막붕비는 한 소리 장쾌한 휘파람을 불며 연산의 남쪽으로 멀어져 갔다. 스으으...... 한 줄기 산풍이 연산의 산록을 스치고 지나갔다. * * * -복우산(伏牛山)! 하남성(河南省)의 서쪽에 자리한 명산이다. 멀리서 보면 그 산세가 엎드린 소와 같다고 해서 복우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던가? 늦가을의 황혼 무렵. 무거운 먹장장구름이 복우산을 짓누르고 있었다. 휘르르르......! 금방이라도 소나기를 몰고올 것만 같은 습기찬 바람이 복우산을 휩쓸고 지나갔다. 복우산 북쪽의 어느 산봉. "......!" 한 명 소년이 옷깃을 펄럭이며 표표히 서 있었다. 이제 십 사오 세 정도 되었을까? 인형같이 귀엽고 섬세한 얼굴에 탐스런 머릿결을 영웅건으로 질끈 묶고 있었다. 그 소년의 몸에는 헐렁한 자색 전포가 걸쳐져 있었다. 자색 전포의 소매에는 황금색의 수실로 봉황이 아로새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 "휴......!" 소년은 어두운 하늘을 보며 어른스럽게 탄식을 흘렸다. "이 넓은 세상 어디에 가서 그 얄미운 사람을 찾지?" 소년은 울 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감히 나 장미를 거절한 나쁜 사람! 만나기만 하면 마구 꼬집어 줄 테야!" 소년은 날카로운 손톱으로 쥐어뜯는 흉내를 내며 예쁜 입술을 삐죽였다. 장미(薔薇)! 그렇다. 소년은 바로 장미공주 주약금이었다. 두 달 전, 그녀는 막붕비가 자신과의 혼담을 거절하는 것을 숨어 듣고 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평생 좌절이라고는 모르던 이 황실의 말썽꾸러기에게 그것은 참으로 대단한 충격이었다. 실의에 차 두문불출하던 그녀는 결국 남장을 하고 자금성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막붕비를 만나 따져볼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어리석은 행동으로 지금 자금성이 온통 발칵 뒤집혔음을 그녀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고독모모와 나한천존 등이 천여 명의 신비각의 고수들을 이끌고 중원을 이잡듯 뒤지며 북상중이었다. 장미공주는 그것도 모르고 막붕비를 찾아 이곳 복우산까지 온 것이었다. "비가...... 올 것 같아! 어딘가에 가서 비를 피해야지!" 주약금은 힐끗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먹장구름은 더욱 짙어져 금방이라도 비를 흩뿌려 낼 기세였다. 주약금은 어디 인가라도 없나 하여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때였다. "우......!" 한 소리 음침한 장소성과 함께 하나의 빠른 그림자가 북쪽에서 날아왔다. "어! 사람이야!" 주약금은 이런 깊은 산중에서 사람을 만난 것이 반가와 눈을 치떴다. 그녀는 아직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임을 알지 못하는 순진한 소녀였다. "엇!" 휘르르르----! 날아오던 그 자도 주약금을 발견하고 급히 신형을 휘돌려 주약금에게로 날아왔다. 그 자는 상복을 걸친 음침한 안색의 노인이었는데 오른쪽 팔이 없는 외팔이였다. 유령음황----! 그 자는 바로 유령음부갱의 갱주인 유령음황이었다. (이놈은...... 남장을 한 계집이다!) 주약금 앞에 내려선 유령음황의 눈이 희번덕거렸다. 그는 한눈에 주약금이 남장소녀임을 알아본 것이다. (헤헷! 이거 운이 좋은데, 마가(魔家)로 돌아가기 전에 어린 계집의 야들야들한 속살맛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유령음황은 탐욕스런 눈으로 주약금의 아래 위를 살펴보았다. 그는 자색전포 속에 감춰진 주약금의 풋풋한 어린 몸을 상상하자 아랫도리가 뻐근하게 팽창하는 것을 느꼈다. 그 자신이 늙고 추괴한 탓인지 유령음황에게는 순진한 소녀를 능욕할 때 가장 큰 쾌감을 얻는 도착적인 취미가 있었다. "이봐! 