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2편 (2/49)
평소보다... 훨씬 일찍 사정의 기운을 느끼며 핸드폰의 화면에 집중을 하며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자지를 흔들고 있던 나는 자연스럽게 눈을 감게 되었다. 머릿속에 더 자극적인 상상을 펼치며 끝을 마지하려 한다. "꺅!!!!"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갑작스러운 여자의 비명소리에 나는 굴러 떨어지다시피 의자에서 넘어졌고. 들고 있던 핸드폰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져 배터리까지 분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바지 지퍼사이로 내 작지 않은 물건을 덜렁이며 황급히 일어났을 때... 전혀 처음 보는 여자가 문 앞에서 눈을 가린 채 몸이 굳어진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겨우 집어넣고 지퍼를 올리고선... 창피함에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어렵게 말을 뱉어냈다. "누...누구세요?" "..."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녀가 몇 초의 시간이 지나자 천천히 손을 내리며 고개를 든다. 약간은 허름해 보이는 긴 남색 월남치마처럼 보이는 하반신과 가벼운 흰색 가디건을 걸치고 있는... 좀 어려보이는 그녀의 얼굴과 맞대면하게 되었다. 겨우 눈을 뜨고는 못 볼걸 봤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나만큼이나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있는 그녀가 보통 도망가는 게 맞는 상황에서 어렵게 입을 때기 시작했다. "모...모델 하러 왔는데요..." "예?? 모델이라뇨?" 그녀가 웅얼거리듯 얘기를 하는데... 의외의 민낯이 어울리는 약간은 청순하면서도 긴 생머리가 자연스러워보이는 계란형의 얼굴이 미인이라는 인상으로 내 눈에 비춰졌기에 더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20도 안돼 보이는 젊은... 아니 앳된 얼굴이었기에 모델이라는 말을 선뜻 이해하지 못하게 된 나다. "무슨 모델이요?" "여...여기... 이 시간에 메일로 오라고 하셔서..."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내게 내민 프린트된 A4용지엔 간략한 주소와 도면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리곤 본적 없는 문구가 보였다. '합격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요. 한 달에 200만원기준으로 낮에 혼자 사무실 봐주시고 일주일에 한번만 촬영하시면 되요. 생각해보시고 찾아오세요. 전화는 잘 못 받으니 8~9시 사이에는 언제라도 찾아오세요.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섹시란제리'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던 나는 갑자기 삼구가 머리에 떠올랐다. 본격적으로 해보라더니... 내 허락도 없이... 그제야 이 여자가 말한 모델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뭔가 오해가 있었나본데요...이게...참나...이 새끼는 뭔 짓을 한거야..." 내가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자... 여전히 떨고 있던 그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곤 날 쳐다본다. 확실히 화장만 조금 더 진하게 한다면... 아니 지금 상태에서도 아름다운 미인임은 확실해 보였다. 그런 여자가 무슨 이유로 이런 모델을 한다고 찾아왔는지 갑자기 호기심이 밀려왔기에 나는 하던 청소를 그만 두고 테이블에 앉고는 그녀를 앉으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내 물건을 얼굴보다 먼저 본 그녀여서인지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옷 속의 가슴을 손으로 가린 채 흔들리는 눈동자로 날 쳐다본다. 뭐...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난 은행 영업 중에 어린아이들을 대하듯 부드럽게 말을 이어갔다. "죄송해요. 못 볼걸 보여드려서... 괜히 이상한 놈만 됐네요... 근데 절대 변태나 강간...범..." 말을 하면서 아차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뱉어낸 단어를 포장하며 말을 이어갔다. "강간...범...도 아니고요. 낮에는 OO은행원으로 제대로 된 직장도 다니고 있습니다. 너무 겁먹지 말고 여기 앉으세요." 그녀가 그제야 핸드폰을 든 손을 내리며... 그러나 당장이라도 112에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폴더를 열어둔 채 천천히 걸어와 의자에 앉는다. 