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나일강의 죽음 - 7편 (7/21)
시몬은 힘없는 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수입이 많지 않답니다. 글쎄 1년에 한 2백 달러나 될까요? 내 생각엔 아마 그래요. 그녀는 아마 주식을 처분해서 비용으로 쓸 겁니다." "그럼, 그녀는 머지않아 빈털터리가 되…
시몬은 힘없는 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수입이 많지 않답니다. 글쎄 1년에 한 2백 달러나 될까요? 내 생각엔 아마 그래요. 그녀는 아마 주식을 처분해서 비용으로 쓸 겁니다." "그럼, 그녀는 머지않아 빈털터리가 되…
"그게 사실인가요?" "네, 그래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레이스 대령은 초조한지 방안을 왔다갔다 했다. 포와로가 말했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앨러튼 씨가 꾸며낸 얘기 같습니다. 그가 리넷의 방에 들어간 증거…
오터번 모녀는 이미 승선해 있었다. 카나크 호는 제1폭포의 증기선인 파피루스 호나 로터스 호보다 작은 증기선이었다. 큰 배는 애스완 댐의 바위를 빠져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작은 배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승객들은 …
천중행·천중화 공저 차례 제1장 양지와 음지 제2장 바다의 아들! 제3장 만세제일신마(萬世第一神魔) 제4장 만황(卍皇) 제5장 부나비도(不癩卑島) 제6장 이국십보(異國十寶) 제7장 죽음의 탈출 제8장 시작된 죽음의 …
주희빈은 아직도 바늘을 든 채로 창문 너머 검게 그을린 자금성의 모습 을 직시했다. "후후후, 이 바늘이 없었다면 나 또한 저 성곽처럼 산산이 부서져 버렸겠 지. 허나 나는 부서지지 않았다. 자금성과 반대로 나 자신…
"후훗! 말해 봤자가 아닙니까? 상사와 저는 청도를 떠나서부터 무려 한 달 보름을 파도와 싸워 왔습니다. 이까짓 흑해 쯤이야." 흑포노인의 한 옆에서 노를 젓고 있는 또 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 다. 그는 흑포…
사마우치가 벌떡 일어나더니 황급히 허리를 굽히며 천일매에게 전음을 던졌다. (어서 예를 취하게. 저분이 바로 우리가 뵙고자 하던 그분...) 그의 전음이 끝나기도 전에 예의 청량한 음성이 재차 어둠을 울렸다. "하하…
> "자신을 죽일 독약을 자신이 만든다? ㅋ 재미있는 할아버지로군." 자천릉은 갈수록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비문을 더듬어 내려갔다. 비문은 끝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심하게 마모되어 있어 손가락으로 더듬고 있음 에도 거의…
신주팔흉을 상대할 때와는 전적으로 다른 무서운 위력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자천릉에게도 그랬듯이 흑나비는 원 래의 자리에서 죽음을 외면한 채 그대로 서 있었다. 탁! 사삭적겸이 흑나비의 목에 박혀들었다. 완안무독의 …
자천릉이 갈 곳이 바로 장강이었던가? 만황 자천릉. 부나비도에서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된 그의 내일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그리고 또한 문둥이의 몸으로 태어나 지독히도 천하인을 저주하는 흑나 비가 부나비도를 빠져나온…
선천적으로 초상감각을 타고난 염력의 힘과 무궁무진한 후천적인 힘이라 는 내공을 하나로 합일하려는 대역사의 시작은 바로 부나비도의 어느 의 축(醫築)의 실내에서 행해지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자천릉은 여전…
그대가 쌀쌀맞고 차가운 것은 이미 오래 전부 터 알고 있었는데." 냉교채의 아미가 왠지 걱정스러운 듯 찌푸러졌다. "내가 그렇게 차가와 보였어?" "훗, 향기나는 얼음조각 같소." 냉교채의 안색이 홱 변했다. 자천릉…
'화아! 정말 기가 막힌 미인이다! 이렇게 예쁜 여자가 천하에 존재하고 있을 줄이야. 공자님같이 잘 생긴 분이나 열흘만 기다리고 만날 수 있지 다른 못생긴 사람들 같으면 평생을 기다려도 만날 수 없을 거야.' 자천릉…
그의 손에서 만지작거리던 장미꽃의 화편이 수만 가닥으로 갈라지며 그 화편들은 일시에 얼굴만 드러나 있는 젊은 방주의 안면에 틀어 박혔다. "카아악!" 젊은 방주는 두 눈을 파르르 떨더니 이내 고개를 푹 꺾고 말았다.…
