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40편 (40/49)
매일 혜주랑 붙어 있을까?" "또!...그...그럼 다시는 안 안아줄거에요..." "크..." '그...근데요..." "왜?" "다...다시 커진 거... 또 그러고 나서 계속 커지는거에요? 무...무한 반복??" "뭐? 하하하하하하하하 왜?" "조...조금 아픈데..." 혜주가 많이 아픈가 보다... "아닌데... 보통 한번 사정하고 나면 곧 죽는 게 일반적인데... 아마 혜주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이 똘똘이도 아쉬웠나봐..." "또...똘똘이요? 큭큭큭..." "응... 일명 똘똘이라고 부르잖아... 존슨이라고도 하고..." "풋... 이상해... 신체 일부에 이름을 붙여요?" "크크크..." 농담을 주고받으며 난 조금 허리를 움직여 혜주의 속을 훑게 되었다... 역시 아픈지 혜주가 웃는 얼굴로 말을 하다가 내 움직임에 다시 얼굴을 찡그린다. 천천히 움직이며 혜주의 입술에 다시 입술을 포갰고...혜주도 고통을 잊으려는 듯 키스에 열중을 한다... 문제는... 방금 사정하고도...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또 사정을 하게 된 나였다. 이제는 화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조루일리 없는데 이렇게 작은 움직임에 무슨 자극을 그리 많이 받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혜주는 안심이 되나 보다... 길게 숨을 내쉬곤... 점점 작아지는 내 물건을 느끼며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르게 내 얼굴을 끌어당겨선 훨씬 진한 키스를 해준다. 이번엔 내 입속에 자신이 혀를 밀어 넣어보는 혜주였기고 그 황홀한 키스가 끝이 난 후 나는 몸을 세워 티슈를 들고 불을 켜게 되었다. 혜주가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리는데... 침대에 묻어있는 많은 양의 내 하얀 정액들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빨간 핏자국이 내 눈에 들어왔다... 혜주가 서둘러 이불을 잡아채 얼굴만...덮고는 숨어버렸기에 난 티슈를 꺼내 혜주의 입구와 함께 타고 흘러내린 정액과 핏자국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혜주는 그런 감촉에 놀라면서도 순순히 내 행동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침대 위까지 다 닦아낸 나는 다시 불을 끄고는 혜주의 옆에 누웠다... 그제야... 혜주가 귀엽게 내 품에 안기며 팔베개를 해 달라는 듯 겨드랑이에 얼굴을 파묻기 시작한다.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한 채... 나는 여운을 가슴가득 안고는 그런 혜주의 행동과 몸을 온몸으로 느끼며 팔베개를 해준다... 혜주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 품에 안겨 가만히 누워 있는다. "혜주야... 내일 당장 혼인신고부터하고... 같이 변호사 사무실로 가자...늦어서 정말 미안하지만 혼인신고서 들고 변호사한테 가면 당장 진행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 "..." "아직도 화났어?" 대답 없는 혜주의 얼굴을 고개 들어 보는데...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세근거리며 내 품에 안겨 혜주가 잠을 자고 있다... 많이 피곤했는지... 아니면 첫경험의 관계가 어려웠는지... 혜주가 그대로 잠에 빠져버렸다... 꼭!~~ 끌어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나도 눈을 감게 된다... 혜주에게도... 내게도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되새기듯 머릿속에 그 느낌을 다시 떠올리며 나도 잠에 빠져 들었다. =================================== 여지없이 향기롭고 좋은 국 내음에 눈을 뜨게 되는 아침이다. 아직도 발가벗은 채 있는 나였기에... 그대로 일어나 거실로 향했고, 반바지에 흰 티와 그리고 앞치마까지 완벽히 챙겨 입고 요리를 하고 있는 혜주를 보며 아침에 일어나서 당황했을 모습을 상상하게 되자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된다... "일어났...어...요..." 혜주가 날 향해 고개 돌려 인사를 하다가... 내 몸을 보고는 황급히 얼굴을 돌린다... 옷을 입어야 했지만... 이상하게 그러기가 싫었고, 그대로 혜주의 뒤로 다가가 백허그로 안아주게 된다. 혜주가 움찔거리며 등에 닿게 된 내 물건에... 몸을 빼려 한다. "뭐 어때...이제는 완전히 한 몸인데..." "차. 