날 경계하는 게 빤히 보일정도로 좀 떨어져 앉고는 약간은 노려보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기가 차는 상황에 내 심장도 엄청나게 띠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주운 핸드폰의 배터리를 연결하곤 삼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그랴! 여자 도착했냐?!!] "야!! 이게 무슨 짓이냐?! 말이라도 좀 하던가." [말하면... 또 귀찮다고 머리부터 절레절레 했을 거면서. 너 모아둔 돈도 많잖아!! 투자 좀 한다고 생각하고 신상품으로 1000만치 보내 줄 테니까 제대로 좀 돌려봐!... 낮에는 그 여자보고 매장 지키라고 하고, 그럼 지장도 없고, 매장도 깨끗해지고 얼마나 좋냐!! 이게 일석이조지 뭐가 따로 있냐?! 근데 졸라 예쁘지 않냐?!! 딱 보고 다른 수십 명의 여자들 다 버렸다는 거 아니냐.] "어휴...끊어 임마!!" 통화내용을 고스란히 들은 그녀가...그제야 사태파악이 좀 되는지 눈빛에서 경계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얼굴이 홍당무인건 변함이 없었다... "몇 살이에요?" "22살이요." "대학생?" "예..." "어디 대학교에요?" "이여대요..." "이여대...여기 뭐 파는 곳인 줄 알아요?" "...예..." 그녀의 차분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는 이미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여기가 야한 거 파는 거 알면서도 온 거에요? 대학생이?" "돈이 필요해서요..." 역시 돈이,.,, 옷차림으로는 일명 노는 아이처럼은 보이질 않았는데...이여대학까지 다닐 정도면 더더군다나 이런 곳이 안 어울릴 여자인데 말이다. 내 호기심이 더 발동하게 된다. 이 어린 양을 어째보겠다는 생각으로 질문을 계속 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었다... 그냥 조카처럼 너무 순수해 보이고 여려보이는 이 여자가 여기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을 뿐이다. "돈이 아무리 좋아도 제 앞에서 거의 다 벗고 사직 찍는 건데... 괜찮겠어요?" "이...일주일에 한...한번이라고..." "그 한번이라도 말 이예요...여긴 따로 옷 갈아입을 곳도 없어요." "..." 그녀가 망설인다... "근데 이름은 뭐에요?" "혜주요... 장혜주..." 왠지 이름과 얼굴이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빤히 쳐다보게 된다. 그렇게 혜주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나는 뻔히 삼구라고 생각하곤 통화버튼을 누른다... [헉~~헉~~헉~~~~아~아~~아~~~ 나...나 갈거 같아~~~~아~~~] 냉정을 애써 찾던 내 얼굴에 식은땀이 흘렀다... 혜주도 놀랐는지 큰눈이 더 커져서는... 내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다. 그만큼 보미의 목소리를 음란하고 크게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왔다. [오빠!~~ 오...오빠~~~ 오빠도 딸딸이 치지?~~~~오빠~~~] 손이 굳어서... 종료 버튼을 이제서야 누르게 되었다.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있는데... 순전히 쪽이 팔려서 떨린 손이었다... 다른 뜻은 없는...지금까지는 말이다... 나보다 11살이나 어린 조카뻘 밖에 안 된 여자 아이앞에서 너무 일찍 어른들의 세상을 보여준듯한 죄책감을 느끼며...내 시선을 피하고 있는 그녀의 내려 흔들리고 있는 눈동자를 바라본다. '띠~~~띠디디딩~~...띠~~~띠디디딩~~' 또 다시 전화벨소리가 방안에 시끄럽게 울린다. 종료 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을 끄려 할 때... 혜주가 고개를 숙인 채 부끄럽지만 이것도 적응해야 하는 일처럼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바...받으세요..." 2. 변화 끝내 전화기의 통화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아무리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는 해도 핸드폰의 통화버튼을 누르는 순간 들려올 음란한 신음소리에 지금 상황에서 뭘 어쩐단 말인가. 몇 번이나 더 울리던 핸드폰이 조용해졌고, 다시 서먹해진 매장 안에서 서로 말도 없이 앉아 있게 된다. 혼자 있었다면 내가 딱 좋아할 분위기였지만 나보다 한참 어린 여자와 같이 있는 지금 공간에 이런 공허한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먼저 말을 시작한건 나였다. "집은 어디에요?" "예?...지...집은 왜요?" "아니...아무리 급하게 뽑힌 다고해도 지금 이력서를 가져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채용할 순 없잖아요?. 