자천릉이 말꼬리를 잘랐기 때문 이다. "후훗,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이미 잘 알고 있소. 내 아버 님의 친구의 아들이니까.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의 편에서 일을 하고 있 소. 아버님 친구의 아들이기 …
다음부터 얼굴을 마주보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 오." 촤앗! 돌연 자천릉이 몸을 돌리며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이, 이봐! 어, 어딜 가는 거야? 앞으로는 더위를 좀 먹더라도 예의라는 걸 차려…
자륭극은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음성을 잔 잔하게 내리깔았다. "릉아야. 이제 이 아버지는 중원으로 가게 된다." "뭐... 중원으로... 아버지가?" 묘하게도 자천릉의 음성은 비꼬는 듯이 튀어나왔다. 자륭극…
"흠, 됐군. 이제 내가 지닌 최후의 병장기만 릉아에게 넘겨준다면 릉아는 곤오풍우를 제거하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죽임을 당하지는 않으리라." 무의탁이 예의 사이로운 음성을 흘리며 돌연 품 속에서 새파란 비수 하 나를…
이때 자천릉은 장원의 정문을 그냥 지나쳐 후원쪽에 있는 한 커다란 창 고(倉庫)의 문을 밀치고 있었다. "호! 이곳이 바로 포도주 창고였군." 창고 안을 둘러보던 자천릉의 눈빛이 묘하게 반짝였다. 온몸이 그대로 스르…
"제이술, 눈 속의 흰코끼리가 길을 잃고 헤매어 달리니 백마도극의 날이 한 자루 검으로 바뀌어 빙벽을 꿰뚫도다. 설상란주(雪象亂走) 검환쇄빙 (劍幻碎氷)!" 콰아아앙! "캐액!" "으악!" "제삼술, 금빛 낙타가 물…
노파의 몸이 다시 화석처럼 굳어지고 있었다. 또 한 번 뜻밖의 곳에서 백마의 이름을 접하고 있는 것이다. - 신무자 제석혈혼 계축! 영혼의 언덕이며 영매의 마을 매당파. 누구도 강호와 연관시켜 생각할 수 없었던 천하…
'허! 이 새로 부임한 부방주는 정말 특이한 사람이야. 비록 방주와 부방 주가 천요만방의 책임자로서 항상 부임해 오기는 하지만 그들은 무인인 탓에 그저 한 달에 한 번 형식적으로 들러보는 것이 관례가 아니던가? 헌데…
"치이! 또 그 요리 타령이야?" 자예린은 입술을 삐죽이다가 등 뒤에서 들려오는 기음향에 놀라 시선을 돌렸다. "어? 오빠가 또 요리를 하나 보다!" 기음향은 바로 자천릉이 도마 위에 칼질을 해대는 소리였다. 도마 …
> 그에 대한 기록은 이렇게 단 한 줄이 나와 있을 뿐이었다. "후후, 천지금교에서 만난 그 두 꼬마 계집아이가 할아버지라고 자랑스럽 게 떠들던 인물이 바로 이자였군." 자천릉은 언뜻 과거의 일이 떠오르는 듯 묘한…
"훗! 인간벌집이 생기겠군." 자천릉의 입에서 싸늘한 비웃음이 터져나왔다 싶은 순간 돌연 일성 구슬 픈 음률과 함께 수십 수천 개의 핏빛 비침들이 홍익청차에서 뿜어졌다.. "헉! 이, 이것은 고추잠자리가 아니라...…
"자형, 그대의 죽음은 명사의 한 편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오." 황제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의 위에서 이라는 네글씨가 천 천히 지워지고 있었다. "소림의 천세미륵, 이자는 너무 나이가 많아 대업을 맡기에는 부적합하 …
탁! 자천릉은 북해빙면을 담은 접시를 소리나게 내려놓으며 낮은 미소를 머 금었다. "후후, 맹세코 독은 없소. 맛있게 드시길 바라오." 눈 앞에 태산이 덮쳐와도 그대로 얼음이 되어 앉아 있을 것만 같던 여인 의 얼굴…
자천릉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떠졌다. '강하다! 아주 어렸을 때, 바다에 빠지는 나의 손을 건져 올리던 중할아 버지의 주름진 손에서 처음 느꼈던 그 강인한 힘만큼이나!' 자천릉의 가슴 속으로 한 줄기 서늘한 느낌이 …
만황께 드리는 예물로써 미약하나마 그들이 지니고 있던 염력의 기를 실어 황금만루에 담아 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의 기를 제황께 봉헌했기에 세상에 남겨졌던 그들의 육 신을 거두며 완전한 영혼으로 돌아가는 것입니…
"이것은 중할아버지가 말했던 제이대(第二代) 라마교의 대교주 만통법왕 (卍通法王)이 남겼다는 황금만루(黃金萬?)! 헌데 제국보림장경대전도가 가리키는 그곳에 있다던 황금만루가 왜 여기에 와 있지?" 헌데 잇달아 녹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