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48편 (48/49)

2026-10-05 16:59:03 조회 6
이미 공부했고 수업이 연습한 폐 수술 절개법의 그 위치에 정확히...그러나 떨리는 손으로 메스를 대고는 선명히 흘러나오는 피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의사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런 무례를 범할 수밖에 없는 절 용서해주세요...혜주가 제 말을 죽어라 안 들어서요...그리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고요..." "당신 미쳤어!!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그리고 어쭙잖게 공부한 걸로 뭘 하려고?!! 난 산부인과 의사야!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 거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말씀드렸잖아요...이렇게 하지 않는다면...빌어먹을 대한민국 의사 선생님들도 완강히 거부했고 결정적으로 혜주가 제 이식에는 이미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에 이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폐 이식으로 저명한 김박사님도 지금 병원 안에 계신 걸 확인하고 왔습니다...언제 기회가 올지 모를 폐 이식 순번을...이러면 정말 간단하고 어느 누구한테도 혜주가 미안해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미...미쳤군...미쳤어..." "그리고 선생님... 몇번의 죽을고비를 넘기고도 제가 살아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혈액형하고...이식적합여부까지... 검사받아보니 최적의 확률이란 걸 듣을 수 있었는걸요...아마...혜주를 위해서 죽지 말라고 했나봅니다..." "..." "처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체 폐 이식은요... 얼마나 어려운 수술인지...그리고 성공률이 얼마나 희박한지... 그러니까... 제가 실험체가 되겠다는 겁니다..." "...이봐요...김민호씨..." "제가요... 우리 혜주를 정말로 사랑하나 봅니다... 이렇게 날카로운 칼이 전혀 무섭지가 않네요..." "...지.진짜 왜이러십니까?... 당신 그러다 죽을 수 있다는거 몰라요?!!!" "그러게요... 죽을 지도 모르는데..." 말을 끝내고 들고 있는 칼끝에 힘을 준다... 태어나 느껴보지 못한 섬뜩한 감촉을 피부로 느끼며 흘러나와 손에 묻어나는 피를 다시 고개 숙여 보게 되었다... 하나도 안 아프다면...거짓말이겠지만... 지금 난 전혀 아픔을 못 느낀다...피를 흘리며 천천히 혜주의 곁으로 걸어간다...의사도...그리고 간호사도 뒷걸음질을 치며 날 피한다... 그제야 손에 들고 있던 메스를 수술실 바닥에 소리 나게 떨어트리곤 혜주의 손을 잡았다...그리고 난 마지막 힘을 짜내 의사를 보며 얘기를 이어나갔다. "제발요... 선생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 "미. 미쳤군... 미쳤어!!... 김간호사 얼른 김박사 당장 불러요!... 다...당신 잘 못 돼도... 우리 책임 없는 거야 알았어?!!" 그제야 나는 어렵게 바지춤에 숨겨 놨던 이제는 피 묻은 편지를 의사에게 건넨다... "이...이거... 각서입니다... 그런 걱정 마세요...그런데 좀... 어지러운데..." 별 상처 아닌 듯 느꼈던 나였는데... 메스가 보통 날카로운 게 아니었나 보다...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주저 않게 되었다... 나중에야 쇼크로 인한 혼절이라는 걸 알게 된 나였지만 지금은 그저 혜주의 얼굴을 단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하며 멀어지는 의식에 간호사와 의사가 내게 달려와 부축하는 걸 느끼게 되었다... 누워 있는 혜주의 얼굴에... 천사 같은 미소가 보이는 듯 했다...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혜주는 내 사랑에 반응하듯 미소를 지어 준다... 그리고 나도 웃으며 눈을 감게 되었다... 뭐라고... 내 의식이 전하지 않는 말을 나도 모르게 웃으며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크크크크...지금 보고 계신가요?? 어디 한번 해보시죠... 저한테 혜주를 뺏어 갈 수 있는지...데려가려면 같이 데려가란 말...입...니..." 흐려지는 시선으로 혜주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라보며 기억을 잃게 되었다. "사...