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33편 (33/49)
"으. 응?? 싱겁긴..." "크크... 오빠라고 계속 불러줄라 했는뎅... 역시 아저씨는 아저씨가 딱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도... 오빠라는 소리가 좋다 뭐..." "...그럼... 여...보는요?" "..." "싫어요?" "아. 아니야!... 우리 호적상으로는 이제 부부잖아...그러니까...여보가 훨씬 듣기 좋...지..." 미소를 띤 채...날 바라보는 혜주의 시선은... 꼭 아이를 쳐다보는 엄마처럼 보였기에 난 이상하리 만큼 창피함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어휴... 나잇값도 못하네..." "헛... 아저씨가 왜요?" "...그냥..." "전... 듬직한 아저씨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데요..." "..." "이러다가 택배 아저씨 그냥 가겠어요. 저 다녀올게요.,. 쪽~~~~~~~" 혜주가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해준다. 그리곤 서둘러 집 문을 열고 나간다. 손으로... 볼을 어루만지게 되는 나다. 혜주에게 요즘 하루에 한번이상 받는 뽀뽀는 어느새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날 설레게 한다. 물론 혜주의 몸을 떠올려보면... 이것보다도 훨씬 더 대담하고 자극적인 짓을 하고 싶은 나지만 혜주에겐 차마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을 노골적으로 표력할 수 없는 나였다. 이상하리만큼 인내심이 강해지는... 뭐라고 설명을 할 순없었지만 아마도 혜주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혜주와 남은 평생 동안에도 혜주를 탐하거나 범하지 않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혜주는 내게 단순한 아내가 아닌...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신이다. 볼을 어루만지며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던 나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혜주를 따라 서둘러 남방을 입게 된다. 지금 가게에는 보미가 없다. 오군이 혜주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걸 알고 있는 나였고, 거기에 내 가게의 음란한 속옷들과 함께 삼구가 보내준 성인용품까지 즐비해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신발을 신고 나가게 된다. 허겁지겁 가게에 도착한 나는 무의식적으로 발소리를 죽여 계단을 내려가게 된다. 문을 열어놓고 있는 매장 안에서 연신 떠들고 있는 오군의 목소리가 내귀에 들려왔다. 그자리에 멈춰선 나는 잠시 매장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럼? 진짜 사장님하고 결혼한 거예요?" "예." "아니! 내 말은 결혼식도 안 올렸잖아요...그러니까...참나!... 혜주씨가 뭐가 아쉽다고 그런 중년노땅하고 결혼한 건데요?!" 주먹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역시 저 새끼는... 보미가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당장이라도 뛰어 들어가서 잘라버려야 갰다는 생각을 하며 발을 옮기려는데 혜주의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강한 어조의 말투가 내 귀를 의심하게 한다. "왜 울 여보가 노땅인데요?!!" ",,예?...여보?,,,," "오대리님! 아무리 나라님 없는 자리에선 욕해도 된다고 해도 말이 너무 심하시네요!" "...아니요... 제 말은 혜주씨가 뭐가 아쉽다...고..." "울 여보가 훨~~씬~~~~ 더 아깝거든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참나." "기분 나빠요 그 '참나'라는 말도!" ",,,,," "..." 잠시 동안의 정적이 매장 안에 흘렀다. 나도 놀라고 있는데... 오군은 어떻겠는가... 언제나 친절하고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혜주였는데... 그러나 놀라움은 그런 혜주의 새로운 행동 때문만은 아니다. 뭔가가 가슴속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 못하며... 연신 입가에 번져가는 미소를 겨우 진정시키고 있는 나였다. 그때 조금은 너무했다는 생각을 했는지 방금전과는 달리 잔잔하며 낮은 혜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오군의 말에 또 발끈한다. "죄송해요... 오대리님." "...아니요. 제가 말이 좀 심했나봐요...그런데 정말로 궁금해서 그런데... 