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호화서생 - 완. - 9편 (9/30)
“호오, 네년이 과연 끝가지 반항하겠다는 거냐?” “주,,, 주인님, 그게 아니라....” “과연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 보자, 소련! 소란!” 세영이 음탕한 웃음을 흘리며 소리 높여 소련과 소란을 부르자 그의 의도를 알아챈 소련과 소란이 옅은 웃음을 흘리며 철혜미에게로 다가갔다. “뭐,,, 왜.... 왜 그러는 거야... 아학.” “혜미 언니, 반항하지 말아요. 주인님의 명령에 따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언니도 알고 있잖아요.” “그래요. 그 좋은 기분을 느껴보세요.” 그렇게 말하며 소련과 소란은 철혜미의 육체에 달라 붙어 전신을 애무해 가기 시작했다. 소련의 혀가 철혜미의 탄탄한 허벅지를 핥다가 그녀의 보지 속으로 파고 들었고, 손가락은 철혜미의 항문을 지분거리다 가끔 항문 깊숙이 들어가기도 하였다. 소란은 가슴을 철혜미의 등에 비비며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가슴을 주무르며 가끔 그 가슴에 걸려있는 고리를 잡아 당겼다. 그러자 간신히 세영의 정액을 마시고 식었던 철혜미의 몸이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으며, 오래지않아 그녀의 가슴에는 유두가 꼿꼿하게 서고 보지에서는 씹물이 흘러나오며 사내의 자지를 갈구하기 시작했다. “이제 악소희에게 글을 쓸 마음이 좀 생기느냐?” “하악, 하악, 제.... 제발... 흑, 아앙.” “아직 생기지 않은 모양이구나. 소련, 소란, 더욱 더 기분 좋게 해 주거라.” 세영은 더욱 빠르게 하후지의 보지를 쑤셔대며 명령을 내렸다. 사마인은 이제 하후지의 항문을 애무하며 손가락을 집어 넣어 쑤시고 있었고, 능수진과 황지영은 계속해서 서로의 보지와 가슴을 더듬고 있었다. 그러한 와중에 소련과 소란은 세영의 말을 듣더니 방 한 쪽에서 기다란 목각 좆을 들고 왔다. 그리고는 소련은 철혜미의 보지에 소란은 그녀의 항문에 그것을 꼽더니 빙빙 돌려가며 철혜미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뭐... 뭐 하는 거야. 아학. 앙. 그... 그만해!” “혜미 언니, 뭐 이 정도로 그래요. 많이 즐기셨으면서.” 소련은 그렇게 목각 좆을 철혜미의 보지에 넣고 쑤시며 슬슬 그녀의 공알과 거기에 달려 있는 고리를 자극해 갔고, 철혜미는 더욱더 몸이 달아 올라 교성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때, 세영이 하후지를 높게 들어 올려 그녀의 보지에서서 자지를 거의 빼낸 후 철혜미를 불렀다. “어떠냐, 이것이 슬슬 그립지 않느냐? 빨리 그 서찰을 다 적고 나면 이 거대한 것을 네년의 보지에 쑤셔 넣어주지.” “저... 저, 주... 인님의 자지를 주세요. 아학.” “그러면 빨리 악소희에게 네년의 치료를 위해서 이곳에 와달라는 서찰을 쓰거라.” 곧 철혜미의 얼굴에는 깊이 고민하는 흔적이 떠올랐다. 아마 다시 악소희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뜨거워진 몸뚱이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더니 자신의 보지에 박혀 들락거리는 목각 좆과 하후지의 보지 속을 깊숙이 박혀 들어가는 세영의 자지를 한참 번갈아서 바라보더니 붓을 들어 떨리는 손으로 한자 한자 서찰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쾌락을 간신히 참아가며 정신을 집중해서 악소희를 노예의 늪으로 빠트릴 글을 써나가는 철혜미의 눈에서는 이제 완전히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철혜미의 저항이 산산히 분쇄되는 광경을 바라보며 세영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며 하후지의 허리를 붙잡고는 힘차게 아래로 내려 눌렀다. 하후지의 붉은 머리카락과 탐스러운 가슴이 흔들리며 세영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 깊숙하게 박혀 들어갔고, 곧 그녀의 보지가 세영의 자지를 감싸고 조여 오는 것이 느껴졌다. 세영은 오랜만에 승리의 쾌감을 맛보며 하후지의 보지 깊숙한 곳에 자신의 정액을 쏘아 냈다. “주.... 주인님, 서신을 완성했습니다.” 세영이 하후지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어 사마인에게 자지에 묻어있는 하후지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을 청소시키고 있을 때, 철혜미의 말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아직 앞뒤 구멍에 목각 좆을 꼽은 채로 몸을 비틀고 있는 철혜미가 붓을 내려 놓는 것이 보였다. 세영은 계속해서 자신의 자지를 빨아대는 사마인에게 이제는 하후지의 보지를 깨끗하게 만들도록 한 후, 철혜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철혜미에게 붙어있던 소련과 소란 자매가 세영의 자지와 엉덩이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귀여운 그녀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세영은 철혜미가 적어 놓은 서찰을 들여다 보았다. 