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장풍파랑 - 15편 (15/61)
"핫하하!" "잡아라!" 수풀 속을 우르르 뛰어나오는 백색(白色)의 거한(巨漢)들. 주간탕이 뒤집어지고 향저가 불길 속에 굴렀다. "악!" "노예상들이다! 싸워라!" 여인들의 비명, 남자들의 고함! 흥겨운 축제는 삽…
"핫하하!" "잡아라!" 수풀 속을 우르르 뛰어나오는 백색(白色)의 거한(巨漢)들. 주간탕이 뒤집어지고 향저가 불길 속에 굴렀다. "악!" "노예상들이다! 싸워라!" 여인들의 비명, 남자들의 고함! 흥겨운 축제는 삽…
투두두두두! 산고가 달리는 말 위에 오르며 협도를 난무했다. 해는 중천을 훨씬 지나고 있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싸움! 위무일조차 기력이 탕진되어 허덕이는 마당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산고 스스로…
투함이 꼬리를 틀자 상강의 배들이 길을 열었다. 자수, 수강, 한수 등의 배들도 투함의 좌우, 후미에 날개 모양으로 포진 투함을 따랐다. '오랜만에 태부인의 대우를 받아 보는군.' 담청은 실소를 흘렸다. 십팔로 물길…
강둑에 가까워질수록 질퍽한 뻘은 사라지고 갈대의 키도 낮아졌다. 먼 발치에 서 있는 철기(鐵騎)들은 피비린내 보다 초가을의 햇살이 견디기 힘든 모양이었다. "히히힝!" "히힝!" 말들이 발굽을 구르며 그늘을 찾아 주…
두 서너 명의 목숨 정도는 줄 테니 네놈도 팔 하나쯤은 내놓아라는 기세였다. 때는 산을 허물어뜨리는 영웅의 시대가 아니고 머릿수가 승부의 관건으로 논해지는 시대... 아무리 위무일이라 하나 진형을 갖춘 채 펼치는 탕…
그들이 물 속에서도 대열을 유지한 채 담청이 뛰어내리기를 기다렸다. "태부인께서 저쪽으로 오를 것이다. 황룡당, 적룡당의 무사들은 모두 저쪽으로 나아가라!" 종우상이 고함을 질렀다. 그는 황룡당, 적룡당, 무사들을 …
엽광이 의자를 들고 요강의 하 채주 뒤로 갔다. 쿵! "채주들! 죄송합니다.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그가 의자를 꽂듯이 놓으며 소리쳤다. 채주들이 미간을 좁히며 안색을 찌푸렸다. "영주! 이쪽으로 오십시오." …
순무당주와 다투기까지 하고 순무당의 향주는 큰 부상까지 입었다고 합니다." 담청이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 위 공자도 총채에 가세했으니 대주만 전처럼 힘을 발휘해 준다면 될텐데. 마타룡, 옥룡, 좌우 두 용이 총채…
촤악! 포말이 그를 덮치고 지나갔다. "핫하하!" 담익이 광소를 터뜨리며 갑자기 노를 놓았다. 나룻배가 빙글빙글 돌며 삽시간에 수 십장을 떠내려갔다. "아얏!" 가랑잎처럼 구르는 배에 몸 여기저기를 받힌 앵앵이 비명…
워낙 생각하는 것이 엉뚱한 놈이라..." 해손왕은 막내아들이 적잖게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근해(近海)를 뒤지게 했는데 아직 찾지를 못했습니다. 어딘가에 있겠지요. 그건 그렇고 마타룡에게 철경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
장립이 절망스런 표정으로 심우를 바라보았다. 심우는 장립의 시선을 외면했다. 지금은 물론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칼을 들었던 무사가 두 팔을 잃었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형벌... 심우는 산발 괴인이 차라리 장립…
"하핫!" "얍!" 뇌불과 벽불이 동시에 달려들며 천화인을 공격했다. 천화인이 다시 이화접목의 수법으로 뇌불의 항마저를 걸쳐 갔다. 그가 뇌불의 항마저로 벽불의 동추를 되친 후, 격산타우로 벽불을 쓸어 가려 할 때였…
무슨 일이 있으면 이 국(國) 모(某)가 목숨을 걸고 퇴로를 막겠습니다." 자수의 국 채주가 가슴을 펴며 호언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와 주신 국 채주님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담청이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그가 위무일에게서 칼을 회수하며 일 장여를 급히 물러났다. "누구냐?" 여맹이 화를 내며 물었다. 죽립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대뜸 담청을 껴안았다. 곧 이어 나머지 죽립인들이 그의 곁으로 다가서며 위무일을 안았…
강호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였다. "어! 어!" 산고와 호랑이의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던 적의 노인이 고함을 질렀다. 잠깐 사이에 산고와 호랑이는 서로를 얼싸안고 구르고 있었다. 산고는 호랑이…