창피하게... 얼른 옷 입어요..." "싫어..." "아저씨..." "크크... 알았어... 잠깐만 이러고 있자... 너무 좋아서 그래..." "..." 떨어질 줄 모르는 나였기에 혜주가 끝내 날 밀어내듯 밀쳐내곤 새 수건을 꺼내 내게 고개 돌린 채 건네준다... "헐!~~ 아직도 그렇게 창피해?" "모...몰라요!... 빨리 씻고 식사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 씻고 나와 거실에 앉아 있는데 혜주가 상을 들고 내게 다가온다...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느껴지는지... 혜주의 얼굴이 간간히 찡그렸기에 서둘러 달려가 상을 받아 들게 된 나다... 첫 경험의 고통이 이렇게 오래가는지... 밥을 먹으며 쑥스러움에 평소와는 다른 침묵이 이어졌고, 내가 먼저 어제의 오해를 풀기위해 말을 띄우게 되었다. "나... 조루 아니야..." "예??" (생뚱맞은 내 말을 이해 못한 건지... 조루라는 단어를 모르는 건지 국에 숟가락을 담그곤 무슨 말이냐는 듯 날 바라보는 혜주다.) "어제처럼... 그렇게 금방 끝내질 않는데..." "예???? 그...그럼요?" "응??" "그...걸... 오래 하는 거예요?" ".,..." 더 당황스럽다... 혜주는 빨리 끝난 게 좋았다는 건가?? "왜? 많이 아팠어?" "...얼마나 오래 해요?" "어휴... 다시 해봐야겠다... 아직 그 즐거움을 모르는구나..." "예?!!" "일어나봐!" "시...싫어요!..." "크크크크... 진짜 많이 아팠나보구나..." ",... 아...아저씨가 키스해 줄때는 좋았는데..." "..." 당장이라도 여자의 기쁨을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또 해는 지고 저녁은 돌아오니...오늘 저녁을 기약하며 웃음 짓게 되는 나였고,, 혜주도 그런 내 얼굴 표정을 충분히 알아챘는지... 서둘러 담그고 있던 숟가락을 연신 입으로 반복해 움직인다... 그리곤 날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혜주다... 역시... 첫 숟가락부터 배부를 리 없다는 생각을 하며...혜주만 바라보자 부끄러운 듯 다시 고개를 숙여 밥을 입에 우겨 넣는 혜주다. 빨리...저녁이 돌아왔으면... ----- 구청을 나오는 내 발걸음은 어느때보다도 가볍고 경쾌하다... 드디어 정식으로 부부가 되어버린...우리 사이였기에 난 서둘러 은행이 아닌 집으로 향하게 된다. 오늘 변호사와 만나기로 이미 혜주야 약속을 해 놨기에 일찍 돌아왔을 혜주를 만나기 위해 택시에 올라 탔다. 소리없이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섰을 때... 신발장에 놓여있는 혜주의 구두를 볼 수 있었다. 알고는 있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말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서둘러 혜주의 방으로 들어가게 된 나다.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혜주의 모습에 잠시 소리 죽여 다가가게 된다. 가만히 뽀뽀라도 해주려는 내 사심가득한 마음을 이제는 숨길필요 없다는 생각에 고개 돌려 자고 있는 혜주의 귀여운 입술에 약간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입술을 포겠을 때... 혜주가 식은 땀을 흘리고 있다는 걸 닿은 볼로 알게 되었다... 내 입술에 비릿한 피의 맛이 전해져 온다... 깜짝 놀란 혜주가... 축처진 몸을 어렵게 세우곤 날 확인한다...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베시시 웃고는 날 안아준다... "왔어요..." "혜주야..." 손을 들어 혜주의 어깨를 잡고... "아파? 너 왜그래?" "응? 뭐가요?... 아~,,, 아직 감기가 덜 나았나봐요...괜찮아요... 약이..." "잠깐만... 너 입벌려봐..." "예?? 왜요?" "..." 입술을 깨문것인지... 아니면... 영문도 모른 채 날 바라보는 혜주의 얼굴을 연신 확인하며 보이지 않는 핏내음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뽀뽀를 하게 된다... 혜주가 부끄러운듯...내 입술을 얌전히 느끼며 그대로 앉아 있었다... 분명히... 내 혀에 비릿한 맛이 전해졌다... 그리고,, 잠을 자며 무의식중에 닦아 냈는지 혜주의 손등과... 베고 있던 베개에 방울의 모양이 번진 듯 보이는 붉은 빛이 묻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나다... "병원가자..." "예? 아침에 벼...변호사님한테 간다고..." "지금 변호사가 문제야?!... 목에서 피 맛이 나잖아!!" "...어...어제 놀라고 너무 무리해서 그래요... 아저씨 변호사님한테 가요...예?!!" "무슨 말도 안되는..." "아저씨...제발요." "안 돼! 병원부터 갔자...그리고 변호사한테 가는거야! 