역시 세영이 지시한대로 악소희에게 자신의 치료를 부탁하며, 이곳으로 와주기를 청하는 글이 완성되어 있었다. “잘했다. 철혜미.” “그... 그러시다면, 저에게도 그.... 주인님의 자지를 주세요. 네?” “물론 상을 주도록 하지.” 세영은 서찰을 접어 한 쪽으로 밀어넣은 후, 철혜미의 머리를 잡아 당여 자신의 하복부로 이끌었다. 곧 철헤미는 마치 사흘을 굶은 짐승처럼 세영의 자지을 빨아대기 시작했고, 소련과 소란 자매는 아래로 내려가 아직 목각 좆이 꼽혀 바르르 떨고 있는 철혜미의 하복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아항, 쩝. 주인님 너무 좋아요. 쩝. 쩝.” “그러냐, 그러면 이제 네년의 보지를 본좌의 거대한 좆을 쑤셔주지.” “네. 주인님. 빨리 이 천박한 제 보지를 괴롭혀 주세요.” 그 소리를 들으며 소련과 소란이 목각 좆을 빼고 뒤로 물러나자, 세영은 철혜미를 엎드리게 한 후 강하게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잔뜩 괴롭힘 만 당했을 뿐, 아직 오늘 밤에 세영의 자지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철혜미의 보지였기에, 진정 원하던 그것이 들어오자 마치 다시는 놓아주지 않을 듯 세영의 자지를 감싸고 조여대기 시작했다. “하하, 역시 네년의 보지는 조임이 탁월하구나.” “감사합니다, 주인님. 저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항. 하악.” 그렇게 철혜미의 보지를 즐기던 세영이 하후지에게 눈짓을 보내자, 곧 그녀는 자신의 보지를 빨고 있던 사마인을 밀어내고 비틀비틀 다가와 철혜미의 눈 앞에 자신의 보지를 벌렸다. 아직 세영의 정액이 남아있는 하후지의 붉은 보지가 철혜미의 눈 앞에 펼쳐지자, 잔뜩 몸이 달아올라 있는 철혜미는 허겁지겁 얼굴을 하후지의 보지에 쳐박고는 빨아대기 시작했다. 곧 상대를 잃어버린 사마인이 다가와 자신의 덜렁거리는 큰 가슴을 세영의 입에 물려주기 시작하자 1남 3녀의 난교가 점차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자세가 바뀌어 철혜미는 누워서 세영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다리는 M자 모양으로 벌려려 세영의 자지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이번에는 사마인이 그녀의 얼굴 위에 걸터앉아 자신의 보지를 철혜미에게 대주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철혜미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던 세영은 자신의 등에 가슴을 비비던 하후지가 아래로 내려와 자신의 항문을 핥기 시작하자, 눈을 빛내며 자지를 철혜미의 보지에서 이탈시켰다. 그리고는 철혜미의 엉덩이를 벌리고는 손가락을 집어 넣어 항문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뒷구멍으로도 세영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철헤미의 눈이 빛나기 시작하고 곧 입에서는 자극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인님, 저는 뒷구멍으로도 느끼는 천박한 년입니다. 이제 제 뒷구멍에도 주인님의 자지를 넣어 주세요. 아학.” “물론이지 네년은 물론 악소희도 본좌에게 온 몸뚱아리를 사용해서 봉사해야 할 것이다. 아하하하하.” 그렇게 세영은 자신의 자지를 이끌어 철혜미의 항문에 박아 넣었고, 곧 철혜미의 뜨거운 교성에 침실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 그러자 자신의 보지를 철혜미의 입에 대주던 사마인은 곧 허리를 숙여 철혜미의 위에 포개지며 이제는 비어버린 철혜미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며 가끔씩 철혜미의 항문에 들락거리는 세영의 자지를 핥기도 하였다. 그렇게 음소를 흘리며 한참을 철혜미를 즐기던 세영은 그날 밤 세 번째의 사정을 철혜미의 직장안에다 발사했다. 그러며 강하게 그녀들의 성감을 자극했고, 결국 서로의 보지를 빨아주던 철혜미와 사마인은 서로의 얼굴에 강하게 보짓물을 쏘아내게 되었다. “하하핫. 즐거웠다. 철혜미. 이제 곧 네년도 친구를 받아들이게 되겠구나. 바로 네년이 쓴 서찰을 통해 이곳으로 끌려오게 될 의봉을 말이야. 아하하핫.” 그렇게 웃음을 터트리는 세영을 멍하게 쳐다보는 철헤미의 눈에서는 다시 눈물이 흘러내려 사마인의 애액으로 덮여있는 그녀의 볼을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러한 철혜미의 표정을 재미있는 듯 쳐다보며 세영은 아직 즐기지 못한 사마인의 하복부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같은 시각, 악씨세가의 병동에서는 야간 순찰을 돌고 있는 한 여인이 있었다. 여자치고는 비교적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그녀는 병실과 어울리게 흰 옷을 입고 있었다. 