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36편 (36/49)

2026-10-05 16:59:03 조회 6
"그럼~!..." "근데... 헤어지면서... 막내가 막 울었어요..." "..." "막내가...울면서 저보고 같이 작은아빠네 가자고...저보고 같이 살자고 그러는데... 눈물 참느라...얼마나 주먹을 세게 쥐었는지..." "그럼 더 있다 오지... 왜 내 형님은 만나니?" "아저씨는... 몰라요...동생들 늦게 들어가면 작은아빠가 의심한단 말이에요...그럼 동생들 또 한동안 고생할거고... 저라고 더 있고 싶지 않겠어요..." "..." "헤어질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데... 제가 말했었죠... 전 행복해지면 안 된다고...제 동생들 고생하는데... 제가 어떻게 행복해지냐고..." 혜주의 목소리가 점점 더 작아진다... 이제는 약에 완전히 취했는지 아까보다도 더 속삭이듯 혼잣말로... 내 대답을 듣지도 않고 중얼거리듯 얘기를 한다... 그런 혜주의 중얼거림은 내 눈가에 눈물을 짓게 만든다... 내 팔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데도...너무도 가볍고... 애처로운 혜주인데...자신의 아픔은 아픔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고통마저도 동생들 생각으로 잊고 살고 있는 혜주였기에...조금씩 내게 체중을 더 실으며 내 몸에 밀착을 하는 혜주였기에 나는 조용히 혜주의 말을 듣고만 있다. "그래서... 아저씨랑 사랑해도...무서워요...두렵고요...내 행복은... 죄잖아요...동생들은 고생하는데... 혼자 행복해지면..." "그런 생각하지 말라니까...혜주가 지금까지 고생한 거 생각하면... 이건 당연한 거지...왜 그렇게 생각해..." "아저씨..." "응??? 왜?" "저요... 지금은 그렇지만 난중에 꼭 정식으로 결혼식 할 거예요...아저씨랑... 제 동생들이랑...그리고 아저씨네 가족하고요... 그때...아저씨 엄마도 같이 있으면...제일 행복할거 같아요... 제 엄마하고 아빠는 이제 없잖아요... 아저씨 엄마라도... 계셔준다면 친엄마처럼 같이 웃어주고 울어줄 사람이 생긴다면...그래서 아저씨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 울 엄마처럼...엄마라고 부르면서 결혼식도 하고...신혼여행도 가고... 아이도 낳아서 엄마하고 웃고 있는 아저씨랑 나랑...동생들이랑...아주버님...이...랑..." 말을 하던 혜주가 천천히 세근거리며 잠이 든다... 나는 목이 매여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한 채... 코를 조심스럽게 훌쩍였다... 단 한번도... 혜주가 내 행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자신의 어려운 생활에서도 내 생각을 이렇게까지 해주는 줄은...정말로 몰랐기에...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또 삼키게 된다.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얘길 한 혜주였지만... 그건 꼭 나와 함께...그리고 내 가족들과 함께 나눠야만 진정한 행복이라는 듯 잠에 빠져들기 바로 전까지 중얼거리며 얘길 하는 혜주였기에 난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내 팔에 기대어 잠에 빠진 혜주는 너무도 아름다운 미소를 띤 채... 눈가에 눈물이 고여 흐르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혜주의 머리에서 손을 빼어내 바로 눕히곤 이제 미지근해 진 수건을 들고 물에 다시 담근다... 여전히 누운 채 눈가에 눈물을 고이고 있는 혜주의 얼굴을 보며 떨리는 손으로 수건의 물을 짠다... 이마에 다시 수건을 얹혀주고 미지근해진 물이 담긴 바가지를 들고 방문을 열었을 때... 방문 앞에 오렌지 주스를 들고 서 있는 형수를 보게 되었다. 혜주의 말을 다 들었는지 형수의 볼에서 눈물이 타고 흘러 턱에서 이슬을 맺히며 떨어지고 있었다... 내가 문을 열고 나오자...형수가 조용히 문을 닫아준다...그리곤 내 손에 들려 있는 바가지를 건네받고는 조용히 내게 속삭인다. "도련님...동서 울리면 저한테 죽을 줄 알아..." 형수는 말을 끝내곤 나를 다시 방으로 밀어 넣듯 힘을 주곤... 걸음을 옮긴다... 당연히 내가 혜주를 울릴 이유가 없었기에...나는 다시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거실로 향한다... 훌쩍이며 이내 화장실에서 나오던 형수가 거실에 나와 있는 날 노려본다... 