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18편 (18/49)

2026-10-05 17:02:11 조회 13
이게 뭐가 대수라고. "대. 돼지 껍데기?" -아저씨도 술안주로 즐겨 먹을 거 아니에요? 잔말하지 말고 발 내놔요. "..." -저 갈까요? "아...아니야... 창피함을 무릅쓰고 발을 천천히 빼내는데... 혜주가 우악스럽게 잡아 당겨선 내 지저분한 발을 닦아주기 시작한다. 이럴 땐... 스물두 살의 꽃다운 나이로는 믿어지지가 않는데... 이런 왕 같은 호사스러움을 내가 느껴도 되는 건지... 잠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혜주는 얼굴에 인상도 쓰지 않고 내 발을 깨끗이 닦기 시작한다. 혜주의 거친 손이 내 발을 간지르며 잠깐잠깐 날 움찔하게 만들었지만, 아무 상관없다는 듯 혜주는 내 발을 씻기는데만 전념한다. 많이 지저분했는지... 한참을 닦아주고 있다. 어느새 이불을 마저 덮어주고는 수건을 다시 빨려는지 들고 병실을 나선다... 혹시나 해서 혜주의 수건을 들고 있는 손을 보게 되었다... 글로는 아무렇지 않다고 했지만... 오염된 수건...아니 이제는 걸레 같은 수건을 검지와 엄지로 정말 걸레처럼 들고가는건 아닌가...하는... 사실 나도 청소를 하고 바닥을 닦은 걸레는 손이 지저분해질까봐 방금 말한 것처럼 집게손가락을 만들어 화장실에 던져놓는게 일이었는데... 혜주는 그 수건을 아무렇지 않게 들고 나갔다... 아마도 천성일 것이다. 남을 생각하고 남의 오물은 자기에겐 오물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천성적으로 남의 작은 아픔까지도 무의식중에 신경 쓰는... 그런 생활이 몸에 배어 있는 혜주가 분명했다. 아니면 자신의 환경이 오물마저도 일부로 받아들여 씻겨내는 그런 여자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혜주의 그런 현실이 날 또 가슴 아프게 한다. 혜주가 돌아와서는 나에게 자라는 시늉을 하고는 간의 의자에 앉아 가방에서 책을 편다. '커뮤니케이션 이론학'...생소한 책에 멀뚱히 혜주를 쳐다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난 혜주에 관한 자질구레한건 하나도 모르고 있었구나... "혜주야..." "..." "너 전공이 뭐니?" 혜주가 날 바라보던 시선을 노트로 옮겨 간단하게 글을 적는다. -신방과요. "신방?? 신문방송학과? "..."(고개를 끄덕인다.) "기자되고 싶어? -예, "혜주는 아나운서가 더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싫어요. 전 전쟁이나 환경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병마와 기아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많은 어려운 나라에 가서 그걸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자... 글을 쓰던 혜주가 글을 잇지 못하고 '기자'의 마지막 글자에서 힘을 주어 멈춰 섰다.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는 나였기에... 잠시 혜주의 눈이 흔들렸다는 걸 모른 채 해준다. "그렇구나...혜주답다고 해야 하나..." "..."(날 바라보며 빙그레 웃어준다...) "그럼 학교는 졸업해야지..." "..." 책으로 옮기던 시선을 다시 내게 향하며... 잠시 원망 섞인 눈으로 날 바라본다... 말을 하면서 예상했던,...혜주의 반응이었다. "나 혜주한테 바라는 게 있는데... 들어줄래?"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시선을 책으로 내렸다. 상관없었다. 혜주였기에 이런 반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당연한 반응이었다.) "2년만 다니면 된다고 했지? 그 2년 내가 투자할게...물론 월급도 주고. 보통 학교가 끝나면 놀고 싶은 것도 많고 어울리고 싶은 친구들도 많겠지만 월급을 받는 만큼 일을 해야하는 건 당연하고...그리고 이자까지 받을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내 제안에 혜주가 놀리지 말라는 듯 날 쳐다본다...그리곤,... 다시 날 흘겨본다...아니 흘겨보는 게 아니다 날 정말 못 믿겠다는 표정과 그만 부담 주라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모든 대가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혜주였기에...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없는 여자가 된 듯 보였다. 어린나이에 너무 세상에 대해서 나쁜 것만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하다...혜주에게 나쁜걸 가르친 건 다름 아닌 나와 같은 어른들이 분명했을 테니까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침대 옆 작은 사물함 위에 올려져 있던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건다. 