혹시 사장님 돈 많아서 결혼한 거예요?" "오대리님... 저 오대리님한테 실망할거 같아요..." "...미안해요... 정말로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침을 조심스럽게 삼키게 된다. 난 혜주에게 모든 것을 퍼줄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혜주의 마음을 움직이는 내 조건 중에 오군의 말도 한몫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였고, 사실 그게 가장 큰 차지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한번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 분명할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오군의 질문은 어쩌면 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짐을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조용히 벽에 기대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설령 혜주가 그 이유도 한몫을 차지한다고 해도,, 그건 혜주의 절박한 상황에서 당연한 것이기에 상처받을 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그런데... 한참동안 조용한 매장 안이었고, 그런 침묵에 오히려 내 가슴이 조여 온다. 그리고 십여 분이 지난 후에야... 오대리도 전표정리를 하고 있는지 종이 움직이는 소리만이 퍼지던 매장 안에서 혜주의 작은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 왔다... "오대리님...그렇게 생각해요?" "...예?" "제가... 울 여보한테 돈 보고 시집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드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나이차도 많이 나고... 어딜 봐도 혜주씨..." "휴~~" "..." "..." 또 몇 분간의 침묵이 이어진다... 한마디한마디가 이어질 때마다... 나도 모르게 주먹에 식은땀이 생겨나 적시기 시작했다. 지금 둘의 대화에 내가 주제였기에 더 그렇겠지만... 혜주는 무슨 생각을 그리 하는지 말을 쉽게 이어가질 못한다... 그런 혜주였기에 무겁게 날 그 자리에 세워두게 만들었다. "그렇구나..." "...그럼 아니에요?" "...그렇게 보였다면 그런가보죠..." "그건 무슨 말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아저씨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건 아니죠." "예?" "사장님처럼 나이가 들면 주위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본업도 은행원이잖아요. 거기다가 아까 혜주씨가 사장님 진급했다고 자랑했잖아요. 그런데 나이차이로 보나 외모로 보나 이건 완전히 돈으로 여자 산 것밖에 안되는데... 아무리 혜주씨가 그렇게 생각해도 사장님은 아닐걸요..." "..." 이게 무슨 말인지... 갑자기 삼천포로 내 의사와는 정 반대의 얘기를 시작하는 오군의 말에 황당함을 느끼며...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혹시 내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말이다. 그러나 역시 전혀 아니다! "그럴까요?" "그럼요... 나이차이가 띠동갑인데!. 사람들이 곱게 보겠어요? 혜주씨야 불쌍한 희생양이지만... 사장님은 도둑놈을 넘어서 사기꾼이 되는 거죠... 아마 은행에서 욕도 먹을걸요." "저희 띠동갑 아녜요! 11살밖에 차이 안나요!!" "11살이나 12살이나...그게 문제가 아니고... 혜주씨는 지금도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이는데..." "..." "그리고! 사장님 보미씨랑도 썸싱이 있던데... 혹시 혜주씨도 알아요?" "..." 이 새끼가... "보미씨랑 잘 해보려고 했는데... 자꾸 사장님 눈치 보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거기에 혜주씨처럼 순진한 여자가 사장님 마음에 들겠어요? 혹시 제대로 뭐라도 해봤어요?" "오대리님... 그만해요... 진짜 기분 나빠질라해요..." "너무 아까워서 그래요... 혜주씨처럼 순진하고 순수한 여자가 뭐가 아쉽다고..." "그만하세요!!" '쿵!' 뭔가를 책상에 세게 내려놨는지 둔탁한 충격음과 함께 또다시 적막감이 매장안에 스며든다. 이번엔 오군도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걸로 봐서 혜주가 정말로 무섭게 노려보는 듯 했다.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가 발걸음을 옮기려 했을 때 들려온 충격음이었기에 나는 다시 그 자리에 서있게 된다. "오대리님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똑같네요." "예?" "제가 겪어봤던 나쁜 사람들하고 똑같다고요!. 