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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하북팽가 - 백상 - 34편 (34/47)

2026-09-12 22:37:27 조회 13
그에게 다른 이유가 있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 아니겠소? 아난은 다시 말했다. 하지만 저는 그가 그 동심교의 우두머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왜냐면 우두머리라면 반드시 그런 중대한 일에는 나타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예요. 백자안은 그저 가볍게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아국이 문득 아난 에게 웃으며 물었다. 아난, 만일 그 세외팔세의 소주인들이 복면인들이고, 게다가 동심교 의 인물들이 세외팔세의사람들이라면, 대체 그 신비인은 누굴까? 아난은 즉시 대답했다. 그야 바로 당금의 제일인자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천륭무가가주인 춘수자 석룡성이이 아니겠어? 아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지만 그는 바로 지금의 무림맹주가 아니야? 상식적으로 그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게다가 그가 무엇 때문에 그런 악랄한 짓을 감행했겠어? 아난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야 그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닐까? 아국은 다시 말했다. 혀내 세외팔세는 겉으로는 서로 친숙해져 있지만 기실은 서로가 서 로를 끊임없이 경계하고 있다고 봐야해 왜냐하면 그들은 각기 정사 양 도로 나뉘어지며, 예로부터 흑백간은 양립할 수가 없다고들 하잖아?그 런 그들이 지금 힘을 합쳐서 갑자기 그런 일을 꾸민다른 것은 납득이 가질 않아. 그들이 하필이면 무엇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일을 하겠어? 아난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다면 대체 동심교는 어떤 자들이라는 말이지? 아국은 대답했다. 그야 물론 신흥문파이겠지. 우리 용화문만 해도 신흥문파인데 이렇 게 갑자기 세력을 떨치고 있지 않아? 아난은 다시 물었다. 그럼, 우리 아버님은 그 신흥문파의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돌아가셨 다는 말이야? 여기에 이르러 갑자기 마차의 내부가 싸늘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까지 그들은 잠시 백자안의 선친의 일에 대해서 잊고 있었던 것이었 다. 하지만,어쩌면 백자안의 선친의 일은 무엇보다도 더욱 문제의 핵심 에 접근하는 일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천가준은 문득 듣고 있다가 무 심코 생각해 보았다.(왕사형께서는 사부님의 선친께서는 과거 천륭무 주보다도무공이 더욱 월등하셨다고 했었다. 그야말로 천하제일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그렇다면 무공이 낮은 사람에게 당하셨을 리 는 없는 것이니, 혹시 그 신비인물은 정말로 새로 나타난 신비고수일 까?) 아니나 다를까? 아난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맞아 그렇지 않다면 그분의 일이 아직 천하에 알려지지 않았을 리 도 없는 일이야. 천가준등은 내심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일은 실로 의문이 가득 차 있는 것인 듯 했다. 대체 동심교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들은 앞으로 어 떤 일을 벌이려는 것일까? 백자안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듯 해서 신비인의 무공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니, 어느새 그는 가볍게 코를 골면서 잠들어 있었다. 아난등은 이에 그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각자가 약간씩 잠을 청하기로 하고 눈을 감았다. 이윽고 일행은 정수시에 도착하여 객점을 찾아들었다. 그런데, 마악 사도고헌이 어느 하나의 객점앞에 마차를 세우고 내려섰을 때의 일이 었다. 돌연 사도고헌이 마차에서 내려다가 백자안을 향해 전음으로 묻 는 것이었다. 나으리도 보셨습니까? 백자안은 사도고헌이 바라보고 있는 쪽을 주시하며 역시 전음으로 대답했다. 보았소. 사도고헌은 다시 전음으로 물었다. 헌데 좀 이상한 것이 아닙니까?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그렇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한 명의 낯익은 사람이 바쁘 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놀랍게도 그 사람은 바로 얼마전에 만났었던 무산신녀문의 이낭자였다. 