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41편 (41/49)
나이보다는 2~4살 성숙해 보이는 혜주가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를 내며 윤대리의 안내로 천천히 창구를 돌아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보인 검은색 옆트임 정장 치마에 검은색 스타킹까지...한 번도 본적 없는 하이힐의 소리 나는 발걸음을 옮기며 내게 걸어오는 성숙하고 섹시한 여자는 다름 아닌 혜주가 분명했다. 그런 혜주의 모습에 난 당황하게 된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늘씬한 줄은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 차려 입자 혜주의 볼륨감 좋은 가슴과 함께 하이힐로 더 돋보이는 각선미까지... 지금까지 봐온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답게 보였고, 저 여자가 내 마누라란 걸 예상도 못했던 타이밍에 은행 직원들에게 다 밝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멍한 표정으로 입도 다물지 못한 채 다가오는 혜주를 바라보는데... 바로 내 앞에 다가온 혜주가 창피한지 혀를 낼름거리곤 가볍게 윙크를 한다... 겉모습이 바꿔도 역시 혜주는 혜주다... 그리곤 내 뒤에 나와 같은... 홀린 듯 한 멍한 눈으로 혜주를 바라보고 있는 부장에게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혜주다... "안녕하세요." "아...안녕하세요. 누...누구??" "저 김민호 과장 아내 되는 사람인데요. 이렇게 늦게 인사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늘 생일인데 울 여보가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뭐에요... 그래서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직접 찾아오게 됐는데요... 오늘 하루만 울 오빠 일찍 퇴근하면 안 될까요? "예. 예??? 아!! 김과장 오늘 귀빠진 날이야? 이 사람이 그런 얘긴 미리미리 좀 하지...하하하하하하하하... 사...모...제...제수씨가 이렇게 직접 찾아오시게 만드나..." 부장의 목소리는 더듬기까지 하고 있다는 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단번에 알아챘을 것이다... 거기에... 윤대리는 이제는 날 시기와 질투가 뒤섞인 시선으로 노려보다가는 다시 혜주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당연히...창구의 여자 직원들의 부러움과 질투가 공조한 시선도 피할 수 없었다... "예? 아!!! 그러고 보니...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당신은!!~~...부장님 괜찮죠? 호호호호호..." "마...말이라고 하겠습니까... 어...얼른 데려가세요. 중요한 일이 있어도 데려가셔야죠. 그리고...자네는 꼭 최대한 빨리 집들이 하게나!! 알겠지 꼭이야!" "어머!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운지 깊게 허리 숙여 인사를 하는 혜주였고,... 혜주의 블라우스의 틈을 훔쳐보는 부장이었기에 서둘러 혜주에게 걸어가게 된 나다. 그리곤 혜주의 팔을 잡아 채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를 피하려 한다. 그런데... 나보다 먼저 허리를 세워선 얼굴에 기쁨표정을 가득 담은 혜주가 웃으며 내게 말을 했다. "아저씨!! 빨리 가요!!...헛..." "아...아저씨?...허허허허허허허허... 김과장 진짜 능력 좋구만..." "..." 