사랑해 혜주야..." **************************************************************************** 가슴의 통증에 눈이 떠진다... 링거가 보이고... 익숙해지기 싫은 천장의 네모난 불빛을 보게 되었고...내 입에도 마스크가 씌워져 있었다... 환한 불빛이... 눈을 아프게 했기에 다시 눈을 감는다... 며칠을 잤는지... 겨우 의식을 차렸을 땐... 한 무리의 의사들이 웅성거리며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직도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린다... 입속이 타들어갈듯 갈증이 느껴지지만... 말을 하지 못한 채... 그저 날 바라보는 의사들의 시선을 뒤로하고 눈을 감게 된다...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내 정신은 온전하지 못한 채... 그냥 멍하기만 하다... 꼭 혜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꿈을 꾸고 있는 듯 느껴지는 시간을 보내며... 이제는 아주 조금 아문 상처로 짧은 거리의 이동을 허락받아 난 삼구가 이끄는 휠체어를 타고 태아집중치료실로 향하고 있다. 혜주의 몸에서 나와... 세상의 고통부터 알게 된 작은 혜주는 지금 힘겹게 삶을 위해 싸움을 하고 있다... 너무도 작은 아이인데...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감옥과도 같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주사와 목에 튜브를 꽂은 채 힘겹게 살아가려 애를 쓰고 있다... 눈물이...난다... 살아줘서... 고마워서...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내 아이가 저렇게 아파하는데... 정작 난 안아주지도 못하고... 휠체어에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 가슴에 느껴지는 고통은 이미 잊은 채... 난 어렵게 손을 올려 그 인큐베이터위에 올려 얹는다... 고맙고...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작은 혜주에게 힘을 내라는 듯 주먹을 쥐어 눈도 못 뜨고 있는 아기에게 보여주려 한다... 아기를 살릴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기적적인 일이었는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삼구에게 들어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저 작은 생명이 갇혀 있기엔 너무 무서운 곳인 곳이 인큐베이터라는 생각을 끝내 떨치지 못한 채... 끝난 면회 시간을 아쉬워하며 집중치료실을 나오게 되었다... 병실로 이동하는 내내...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혜주가 얼마나 저 아이를 보고 싶어 했는데...먼저 봐서 미안한 감정과... 대견한 감정이 교차하며 나도 모르게 눈물짓게 만들었다... 한 달 동안의 내 치료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흘러갔다... 의사에게 미친 짓이라는 말로 꾸중과 함께 훈계를 몇 번이나 들으면서도... 난 내 행동에 단 한 번도 후회를 한적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혜주도 내 옆에 누워 있으니까... 비록 가슴에 나와 똑같은 큰 1자의 상처가 생겨버렸지만... 7시간이라는 엄청난 고통과 고비를 넘기고 수술 후에도 몇법이나 고비를 넘긴 중환자실에서 이제야 막 옮겨진 혜주가 살아 숨 쉬며 내 옆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 행동에 후회라는 단어를 말끔히 지워버린다... 몇 만분의 일인지도 모를... 확률을 뒤로하고 혜주는 고맙게도 살아줬고,, 내 옆에서 나와 같은 공기를 내 몸에 있는 것과 똑같은 폐로 마시며 누워 있다... 어느덧 어두워진 병실에 눈을 감고 누워 있는데... 옆에서 혜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 눈물이... 내 앞을 가린다... 하루 종일 자고 있는 혜주를 실컷 바라봤는데... 혜주의 목소리에 오던 잠도 날아갔고... 꿈이 아닌지...눈물부터 흘리게 된다... 고개를 돌려 흐릿하게 변해가는 시선으로 혜주를 보는데... 혜주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렵게... 내게 원망을 한다. "미...미쳤어... 정말 미쳤어..." "..." "진짜... 