늙은이! 너 눈빛이 불손하구나!" 주약금이 불쾌하게 교갈을 했다. 그녀도 본능적으로 유령음황의 눈길이 불손한 의도를 품고 있음을 알아본 것이었다. "흐흣! 실례했소! 꼬마아가씨!" 유령음황은 음충하게 웃으며 성한 왼손을 들어 포권하는 시늉을 했다. 순진한 주약금은 전혀 방비를 하지 않은 채 코웃음을 쳤다. "흥! 조심해랏! 늙은이, 본 공주는 지금 심기가 몹시 불편......" 돌연 코웃음을 치던 주약금의 안색이 홱 변하며 휘청했다. 갑자기 유령음황이 홱 손을 뒤집어 무엇인가 분홍분말을 주약금의 얼굴에 덮어 쒸워 버린 것이다. 그 분홍분말을 들이마시는 순간 주약금은 맥이 탁 풀리는 것을 느끼며 대경실색하였다. "너...... 늙은, 감히...... 나를......" 쿵! 쥐어짜듯 중얼거리며 유령음황을 노려보던 주약금은 신음을 토하면서 털썩 바닥에 주저 앉았다. 정신이 급격히 몽롱해지면서 온몸에 스물스물 열기가 치솟았다. "흐흐......! 어린 계집! 곧 극락으로 보내 줄 테니 기대하거라!" 유령음황은 히죽 웃으며 주약금에게로 다가섰다. "으...... 음!" 혼미한 중에도 주약금은 지금 자신이 일생 일대의 위기에 처했음을 깨달았다. 고이 간직해온 순결이 늙고 추괴한 음적의 손 아래 유린당할 찰나였다. (안돼! 붕비를 만나지 못하고 몸을 더럽힐 수는 없어!) 주약금은 사력을 다해 손 끝에 고독천강을 끌어모았다. "죽엇!" 꽈---- 릉! 그리고는 사력을 다해 유령음황에게 작렬해 갔다. 회색 강기의 덩어리가 벼락치듯 주약금의 손 끝에서 일어나 유령음황에게 작렬해 갔다. "억!" 유령음황은 대경실색하여 급히 신형을 날려 고독천강을 피해내었다. 꽈르릉! 간발의 차이로 고독천강은 유령음황을 스쳐지나가 그의 등 뒤에 있는 만근거석을 박살내어 버렸다. "음......" 전신의 내공을 한꺼번에 내친 주약금은 흥분제가 급격히 전신으로 퍼져감을 느끼며 뒤로 벌렁 쓰러져 까마득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고...... 독천강! 설마 이 계집은 진짜 공주인가?" 간발의 차이로 죽음을 면한 유령음황은 오싹 소름이 끼쳤다. 그도 고독모모에 대해서는 잘 알 고 있었다. 또한 영락제의 마지막 공주인 장미공주가 고독모모의 제자라는 사실도...... 황제의 딸......! 그녀에게 음심을 품었다는 것만으로도 능히 구족이 몰살당할 대역죄가 되는 것이다. 유령음황이 사색이 된 것도 당연했다. 그러나, 기절한 주약금의 상아 같은 목덜미를 보는 순간 유령음황은 격렬한 욕정이 치밀어 두려움을 잃어 버렸다. "흐흐...... 황제의 딸이면 어떠냐? 몇 번 갖고 놀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해 버리면 누가 알겠는가?" 유령음황은 음흉하게 웃었다. 주약금이 고귀한 황제의 딸이라는 사실은 오히려 그에게 야릇한 흥분을 불러 일으키기까지 했다. 감히 넘볼 수 없는 고귀한 여체! 그것을 마음껏 유린하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자 유령음황은 절로 전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흐흐......! 어디 황족계집의 그곳은 좀 특출한가 볼까?" 그는 히죽 웃으며 기절한 주약금의 아랫도리로 손을 가져갔다. * * * 사르륵! 음적의 손에 주약금의 바지가 벗겨 내려졌다. 순간 상아로 깎아놓은 듯 황홀한 소녀의 아랫도리가 유령음황의 눈에 확 들어왔다. 윤기 흐르는 매끈하고 뽀얀 허벅지, 작고 귀여운 엉덩이...... 그리고 그 앞쪽의 연어 속살같이 하얀 아랫배와 자그마한 배꼽이 자리하고 있었다. 유령음황은 침을 꿀꺽 삼키며 주약금의 바지를 발 끝에서 빼내어 옆으로 던졌다. 이어 그는 주름살 투성이의 손으로 주약금의 무릎을 쥐어 양옆으로 벌렸다. 허벅지가 서서히 벌려지며 주약금의 은밀한 곳이 유령음황의 눈에 적나라하게 들어왔다. 도도록한 둔덕, 그곳에는 아직 채 춘초(春草)가 돋아나지도 않은 상태였다. 다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겨우 그 주위에 나 있을 뿐이었다. 