우리 여보는 안 그랬어요!. 그리고 저보다 훨씬 울 여보가 훌륭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제가 돈 보고 결혼한건 줄 아세요?!!" "..." "여보가 돈 없으면 제가 벌면 되요!. 저 지금까지 남한테 의지한적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 말을 하던 혜주가 말끝을 흐린다... 당장 동생들 건으로 자의든 타의든 간에 내게 도움을 받을 거라는 걸 알고 있고 절실한 혜주다...그리고 아무리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못하는 혜주라는 걸 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살아온 방식에 대해선 자신 있게 남에게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의 일에 대하서 더 이상 말을 잇질 못하는 듯 느껴진다... 혜주의 침묵에 괜히 가슴에 죄스러움이 스며들며 심장을 아프게 한다. 혜주는 당당한 게 가장 자랑이었는데...그걸 내가 깨버린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왜요? 정말로 결혼한 이유가 금전적인거랑은 상관없나요? 그건 아니죠?" "...아니예요! 저... 울 여보 정말로 사랑해서 결혼한 거예요!!!!!!" "..." "저 갈래요." 어떠한 변명이나 해명보다도 혜주의 마지막 말은 몰래 숨어서 훔쳐듣고 있는 내 가슴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하고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기보다는 차라리 진실로 알아주던 말든 얘기를 끝내는 혜주가 혜주답다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매장의 입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나오던 혜주와 딱 눈이 마주쳤다... 지금까지 겨우 참고 있었는지...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담으며 걸어 나오던 혜주의 눈동자는 날 발견하게 되자 주르르 한줄기의 눈물로 변해 볼을 타고 흘러내리게 되었다... 나는...혜주에게 다가가 손을 올려 볼에 묻어나는 눈물을 닦아주고는 혜주의 손을 잡고 매장 안으로 들어간다. "사.사장님..." "음... 너 짤리고 싶냐?!" "예.예??" "지금 얼마 받지? 월급 올린 지 별로 안됐지?" "예..." "일 잘해주는 건 고마운데... 울 혜주 울리면 내가 널 어떻게 해야겠냐?!,, 그리고 이렇게 자꾸 이간질 시키는 직원 내가 매장에 계속 둬야겠냐? 말아야겠냐?" "..." "잘 생각해보고... 문 닫고 퇴근해라. 그리고 내일은 문 열기 전에 답을 확실히 전화로 해라. 내 인맥알지?!. 삼구사장은 나보다 더 넓어... 이 장사 본격적으로 하는 놈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겠지만... 협박은 아니고 잘 생각하라고..." "..." "난 솔직히 너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다시는 혜주한테 쓸데없는 말이나 울리는 일 없을 거 같다는 답 나오거나 아니라도 꼭 전화해라...알겠냐?!" ",,,,,,예." 혜주의 손을 잡고 있었기에 난 그대로 발걸음을 옮겨 혜주를 데리고 매장을 나온다. 아직도 눈물을 담고 있는 눈으로 고개 숙인 혜주를 보며 괜히 장난이 치고 싶어지는 나다. 그만큼... 마지막 혜주의 말은 내게 행복을 안겨줬다. 아무리 오군이 혜주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했을지언정 말이다. 솔직히 혜주의 신심어린 말을 듣게 해준 오군이 약간...아주...발톱의 때만큼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보~~~" "..." "여! 보~~" "하지 마요." "왜 그래~~ 여봉~" "씨~... 하지 말라고요." "울지마용~ 여보~~" "아저씨!... 저 진짜 화내요!" "큭큭... 참나... 내 앞에서는 그렇게 어렵게 말하더만... 남 앞에서는...아!! 수이 앞에서는 서방님이라고 부른다면서?!!" "어!~~. 그건 어떻게...??" "큭큭큭..." "씨... 수이 이것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웃지마요..." "앞으로 집에서는 무조건 여보라고 불러라!" "싫어요." "응? 왜?!!! 남 앞에서는 그렇게 잘만 부르더만!" "차. 창피해요..." "뭐가?" "하여튼 싫어요..." "큭..." "아!!..." "?.왜??" 갑작스럽게 혜주가 걸음을 멈췄기에 나도 덩달아 길 한복판에 멈추게 된다. 뭔가가 생각 난 듯 혜주는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사...사진 찍어야 되는데..." "응? 사진? 무슨 사진??" "..." "아! 사진!