내 행동에 혜주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지만 이번엔 내가 상관없다는 듯 혜주의 시선을 피하며 전화가 연결되기를 기다렸다. "나야 수이야..." [왜요? 혜주 일하러 간데요?] "아니... 혜주 옆에서 나 간호해준데." [안자요? 어제도 밤 꼬박 샜을 건데...] "응...그랬구나..." [근데 왜요?] "수이야 내일 학교가지?" [예...] "혜주 복학준비 좀 해줄래?" [예???... 보...복학이요?] "응... 듣기로는 이번학기 놓치면 퇴학처리 된다고 했던 거 같은데..." 혜주가 벌떡 일어나 화를 내며 내 손에 들려 있는 전화기를 뺏으려 했다. 하지만... 이것도 예상한 일이다...나는 남은 힘을 다 짜내어 혜주보다 먼저 반대편으로 전화기를 들어 손을 멀리 뻗었고, 그로 인해 내 왼팔에 꽂혀 있던 바늘이 거칠게 빠지며 상처가 생겨 피가 좀 많이 흐르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출혈에 고통을 느끼고 있는 나보다 혜주가 훨씬 놀라선 어버버 소리를 내며 손으로 내 팔을 감싸곤 지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난... 그런 건 상관없었다... 한번 죽기로 마음먹었던 내가 아니던가... 이정도 고통과 이정도 출혈에... 놀라지도 않고 난 계속 통화를 이어나간다. "미안... 혜주가 좀 방해를 해서..." [혜주 있어요? 바꿔주세요... 혜주도 허락한거에요? 혜주가 허락할리가 없는데...] "혜주 이제 내 친동생하려고... 오빠로서 당연히 동생 학교 보내려는 건데 누구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니?" [오...오빠요?] "아...아빠도 좋고...그래도 이왕이면 오빠가... 하옇튼... 내일 좀 알아봐줘...꼭!!... 알겠지?" [혜주한테...] "수이야... 나 또 몰래 링거 뽑을까? 이제는 바이탈기 꺼야 하는 것도 알았는데..." [아...알았어요...] "고마워..." [근데 아저씨...] "응?" [거짓말해서 정말 죄송해요... 그렇게 충격 받으실 줄은 몰랐어요...아저씨 집에서 혜주 그렇게 나오고 정말 한동안...] "수이야... 고마워..." [...예... 그럼 쉬세요...] 더 듣지 않아도 수이의 마음을 알 수 있었기에 말을 막았다...통화를 끝내고 그제야 혜주를 바라본다... 내 팔을 너무 세게 잡고 있었기에...출혈은 멈췄는데 피가 안 통하는지 잡고 있는 아래로 흑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혜주는 내 팔을 양손으로 부여잡고는 날 바라보는 시선에 원망과 창피함 거기에 자괴감까지 뒤섞여 공종하고 있는... 말로는 표현 못할 감정을 보내고 있었다...아니 그렇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건 큰 눈망울에 눈물이 서서히 고이기 시작했기에 충분히 내게 전해질 수 있었다... 난 혜주의 자존심을 건들며 내 독단적인 행동을 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혜주니까... 혜주여서 난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형태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내가 선택하는 이 방법이 정말로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영원히 혜주를 못 볼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난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혜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더 이상 우유부단에 아무 결정도 못하는 그런 남자로 혜주에게 보여지기 싫었다... 이런 결심은 아마도... 죽음을 경험해 본 후라서 너무 변한 내 자신일지도 모른다... 이왕 밀어붙이는 거 난 더욱 세게 나가기로 한다... "혜주야... 내일 나 퇴원하고 장 좀 보자... 살게 너무 많아..." "..."(혜주가 세차게 고개를 숙인 채 가로젓는다...) "그럼 나 혼자 퇴원해서 장보다가 쓰러져서 또 실려 오지 뭐..." "..." "아니면 네가 감시하던가..." "..." "같이 가는 거다...그리고...팔 좀 놔줄래... 피가 안통해서... 괴사 일으킬 거 같은데..." 그제야 혜주는 팔을 때며 간호사를 부르러 뛰어나갔다... 침대에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피좀 흘린다고 지금 내 기분이 망쳐지진 않는다. 오히려 약간의 고통이 혜주가 곁에 있다는 현실을 실감나게 해줬기에 자학하는 변태처럼 미소를 띠게 되었다. 