알았어?" "..." 혜주가 고개를 숙인다... 바보처럼 지금 몸이 불덩이면서도... 동생들 생각밖에 않하는 혜주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서둘러 혜주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한다... 17. 선물 "음... 목에 점상출혈이 조금 보이는데... 혹시 근래에 목을 혹사시키셨나요?" "예?... 실어증으로 인해 잠시 동안 혜주가 말을 못했어요... 최근에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우선 피검사하고 흉부X-레이를 찍었으니까, 검사 결과 나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어...얼마나 걸리죠?" "일주일이면 됩니다. 목에 무리가지 않게 조심하시고 핸드폰 번호 남기고 돌아가셔도 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목에 보이는 출혈로 의심이 됩니다." 혜주의 등살에 어쩔 수 없이 동네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데 역시 혜주는 전혀 귀담아 듣지 안는 듯 연신 시계만 바라본다... 혹시나 변호사에게 갈 약속시간을 어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는 의사는 뒷전 있었다... 의사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내 팔을 손으로 잡고는 자꾸 잡아당기는 혜주였기에 결국 인사를 억지로 하며 진찰실을 나와 앞장서는 혜주를 뒤 쫓게 된다. 계단을 내려 와 도로의 턱 바로 앞에 서서는 연신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려 노력하는 혜주의 모습이 내 걱정스러운 눈빛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택시를 타고는 나보고 목적지를 말하라는...혜주에게 투정을 부리게 된다... "참나... 그나마 지금 열이 내려서 다행이지... 자꾸 보채면 진짜 나한테 혼난다?!" "... 아저씨는... 제 몸은 제가 더 잘 안다니까요..." "뭐?" "의사 선생님도 별거 아니라고 말했잖아요... 지금 제 목소리도 예전처럼 많이 돌아온 거 못 느끼세요? 아직 크게 말하면 좀 듣기 거북하지만... 이제는 예전과 거의 같다고 친구들도 그러는걸요." "..." "전 걱정하지 마시고!!...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 되요?" "으,,응? 뭐가?" "벼...변호사님한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얘기 해주시면..." "우선 가보자... 변호사가 직접 얘길 할 거야..." ---- 택시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엉덩이까지 들썩이고는, 연신 의자에 기대며 고개를 내밀어 알지도 못하는 목적지를 찾으려는 듯 앞 유리를 바라보는 행동을 혜주가 했기에... 난 혜주를 말리듯 어깨에 손을 얹어 바로 앉히고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직 아무것도 결론 난 것도 없고, 아무 대화도 나눈 적 없는 변호사인데... 혜주에게는 구세주라도 되는 듯 내 저지하는 손에 잠시 얌전해졌다가는 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어쩔 수 없이 택시가 변호사 사무실의 간판이 즐비하게 늘어선 법원 앞에 도착할 때까지 혜주의 그런 행동을 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많은 변호사 간판들이 즐비해 있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는지 택시에서 내린 혜주가 두리번거리며 입도 못 다물고 있었고, 난 그제야 큭큭대며 혜주의 손을 잡고는 약속을 잡은 변호사의 건물로 들어가게 된다. 날 기다리고 있던 변호사와 악수를 하는데... 혜주가 갑자기 두 손을 내밀고는 자기도 악수를 하려고 했기에,, 약간 당황한 변호사가 머뭇거리며 손을 내밀게 되었다. 그 손을 두 손으로 잡은 혜주였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계속 손을 놓지도 않았기에... 내가 혜주의 어깨를 잡아 내 쪽으로 당기고 나서야 변호사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집무실로 우리를 안내할 수 있었다... 우선 변호사는 내게 했던 얘기를 그대로 혜주에게 전해준다. 저번에 들었던 내용과 별반 다를 거 없는 내용인데... 혜주의 감동어린 눈빛과 함께 꼭 잡고 있는 혜주의 손에서 전해지는 기쁨과 환희로 인해 변호사의 말이 또 새롭게 들려온다. 가만히 입을 꼭 다문 채... 