여러 환자를 애정이 담긴 눈길로 쳐다보며 혹시 이상한 상태는 없나 관찰하던 그녀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하아. 그나저나 소식이 없는 혜미 언니는 어떻게 된 것일까? 혹시 어디선가 다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녀는 바로 오봉 중 하나인 의봉 악소희로 최근에 친하게 지내던 혈봉이 실종된 것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녀가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탓에 병실을 살피고 나오는 그녀의 안색은 어둡기만 했다. 밤에 특별히 이상한 환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에 밝은 달이 눈에 들어왔다. “혜미 언니. 그게 다치거나 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는 그녀에게 한 줄기 싸늘한 바람이 불어왔고, 갑자기 닥친 한기에 그녀는 잠시 몸을 떨었다. 그리고 갑자기 느껴지는 웬지모를 불길한 기운에 잠시 몸을 떨던 그녀는 곧 그러한 생각들을 털어내자는 듯 머리를 흔들더니 몸을 돌려 자신의 침소로 향했다.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악소희는 오후 진료를 마치고 자신의 방에 잠시 들렀다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서찰을 발견하고 궁금증에 사로잡혔다. 자신은 항상 세가에 붙어 있으니 세가 안에서 일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서찰을 전하기보다 자신에게 직접 찾아오는 것이 빠를 터였고, 비록 의가이기는 하지만 무림에 끼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았기에 다른 여러 곳에서 호위를 위해 무사들을 파견해 주고 있기 때문에 외부인이 자신의 방에 몰래 들어와 서찰을 놓고 가기도 쉽지 않은 터였다. ‘외부에서 급히 찾아온 손님이 나를 만날 시간이 없어 두고 간 것일까?’ 악소희는 그 서찰을 누가 놓고 간 것인지 궁금해 하며 서찰을 들어 올려 봉인을 뜯었다. 그리고는 나타난 내용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혈봉 철헤미 소저에 관해 드릴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정에 아래 마을의 입구에 있는 나무 밑으로 홀로 나와 주십시오.] 비록 짧은 글이었지만, 그 내용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요즘 패력대웅을 뒤쫓다 행방이 묘연해진 혈봉을 걱정하느라 근심이 많은 터에 이러한 서찰을 받게 되니 과연 그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먼저 일어났다. 그렇지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무슨 소식인지는 모르다 이렇게 자신에게 은밀한 서찰을 보낼 정도라면 철혜미가 무슨 큰 사건에 말려든 것은 아닐지 우선 걱정이 되었고, 게다가 서찰에서 굳이 밤 늦은 시간에 홀로 자신을 나오라고 한 것 역시 마음에 걸렸다. “그렇지만, 이런 서찰을 받아본 이상은 역시 나가 볼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마음을 굳히며 악소희는 그 동안 자신이 쓰지 않던 애검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 보기 시작했다. 비록 자신이 무공이 약하다고는 하나 상대가 자신을 해하려 한다면 반항한 번 하지 않고 당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 왜 자신이 평소에 그리도 무공연습을 게을리 했는지 후회하는 악소희였다. 그날 밤 자정, 한 마을의 입구에 있는 거대한 나무 아래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느긋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던 그는 악씨세가 쪽에서 한 인영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표정을 고치며 그 인영을 기다렸다. 그는 바로 세영으로 악소희를 위해 직접 이곳까지 와서 계획을 실행하는 중이었다. 그날 아침 악씨세가로 들어가 악소희의 방안에 서찰을 두고 나온 것 역시 그였다. 다가오던 인영은 나무 아래 한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자 발걸음을 빨리하여 세영에게 다가왔다. 그렇게 악소희가 세영에게 다가오자 비록 한 밤중이지만 어스름한 달빛을 통해 그녀의 얼굴이 세영의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딱 봐도 귀하게 자란 듯해 보이는 얼굴로 세영에게 다가오는 날씬한 몸매의 악소희는 과연 오봉의 하나에 들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세영이 그렇게 악소희를 관찰하는 사이 어느 정도 다가온 그녀가 멈춰 말을 건냈다. “제 방에 서찰을 놓아둔 것이 소협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은밀을 요하는 일이라 부득이하게 그런 방식으로밖에 연락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아요. 