남들이 들으면 늦사랑에 목숨까지 버리려던 미련한 놈이라고 조롱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난 사랑한다는 이유로 삶을 버리고 동반 자살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연인이라며 여기던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혜주가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사랑의 방식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간호사와 같이 들어와 어쩔 줄 몰라 하는 혜주를 바라보는 눈빛에 힘을 준다... 병실에 불이 꺼졌다...그리고 역시... 내 예상대로 혜주는 잠이 든 척을 하다가... 밤에 몰래 빠져나가려는 듯 조심스럽게 불이 꺼진 병실에서 몸을 세웠다... 잠시 날 쳐다보던 혜주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천천히 가방을 들었다... 난 이틀이나 잠을 잤고,. 혜주의 행동을 예상했기에 혜주처럼 일부러 자는 척을 하다가 혜주가 몸을 돌렸을 때... 바이탈을 빼버렸다.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손을 올려 링거액에 달려 있는 튜브를 빼려는 시늉을 한다... 혜주가 놀라 날 쳐다봤고, 내 행동에... 역시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비록 저 눈물에 담긴 수만가지의 의미를 다 알순 없었지만 다시 살아난 지금 저 눈물을 마지막으로 난 혜주를 기쁘게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었기에 억지스러운 협박을 하고 있다... 혜주가 체념한 듯 다시 간이침대에 앉아선 눈물을 흘리며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 어두운 병실 안에서 혜주의 눈물만이 들리지 않는 소리를 내며 내 눈에 박혀 가슴을 아리게 해오지만,,난 이제부터 내가 느끼고 있는 저 자괴감과 원망섞인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꿔줘야 하는 사명감이 들었기에 모른채하고 눈을 감았다...그것이 신이 있다면 날 다시 살려낸 이유일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혜주가 받는 스트레스가 엉뚱한 방향으로 앙탈을부리며 날 귀엽게 괴롭힐줄은 전혀 모른 채... 9. 의무 잠이 언제 들었는지... 나는 조용한 어둠과 함께 손에 느껴지는 따뜻함에 눈을 겨우 떠서 손의 정체를 확인하게 되었다. 거칠지만... 어느 누구의 손보다 따스하고 가냘픈 혜주의 손이 내 손에 잡혀 있었다. 고개를 들어 혜주를 보는데... 환자용 침대보다 반칸이나 낮을 법한 간의침대에 혜주가 누워 손을 침대로 올려놓고는... 내 손을 잡아주고 있었다. 새근대며 잠을 자고 있는 혜주의 얼굴을 한참동안 쳐다보던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내려놓고 팔을 머리에 괴는 혜주의 평온한 모습을 감상하기 시작했고, 약간씩 움직이는 혜주의 모든 움직임이 내 눈에는 귀엽게 보여지고 있었다. 내가 사준 추리닝 한 세트를 깨끗이 빨아서 얼마나 입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혜주의 옆 라인을 감상한다. 여전히 풍만한 가슴에... 거기에 많은 고생이 있었는지 더 가늘어진 허리가 가슴을 조금 애리게 했지만... 내 시선은 팔목에 머리를 대고 누워있는 혜주의 가슴에 고정한 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게 된다. 지퍼가 반쯤 내려간 분홍색 추리닝의 내 시야에 잡히는 단 두개의 글자 'VE' 사이로 보이는 혜주의 나시와... 그리고 그사이로 무덤을 이루듯 겹쳐진 가슴의 모양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환자라고는 해도... 이런 혜주의 몸에 반응 안할 남자가 있을까?... 천천히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리게 되었다... 더 보고 있다가는 내 상태를 망각하고 그냥... 떨리는 손으로 지퍼를 올려 주려고 하는 내 이성과는 달리... 천천히 손이 내려가 혜주의 벌려진 추리닝을 더 벌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 내 손길은 숨을 고르게 쉬던 혜주의 숨소리에 맞춰 천천히 벌려진 틈새를 잡고 열기 시작했다... 더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혜주의 끈나시가 아닌 아마도 수이의 것인지... 약간은 큰 크기로 인해 쉽게 가슴의 겹침과 보이는 스물둘의 탄력 있는 살결은 내 침을 삼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손을 놔야 하는데. 천천히 더 벌리게 된다... 브래지어도... 내가 사다준 순수한 빛깔의... 약간은 작은지 가슴의 모임이 더 크게 보이며 그리고... 혜주의 약간은 선 붉은빛이 도는 작은 유두... 의 시작되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숨을 죽이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는 없었다... 