저보고 어떻게 살라고... " "좀 괜찮아?" '...진짜... 진...짜...어떡하라고..." "음~... 혜주야... 나 옆에 누워도 돼?" "..." 어렵게... 그리고 천천히 서럽게 울고 있는 혜주의 옆에 눕는다... 온 몸에 혜주의 작은 몸이 닿았고... 정말로 살아줬다는 게 실감이 난다... 이렇게 내 옆에서 혜주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행복한지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는... 혜주의 눈물도 닦아준다... "울지 마라... 이제 열심히 살 일만 남았는데... 왜 이렇게 울어?" "...미쳤어..." "울지 말라니까..." "아저씨 바보에요?.,...의사선생님한테 다 들었어요... 이게 뭐에요..." 혜주가 어렵게 손을 올려... 단 한번도 놓지 않은 듯 얼마나 쥐고 있었는지... 약간은 찢어지기까지 한 종이를 내게 건넨다... 각서다... 내가 내 몸에 자해를 하고 의사에게 건넸던... 그 각서다... "이거 보고... 저보고 어떻게 죽으라고...겨우 의식을 차렸을 때... 의사선생님이 제일 먼저 전해준 게 이거였어요...그리고... 아저씨 폐를 제게 주려고 수술실까지 숨어 들어와서 자기 몸에 칼자국 냈다고... 선생님이 고비때마다 살아줘야 된다고,., 꼭 살아줘서 아저씨 같은 사람한테 사랑이라는 단어가... 그리고 기적이란게 존재한다는 걸 확인시켜야 한다고 말예요... " "... 미안." "아저씨가...뭐가 미안해요..." "...그냥... 괜히 걱정했지?" "...그리고 이게 각서에요? 달랑... '같이 있자... 혜주야 사랑한다.'... 이거 써놓고... 이게 무슨 각서에요..."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 "...진짜..." "우리 열심히 살자..." "..." "네가 있으니까... 나도 살 수 있는 거야... 바보..." 우리는 그렇게 몇시간동안 아픈 몸에도 서로 끌어안고는 한참을 울었다. 그렇게...한참을 울었는데도... 계속해서 눈물이 서로의 얼굴에 흘러 내렸고 겨우 진정이 된 혜주가 내 품에 안겨 속삭이 듯 얘기를 한다. "...아저씬... 제게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인가 봐요..." "...하늘이 선물을 어떻게 주냐?" "...전 믿을래요... 저 살아 있는 거 보면 알잖아요...아저씨도 믿어요!" "참나..." "그런데... 안 무서웠어요?" "안 무섭긴... 미쳤었다니까... 다시 하라고 해도... 죽었다 깨어나도 아마 다신 못할 거야...그런데 어떡하냐... 내가 너한테 배운게 이런건데... 사랑하는 방법이란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 줘야 한다는걸 알게 됐는데... 어떻게 하겠어..." "...바보... 나보고 맨날 바보라고 하면서..." "잘 만났네... 바보끼리..." "...멍충이..." 가만히 숨을 몰아쉬며 혜주가 눈을 감는다... 혜주의 손을 잡고... 천천히 나도 눈을 감는다... 그리고 혜주에게 우리가 인연이 아닌 필연인 것을 속삭이 듯 얘기하기 시작했다. "만약 하늘이 있다면... 아마도 11살 차이나는 널 내게 보내준 게 가장 큰 선물일거야." "...그놈의 11살은..." "근데 이상하지 않아? 이봐라...내 가슴에 난 상처도... 네 가슴에 난 상처도 합쳐놓고 보면... 11 이라는 숫자잖아..." "..." "거기에... 수술한 달이 우리 만난 지 11개월째야... 계산해봐... 처음 네가 나한테 온 게...얼마 전인지...그리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적합여부 검사 받는데... 같은 A형에 폐 비대 비율도 딱 내께 11% 크다는 거야... 보통 10~20%정도 큰 폐를 이식해야 가장 성공률이 높다던데..." "정말요?..." "응... 의사가... 아무리 그래도 나보고 미친 거 아니냐고 말을 하는데... 솔직히 기쁘더라... 다른 사람한테 미안해 할 필요도 없고... 부담 없이 혜주와 하나씩 나눠가질 수 있잖아..." "폐가... 무슨 쌍쌍바에요? 나눠 갔게? "크크크크크... 쌍쌍바??? 그 두개 달린 아이스크림???..." "큭~..." "아!! 그리고... 확률이 1100만분의 1이라네... 우리 둘 다 살 확률이..." "거짓말..." "크~~ 이건 티 많이 났니? 하하하...하여튼 그거 빼고도... 우린 여러 가지로 운명이란거지..." "치~~...그런데... 저 앞으로 얼마나 살지도 모르잖아요,,," "내 폐잖아... 네 몸속에 있지만 너보다 내가 더 잘 알아...아니!! 의사보다도 더 잘 알아...의사한테 들었지? 우리 부적합률이 1.1%도 안 된데...오!! 그러고 보니 여기도 11이라는 숫자가..." "..." "5년 후가 될지...10년 후가 될지... 같은 한 몸에 있던 거니까...한명의 폐가 멈추면... 다른 쪽도 멈추는 거야...그러니까... 