모습과 달리 양손으로 귀엽게 입을 막고 있는 혜주에게 웃음 지어주는 부장이다... 역시 예쁜 여자는 다 용서가 된다고 하더니... 그런 부장의 행동에 부장에게 또 귀엽게 눈웃음을 짓는 혜주다... 황급히 가방을 챙기는데 내 옆에서 가만히 미소 지으며 날 지켜보고 앉아 있는 혜주를 윤대리를 비롯하여 남자직원들이 죄다 훔쳐보기 바쁜지 부장이 소리치기 전까지 일이 진행이 안되는 듯 보였다. 다 챙겼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나는 서둘러 혜주의 손을 잡고 은행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곤 황당한 혜주의 행동을 나무란다. "뭐야?!" "예??" "그 모습은 뭐냐고!" "..." "안 어울리게 그러고 은행을 오면 어떻게 해!!" "..." 내 꾸중에 혜주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졌기에 화가 아닌 화를 내던 나는 입을 다물게 된다... 물론 이 여자가 내 여자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긴 했는데... 막상 남직원들의 시선에 황홀감마저 담겨 있었기에 괜한 질투까지 하게 된 나였고 애꿎은 혜주에게 화풀이를 하게 된다... "...에휴..." "시...싫어요?" "..." "새...생일이라서...아저씨 생일이라서 기쁘게 해 주려고 급하게 삼일 동안 준비한건데..." "..." "죄...죄송해요..." "다 직접 한거야? 화장이나 옷을...?" "보...보미 언니가 조금 도와줬어요..." "크... 역시!!..." "정말 이상해요?" "...우선 가자..." "저...저기... 식당 예약했는데...아니...예약은 아니고..." "응? 식당?" ",,,,," "알았어 가자... 어딘데?" "화내지 마세요..." "알았으니까..." "저기 가서 버스타면 한 번에 가요..." 혜주와 손을 잡고 가는데... 역시 길거리에서도 남자들의 시선은 혜주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뚫어져라 쳐다보는 놈까지 있다... 날씬한 허리로 치마와 블라우스의 경계를 더 도드라지게 표현하며 약간 과하다는 느낌의 짧고 갈라진 치마의 틈사이로 걸을 때마다 보이는 검은색 스타킹의 늘씬하고 잘 빠진 허벅지가 그대로 보이는데 누가 눈을 돌릴 수 있겠냔 말이다...거기다가 이렇게 얼굴도 예쁘기까지 한데...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틀어 뒤로 묶어 올린 뒷머리로 아래로 가끔 보이는 가늘고 긴 혜주의 뒷목을 보고 있자니... 나까지 침을 삼키게 되는데 말이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혜주의 팔을 잡고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태운다... "돈 아깝게 왜 택시를 타요?" "...돈이 문제냐... 남자들이 다 쳐다보는데..." "예? 왜요?" "왜긴!...어휴..." "그렇게 이상해요?" "이상하긴 네가 너무 예뻐서 그렇지!..." "예??" "..." "하하하하하... 예뻐요?" "...앞으론 화장하지 마... 너무 예뻐지니까... 다른 놈이 훔쳐갈거 같잖아..." "피~... 화장도 별로 안한 건데... 보미 언니가 마스카라인가...그거랑 립스틱만 살짝 발라준건데..." "...그래도!..." "풋!~~... 아저씨 질투해요?" "그래!!. 질투한다!..." "음~~~ 난 아저씨가 기뻐할 줄 알았는데... 이게 성공한 건가...좀 반신반의네..." "참나...참나..." 혜주의 말에 '참나'만 연발하는 나다... 택시 뒷좌석에서 짧은 치마는 더 짧아져 윤기 나는 혜주의 매끄러운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이 너무도 섹시하고 뇌쇄적이기까지 했기에 난 서둘러 양복상의를 벗어 덮어주게 된다... "풋~~..." "웃지 마..." "큭큭...아저씨... 오늘은 특별한 날이잖아요...