헌데 그녀는 지금 다소 초조하고 어두운 기색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열심히 걸음을 옮기는 것이었 다. 그러다가, 문득 하나의 약방을 발견하자 그 안으로 들어갔으며, 잠 시후에 나와서 뭔가 약봉지 같은 것들을 가득 들고서 사라지는 것이었 다. 일행은 한쪽에 서서 그러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문득 이상한 불길 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본래 그 이민의라는 낭자가 이런 성시 에 나타났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는 일이고, 게다가, 그녀가 약방에 들러서 약을 사간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었 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괴이하게 서두르는 모습을 보니 문득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엄습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어딘가 있어서는 안되 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괴이한 느낌이라고도 말할 수가 있었 다. 사도고헌은 이낭자가 멀어지자 문득 전음으로 다시 물었다. 혹시, 무슨 일이 있는지 제가 알아보고 올까요? 백자안은 그를 보며 되물었다. 그렇게 수고해 주시겠소? 사도고헌은 이에 즉시 빠르게 건물의 뒷편으로 신법을 펼쳐서 날아 갔다. 그의 무공은 이미 초인적인 경지에 이르러 있어서 설령 대낮에 신법을 펼친다고해도 행인들이 알아 볼수는 없는 일이었다. 백자안은 그를 향해 전음으로 다시 말했다. 혹시 위험할 지도 모르니 각별히 조심해서 행동하시오! 이윽고, 사도고헌이 사라지고 나자 아국이 다가와서 물었다. 그녀가 바로 그때 찾아왔던 두 낭자들중의 하나죠? 그렇소.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아국등은 악소봉 등의 애기를 전해들어서 알고 있었던 터였 다. 아국은 다소 눈살을 찌푸렸다. 대체 무슨 일인데 그녀가 여기에 그토록 경황이 없이 나타났을까 요? 혹시 누가 아푸기라도 한 것일까요? 백자안은 대답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자, 사도총관이 돌아오면 모든 일들을 소상하게 알게될 것이니, 우리는 먼저 방을 잡아서 들어가 쉬도록 합시다. 갑자기 일어난 일로 인해 긴장하여 피로마저 잊고 있었던 여인들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급히 객저ㅁ로 들어가서 방을 정하기 시작했다. 천가준은 사도고헌 대신에 마차를 정ㅁ원들에게 인계한 다음에 안으로 들어갔다. 백자안의 일행은 역시 하나의 아담한 후원의 별채를 빌렸다. 그리 하여, 마악 음식을 시켜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드디어 아까 이민의를 쫓아 나갔던 사도고헌이 돌아왔다. 어서 들어와 식사부터 하시오! 백자안은 들어서는 사도고헌을 향해 그렇게 말했다. 헌데, 사도고헌 은 왠지 안색이 다소 굳어져 있는 듯 하더니 식사에는 관심도 두지 않 고 백자안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지금 즉시 가보셔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져서 사도고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국이 물었다. 사도총관,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사도고헌은 약간 굳어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일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사도총관의 표정으로 보아 필시 무슨 일이 터진 것임을 짐작했다. 아난이 다시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터졌다는 거죠?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그건 가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난은 다소 어이가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모두 다시 나가봐야 한다는 것인가요?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나으리만 저와 함께 가면 됩니다. 아난등은 이에 그만 할 말이 없어졌다. 기실. 그녀들은 요사이 자신 들이 백자안에게 그다지 커다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 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백자안의 일에 나서지 않는다면 장차 그녀들은 그와 은연중 멀어지게 되지 않겠는가? 비록 간밤의 피 로가 가득 쌓여 있기는 하지만 그녀들은 두말없이 거의 동시에 일어섰 다. 아니예요. 저희들은 그다지 피곤한 것은 아니니, 임동생은 그냥 남 아서 쉬는 것이 좋겠어요. 모처럼 오늘은 자신에게 첫날밤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임몽 청은 그말에 즉각 고개를 저었다. 