서로 위하면서 계속 같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 "아저씨..." "그러고 보니... 11살 차이라는 게... 1더하기 1이라서 11살 차이인가 보다..." "풋~ 잘도 갔다 붙여요..." "나만 그렇게 느끼면 된 거지..." "...고마워요..." "고맙긴... 내가 고맙지... 살아줘서 정말 고마워...중환자실에서... 몇 번이고 위험했다는 거 다 알아... 그리고 열심히 이겨냈다는 것도... 정말 고마워 혜주야..." "...숨이 넘어갈 때마다... 아저씨가 불렀어요...분명히 옆에 없을 텐데... 아저씨 목소리가 절 깨웠어요..." "...나도... 혜주 꿈만 꿨는데..." "..." "아!!!!!!!!!" 갑작스럽게 놀란 나는... 소리 지르고 나서 가슴을 한번 움켜잡는다...고통 때문이기도 하고... 약간은 창피함에 말을 잇지 못한다. "왜...왜요? 많이 아파요?" "그게 아니고... 폐가 아프면... 우리 그거...그거 할 때에 힘들려나?" "?...예???" "그렇잖아... 이제 막... 느끼기 시작한 넌데... 그리고... 나 병원 퇴원하자마자... 안을 생각에...헉!!... 이거 커졌다..." "아...아저씨~~!!..." "으응~~~~어떡해... 지금..." "...변태..." "크크크크크크크크크... 내일은 울 아기 같이 보러가자... 너무 예뻐... 이름은 진짜 혜주로 하면 되겠더라..." "딸이죠?" "못 들었어?" "...예. 저 제대로 정신 차린 지 별로 안 됐어요...제 성격 안다고... 일부러 아기 얘기도 안해주고...얼마나 궁금했는데..." "너 쏙~~ 빼닮은 딸이더라... 정말로 대화라도 해봤니? 어떻게 알아 맞춘 거야?" "훗~... 예뻐요?" "응!... 비록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선생님이 심장도 튼튼하고 폐도 튼튼하데... 약간 미성숙이라서 어쩔 수 없이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가 있지만... 예정보다 빨리 퇴원할 수 있겠다고 아빠 엄마 닮아서... 정말로 삶에 욕심이 많은 거 같다고 하더라..." "그렇구나..." 혜주는 웃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제는 슬픔이라는 단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눈물이 내게 보여진다... 혜주는 설레는 듯... 내 가슴에 어렵게 몸을 비비며 쏙 들어와선... 눈을 감고는 속삭인다... 삭막하게만 느껴졌던 병실인데... 혜주의 존재만으로도 따뜻하고 평온한 방이 되어버린다. 아픈 가슴도 잊은 채 혜주를 안고 눈을 감는다. 혜주가 내 품에 안겨 흐느끼며... 조용히 속삭인다... "정말... 고마워요 아저씨... 사랑해요..." '나도..." ========================== "아...아저씨...간지러워요..." "가. 가만히 좀 있으라... 오늘은 좀..." "혜주 깨요...얼른 잠이나 자요..." "씨!! 안 돼... 작은 혜주는 지금 세상모르고 잠만 잘 자는구먼..." "윽...자...잠깐..." 병원에서 퇴원할 때까지... 우리 부부는 그야말로 기적의 부부라는 호칭을 수여받고 신문에도... 그리고 의학 관련 잡지에도 수도 없이 게재 되었다. 물론 난... 세기의 로맨티스트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한동안의 관심을 집중 받았지만... 곧 혜주의 미모가 알려지면서 묻히게 된다... 내 소중한 혜주인데...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온 잡지사의 기자들과 신문기자들은 혜주의 얼굴만 대서특필하며 난 그렇게 사랑에 목숨을 건 남자로 이름만 알려지게 되었고,, 혜주에게 투정까지 부리게 되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혜주는 나만을 사랑해 줬기에 그다지 신경 쓸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육체적인 접촉의 발단은 간단했다... 어느새 건강해진 작은 혜주가 돌을 맞이하기 바로전인 지금 우리는 첫 아기로 인해 삶의 피곤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피곤함을 달래며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달빛에 반사된 혜주의 쇄골에... 내 눈이 이성을 잃고 돌아갔을 뿐이다... 작은 혜주는... 지금 아기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혜주의 커플 상의 잠옷의 단추를 천천히 풀자... 나와 똑같은 가슴의 상처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탐스럽게 열린 혜주의 가슴골에 묻히듯 곧 가슴에 시선이 가게 되었다... 