변호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던 혜주가 마지막으로 90%이상 확률이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나와 변호사는 가만히 혜주를 바라보게 된다... 변호사도... 이런 아이인 혜주의 얼굴을 보며 꼭 자신의 일처럼 다시 한 번 다짐을 해준다... 좋은 결과 나오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이다... 혼인 신고서를 변호사에게 건네줬고, 이미 계약한 내 옆 오피스텔의... 그러니까 지금까지 혜주에겐 얘기만 했던 완결 지어진 거래문서를 건네주자 혜주가 놀란 듯 날 연신 바라본다... 변호사의 곧바로 착수하겠다는 말을 듣고는 나와 저녁을 먹으러 유명한 파스타집에 오게 된 혜주다... "아저씨..." "응? 왜 여기 맛없어? 그래도 파스타로 소문난 집인데..." "맛있어요..." "근데 왜 표정이 그래?" "전 어떻게 아저씨한테 은혜를 갚아야 되요?" "뭐?...또 쓸데없는 말을... 무슨 은혜야??...아까 못 봤어? 우리 이제 부부야..."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걱정하지 말고... 얼른 먹고 가자... 너 피곤해 보여." "걱정 말아요. 하루 자고 일어나면 거뜬해질 거니까..." "크...하여튼..." "헤헤헤~~~" 혜주는 파스타를 먹으면서도 동생들 생각을 하는지 연신 눈물을 훔치며 송아지 같은 큰 눈으로 날 바라보기를 반복한다... 오늘은 내 생각보다는 혜주를 생각해줘야 했기에... 아무짓도 하지 않고 그냥 한 침대에서 안고만 잠을 잔다... 혜주도 그런 내 배려를 이해하며 고마워하는지 내 품에 꼭 안겨 금세 잠이 들었고, 그런 혜주의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취해 나도 곧 잠이 들게 되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아침식사를 하고 혜주가 학교를 간다며 모닝 키스를 했줬다. 회사에서의 지루한 업무도 저녁에 혜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시간이 되자마자 곧바로 퇴근을 하려 하는데 혜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학교에서 곧바로 매장으로 간다는... 그러고 보니... 매장을 도통 신경 쓰지 못했던 나였고, 혜주였다... 나도 집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옮겨 서둘러 매장으로 향했다... 불이 켜져 있는 매장 문을 보며 발걸음을 죽여 조심스럽게 걸어 다가간다... 혜주를 놀래주려고 말이다... 열려 있는 문틈으로 고개를 디밀어 안을 보는데... 오대리는 없고,, 보미와 혜주가 들리지도 않는 작은 소리로 무엇인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확히 말해 보미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혜주였다... 헛기침을 하며 매장 안으로 들어간다... "허.허허음..." "엇!~~~ 자기야~~~~" "자기는... 넌 언제 왔냐?" "키키키... 왜? 나 보고 싶었어? 아!! 것보다 증말 증말로다가 축하해부러!!" "응??" "호적에 혜주 올렸다며?!! 참나... 오빠랑 나도 없는데 어캐 그러냐..." "오빠??" "삼구오빠 말야... 전화했더니 얼마나 서운해 했는데..." "미안하다... 어쩌다보니 그랬어...근데 이제 완전히 삼구랑은 한 살림 차린 거냐? 나한테는 연락도 없던데..." "뭐... 외로운 사람들이잖오...우린..." "외롭긴...둘 다 똑같구먼..." "똑같은가? 호호호호호호호호..." "근데 무슨 얘기 중이었어?" "그냥 이런저런~~~~그리고!!...크크크크... 혜주한테 다 들었어...많이 참았지...원 풀었으니 좋겠수?!!!" "..." "나랑 혜주가 매장 볼 테니 피곤 할 텐데 자긴 들어가!" "으, 응?? 아니야... 네가 들어가라... 보니까 한국 온지 별로 안 된 거 같은데..." "됐다니까!!! 여자끼리 비밀 대화중이니까! 이럴 땐 피해주는 센스도 모르냐?" "..." 그러고 보니 혜주가 한마디도 하지 않고는 얘기를 나누고 있는 우리와 달리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보미 요년한테 또 무슨 불길한 얘길 들었는지... 정말로 집으로 향하기 싫은 나였지만... 말리지도 않는 혜주와 날 떠미는 보미로 인해 매장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오게 되었고,, 허탈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집에서 혜주를 기다리는데... 11시가 넘어서야 혜주가 돌아 왔다... 너무 피곤하다는 말과 함께... 방으로 쌩~~하고 들어가 버린다... 혜주의 행동에 의문을 품은 난 방으로 쫓아 들어가는데... 혜주가 놀라며 옷을 갈아입으려던 몸을 가린다... 이미 전부 다 봤는데...도대체 보미가 무슨 말을 했기에... "왜 그래??"