그렇다면 혈봉 언니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이 대채 무엇인가요?” “자세한 것은 철혜미 소저가 쓴 이 서찰을 직접 읽어 보시지요.” 그러며 세영은 철혜미가 쾌락에 눈물을 흘리며 쓴 서찰을 악소희에게 건냈다. 혹시나 무슨 함정이 있는지 경계하던 악소희는 조심스레 서찰을 받아들고 봉인을 뜯었다. 비록 밤이었지만, 달빛의 도움을 받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지금 나는 패력대웅을 쫓다가 간악한 마교도의 함정에 빠져 큰 부상을 입었단다. 비록 지나가던 기인에게 구함을 받기는 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처지가 아니구나. 게다가 나를 구해주신 분 역시 의술에 그리 뛰어나지 못하고. 그러니 네가 와서 나를 좀 치료해 주지 않겠니? 다만 그 분께서 은거하고 계시기에 여러 사람에게 은신처가 알려지는 것이 두렵다고 하시니 홀로 와야 할 것 같구나. 크게 바쁜 일이 없다면 부디 이 언니를 도와주렴.] 악소희가 보기에 필적은 틀림없이 철혜미의 그것이었다. 다행히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이 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조금 의심스러웠다. 아무리 기인이 사는 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굳이 자신을 홀로 오게 하는 점이라든가, 알고 지내는 다정검과 적도신녀 역시 같이 패력대웅을 좇았을 터인데 그들의 소식은 전혀 적혀있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고민하던 악소희는 조심스레 상대를 떠보기로 했다. “소협. 소협은 혈봉 언니를 구해주신 기인과 어떤 관계신가요?” “그분께서는 제 사부가 되십니다. 저 역시 간악한 마교도들에게 부모를 잃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그분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 후 달리 의지할 곳도 없어 그분의 제자가 되어 무공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곳의 사정을 잘 아시겠군요. 반드시 혼자 가야만 하는 곳인가요?” “으음. 사부님께서는 과거에 마교도들과 원수를 진 일이 많기에 당신의 거처가 널리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그렇기에 특별한 사정이 없으시다면 가급적 홀로 오시는 것을 원하시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혈봉 언니가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면 저 혼자서 돌볼 수는 없을 겁니다. 치료를 도와줄 시비도 데려갈 수 없습니까?” “으음, 부족하지만 역시 사부에게 구원을 받은 두 명의 자매가 사부님과 철혜미 소저를 간병하고 있습니다. 그들로는 부족하십니까?” “아무래도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그에 익숙한 자들이 필요합니다.” 악소희가 단호하게 일행을 데려가야 한다고 말하자, 세영은 그녀가 자신을 떠보고 있음을 직감했다. 아마 본능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의심이 들었던 것이리라. 그렇기에 세영은 나중에 조용히 처리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민 끝에 승낙하는 시늉을 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네?” “철혜미 소저를 치료하기 위해서라니.... 제가 나중에 사부님께 잘 말씀드릴테니, 함께 가도록 합시다. 실력은 틀림없으신 분이겠죠.” “네. 저와 동문수학한 사이입니다. 실력이 뛰어난 의원임에도 저와 친해 제가 가끔 세가 밖으로 나갈 때 저를 보조해주기도 한답니다.” 악소희는 의술이 뛰어나고 특히 자신보다 무공이 뛰어난 자신의 사촌 악소정을 떠올렸다. 아마 그녀라면 이 난감한 상황에서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 때 상대의 말이 다시 들렸다. “그렇다면 언제 출발하시겠습니까?” “대강의 준비가 필요하니 내일 밤에 떠나는 것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다면 내일 이 시각에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참, 이 여정을 위해서 마차를 준비하고 방금 말씀드렸던 두 자매 중 한 명을 데려왔으니 그리 불편한 여행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내일 밤 뵙도록 하지요.” “아, 그리고 소문을 내는 것은 곤란하지만 가족 분들에게는 철혜미 소저의 치료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이야기해 두십시오. 