채용하면 오늘부터 당장 여기 보조키를 드려야 할 텐데..." "..." "그럼 학생증이라도 줘봐요." "학생증... 휴학한지 1년이 넘어서 안가지고 다니는데요." "그럼 주민등록증은요?" "그건 있어요..." 그녀가 들고 온 큰 가방을 뒤적이다가 지갑을 꺼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하늘색 두툼한 장지갑이 내 눈에 들어왔고, 내용물을 내게 보여주기 싫은지 조심스럽게 조금 열고는 주민등록증을 꺼내 내게 건네준다. 80년생... 장혜주...나와는 정확히 11살 차이가 나는 22살의 꽃다운 나이가 맞았다. 그렇다면 지금 대학교 3학년으로 마지막 4학년이 되기 전에 한창 놀러 다녀야 하는 게 맞는데, 어떤 사유로 여자로선 하기 힘든 속옷 모델을 지망했는지 정말 궁금해졌다. 프린트 해온 종이를 보니 이미 우리 매장까지 인터넷으로 둘러본 게 확실했고, 보기엔 너무 순진해 보이는 그런 여물지 않은 풋풋함까지 보이는 여자였기에 더군다나 일반 속옷처럼 가릴 거 다 가리는 그런 란제리 삽이 아닌 없는 부분이 더 많거나 가려도 가린 거 같지 않은 제품들이 즐비한 우리 매장이었기에 단지 페이가 세다는 이유로 취직을 결정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말이다. 나는 실험을 한 가지 하게 된다. 단순이 페이 때문에 호기심으로 왔다면 채용을 하고도 골머리를 써야 될 상황이었고, 이력서도 변변치 않은 민증 하나로만 취직을 결정짓기에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 있는 물건들을 다 들고 날라도 채용준비를 하고 그중 가장 지 마음에 드는 여자로 고른 건 삼구였으니 내겐 큰 상관이 없었지만... 호기심과 함께 이 여자의 알몸도 궁금해 보였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속옷 좀 입어 보실래요?" "예??" 생각지도 못했는지 내 말을 듣고는 정말 깜짝 놀라선 숙였던 고개를 들며 커다래진 눈동자를 더 크게 뜨고는 날 쳐다본다. 뭘 이렇게 놀라는지 의외였다. 아니... 속옷모델을 하러 왔으면 당연히 속옷을 입어봐야지... "왜 그리 놀래요? 여기 속옷 모델 구하는 건데..." "그. 그거야...오늘은 월요일이고... 속옷 모델은 수요일에만..." "참나... 물건 살 때 재보고 입어보고 먹어보고 사는 게 당연한 건데... 주목적이 속옷 모델로 채용하려는 건데 당연히 몸을 봐야죠..." "..." "왜요? 몸에 무슨 문신이나 그런 거 있어요?" "아...아니에요..." "그럼 저희 속옷은 익숙해질 때까진 보류하고 우선 몸매라도 보게 좀 벗어 봐요." 지금 순간 속이 많이 찔리고 있다. 무슨 보도나 포주가 된 거 같은 기분이 들면서 때 묻지 않아보아 여려보이기까지 하는 이 여자를 벗겨보려는 심상이 가득히 찬 얼굴로 쳐다보고 있을 거라는 그런 기분이 들었지만, 차라리 그녀가 그냥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얘기를 이어나갔다. 그만큼 이 곳과는 이질감과 순수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그녀의 앳된 얼굴이 성인으로서의 내게 성숙함과 사회의 냉정함을 보여주게 만들었다. 역시 그녀는 선뜻 일어나질 못한 채 놀라 날 바라보던 시선을 걷고는 고개를 다시 숙인다. 이럴 땐 어른이 아이를 달래듯 충고를 해줘야 하는 대목이라는 생각에 방금 전까지와는 좀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기... 혜주씨...제가 동생이 없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혜주씨가 친 동생처럼 느껴져서 하는 말이니까 이상하게 듣지 말고... 아무리 여자 몸이 무기라도 돈 쫓아서 이런데 함부로 발 들이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물론 혜주씨 삶이니까 삼자인 내가 뭐라고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요즘 흔하게 몸 팔고 돈 버는 그런 여자처럼 보이질 않아서 이런 말까지 하는 거니까요. 호기심에 한번 쯤 찾아오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러다가 진짜 큰일 날 수 있어요." "..." "괜히 주제넘게 지나가던 사람이 한마디 했다고 생각하고... 집에 가서 공부 열심히 해요... 알았죠?" 혜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고 말을 끝낸 나는 배웅을 해주기 위해 일어나 혜주를 지나 문으로 향한다. 알아들었으면 이젠 집에 가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였기에 아무 생각 없이 문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들려와야 할 구두소리가 들리지 않았기에 난 옮기던 발걸음을 멈추고 혜주가 있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 몸을 돌려 날 향해 고개를 숙인 채 떨리는 손으로 입고 있는 가디건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하얀 가디건이 벗겨졌고... 