둔덕의 아랫 부분, 상아빛 피부에 돌연 섬세한 흠이 가 있는 것이 보였다. 조물주가 도끼로 찍어놓은 듯 갈라진 틈바구니, 그 도끼자국이 살짝 벌어진 틈으로 분홍빛의 복잡한 꽃잎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주약금의 그 꽃잎들은 지금 붉은빛의 이슬을 머금고 금방이라도 토할 기세였다. 유령음황의 눈이 벌개졌다. 그는 목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이에 유령음황은 주약금의 가냘픈 허벅지를 벌릴 수 있는 데까지 벌렸다. 주약금의 허벅지가 한일자로 벌어지며 그녀의 부끄러운 꽃잎들은 더 많이 밖으로 내보였다. 최음제가 전신에 퍼져 주약금의 그곳은 급격히 축축해지고 있었다. 유령음황은 주약금의 자그마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받쳐든 뒤 입술을 주약금의 허벅지 가운데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신성한 의식을 행하듯이 주약금의 꽃잎이 토해내는 붉은 이슬을 핥기 시작했다. "하아......!" 자극이 가해지자 혼절한 주약금의 하체가 퍼덕 경련을 일으켰다. (느낌이 좋은 계집이다!) 유령음황은 히죽 웃으며 그녀의 꽃잎을 혀로 가르며 들어갔다. 유령음황의 혀가 깊숙이 침입하자 주약금의 몸이 푸들푸들 떨렸다. (윽......!) 그와 함께 유령음황은 주약금의 그곳이 갑자기 강한 힘으로 자기 혀를 조여댐을 느끼고 질겁을 했다. "이...... 어린 계집은...... 최고의 명기를 가졌다!" 유령음황은 주약금의 하체에서 얼굴을 떼며 흥분하여 중얼거렸다. 아직 어린 소녀 건만 주약금의 그곳의 긴축력은 노색마(老色魔)를 놀라게 할 정도로 발군이었다. "흐흐...... 오늘 잘못하면 노부는 이 어린 계집의 배 위에서 복상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유령음황은 주약금의 아랫도리를 노려보며 히죽 웃었다. 주약금의 그곳은 지금 유령음황의 타액과 그녀 자신의 체액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더는...... 못 참겠다!) 유령음황은 헐떡이며 자신의 하의를 벗어내렸다. 그의 흉측한 일부가 용을 쓰며 나타났다. 그는 욕정으로 눈이 벌개져 주약금의 배 위로 올라탔다. 살과 살이 맞닿고 그 자의 흥분한 일부가 주약금의 순결한 꽃잎 사이에 닿았다. "으음......!" 더할 수 없이 보드랍고 따스한 주약금의 살점을 느끼며 유령음황은 두 눈을 감고 지그시 하체를 내리눌렀다. 피---- 이잉! 돌연 비단폭을 찢는 듯한 날카로운 파공성이 일어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헉!) 유령음황은 심장을 바스러뜨리는 듯한 냉기가 등으로 날아듬을 느끼며 안색이 홱 변했다. 피---- 잉! 그는 황망히 주약금의 배 위에서 날아올랐다. 순간, 퍼---- 억! "크...... 윽!" 화끈한 통증이 옆구리에 가해지며 한 자루 검은 빛의 장도(長刀)가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마도 묵룡풍!" 하의를 추스르며 유령음황은 경악성을 토해내었다. 그의 옆구리를 베며 허공으로 치솟은 장도는 바로 아수천황의 마도 묵룡풍이었다. (지옥...... 혈황?) 유령음황은 전율하며 홱 돌아섰다. 그때, "유령...... 음황! 네놈과는 늘 똑같은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구나!" 피---- 이잉! 싸늘한 음성과 함께 일천 장 밖에서 한 명의 청년이 허공을 밟으며 날아들었다. 놀랍게도 그는 산봉 사이의 허공을 마치 평지처럼 밟으며 다가서고 있었다. 그것은 전설상의 경공인 답공비행(踏空飛行)의 경공이었다. 날아오는 청년은 바로...... 막붕비였다. "괴...... 괴물이 되었군!" 막붕비가 삽시에 이백 장 앞까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유령음황은 사색이 되어 몸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