나는 형님이 앉아 있는 소파로 향해 옆에 앉으며 길게 한숨을 쉰다... "제수씬 좀 괜찮아졌냐?" "예..." "감기가 심하게 걸렸나보다..." "예...이제 막 잠들었어요." "저녁 어떻게 할래?,, 제수씨 깨울래?" "아뇨. 오늘 많이 힘들었나 봐요...그것보다 형님..." "응?" "저 어머님 만나볼게요..." "뭐??...진짜?" "예...한번 만나보기라도 할게요...용서가 될지 안 될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볼게요..." "그...그래... 정말 잘 생각했다..." "..." 자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형수의 시선에 익숙해지지 못한 나는 어색해하며 다시 혜주가 누워있는 방으로 향한다. 뒤에서 연신 웃으며 부르는 형님을 뒤로하고 방에 들어온 난 곤히 자고 있는 혜주의 옆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올려 땀으로 젖어있는 혜주의 이마에 얹는다. 이마에 얹어진 손의 무게에 잠시 찡그리던 혜주가 배시시 눈을 떠 날 확인하듯 바라보곤 다시 눈을 감고는 표도 안 나는 미소를 입가에 지어줬다... 방금 내가 형과 형수에게 한 말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지어주며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잠시 이마에 손을 얹고 있던 나는 긴장하며 운전했던 오늘의 피로가 이제야 밀려오는 듯 하품을 했고, 방금 전 내가 누워있었던 혜주의 옆에 다시 눕곤 혜주의 머리 아래로 손을 조심스럽게 밀어 넣어 다시 팔베개를 해준다...그리고 잠이 들었다... 언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는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혜주 옆에서 오랜만에 깊게 잠이 든 나다... 눈을 뜨게 된 건 다음날 오전 11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팔에 마비가 걸린 듯 저림증상때문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이제는 열이 다 내렸는지 혜주가 송아지처럼 큰 눈을 말똥말똥 뜨고는...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일어났으면...깨우지..." "헤헤헤헤..." "응? 왜 웃어?" "그냥요..." "기분이 좋아 보여..." "예... 너무 좋은 꿈을 꿨어요..." "꿈?" "...아저씨랑 결혼식 올리는데... 울 엄마 아빠가 막 기뻐해주시면서 안아주셨어요..." "혜주 부모님이?" "예... 꼭 살아계신것처럼...옆에서 정말로 기쁘게 웃어주시는데... 꿈같지가 않아서 한참동안 아저씨만 봤어요..." "..." "저기 아저씨... 어제는 정말 죄송했어요... 근데... 제 말 좀 들어보세요..." "..." "제가요...꿈이 하나 있는데...그게..." "알아..." "예?" "어제 네가 약기운에 다 얘기 했어...그리고 네 말대로 한번 만나나 보려고...용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만나본다고 믿지는 건 없으니까..." "아...저씨..." "..." "정말이죠? 정말 만나 보실 거죠?" 혜주가 벌떡 상체를 일으키곤 믿기지 않는다는 듯 날 내려 보며 확인을 받으려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목이 많이 좋아졌었는데... 지금은 또 다시 약간의 비음과 함께 쇳소리가 섞여 나오는 혜주의 목소리에 마음이 아파온다... 정작 본인은 그런 건 상관없다는 듯 내 말을 다짐이라도 받으려는 듯 연신 물어보기만 했지만... "그렇다니까... 형님한테는 이미 얘기 해놨어..." "잘 됐다...정말 잘됐어요..." 혜주가 웃으며 눈물을 글썽인다... "참나... 넌 이제부터 장혜주가 아니고 장꼭지다..." "으.응??" "수도꼭지에 꼭지라고... 이 못난아... 만날 울기만 하냐..." "피~...제가 언제 맨날 울었어요..." "허~... 기쁠 때도 울고... 슬플 때도 울고...안 울기는... 만날 울더만..." "피~~~" 입을 삐죽이며 베게로 내 배를 내려쳤다... "윽..." "엄살은...후후...정말 잘 생각하셨어요..." "내 생각이냐? 네 생각이지..." "...피~... 부부는 일심동체잖아요." "큭... 일심동체...혜주야..." 나는 싱글싱글 웃고 있는 혜주의 얼굴에 손을 올려 볼을 어루만진다... 내 손이 닿자 혜주가 고개를 약간 옆으로 기우려 내 손을 어깨와 턱으로 지그시 누른다. 내 손을 자신이 어루만지듯 행동하는 혜주의 모습에 어찌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천천히 혜주의 얼굴을 만지던 손을 목 뒤로 옮겨선 서서히 내게 당긴다. 