~~" "..." "그걸 혼자 어떻게 찍으려고?" "타이머..." "응?" "타이머로... 찍으면 되요." "참나... 그게 그렇게 해서 찍히겠냐?!... 됐어 보미 오면 그때 찍으면 돼!" "게시판에... 왜 사진 안 올라오냐고... 매출도 떨어졌단 말이에요..." "얼마나?" "...2%." "참나... 얼마나 떨어졌나 했네... 됐어..." "안 돼요...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타격이 크단 말이에요." "그럼... 내...내가 찍어줄까?" "..." "됐다... 나도 몸 혜주 남한테 보여주기 싫어." "...가요." "응?" "사진찍으로 가요..." "아니야. 내가 싫다고..." "아저씨... 절 아껴주시는건 고마운데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것밖에 없어요...이것마져 하지 말라고 하면 전 뭘해요?" "..." 혜주의 표정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 진지함이 묻어나 있다. 윤기나는 작고 붉은 분홍색 입술을 굳게 다물고 똑바로 큰 눈으로 날 바라보는 혜주의 시선은 이미 내가 만류한다고 해서 결심을 꺾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뒤로 돌아 왔던 길을 다시 걸어가게 된다. 오군은 퇴근을 했는지 매장 문이 잠겨 있다.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는 혜주의 손이 떨리고 있다는 걸 난 볼 수 있었고, 그런 혜주였기에 지금 얼마나 동요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문을 열고는 들어가는 입구의 형광등 스위치를 켠다. 뒤따라 들어가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매장 안이 넓어 보인다. 먼저 눈에 들어온 가장 안쪽의 벽면상단에 걸려 있는 백스크린으로 시선을 옮기게 되었고 처음으로 혜주의 사진을 찍었던 그날이 기억에서 떠오른다. 어색하면서도. 흥분이 되었던 그 시간을 지워보려 시선을 옮기는데 혜주가 입고 있는 상의를 테이블에 벗어 올려놓고는 구석에 쌓여 있는 상자가 아닌 컴퓨터가 놓여 있는 책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멍하니 혜주만 바라보는데... 서랍을 열고는 비닐에 아직 담겨 있는 제품을 꺼내선 테이블에 올려놓는 혜주다. 아마도 혼자 사진을 정말로 찍으려고 했던 모양으로 이미 신제품 중 몇 가지를 골라놓은 듯 보인다. 나와 혜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비닐봉지들을 같은 시선으로 보고 서 있었다. "아저씨...잠깐만 앉아 계시면 안 돼요?" "응..." 혜주가 가리키는 책상의자에 앉았고, 등 뒤로 들려오는 옷 벗는 소리와 함께 혜주의 몸짓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나다... 가슴이 터질 듯 쿵쾅거리는걸 숨기며 나는 괜한 카메라만 켰다 껐다를 반복하고 앉아 있었다. "저.저기..." ",,," 혜주의 떨리는 음성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 아름답다. 비록 음란하고 섹시한 속옷세트를 입고 있었지만 음란함이라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섹시하게만 보인다. 혜주에겐 필요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분홍색의 가슴을 모아주는 뽕이 들어 있어 그렇지 않아도 큰 혜주의 가슴을 힘겹게 받치고 있는 압부분과 등의 끈에서 X자로 교차하여 조금은 특이한 브래지어와 전면이 레이스로 되어 있어 탑형식의 작은 분홍색 팬티는 혜주의 골반과 함께 허벅지로 이어지는 얇은 레이스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혜주의 햐안 속살이 비취는 듯 보여 더 섹시하게 보인다. 그리고... 혜주의 손으로 가려진 팬티의 중심에 보이는 작고 얇은 희미하게 보이는 숲들에 내 시선이 고정된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속옷 세트만을 걸치고 있는 혜주 그런 내 시선이 너무 창피한지 한손으로 가리던 팬티의 중심을 한손을 더 보태어 완전히 가린다. 양손을 모아 가리는 혜주의 행동은 내게 다른 즐거움을 주게 된다... 브래지어로 모아진 가슴이 팔뚝의 형태로 더 모아지는... 나는 다시 몸을 약간 비틀어 돌릴 수밖에 없다... 혜주에게 내 본성을 들킬까봐 몸을 돌려 이미 크게 발기한 내 하반신을 숨기며 이성을 되찾으려 무지하게 노력한다. "..." ",,,,,,그.그만 봐요." "미...미안..." 어색함이 우리 둘 사이에 일어난다. 처음 혜주를 만났던 내 운명의 사건도... 이 속옷 모델로 시작했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으로 혜주를 보게 되자 나도 모르게 연신 감탄을 하게 된다. 잘록한 허리와 볼륨 있는 가슴과 엉덩이가 도저히 스물둘로는 보이지 않는...거기에 단정하게 뒤로 말아 묶어 올린 혜주의 머리카락은...