다시는 이렇게 안하고 다닐게요..." "...꼭...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지...집에서만...집에서만...내 앞에서만 입어..." "예??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음!~~...진짜 보미 언니 말이 정확했구나..." "맞다... 보미가 도대체 너한테 뭐라고 했는데?" "아저씨 취향이요... 듣다가 저 질투 나서 혼났어요. 근데... 보미언니가 응원해주는게 진심으로 느껴져서...함 작정해봤는데...크크..." "휴...이것을 확!!" "크크크... 대 성공이당...헛...아저씨..." 혜주가 입을 다물고는 내 사타구니에 시선을 두고 있다... 옆에 앉은 혜주의 허벅지와...그리고 바로 옆이라서 보이는 블라우스 사이의 탐스러운 가슴골과 함께 브래지어까지... 이미 내 자지를 세우기엔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이게 왜이러지..." "큭큭큭큭..." "우.웃지마..." "자꾸 웃지 말래..." "휴... 내가 너때문에 미친다..." "풋...음~~ 저도 아저씨한테 미쳐있으니까... 쌤쌤이네요..." "뭐? 어휴..." 어느새 혜주가 말했던 동네에 세워진 택시에서 나와 혜주가 내렸고, 낯익은 동네의 모습에 난 머리를 두리번거리게 되었다... 동미장...그 허름한 민박집이 있던 동네란 걸 알게 된 나는 혜주를 빤히 쳐다보게 된다... 혜주의 성격상 이런 차림으로 여길 올 여자가 아닌데...역시 혜주는 조심스럽게 내리곤 또 연신 눈치를 살핀다... 그리곤 내 팔을 이끌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선 얼마가지 않아 이제 막 문을 열기 시작한 포장마차로 날 이끌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문을 연 포장마차도 신기했지만 여기로 날 안내한 혜주가 더 신기했다... "여긴 뭐야?" "뭐긴요... 여기 오뎅국하고 잔치국수가 얼마나 맛있는데요..." "자...잔치 국수?" "원래 생일에는 국수를 먹어줘야 오래 산다는 말 몰라요? 집에서 해 드리려다가 여기 육수 맛은 도저히 못 따라하겠더라고요...꼭 베껴가야지..." (한손을 주인에게 입을 가리듯 무슨 비밀을 얘기하는 것처럼 혜주가 내게 속삭였다.) "그래도... 아!! 그러고 보니 그래서 아침에 미역국 이였구나..." "피~~ 하여튼 눈치하고는...죄송해요...더 좋은 대로 데려가야 하는데... 아저씨한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수가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야...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 되는구만...냄새 좋네..." 하지만 지금의 혜주 복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라는 생각은 나만이 아닌가보다... 주인총각이 연신 혜주를 훔쳐봤고 나온 국수와 오뎅국을 내게 손수 먹여주는 혜주의 행동을 보며 기가 차다는 듯 바라보게 된 주인이었다. 날이 어느새 어눅해지며 포장마차의 전구등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약간은 붉은 빛을 전하는 전구로 인해 오뚝한 코와 대비되어 마스카라로 인해 그늘지어진 깊은 큰 눈동자까지...혜주의 모습은 더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사람들도 천막을 걷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혜주의 모습에 깜짝 놀란 채 주춤거리며 자리에 앉기 일쑤였고, 그런 건 전혀 상관없다는 듯 혜주는 내게 어느 때보다도 아양과 애교를 부리며 사양하는 내게 골을 내며 음식을 먹여주고 챙겨주고 있었다... 