아무리 여동생으로 생각하기로 했지만... 혜주의 모습은 내 여동생으로 여기기엔 너무 내 가슴속에 들어와 있나보다...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느껴지는 시선에 혜주의 가슴에서 얼굴로 내 시선을 옮겼을 때... 어둠 속에서 날 의아한 듯 쳐다보고 있는 혜주의 눈빛에... 그만 몸이 굳어졌고... 그제야 내가 침대에서 얼굴을 많이 빼내어 혜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만히 나를 바라보던 혜주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 그리곤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봤고,, 눈을 흘기며 날 귀엽게 노려본다... "아...아니 난 잘 자나 해서..." "풋~~" 웃음을 지으며 혜주가... 손을 올려선 침대를 짚어 갑자기 침대위로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황한 난 반대방향으로 몸을 옮겼고, 침대 위에 올라온 혜주가 내 허리를 잡고는 천천히 내 위에 올라탄다... 이...이런 일은 생각은 해봤지만... 순수한 혜주가 이럴 리가 없었는데... 50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갑자기 걱정이 됐지만... 지금 그런 잡생각보단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있었다. 혜주가 올라타 탄력 있는 허벅지와 엉덩이를 느끼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천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자지로 인해 나도 모르게 혜주의 얼굴과 사타구니를 번갈아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고 있는데... 내 위에 있던 혜주가 상체를 세워선 추리닝의 지퍼를 끝까지 내렸고, 벌려진 추리닝사이로 헐렁한 끈나시윗단 위에 보이는 동그랗고 모아진 혜주의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바지는 벗지 않은 채... 누워 있는 내 자지에 연신 엉덩이를 흔들며 자극을 하기 시작한다... "으~~~~윽...윽..." 장장 50일 이상이라는 시간동안 금욕생활을 했기에... 금세 사정할 기운이 맴돌았다. 혜주가 내 위에서 몸만 흔들고 있는데... 유과장과 질퍽한 정사와 함께 두 번의 연속적인 삽입에도 끝내 끝까지 가지 못했던 나였는데... 혜주가 단지 중심을 비벼주는 행동만으로 금방이라도 사정할 기세였다. "응!!으으응~~!!" 혜주가 내 가슴을 누르곤 날 부른다... 당장 넣어달라는...게 아닌... 걱정스러운... 눈을 뜨게 되었다... 바로 옆에서 날 내려다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깨우는... 그와 동시에... 팬티가 축축해지는 걸 느끼게 되었다... "으응!!" 신음소리도 뱉어내지 못하고... 나는 입을 꽉 깨물고는... 아랫도리를 내려다보게 되었다... 다행히... 내 물건의 형태로 인해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그렇게...티는 안 나는...하지만 내 이마의 식은땀과 벌게진 얼굴은 충분히 혜주를 걱정시킬 만 했나보다... "꿈이었구나...휴..." "응??" (날 내려다보는 혜주가 노트를 들어 글을 적는다.) - 아저씨도 악몽 꿔요? "아...아니... 아니야... 그냥..." -깨워도 잘 일어나지도 못하던데. "그랬구나... 혜주야...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혜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날 부축하려는 듯 내 팔뚝의 아래로 손을 넣으려고 했고, 난 혜주의 손길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아. 아니야... 나 혼자 다녀올게..." "괜찮다니까..." "네가 엄마냐!... 가만히 앉자 있어!..." 괜히 혜주에게 화를 내곤...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병실 안에 있는 화장실로 향하게 되었다... 행여나 환자복은 다행히 젖지도 않았는데도 혜주에게 들킬까봐 침대를 빙 돌아서 화장실로 가게 되었다... 33살의 나이에 몽정이라니...서둘러 하의를 벗고 찐득거리는... 팬티를 빨아선... 마땅히 숨길 장소가 없었기에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곤 몸에서 냄새라도 날까봐선 몇 번이고 씻고 환자복을 입게 되었다... 괜한 의식으로 헛기침을 하며 침대에 눕는데... 혜주의 웃음을 보게 되었다... 저 웃음의 의미가... 나는 창피함에 돌아눕고는 벌써 오전 10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눈을 다시 감아버렸다. ~~~~~~~~~~~~~~~~~ 병원에서의 퇴원은 생각보다 이틀이나 지나서 할 수 있었다. 