아니예요. 저도 역시 피곤하지 않아요. 봐요! 이렇게 거뜬한 걸요. 사실 무공이 고강해지게 되면 버티는 히미 강해지는 것은 당연하 다. 그러나, 비록 버티는 힘이 강해진다고 해도 수면의 욕구마저 감퇴 디는 것은 아니었다. 천가준도 몸을 일으켰다. 저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자안은 이에 미소하며 신형을 움직였다. 좋소. 그럼 우리 모두 빨리 그곳에 다녀와서 쉬도록 합시다. 약간 무리하낟고 병이 나지는 않을 테니까? 그들은 이윽고 그 객점의 후원을 지나서 담장을 넘어 신법을 펼쳐 나아가기 시작했다. 사도고헌은 남의 이목을 생각하여 비교적 빠르게 나아가기만 할뿐으로 그다지 말이 없었다. 그는 이내 성밖으로 벗어나 서 남쪽으로 내달렸는데 이윽고 하나의 작은 마을의 부근에 이르렀다. 거기에서 문득 사도고헌은 신형을 멈추고서 일행이 뒤쫓아 오기를 기 다렸다. 임몽청등은 운기조식도 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기혈의 순황이 순조롭지 못한지 안색을 붉히고서, 연신 가쁜 숨을 내쉬며 따라왔다.이 윽고, 모든 사람들이 다 따라오자 백자안은 대표격으로 사도고헌에게 물었다. 그 이낭자가 바로 이 마을로 들어갔다는 말이오? 사도고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헌데 약간 이상합니다. 이제까지 겨우 궁금증을 참고 있었던 아난이 급히 다시 물었다. 헌데 뭐가 이상하다는 거죠? 사도고헌은 다소 주저하는 듯 하다가 대답했다. 뜻밖의 사람들이 그녀들과 함께 있습니다. 아난이 다시 물었다. 그들이 대체 누구죠?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세외팔세의 소주인들입니다. 사람들은 일시 무도 어리둥절한 표정들을 지었다. 아국이 다시 물 었다. 그럼 우리가 소욕곡에서 만났던 그 아홉명의 기재들이 그녀들과 함 께 있다는 말인가요? 사도고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 말은 기이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그 세외팔 세의 소주인들은 모두 뛰어난 인재들로 세상에서 둘재가라면 서러워할 인물들인데, 어째서 그녀들과 함께 있는 것인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 다.물론, 이민의 등은 무림의 여자로서 흔히 그런 사람들과도 만날 수 가 있는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 사도고헌의 말투를 들어보면 그 녀들은 결코 그저 단순히 세외팔세의 소주인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지 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국이 문득 다시 사도고헌에게 물었다. 지금 그녀들이라고 했으니, 물론 그 이민의라는 낭자는 화산파의 악낭자와 함께 있는 것이겠지요?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그녀는 지금 병이 나서 침상에 누워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이 민의라는 낭자는....좀 이상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 이민의라는 낭자가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서 다 소 이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아난이 다시 물었다. 어떻게 이상하다는 거죠? 사도고헌은 대답하기가 다소 난처한지 약간 얼버무렸다. 그건, 한 번 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백자안이 웃으며 끼어들었다. 맞소. 일단 모든 것은 잠시 후에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니 모두 너무 초조하게 생각하지는 마시오. 마을쪽을 보니 이제 점심을 먹으려는지 간혹 불을 때는 곳들이 보 였다. 아난은 마음이 급해져서 말했다. 자, 그럼 어서 가요! 그런데 사도고헌은 고개를 젓는 것이었다. 여기에서부터는 다른 사람은 갈수가 없습니다. 저와 나으리만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난은 더욱 어리둥절해 했다. 아니 그건 왜죠?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그들은 바로 세외팔세의 소주인들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십분 조심을 했던 것입니다. 아난등은 그 말에 내심 어처구니가 없는 듯이 중얼거렸다. (그럼 어떻게 우리가 그 이상한 일을 확인할 수가 있겠어? 이거 우리가 이곳 에 온 보람이 없잖아!) 아국은 내심 이렇게 생각했다. (혹시 세외팔세 의 소주인들이 거기에서 무슨 나쁜 짓이라도 벌이고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녀들은 사도고헌의 말이 하나도 틀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아무런 반박도 할 수가 없었다. 백자안은 이에 웃으며 사도고헌에게 재촉했다. 자, 그럼 우리둘이 어서 가 보십시다! 