허벅지를 모은 채 종아리를 약간 벌려 검은 스타킹으로 인해 더 잘록하고 늘씬하게 보이는 발목을 연신 가만히 두지 않고 날 챙겨주는 혜주의 모습은 하이힐을 신고 있는 다리만 놓고 봐도 완전히 모델이라고 해도 다 믿을 정도로 아름답다. 뿌듯함도 잠시...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와 얼굴을 굳어지게 한다... "참나... 돈 많은 놈팽인가 보네...쯧쯧...이거 어디 서러워서 살겠냐... 저렇게 어린 배우를 데리고...보란 듯이 여긴 왜 온 거야..." "야!... 마시자... 억울하면 지는 거 아니냐...쳇..." 원망과 질투어린 남자들의 목소리에 인상을 굳히는 나였고, 그걸 또 들은 혜주가 조금은 큰 목소리로 나한테 인지 아니면 뒤에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게 얘길 한다. "여보... 다 먹었음 우리 놀러가요." "으. 응??" "언능요!... 제가 오늘 당신 기쁘게 해주려고 준비한 거 많단 말이에요...까~~?~~짝 놀랄걸요... 자기 마누라가 이렇게 섹~~쒸 한지~~호호호호." "..." 부부사이를 확인시키며 일어나 아름다운 다리를 뽐내듯 약간 벌리곤 내 팔을 끌어당기는...혜주의 모습에 허탈한 표정까지 짓게 된 남자들을 뒤로한 채 포차를 나에게 되었다. "큭큭큭..." "참나... 재밌냐?" "고럼욧!... 사랑하는 부부 처음 보나... 왜 사람들 다 들리게 큰소리로 질투를 하는 거야!..." "나라도... 저랬을걸..." '예?? 왜요?" "지금 너랑 나랑 얼마나 안 어울리겠냐..." "예?!!!" "이렇게 예쁜 아가씨...를 데리고 다니는 날... 아마 돈 많은 놈이나 기껏해야 불륜으로 볼걸..." "예?!!!!!!!!!!!!!!" "...뭘 그렇게 놀래? 당연한 거지..." "헛! 뭐가 당연해요!. 이렇게 결혼반지까지 끼고...거기다 아저씨가 얼마나 멋진데.!..." "...자꾸 그러면 진짜로 내가 잘난 줄 알게 돼...남들이 보면..." "쪽~!~~~~~" 포차 바로 앞에서 말을 하는 내 얼굴을 부여잡고는 높은 굽의 하이힐을 더 까치발로 세워서는 내게 갑자기 진한 키스를 하는 혜주다... 당황한건 나였다... 이런 길거리에서 그것도 바로 뒤에 포차 앞에서...단지 화장과 겉모습이 비꼈다고 이렇게 변할 혜주가 아닌데... 그러나 혜주의 행동이 자신도 창피하고 쑥스럽다는 건 진한 키스를 하곤 멀어진 혜주의 얼굴을 보고 알게 되었다... 붉어져 홍조띤 혜주의 얼굴을 보게 된 나는 말을 잇지 못한다... "아저씨... 제가 사랑하는 건 아저씨에요... 다른 사람 시선이 뭐가 중요해요? 피~~~" "..." "아저씨가... 아나운서 좋아한다고 해서 오늘 컨셉 열심히 잡은 건데... " "아...아나운서..." "예!!! 그렇게 안보여요?" 혜주가 한쪽 다리를 살짝 뒤로 빼곤 내 앞에서 빙그르르 한 바퀴 돈다... 포차의 틈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에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제자리에서 도는 혜주의 모습은 복장에 안 어울리게 꼭 요정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리곤 내 시선을 음미하며 다리를 약간 교차하게 가지런히 모아 꼿꼿하게 서서는 양손으로 가방을 살짝 앞으로 쥐고는 날 똑바로 바라본다. 정말로 아나운서처럼 말이다. "크~...아나운서보다는 여배우처럼 보인다..." "예? 하하하하하하... 뭐... 예뻐 보인다면 성공한 거니까!!! 아!~~~우리 한강가요. 저 한강 제대로 산책 한 번도 안 가봤어요..." "..." 이번엔 혜주의 고집으로 버스를 타고 한강으로 향하게 된다... 역시 차안에서도 남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혜주였지만 연신 내 옆에서 조잘대며 내게 안기듯 팔짱을 껴 몸을 의지하는 모습 때문에 나도 곧 다른 남자의 시선은 무시하게 되었다... 