치마의 옆에 자리 잡고 있던 후크를 열고는... 잠시 망설이며 떨리는 손을 움직여 천천히 지퍼를 내린다... '스르르륵' 혜주의 곧게 뻗은 다리라인을 타고 흘러내리듯 그 어울리지 않는 남색 월남치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서 있는 혜주의 구두 밑에 원을 그대로 그린 채 놓여 있는 치마가 꼭 이 지저분한 공간과의 경계선으로 보일정도로 혜주의 살은 하얗고 뽀얗다... 치마에 가려져 있던 혜주의 각선미는 나도 모르게 침을 넘기게 만든다. 발목은 얇아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보였지만 종아리에서 이어진 허벅지는 얇으면서도 운동을 한 듯 탄력과 굴곡이 뚜렷했기에 22살의 앳된 얼굴의 여자와는 매치가 좀 어려운 너무도 훌륭한 각선미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여기저기 멍이 들고 까진 자국이 눈에 들어와 그녀가 이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떨리는 손을 천천히 위로 올려 면 와이셔츠 같은 기분이 드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위부터 하나씩 풀어 내리는 그녀의 손은 꼭 시간을 멈추려는 듯 느릿하지만 실 수 없이 단추를 풀고 있었다. 서서히 드러나는 그녀의 쇄골의 중심과... 가슴골이 내 눈에 들어왔다. 다 풀어헤친 단추사이로 끝내 가디건과 블라우스를 벗진 못하겠는지 그대로 둔 채 차렷 자세로 내 앞에 서 있는다. 가슴이 c컵이나 d컵처럼 풍만하며 뇌쇄적이진 않았지만. 그녀의 몸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가슴골을 그리며 다리보다 더 하얗게 빛을 받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가려진 가슴은 내 시선을 때지 못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22살이라는 나이와는 좀 어울리지 않은 성숙한 몸매... 다만 한 가지... 그녀의 센스 없는 옷차림과 어울리는 속옷이 아쉬움을 더한다. 시장에서 떨이로 파는 듯 보이는 허름한 민무늬 브래지어와 한 쌍의 팬티는 그나마 깨끗함이 눈살을 덜 찌푸리게 했다. 내가 여자에 대한 편견이나 특별한 취향의 주관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어느새 보미에게 익숙해진 화려한 속옷들과 부업으로 하고 있는 이 일로 인해 여자의 속옷에는 남들보다는 한 발 앞서 있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수수하면서도 순진해 보이는 외모와 아름다운 몸매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허름한 속옷이 옥에 티로 보이고 있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참을 뭐에 홀린 듯 혜주을 바라본다. 너무 빤히 쳐다봤는지... 혜주가 허벅지에 기대고 있던 손을 조금씩 움직여 옷을 여미기 시작했다. 그제야 내가 정신이 나갔었다는 걸 깨닫고는 헛기침까지 하게 된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일어섰던 의자로 향해 앉았고... 혜주는... 여전히 그대로 굳어진 채 내게 등을 돌리고 서 있었다. "그...그만 됐으니까... 옷 입어요..." 내가 안 보이는 그 짧은 시간에... 눈물을 흘렸나 보다... 손을 올려 티를 안내려는 듯 작은 동작으로 얼굴을 훔치는 모습이... 내가 뱉어 냈던...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말에 상처를 준거 같다는 생각에 날 조용하게 만든다. 내게 등을 보인 채... 옷을 입기 시작하는 혜주였고... 치마를 들어올리기 위해 허리를 굽혔을 때... 내 정면에 그녀의 작지만 풍만한 엉덩이가 보이게 되었고. 허름한 팬티의 중앙에 선명히 나 있는 도끼자국과... 약간 삐져나온 털들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참... 어차피 벗기고 다 볼 텐데... 뭐가 부끄럽다고 고개를 돌리는지... 하지만 지금은 꼭 미성년자를 꼬시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고 있었기에 옷을 다 입을 때까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내 시선을 눈치 채지 못한 듯 치마를 끌어 올려 다시 정돈하며 입고는... 그제야 몸을 돌려 의자에 앉는다... 그녀의 각오를 볼 수 있었기에... 이제는 잔소리나 충고를 접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혜주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몸매는 100점 만점에 2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았지만 최소한... 키를 맡길 정도의 믿음직한 여자가 돼야 하니까 말이다. 