내 손에 이끌려 혜주가 내 위에 눕 듯 쓰러졌고... 혜주의 이마에 뽀뽀를 하게 된 나다... 그리고 천천히 혜주의 입으로 내 입을 포개려 할 때... 혜주가 얼굴을 들어 약간 거부를 했다. "응?" "이...이빨 닦고 올게요..." "나 냄새나?" "아뇨... 저...저요..." "큭큭...무슨 냄새가 난다고...그리고 어차피 쌤쌤이잖아..." "쌤?...흡..." 그대로 손을 더 당겨 다가온 혜주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고는 천천히 음미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혜주의 목뒤에 있던 손을 등으로 옮겨 안고는 침대에 누운 채 키스를 시작한다... 부드럽고 열로 인해 평소와 달리 약간은 건조해진 혜주의 입술을 적시며 천천히 키스를 하는데... 내 입술의 움직임에 이제는 서툴게 혜주도 입술을 움직인다... 약간 입술을 벌려선 내 입과 호흡을 맞추는...혜주의 행동은 가뜩이나 요즘 건재한 내 하반신의 물건을 충분히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이내 혜주의 사타구니아래에 깔려 있던 물건이 크게 발기하며 혜주의 몸무게로 인한 기분 좋은 압박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흠칫 놀란 혜주가 움직이던 입술을 멈췄고, 감은 눈썹을 파르르 떨기 시작한다... 난... 혜주를 더 꼭 끌어안는다... 비록 지금 이 장소에서 혜주와 더 이상의 진도를 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이런 기분 좋은 감촉에 내 몸이 더 혜주를 원하고 있다는 걸 느꼈기에 조심스럽지만... 대담하게 혜주를 꼭 안았다... 잠시 멈칫하던 혜주가 다시 입술을 움직이며 조심스럽게 내 반응을 도와준다... 한참동안의 키스를 끝으로 혜주는 고개를 들며 또 길게 숨을 몰아쉰다... 아직도 키스할 때의 호흡법을 익히지 못한 듯 상기된 얼굴로 날 내려 보며 호흡을 약간씩 가다듬는 혜주의 행동에 미소 짓게 되는 나다... 시선을 쉽게 마주치지 못하는 혜주가 엉뚱하게 내 하반신으로 시선을 옮기곤 또 엉뚱한 질문을 한다. "아...아파요?" "조금..." "어떻게 해..." "괜찮아..." "..." 혜주가... 상기된 볼에 송아지처럼 맑고 티 없는 큰 눈망울을 하고선 갑자기 내 사타구니 위에 대담하게 손을 얹었다... 깜짝 놀란...난 당황하며 혜주를 바라보게 된다... 비록 옷을 입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혜주의 손의 감촉을 그대로 내 물건에 느끼며 나도 모르게 깊숙이 침대의 쿠션을 죽이며 엉덩이를 빼게 된다... "?...혜...혜주야..." "호~...해줄 수도 없고..." "뭐??" "아저씨 엄살 부릴 때... '호~' 해달라고 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근데요..." "..." "왜... 이건 움직여요?" "무. 뭐가?" "가만히 있는데... 혼자서 조금씩 움직이고..." "그...그게..." 내 물건위에 손을 얹고 전혀 움직임 없이 가만히 대고 있는 혜주였기에 내 벌떡이는 자지의 고동을 여과 없이 그대로 느끼나 보다...그리고 뭐가 그리 궁금한지... 준비도 안 된 나에게 여지없이 정말로 궁금하다는 듯 상기된 표정에도 눈에는 호기심을 가득 담고는 질문을 하는 혜주였기에... 오히려 내가 당황하게 된다... "이상해요..." "으. 응?" "이거요... 혼자 움직이고...평소에는 이렇게 안...안 커지는 거 같은데..." "동생 있으니까... 많이 보지 않았어?" "봤죠... 그런데... 걔네들은 작았는데... 이건..." "크..." "여자만 보면 막 아무 때나 커지는 거예요?" "여자만... 아니야!!..." "흠~~..." 가만히 신기한 듯 바라보는 혜주의 시선에 괜한 보상심리가 일어난다...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지금 내 물건을 만지고 있는 한참어린 혜주에게 주도권을 뺏긴 듯 한 남자의 자존심에...나도 뭔가를 해야 하는 거 아닌지... 그렇다고 지금 누워 있는 형 집에서 이 이상의 대담한 행동을 하기란 여간 어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하반신에 전해지는 감촉에 모든 걸 잊고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옆으로 올려 내 몸에 기대고 있는 혜주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처음으로 터치를 하는...