이런 혜주의 섹시한 몸과는 너무도 안 어울리게... 아니 귀엽고 아름다운 얼굴자체가 몸매와는 잘 매치가 되질 않는다... 역시 삼구 놈이 여자 보는 눈은 정확하다...한 번도 안 봤으면서 벗겨보면 볼륨감 짱일 거라는 삼구의 말을 되새기며 난 계속해서 혜주의 몸을 음미하듯 쳐다보게 되었다. "자...잠깐만요..." "응?" "도. 도저히 안 되겠어요...나중에 혼자 찍던가해야지..." 역시 혜주는 창피한지 내 시선을 피해 테이블에 벗어놓은 분홍색 추리닝상의를 서둘러 입고는 지퍼를 끝까지 올렸고, 분홍색 팬티와 우연히 매치된 팬티와 탄력 있는 허벅지만이 내 눈에 들어왔기에 아쉬움이 섞인 시선으로 혜주를 바라보게 되었다... "휴...나도 안 되겠다... 사진은 나중에 찍자..." "..." "사진이 문제가 아니야...이러다가 나 정말로 이상해질 거 같아서 그래..." "..." 내 말에 멀뚱히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연신 입을 삐쭉거리기 시작한 혜주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방금 전까지의 긴장감과 다른 감정을 느끼며 날 흘겨보기까지 하는 혜주였다. "왜?" "아저씨... 보미언니 사진 찍을 때도 이상해지는 거 아니에요?" "보미?,,,,," "예!... 아저씨...보미 언니랑 만났었죠??? "...사귄 건 아니고..." 갑작스런 혜주의 말에 당황하며 혜주를 보는데... 자신의 복장에 대한 생각은 이미 물 건너간 듯 이내 나를 뚫어져라 보며 의자에 앉는다. 앉는 자세로 가는 발목이 먼저 내 시선을 사로잡았고, 거기에 이어지는 탄력 있는 종아리와 무릎...그리고 곧게 뻗은 허벅지가... "아저씨!" 내 한눈파는걸 단번에 알아 챈 혜주의 호통에 시선을 혜주의 얼굴로 옮기게 된다. "정말로 사귄 건 아녜요?" "으. 응... 그냥..." "그냥요?" "과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제일 못난 사람이라던데..." 답을 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말을 돌리는 나다. 혜주도 이미 알고 있는 보미와 나의 행적을 내 입으로 밝힐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과거운운하게 된다. 도망갈 곳이 없으니 엉뚱하게 튀는 고무공처럼 나는 오히려 혜주에게 핀잔을 주듯 말을 이어갔다. "내 나이가 서른셋인데... 솔직히 내 나이동안 여자랑 한 번도 그런 거 안 해봤다면 그게 이상한거지...거기에 우연히 보미가 껴 있는 거고..." ".,..." "뭐야? 이번엔 네가 질투하는 거야?!" "...아니요... 저 질투 안 해요." "..." "아저씨가 저 만나기전에는 다른 사람 이었다면서요... 그러니까 전 아저씨 만난 이후의 아저씨만 알거에요..." "..." "후~~...아저씨 도저히 안 되겠어요...집에 가요..." "그래...가자..." 혜주는 남은 추리닝 바지를 입고는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간다. 예전에 보미와 내가 혜주를 깔고 앉았던 소파를 보더니 내가 겁이나나보다... 매장을 나섰을 때 혜주가 날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조금은 허무함을 느끼며...머릿속에 방금 혜주가 입고 있었던 섹시 란제리가 생각이 나서 다시 반응을 하려는 내 아랫도리였기에 애써 혜주와 얘기를 하려고 한다. "내일 갔다가 몇 시에 와?" "음...저녁 먹고 오면... 한 11시쯤 될 거 같은데요." "그렇게 늦게??" "보통 그 정도에 도착해요..." "도저히 안 되겠다... 같이 가자..." "큭... 회사에서 그러다가 진짜 잘려요..." "회사가 문제냐?!" "헛...아저...아니! 여...보가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 "큭큭...걱정 말아요. 이번이 처음도 아닌걸요." "그래도..." "근데...요...이건 다른 얘긴데..." "응?" 걸음을 천천히 옮기며 혜주가 머뭇거린다. "아저씨도 막 그래요?" "뭐가?" "보미...언니...때..." "보미 얘기는 하지 좀 말아라...나 혜주 입에서 보미 이름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아..." "풋..." "진짜라니까..." "알겠어요... 근데...남자는 참는 게 괴로워요?" "응? 뭐가? " "그...그거요..." 혜주의 말에 내 발걸음이 멈췄다.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하는 생각으로 혜주를 바라보게 된다. 물론...괴롭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나는 이미 결심한 상태가 아니냔 말이다. 혜주를 지켜주고 아껴주기로 말이다. "아. 아니요...수이가...남자한테는 고문이라고...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살면서..." "..." "저...전... 잘 몰라서...그런 건 한번도 해본 적 없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