기적적인 생환에... 거기에 건강을 거의 되찾은 혜주의 가슴은... 모유를 먹일 정도로 튼튼함을 자랑하게 된다... 가뜩이나 탐스러운데... 거기에 젖이 돌기까지 해 더 빵빵해진 혜주의 가슴은... 이제는 제법 살이 오른 혜주는 여지없이 아름다움을 다시 뽐내기 시작한다. 출산이라는 경험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잘록한 허리와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엉덩이하며... 가끔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혜주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엔... 나도 달라붙어 다른 쪽의 젖을 빨고 싶다는 충동도 느낄 정도로... 농호하게 익어버린 혜주의 가슴은 억누르던 욕구를 지금은 놔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일은 드디어 혜주가 복학하는 날이다. 집에 온 수이가 건네준 복학 신청서를 망설이는 혜주를 내가 부추겼고, 결국 학교를 다니기로 한 혜주다. 엄마라는 존재가 되어버린 혜주는 학생이라는 신분을 놓으려 했지만...혜주의 능력과 미모라면 당연히 아나운서 할매라도 할 거라는 생각은 나만의 것이 아니듯 난 혜주의 등을 떠밀게 되었다. "내...내일 학교 간단 말예요... 피곤한데 얼른 자요..." "씨!... 작은 혜주 깨운다!...그람 우린 잠은 다 잔거지!" "씨~~~~...진짜 못됐어..." "크크크크크... 앙!!" 혜주의 유두를 한입에 담는다... 약간 비릿한 모유가 세어 나왔지만... 이게 또 꿀맛이다 (ㅡㅡ;;;) "...자...잠깐..." 혜주의 잠옷바지 틈을 손으로 비집고 넣자 이미 팬티를 조금씩 적시고 있는 중심을 만질 수 있었다... "헛... 뭐야... 자기도 젖기 시작 했으면서..." "...나...나라고... 뭐..." "헐!!... 우리 혜주가 음란녀가 됐구나..." "피!~~ 아저씨가 이렇게 만들었잖아요...그리고...나...나도 하고 싶을 때 있단 말예요..." "...쿠쿠쿠...음... 오랜만에 맛 좀 보자~" "아...안 돼요!!!!" "아...앗~~...자...잠깐만...요...흑~~~~ 그...그만...소,,소리 낼거 같단 말예...요...아앙~~~~~~~~~~" "..." "..." "..." "..." "...아~~~~!!!!!!!" 아!! 마지막으로... 궁금해할 몇 가지를 더 말하자면... 모두가 가장 궁금해 할 그 빌어먹을 작은아빠란 놈은 아르바이트 명세서와 동미장 어르신들의 증언으로 인해 혜주에게 뺏어간 돈까지 다 털어서 뱉어내게 만들 수 있었고, 구형사가 어렵게 찾아낸 목격자로 인해 강간 미수라는 범죄까지도 밝혀 낼 수 있었다...당연히!! 콩밥을 먹이고 싶었지만... 혜주가 또 선처를 호소했다... 불같이 화를 내는 날 진정시키며 그동안 보살펴 줘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한 혜주는 당연히 돌려받아야 할 돈까지도 없는 살림을 알고 있다는 듯 작은아빠라는 놈에게 갚지 말라는 말까지 하며 대신 다신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말로 용서를 해 버렸기에... 어쩔 수 없이 풀려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뭐... 혜주가 끝까지 같이 간다고 했을 때부터 예상한 일이었지만... 하여튼 그 이후로 동네에서 소문이 퍼져 쫓겨나듯 야반도주를 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는 얘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는 전부이다... 정말로 난 화끈한 복수를 원했는데... 이것도 혜주답다고 해야 하는건지... 보미와 삼구는... 쌍둥이를 임신했단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자기 아이가 맞냐는 어처구니 없는 싸움까지 하면서도...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한단다... 여전히 우리 부부를 놀리는 재미로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집에 들락거리던 삼구와 보미는 이제는 아예 우리 아래층의 오피스텔로 옮겨 같이 살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일본을 들락거리는 삼구가 천장을 뭔가로 심하게 두드린 후... 신경질적인 내 목소리가 들리면 집에 찾아와 밥을 얻어먹고 간다... 도대체 둘이서 뭘 먹고 사는 건지... 그리고 난... 은행을 계속 다니고 있다. 사실 그만 두려고 했는데... 뉴스에 나오고 나선 아예 은행의 얼굴마담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