혜주가 없는 동안 내 건강은 내가 느꼈던 것 보다 훨씬 나빠졌었고, 한동안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만 한다는 의사선생과의 조건에 약속을 하고나서야 퇴원을 할 수 있었다. 그 조건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물론 혜주였다. 날 정말로 극진히 모시듯 간호하는 모습에 의사도 혜주에게 간호사 시험을 보라는 권유까지 했을 정도니 말이다. 나는 혜주에게 했던 협박성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혜주와 집이 아닌 쇼핑센터로 향한다. 혜주는 강한 거부감을 표력하면서도 내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걸 이제는 알았는지 애써 날 부축하며 같이 걸어줬다. 맨 처음 나는 혜주의 옷을 사기 위해 캐주얼복 전문 층인 3층으로 향한다. "혜주야 옷 좀 골라봐..." 혜주가 내 말에 마지못해 잠시 두리번거린다... 이 많은 매장 중에 선뜻 어디로 발걸음을 옮기지도 못한 채 서서 먼 산 바라보듯 구경하고 있는 혜주의 모습에 기가 찼지만 한번의 기회를 준다. 역시... 기껏 고른 게 폭탄세일이라는 종이가 붙어 있는 가판대에서 고른 3000원짜리 티 한 장이다... "풋...크크크... 참 너답다고 해야 하나..." 내 웃음소리에 혜주가 얼굴이 조금씩 귀엽게 일그러진다... 천상 스물두 살의 처녀인데... 나는 혜주의 손을 잡아채선 걸어가기 시작했다... 티를 끝내 손에 놓지 않고 내게 이끌려 오는 혜주는 내가 어느 매장에라도 들어가려는 시늉을 하면 잡은 손에 힘을 주며 걸음을 멈추기 일쑤였다. 이번엔 내가 혜주를 인상을 쓰며 흘겨본다... 내 표정에 고개를 숙이는 혜주의 빈틈을 노려 그대로 바로 옆 매장으로 끌고 들어간다. 혜주가 발걸음을 멈추려 했지만 이미 혜주의 몸은 매장 안에 들어와 있었다. "어서 오세요~~" "예...여기 제 동생 옷 좀 사주려고 왔는데요." "예?? 아~~ 어떤 걸로 원하시나요? 정장도 있고, 바로 옆에 캐주얼도 있는데요." "다요..." "예??" 점원이 내 말뜻을 이해 못하고 다시 되묻는다. "다요. 지금 제 동생이 이민 온지 얼마 안대서 옷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평상복부터 외출복까지 다요." "예?? 어머!! 알겠습니다." 점원의 입이 볼에 걸칠 정도로 미소를 지으며 혜주가 도망이라도 갈까봐 걱정되는지 더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연신 뒤를 돌아 날 바라보는 혜주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어준다. 점원과... 옆 매장의 점원들까지 총 세 명의 여직원들이 혜주에게 달라붙었다. 연신 옷들을 가져와 보기를 반복한다. 웃긴 건 혜주는 가져오는 각종메이커들의 예쁜 옷들을 전부 거부하며 고개를 가로 젓기 일쑤였고, 곤란해 하는 점원이 날 바라볼 때마다 나는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오케이 사인을 남발한다. 쌓여가는 옷들이 층을 이루며 높아지자 겁이 나는지 혜주가 울먹이려고 한다. 항상 당당한 혜주였지만... 고생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나서 처음으로 해볼 쇼핑에서 이런 어거지성 선물공세에 당황한 듯 보였고, 겁이 난 듯 보였다. 그리고... 한 가지 관가했던...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혜주가 가슴속에 항상 묻어뒀던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혜주에게 다가간다. 점원들에게 포장을 해달라는 말을 하며 혜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건넨다. "걱정 마...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나 돈 많아..." "..." "앞으로 넌 내 여동생이라니까... 오빠가 이 정도는 할 수 있게 허락하는 게 그렇게 힘드니..." 혜주는 천천히 노트를 꺼내 글을 적는다... 노트에 눈물이 떨어져 방울을 그리며 적혀가는 글을 번지게 한다. -저... 행복지면 안 돼요...제 동생들은 그 인간 집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저만 행복해지면 정말 하늘이 불공평한 거잖아요... "..." -그래서... 저 이렇게 좋은 거 입고 살면 안돼요... 혜주가... 왜 허름한 옷을 고집하는 건지...자기 돈으로 옷 한 벌 사입을법한데도... 전혀 돈을 안 쓰는지... 그제야 그 속 깊은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혜주는 두 동생들의 누나가 아니었다...엄마였다... 자식을 버리고 온 엄마의 마음으로 항상 죄스러워 했고, 죄책감에 고통스러움을 거부하지 않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내가 너무 섣부른 행동을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