장강 동도들의 반발 없이 자연스럽게 장강에 합류한 자가 있다면 추운객과 단심호 뿐! 그들이 한 식구로 대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수룡왕과의 친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장강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랬다…
"총채는 가부를 결정할 권한은 없으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소. 그리고 마타룡... 각 채주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기울어졌다고 칩시다. 하지만 춘절의 만회 때, 마타룡이 회의 석상에 버티고 있으면... 간이 적은 수…
파양호에서 쓴맛을 보았으니 형산에는 그보다 더한 천라지망을 쳐 두었을 것입니다." " .... " 담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이나 실수할 서문중은 아니었다. "그럼 향과 이만 공자도 지금 형산에 있겠군요?" "확…
"아니에요. 대파산 인근에서는 신의(神醫)라 소문이 자자해요. 양 랑은 귀도 없어요? 그자에 대한 소문도 못 듣게?" "흥! 신의? 웃기고 있군. 신의를 자처하는 자가 벽촌에 처박혀 있단 말인가? 원래 벽촌의 무지랑…
"술상을 준비하라!" 오유가 수하들에게 명을 내리며 천태림과 도연오를 선수 아래 차양이 쳐진 곳으로 안내했다. 그들이 차양 아래의 의자에 각기 자리를 잡았다. "오 채주,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무슨 재미있는 일이라…
그 곁에 있는 높은 바위에는 산고가 멍하니 위무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천화인의 말에 위무일과 성진대사가 시선을 돌렸다. 산고는 황급히 고개를 떨구었다. 지난 행적이 무척이나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성진대사가 삼악…
그녀는 황급히 밖으로 달려나갔다. 타룡은 원래 무적(無敵)이다. 더해서 아이까지 인질로 잡혀 있으니 총채의 수하들은 속절없이 밀리고 있었다. 각 수채의 채주들은 방관만 했다. 나서 봐야 어쩔 도리가 없었다. 누가 저…
총채의 어려움은 복수를 미룰 정도로 잘 이해해 주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무하 채주의 실수는 이해해 주지 않았지?" 마환의 목소리는 잔잔했다. 그러나 그가 던지는 한마디의 말은 위무일에게는 비수였다. 위무일의 이마에…
외숙에게 직접 이유를 묻지 않은 이유를 묻기가 송구스러웠기 때문이다. "영채의 겁화를 듣고 아버님은 몇 몇 수하들과 함께 다급히 악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중도에서 괴한들을 만났지요." "괴한들이라니?" "아버님도…
"대단하십니다." 마원이 찬탄을 터뜨렸다. 허공에서 재도약을 위해 줄을 밟았을 때도 마원은 줄을 쥔 손에 천화인의 무게를 느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무일!" 천화인이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 만남이 어색하리라 생각했었…
각 수채들도 역공을 당할까 불안해 하고……" "그렇게 하세요." 담청은 문제를 주숙예에게 맡겼다. 문제를 느꼈다면 준비를 해두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강들은 개봉으로 나아가게 하고 소강들은 연합해서 사대행회의 …
하지만 그녀는 말을 좀더 조심할 필요를 느꼈다. 서신을 노리고 암습인까지 보내다니…… 그것도 양웅이 힘겨워할 정도의 고수를 네 명이나…… 서신에는 그녀가 생각한 이상의 비밀, 아주 커다란 비밀이 숨어 있음을 연홍은 …
위무일이 메마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끝없이 부정해도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얼굴이었다. 이상한 행보도 마음에 걸렸다. 묘하게도 그 행보는 백부의 죽음과 때를 같이하고 있었다. 확인을 해야 했으나 확인을 해야…
위무일은 시종일관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고 장능도 이제는 침묵만 지켰다. 장능의 얼굴은 세상의 번뇌를 모두 지고 있는 듯했다. 위무일의 고집을 이미 겪은 그였다. 장능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소영주의 생각이 그러하…
"험.... " 말문이 막힌 오유는 헛기침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태부인이라는 여자는 지금 궁지에 몰려 있소. 더 이상 쫓으면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지. 쌍십절의 만회는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