한강에 도착해 강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내내 혜주의 모습에 난 눈을 때지 못한다... 익숙하지 않은 구두로 인해 그제야 스타킹 속으로 반찬고까지 붙이고 있는 혜주의 발을 보게 되었다... 날 위해 많은걸 준비했다고 하더니... 반창고를 보니 그동안 어색하지 않게 몰래 매장에서 많이 신었나보다... 제법 세련되게 잘 걷고 있는 모습이 이런 혜주를 말해주고 있었다. 한참을 혜주를 바라보며 걸어가는데... 혜주가 어색한 듯 시선을 피하며 내게 말을 한다. "자. 자꾸 쳐다보니까 창피하잖아요..." "..." "음~~...이거 말고 뭐가 좋아요?" "응? 뭐라니?" "있잖아요... 남자들 취향이 가지각색이라고 하던데..." "그것도 보미한테 들었니?" "...예." "혜주야 보미 따라하다가 큰일 나..." "푸하하하하하하" "...그 웃음소리 안 어울려..." "웃는 건 크게!! 몰라요?? 크크...그리고 언니도 그 얘기 하던데... 전 괜찮데요..." "..." "아저씨 앞에서만 이럴 거라고 했더니 저보곤 괜찮을 거라고 다 얘기 해줬어요." "다? 무...뭘?" "그러니까..." "..." "그러니까...남자들이 뭘 좋아하고...아니!! 아저씨가 뭘...좋아하고..." "...혹시 들으면서 화는 안 났어?" "당연히!!! 화도 났죠... 안 나면 그게 어디 여자에요?!! 내 남자 얘길 아무렇지 않게 하는 여자가 있는데..." "..." "근데요... 자꾸 듣고 있으니까 보미 언니는 여자가 아닌 거 같아요...꼭 잔 다르크라고 해야 하나? 앗!! 맞다. 선구자!! 자기는 선구자라고...크킄" "...참나... 선구자는...단지 문란한 거지..." "음~...그럼 저도... 아저씨한테만은 문란해지려고요..." "...뭐?" "그렇잖아요... 부부인데..." "너 그러다가 채한다... 갑자기 사람이 변하면...큰일 나..." "큭큭... 솔직히 말해도 돼요?" "응..." "사실 보미 언니한테 얘기 듣는데... 아저씨 얼굴을 똑바로 못 보겠는 거예요... 얼마나 창피하던지...지금도 내색 안하려고 하지만 심장이 얼마나 심하게 뛰고 있는지... 이것 봐요..." 내 손을 잡고는 자신의 가슴 중앙에 손을 포개어 옮기는 혜주였다... 탐스러운 가슴 사이의 볼륨감을 그대로 느끼는 내 손에 정말로 심하게 고동치고 있는 혜주의 심장소리가 전해졌다... 이렇게 떨리는 가슴을 하고는 내 앞에서 대담하게 행동하는 혜주가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당사자가 되어본다면 나뿐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으...응큼해..." "응?" "자꾸 손 움직이고..." "...내...내가 언제..." "칫... 남자들 다 똑같다고 하더니..." "..." "하하하하하하... 얼굴 빨개진다!..." "...어...어른을 놀릴래?!" "...음~~...자꾸 어린애 취급한다이거죠?!!... 이거 보미 언니가 준 선물인데... 안줄래요..." "..." "그리고 전 놀린 거 아닌데..." "알았어...그건 무...뭔데?" 작은 백에서 혜주가 조심스럽게 꺼내든 건 열쇠였다... 뒤에 플라스틱의 낯선 번호가 새겨진 열쇠를 혜주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확인한 후 내게 살짝 보여줬다... 모텔키다...분명히 모텔키가 맞을 것이다... "이...이거요... 저기 보이는 호텔 키라고... 언니가 결혼, 그리고 생일 선물이라고..." "꿀~~~꺽~~~~~~" "헛!~~ 벼...변태..." "..." "하하하하하하하" 역시 호탕하게 웃는 혜주의 웃음은 뭐라 말을 했지만 분명히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수줍게 내 손을 잡고는 발랄하게 걷던 혜주가 도저히 안 되겠는지 구두를 벗는다... 예쁜 발을 그대로 스타킹 속으로 드러내며 구두를 한손에 잡고는 나머지 손을 내 손을 꼭 잡고 걷기 시작한다... 발바닥이 아플 텐데 그래도 높은 굽의 구두보다는 편한가 보다. 