혜주의 가슴은 생각대로 탄력적인 빵빵함과 더불어 너무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물론 혜주가 놀란 건 두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흑..." 한손에 겨우 형태만 잡힌 큰 혜주의 가슴에... 난 속으로 놀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혜주의 가슴을 천천히 주물러 본다... 그렇게 대담하게 내가 행동하자 혜주가... 내 물건위에 얹었던 손을 때곤... 내 손목을 잡아 거부를 한다... "싫어?" "그...그게...좀 창피해요..." "창피해?" "...예." "아니... 내 중요한 건 만지면서...이게 창피해?" "주...중요한건 아는데..." "진짜 부드럽다..." "그...그만 해요..." "조금만... 조금만 더 만지면 안 돼?" "..."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혜주가 인상을 쓴다... 별로 세게 쥔 것도 아닌데... 혜주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어색한 남자의 손길에 당황하기도,,놀랍기도 한 듯...결국 눈을 감고는 내게 얼굴을 기댄다... 떨리는 숨결을 내게 들키기 싫은가보다... 내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고는 분명히 홍당무가 되어 있을 얼굴로 떨리는 숨결을 뱉어내는 듯 더 고개를 숨긴다... 손에 잡고 있는 혜주의 가슴속에서 터질 듯 울리는 심장의 고동이 내 손에 그대로 전해졌다... 꼭... 나까지 감전이 될 듯 한 혜주의 심장 고동에... 난 조심스럽게 손을 때어 냈다... 하지만 혜주는 여전히 내 품속에 얼굴을 묻은 채 좀처럼 얼굴을 들지 못한다... 귀엽게 조금씩 내 품에 점점 더 몸을 파고든다... 앙증맞게 손에 주먹을 쥐어 내 가슴에 올려놓고는 통통 치듯... 그만 보라고 때린다... "후~~... 가슴 만지는데도 이렇게 힘들어서야...이러다가...영영 너랑은 아무것도 못하겠다..." "..." "그만 떨어져... 또 만지고 싶어지잖아..." "..." 서둘러... 혜주가 내 품에서 떨어진다... "큭...그렇게 싫었어?" "...아...니요." "아니?...그럼 좋았어?" "뭐...뭐라고요?!!..." '퍽!~~' "흑...그렇다고 때리냐?!!..." "진짜 못됐어..." "큭큭큭..." "몰라요... 얼른 일어나요...아주버님 기다리시겠어요..." "아차~~ 여기 울 집 아니지..." "빨리요... " "크크...네 얼굴이나 진정시키셔... 그러고 나가면 단번에 우리 뽀뽀 했어요라고 광고하는 거다..." "지...진짜요?" "응...크크..." 일어나 걸어 나가는 내 등 뒤로 혜주는 서둘러 일어나 책상위에 있는 거울을 집어 들고는 연신 자신의 얼굴을 확인한다... 그리곤...날 흘겨본다... 거실로 나가니 이미 형님은 형수에게 어머니한테 다녀온다고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간 후였다... 물을 한잔 들이킨 나는 주방에서 우리를 위해 아침겸 점심을 준비하는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무심히 소파에 앉아 있던 나는 또 무심히 형수에게 질문을 한다. "형수...가까워요?" "응? 뭐가?" "어머님 집이요..." "...오산에 계셔..." "가깝네요..." "응... 사 년 전에 이사 오셨어... 애아빠가 모시고 싶어 했는데,... 도저히 면목이 없다고 아직도 고집을 부리시네..." "형수는요? 졸지에 시어머님 모셔야 하는 입장이 돼 버렸잖아요... 기분 나쁘지 않으세요?" "예? 호호호호호... 역시 저 생각해주시는 건 도련님밖에 없네..." "..." "그래도... 어머님이시잖아요...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어머님이니 어쩌겠어..." "...전 그렇게 쉽게 용서할 수 없을 거 같은데..." "도련님도 만나 봐요... 많이 고생하셔서...늙으셨대요... 저야 처음 뵈었으니 모르겠지만... 애아빠한테는 그게 가슴이 가장 많이 아팠다나봐요..." "..." "어머... 동서 일어났어? 몸은 좀 어때?" "예,,, 감사합니다..." "내가 뭘 했다고... 도련님이 얼마나 끔찍이 간호하던지...호호호" "..." "어머... 아직도 열 있어? 얼굴이 아직도 빨가네..." "아...아니에요... 열 다 내렸어요..." "근데..." 혜주는 아직도 얼굴을 붉히고 있다. 방에서의 나와의 행동이 쉽사리 잊히지 않는지...혜주의 얼굴이 좀 진정이 되어 나왔나 본데... 날 보더니 다시 빨개졌나보다... 얼굴을 숨기며 조심스럽게 내 옆에 앉은 혜주는 그것보라는 듯 내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찌른다. 