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뭔데? 또 보미가 이상한 말 했어?" "아...아니요!! 저...저 그날이라서... 오늘은 따로 자면 안 돼요?" "무...뭐??" 얼굴을 붉힌 채... 혜주가 몸을 가리고 있었기에 난 어쩔 수 없이 방문을 닫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핸드폰을 꺼내 보미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너 도대체 무슨 말을 한거야?" [응? 자기?] "자기는!! 혜주 왜 저러는 건데?" [뭐가? 아무 말도 안했는데...] "솔직히 말해! 너 남의 가정 파탄 내려고 하는 거냐?!!" [참나!! 내가 뭘 했다고!! 나 바빠!! 오랜만에 친구들 기다린단 말이야!! 끊어!! 뚜~~뚜~~~~~~] 핸드폰을 던져버릴 뻔 했다... 혜주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내 눈치를 살폈기에 난 한숨을 쉬며 혜주를 부른다... 붉어진 얼굴을 하고는... 도망가듯 욕실로 향하는 혜주에게... 어이없는 감정을 느끼며 가만히 또 한숨을 쉰다... 도대체 보미에게 무슨 말을 들었기에... 내일 퇴근하고 곧바로 보미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짜증이 밀려와 그냥 이불을 펴기 시작했다... 단 이틀 동안 혜주를 안고 잔 짧은 시간이 오래전처럼 이렇게 큰 공허함을 느끼게 하며 허전하게 날 만드는지... 그로부터 정말로 삼일동안 혜주의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게 된 나다... 매장으로 가면 집으로 가는 혜주고 방에 들어가면 급하게 침대에 누우며 자는 척을 하는 혜주였다... 보미는 내 전화는 아예 받지도 않고, 매장에도 나오질 않는다... 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연락도 되질 않는 보미였고, 혜주가 약간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평소와 다름없이...아니 첫 관계 이전으로 돌아간 듯 한 생활을 애써 했기에 나도 계속 혜주에게 맞춰 생활 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란 동물이 원래 한번 여자를 취하면 전부 자기 것으로 생각하기 나름인데... 나도 약간은 그런 생각이 있었나보다... 단 한번... 그것도 제대로도 아니고 창피한 경험으로 혜주에게 여자의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게 한 나였는데... 생리라는 핑계로 남자를 멀리하는 여자처럼... 혜주는 꼬박 삼일이라는 시간 동안 날 자기 방으로 들이길 거부한다... 그리고 오늘 오후 4시가 가까워진 시계를 보며 난 오늘은 기필코 혜주에게 이유를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하며 최대한 업무를 빨리 끝내려고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이제는 자리가 바뀐 나로 인해 창구 앞쪽에 위치한 윤대리가 조금은 흥분한 목소리로 뒤에 있는 나에까지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며 손님을 맞는다... 뭐... 젊고 혈기 왕성한 놈이니 ??예쁜 여자라도 손님으로 왔나보다.?? 하고 여전히 책상에 코를 박고 있는데... 갑자기 전표 서류를 내 책상에 소리 나게 던지듯 내려놓는 윤대리로 깜짝 놀라게 된 나다. 영문도 모른 채 씩씩대고 있는 윤대리를 바라보며 가뜩이나 열 받은 상태였던 나도 화를 내게 된다. "무,뭐하는거야?" "왜요?!! 김민호 과장님!! 그래도 찔리시는 게 있으니 놀라시나 보내요!!!. 저기 사모님 오셨음다... 참나... 어떻게 사람이 그러십니까!!!! 아무리 도둑장가 간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렇게 어리고 예쁜 섹시를...정말 섭섭합니다!!..." 그제서야 난 모든 사원의 시선이 날 향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방금까지 흥분한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한 윤대리가 있던 자리로 시선을 향하게 되었다... 혜주인가?,,,, 혜주다... 너무 성숙하게...그리고 아름답게 변해 있는 모습이지만 혜주가 분명했다... 숱도 많은 긴 생머리에 끝에 약간의 웨이브를 줘 더 볼륨감 풍성한 머리를 뒤로 틀어 묶어 단정한 모습과..., 거기에 가뜩이나 긴 속눈썹에 마스카라까지, 약간은 분홍색빛 나는 립스틱에 귀여운 줄만 알았던 얼굴이 너무나 섹시하고 이지적으로까지 보이는 미녀로 혜주는 변해 있었다. 연아이보리빛이 나는 높은 깃과 달리 조금은 많이 파인 듯 한 가슴골이 보이는 하얀색 블라우스에 창구로 인해 보이지 않는 하반신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