바로 앞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의 모텔을 향해 한참을 걷던 우리는 도로가로 나오게 되었고 발바닥을 몇 번 털어내듯 닦아낸 혜주가 구두를 신고는 내 손을 잡고 모텔로 대담하게 이끈다... 잠시 모텔 앞에서 혜주가 날 바라본다... 그리곤 길게 숨을 몰아쉬곤 자동문 앞으로 먼저 걸어 들어갔다... 이런 것도 결심이 필요한 건지...하긴 혜주니까...라는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나온다. 난 혜주의 행동을 지켜보고만 있다... 모텔의 로비로 들어가는 우리를 불러 세운 아줌마가 우리를 번갈아보며 말을 거는데... 혜주가 키를 꺼내 보여주며 창피하지만 인사는 잊지 않는다... "아!! 예약손님이시군요... 근데..." "예?" "아가씨 신분증 있어?" "왜. 왜요?" "미성년 받으면 우리도 걸려 들어가걸랑..." "저...저 이분 아내예요..." "아내? 참나... 어디서 거짓말을..." "제 아내 맞는데요." "..."(아줌마가 날 정말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훑어본다...) "여...여기보세요!... 결혼반지도..." "...신분증이나 줘봐..." "..." 혜주가 가방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고 나서야 우리를 들여보내준 아줌마다... 한참을 씩씩대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줌마를 흘겨보던 혜주는 뭐가 그리 분한지 혼자서 중얼거리기까지 한다... "아무리 봐도... 부부구만..." "풋... 내 말이 맞다니까..." "씨... 눈이 삐였어... 어딜 봐서 원조교제처럼 보인다고..." "원조교제?하하하하하" "웃지마요... 저 삐졌어요..." "크크 미안... 그런 단어는 어디서 들었냐?" "보미언니가 자꾸 놀리잖아요..." "...역시 고년이 문제군..." "..." 날 빤히 올려다보는 혜주의 눈빛에 웃음을 참는다... "피... 아저씨 오늘 각오해요..." ",,뭐? 뭘 각오해.?" "원조교제라고 인정했죠? 방금!!" "...아니야." "... 배운 거 하나두 안해줄까보다..." "..." 진정으로 궁금해진다... 도대체 뭘 배웠기에... 이렇게 유세를 하는 건지 말이다... 어찌됐든 우리는 보미가 준비한 모텔방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특실 중에 특실인지 그나마 감탄만 하는 나와 달리 혜주는 입까지 떡~하고 벌린 채 화려하고 세련된 모텔방안의 인테리어에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놀라고 있었다... 귀여운 원형침대를 신기한 듯 다가간 혜주가 고개를 들어 천장의 유리를 보고는 깜짝 놀란다... 벽과 함께 천장까지도 거울로 되어 있는 침대의 주위를 보고는 쑥쓰러운듯 얼굴을 붉히고는... 잠시 내 시선을 못 마주친다... 내가 넥타이를 풀며 와이셔츠의 윗단추를 푸는데 혜주가 긴장을 했는지 침을 삼킨다... "누가 누구보고 변태래?..." "제...제가 뭘요..." "이런 장소로 남자를 이끌다니..." "제...제가 한 게 아니고...보...보미 언니가..." "크크크크...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예??...그...그게..." "뭔데? 준비 많이 했다며... 뭐야? 창피해서 말도 못하면서 준비했다고 유세 떤 거야?" "자...잠깐...아!! 우선 씻고 오세요..." "씻어?" "예...씨...씻고 오셔야..." "크크크... 알았어." 붉어진 얼굴로 침대에 앉아 연신 치마의 끝단을 비비꼬으며 탐스러운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의 보이지 않는 올을 세고 있는 혜주였기에 난 샤워실로 가서 정성스럽게 몸을 씻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