이미 눈치를 챘는지 형수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내가 뭘?... 지가 티는 다 내면서..." "제가 뭘요..." "뭐긴... 얼굴에 완전히 다 써놓고 있구만..." "예??"(혜주가 황급히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나와 깔깔대고 있는 형수를 번갈아 쳐다본다.) "이 봐라...쯧..." "지...진짜 짓궂어..." "헐..." 한참을 혜주의 상기된 얼굴을 보며 웃고 있는데 마침 형님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혜주를 보며 내겐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걸어와 소파에 앉는다. "몸은 좀 괜찮아요?" "예...근데...아...아주버님 말 놓으세요." "그럴까? 하하하하 사실 내 아들하고 몇 살차이 안 나는데... 꼬박꼬박 존댓말하려니..." "..." "그러고 보니 진짜 몇 살 차이 안 나네..." "그...그래도 제가 더 많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누가 뭐라고 했나? 제수씨야 이제 민호 와이프 될 사람인데 말이 그렇다는 거지..." "..." "그렇구나... 너랑 승민이랑은 세살차인가?" "그렇지...하하하하하" "고등학교 다닐 때... 승민이 보고 신기했는데... 너랑 별반 다를 게 없구나... "피~...제가 더 많다니까요..." "세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 "아저...여보까지 자꾸 애 취급하려고 하면 저 화낼 거예요!" "뭐?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기저귀차고 있을 때... 전 유치원 다녔어...요..." "큭큭... 알았어... 그만하자." "...진짜." "잘됐네... 재주씨도 일어났으니까...지금 말하는 게 좋을 거 같다...민호야... 어머님 오늘 만날래?" "예? 오늘이요?" "그래... 이왕 말 나온 김에... 어머님도 널 얼마나 그리워하시는데..." "그래도 이렇게 급하게 만날 필요는..." "옙!!... 여보랑 여기까지 왔는데... 어머님은 어디계세요?" 나대신 당당하게 대답하는 혜주였기에 내 의사는 형님에게 묵살 된다... "그럴래? 그렇지 않아도... 지금 밖에 있는 내 차에서 기다리시는데..." "예? 아니... 무슨 말도 없이 이렇게 모시고 오면 어떻게 해요?" "나도... 기쁜 마음에 전화로 말씀드리기도 뭐해서 가서 얘길 했더니... 어머님이 당장 보고 싶다고... 몇 년이냐...어머님이 얼마나 너한테 죄스럽게..." 형님의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혜주가 벌떡 일어나 문으로 향한다. 정말로 자신의 엄마라도 모시러 가려는지 혜주가 단숨에 뛰어 나갔기에 미처 말리지도 못한다... 그리고... 내 생각과는 달리...아니 그 세월동안 고생했어야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난... 초라하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의...등이 굽은 모습의 어머니를 바랐는데... 정작 혜주의 손에 이끌려 머뭇거리며 들어온 여성은 50대 후반의...내 기억이 맞는다면 60초반이어야 할 어머닌 50대 후반의 외모에 깔끔한 하늘색 정장을 곱게 차려입고 있었다... 그런 어머님의 모습에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기 시작했기에... 혜주로 인해 생겨났던 미소는 금세 사라지게 된다... "어머니 여기 앉으세요..." "으...응...그래." "뭐해... 인사드려라..." "..." 가볍게 목례만 하게 된다... 차마... 혜주처럼 바로 옆에 앉아 연신 손을 잡아 줄만큼 친숙하게도...그리고 다정다감이라는 단어도 떠올리지 못하는... 목석이 되어 그저 가벼운 목례만 하며 천천히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본다... 고생이라고는 정말로 한적 없어 보이는...어머님의 모습에 적지 않은 실망감과 함께... 역시나 우리를 버릴 만 했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담으며 바라보던 시선은 곳 노려보듯 인상을 쓰게 되었다... 그게 또 형님에게는 못마땅하게 보이나 보다...헛기침을 하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애써 날 변호한다... "어머니... 민호가 그동안 혼자서 외로움을 많이 타서... 낯설어서 그래요..." "아니다...내 죄가 천근인데... 민호 반응이 당연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