아무래도 걱정을 끼쳐드리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배려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세영이 덧붙인 말에 어느 정도 의심이 풀어진 악소희는 세영에게 인사하고 급히 뒤돌아 떠났다. 악소정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도움을 구하고 철혜미를 치료하기 위한 약재와 도구를 준비하고 등등의 일로 그녀의 머릿속은 상당히 복잡했다. 그러한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세영 역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주위 마을 사람들에게 간단한 최면을 걸고 천이문에 속해있는 진혜화와 고은영에게 거짓 소문을 퍼트리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었지만, 슬슬 그것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이번에 느끼게 된 것이다. 호화문으로 직접 잠입한 황지영의 일도 일이 었고, 곧 혈봉에 이어 의봉까지 행방불명이 된다면 무림의 여러 방파들이 조직적으로 수색에 나설 염려도 있었다. 물론 찾아 오는 놈들 마다 모두 기억을 조작해 돌려보낸다면 문제 없겠지만 - 덤으로 예쁜 여인이 있다면 노예로 삼고 - 아무래도 일일이 그러기에는 귀찮은 일이었다. ‘아무래도 무림에 조직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트릴 단체가 필요해.’ 그러한 생각 속에서 고민을 한 세영은 결국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흐음. 그러고 보니 진혜화와 고은영이 천이문이 현 최고의 정보조직이라 그랬었지. 그년들도 데려올 겸 해서 천이문의 문주와 한 번 회담을 가져야겠군.’ 다그닥. 다그닥. 한 대의 마차가 열심히 길을 달리고 있었다. 한 명의 준수하게 생긴 청년이 마차를 몰고 있었으며, 마차 안에는 세 명의 여인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난 밤 출발해 밤새 마차를 달린 세영 일행이었다. 당연하게도 마차 안에 앉아있는 여인들은 의봉 악소희와 그녀의 사촌 악소정, 그리고 시중을 들 것이라는 명목으로 세영이 데려온 소란이었다. 사실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악소정과 소란이었다. 아무래도 악소희는 이러한 상황과 세영에 대해 약간 의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대화를 이끌어가기가 부담스러웠다. 반면 악소정은 악소희에게 대략적인 상황 설명만을 들었기에 세영에 대한 의심이 적었고, 게다가 소란이 무척이나 귀여웠기에 금방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소희 언니, 어쩜 이렇게 피부가 고우세요? 정말 눈처럼 하얀 피부라는 게 세상에 존재하네요.” “호호, 고마워요.” “정말 곱지? 소희 쟤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피부가 타는 일이 없다니까. 그에 반해 나는, 에휴.” 그런 말을 하는 악소정은 확실히 피부가 약간 검었다. 집안 내력인 듯 여자치고는 큰 키와 호리호리한 몸매는 악소희와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피부가 좀 검은 편이라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악소정은 그렇게 말을 하며 부럽다는 듯이 소란의 가슴께를 쳐다보았다. 비록 어린 나이에 아직 젖살도 다 빠지지 않은 소람이었지만, 가슴 부위가 불룩한 것은 자신가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소희 저 계집애도 저건 내심 부러워하고 있을걸.’ 그러한 생각을 떠올리며 악소정은 정말로 궁금했던 것을 소란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런데, 소란아. 앞에서 마차를 모는 저 잘생긴 공자와는 무슨 관계니?” “아, 세영 오라버니요? 음, 제 사형이라고 해야할까요.” “사형? 그런데 사형이면 사형이지 사형이라고 해야할까요는 무슨 말이야?” “아, 저도 그렇고 세영 오라버니도 그렇고 어떤 분에게 구해진 후에 그분에게 의탁해서 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좀, 정식은 아니고 제자 비슷한 것이 되어버려서요. 호호.” “그나저나 저 공자는 너무 잘생겼다. 소란아 혹시 저 공자 애인 있니. 호호호.” 사실 악소희 역시 세영의 모습에는 굉장히 놀라고 있었다. 지난번에 만났을 적에는 깊은 밤이었는데다 철혜미의 소식을 알아내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어서 미처 눈치 채지 못했었는데, 오늘 밝은 곳에서 본 세영의 모습은 정말 혼이 빠질 정도로 멋졌다. 자신 역시 5봉의 일원으로 빼어난 외모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외모로 따지면 세영이 자신 보다 윗줄에 놓일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