주민등록증을 다시 들어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다. 이름과 사진... 나이를 확인해 보지만 어디 하나 꼬투리 잡을게 없었다. 그러던 중 주소를 보게 된 나다. '충남...' 주소가 서울이 아닌 충남으로 되어 있었기에 나는 눈을 껌뻑이며 다시 확인을 하게 되었고, 민쯩의 뒤를 돌려 이동된 주소를 찾아봤지만...아무것도 볼 수 없는 백지였다. "주소가 이상하내... 서울에 사는 거 아니에요?" "예??" "아니 주민등록증상에는 충남으로 주소가 나와 있는데...충남에서 여기까지 출퇴근 할 순 없잖아요..." "지...지금은 친구 집에 신세지고 있어요..." "그럼 학교는요? 학교 다녔으면... 아!~ 기숙사는 안 적나?" "예..." "지금 친구 집에서 지낸다고 했는데... 핸드폰 번호 좀 불러주세요. 만약에 갑자기 안 나오면 제가 더 곤란해지니까." "?...핸드폰 없는데요..." "예??" "그럼 삐삐는요?" "그것도..."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지금 세상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핸드폰과 삐삐를 이여대 학생이라면서 없다는 게 말이 되냔 말이다. "그럼 친구 전화번호라도 불러줘요." "예?...017,,,," 그제야 안심을 하면서 불러주는 핸드폰 번호를 받아 적는다. 따지고 들면 끝도 없겠지만... 이 여자가 말하는 말 중 10%만 믿기로 하고 채용을 결정하게 된다. 좀 찝찝한 것이 많았지만... 그만둬도 어차피 월급은 한 달 후에 내줄테니 나로선 크게 문제 될게 없었다. 고맙게 여기 물건들을 훔쳐준다면... 삼구한테 사정 얘기하고 더 이상 못해먹겠다고 하면 나도 그만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면접은 끝을 냈고, 집으로 돌아가는 혜주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다음날 회사를 퇴근하고 곧바로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매장에 나가게 된 나다. 계단을 내려 반지하인 창고겸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미 불이 켜져 있는지 문틈으로 세어 나오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출근하면 불이 나간 계단으로 항상 문을 열어놓았는데 닫힌 문이 오히려 어색하게 보여진다. 약간 두근거리며 문을 열었을 때... 청소를 하고 있는 혜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제 그대로의 복장에서 가디건만 벗어 의자에 걸어놓고는 블라우스의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채 얼마나 열심히 청소를 했으면 이마도 모자라 머리까지 땀으로 적시고 있는 혜주를 먼저 보고 놀란 나다. 그리고 그제야 매장 안을 둘러본다. 내가 들어선 입구 옆에 커다란 쓰레기봉투가 세 개나 묶여져 놓여있었고, 혜주의 바로 발 앞에 반쯤 채워진 봉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 이틀 미루던 청소였기에 어제 조금 처음으로 청소하려는 마음이 들다가 포기하게 된 어지러운 사무실은 더 이상 없었다. 창문 틈까지 윤이 나고 있었고, 음료수로 얼룩진 소파조차 새것처럼 가죽이 광을 내고 있었기에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어!,... 오...오셨어요." "응... 같이 하지... 혼자 이걸 다 했어요?" "말 놓으세요... 어제야 면접이었지만... 사장님이 존댓말 하니까 이상해요...나이도 많으신데..." 순간 울컥했다... 나름 젊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애써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는데... 막상 22살의 꽃다운 나이의 처녀가 나이를 들먹거리자 할 말이 없었다. 악의가 있어서 한 말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애써 태연한 척 청소를 도와주려고 양복 상의를 벗고는 나도 팔을 걷기 시작한다. "이...이제 다 했어요... 의자에 앉아 계세요." "아니에요...아...아니... 이런 건 남자가 해야지..."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일하는 만큼 돈 받는 건데... 하루 종일 전화도 없던데요..." "으.응..." 조카뻘 되는 여자에게 반말을 하는 게 이렇게 어색한지 처음 알았다. '인면수심'이라고 했던가...요즘 보통의 젊은것들은 전부 그런 줄 알았다. 돈은 돈대로 받아가면서 일하기 싫어해서 꾀만 부리는... 그러나 혜주는 달랐다. 연신 땀을 소매로 닦아내며 장갑도 끼지 않은 손으로 마무리로 바닥을 쓸고 닦고는 잔여물을 손수 주워 쓰레기봉투에 넣는 혜주의 행동은 20대 초반의 더러운 것 싫어하는 요즘 세대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청소 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