사도고헌은 대답한 후에 천가준에게 말했다. 이봐 천동생, 어쨌든 자네가 이ㅗ에 남는 유일한 남자인 셈이니, 잠 시동안 사모님들을 책임지고 보호해 드리도록 하게! 천가준은 즉시 대답했다. 명심하겠습니다. 형님. 아난 등은 사도고헌으로부터 사모님이라는 말을 듣게 되자 그만 절 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기분이 되었다. 어느새, 백자안과 사도 고헌은 벌써 저 만큼 달려가고 있었다. 바로 저 집입니다. 마을의 안으로 들어서서 사도고헌은 그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있는 제법 커다란 기와집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마도 그곳은 이 마을 촌장 의 집인 것 같았다. 백자안은 묵묵히 그 기와집을 바라보다가 사도고헌에게 물었다. 이제는 좀더 은밀히 접근해야 하지 않겠소? 사도고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마악 두 사람이 기와집을 향해 신형을 움직이려고 할 때의 일이었다.갑자기 그 기와집의 대문이 벌컥 열리면서 한쌍의 남녀가 천 천히 걸어나오는 것이었다. 백자안과 사도고헌은 그들을 보자 그만 놀 라서 급히 길옆의 으슥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 느 닷없이 기와집의 대문을 열고 나타난 사람들은 바로 이민의와 태양사 적용해였던 것이었다. 두 사람은 갑자기 그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지레 짐작하고 놀라고 말았다. 그러나, 보아하니 그 두사람이 나온 목적은 백자안등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우연히도 그 두사람은 백자안등 이 숨어 있는 마을의 입구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왠지, 태양사 적 용해의 안색이 창백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두사람의 남녀는 기와집에서 멀어지자 좌우를 두리번거리면서 연시 농달ㅁㄹ 주고받으 며 시시덕거렸다. 아마도 그 두 남녀는 이미 상당히 친해진 모양이었 다. 적용해는 연신 음탕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고 이민의는 차분하던 이전과는 달리 눈가에 연신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적용해는 두 사람 이 숨어 있는 부근에 오자 문득 하나의 넓은 바위위에 앉더니 말했다. 의매, 의매가 지금 나를 어느 정도 의심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러 나 나는 그런 사람은 아냐, 나는 반드시 의매를 우리 탱양성교로 데려 가서 애첩으로 삼을 거야. 이민의는 그의 옆에 나란히 앉으면서 코먹은 음서응로 허리를 약간 비틀면서 말을 받았다. 흥, 겨우 애첩인가요? 저는 당신의 부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말이 지요? 제34장느닷없는 사건들. 적용해는 다소 난감해 하며 대꾸했다. 이봐, 의매! 나는 결코 실없는 소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야. 사실 의 매는 무산신녀문의 어엿한 제자로서 나는 감히 함부로 실언을 할 수도 없을 거야. 지금 본교에 나의 부인들이 세명이나 있지 않다면 내가 왜 이런 애기를 하겠어? 내가 단지 말로만 그럴듯하게 말한다면 의매는 기분이 좋을 것이지만 말이야...나는 다만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더 라도 진실을 말해 주겠다는 거야. 사실 나로서는 의매를 정말로 나의 정실부인으로 삼고싶은 기분이야. 이민의는 그 말에 비로소 만족한 듯이 그의 품속에 안기며 아양을 떨었다. 좋아요.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저는 당신을 믿고 따르겠어요. 저는, 앞으로 당신이 날 버린다면, 그날 저녁에 당신이 나를 강제로 취한 것 에 대해서 반드시 앙갚음을 하고 야 말겠어요. 적용해는 은근히 그녀의 옷속으로 손을 넣어서 몸을 매만지며 대꾸 했다. 흐흐, 그야....사실 그날 저녁에는 오히려 의매가 나를 먼저 유혹한 것이 아니야? 사실 거에서도 그리 반항하지도 않았고....이거 강제로 했 다는 것은 너무한 말인데? 이민의는 가볍게 흥분되는지 코웃음을 치면서 대꾸했다. 어쨌든 당신은 만약 나를 배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이예요. 이때, 적용해가 좀더 그녀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는지 이민의가 약간 움찔하며 옆으로 황급히 물러났다. 아이, 여기는 길옆이고 또한 대낮인데 너무 그러지 말아요! 흐ㅎ, 누구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어쨌다는 거야? 적용해는 음탕하게 웃었으나 다시 그녀의 몸을 더듬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이렇게 다시 말을 꺼냈다. 사실 말이지, 이번에 의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약간 곤란 해질뻔 했던 것이지. 무엇보다도 우리의 대장인 석창해, 석형의 상처가 가장 위중해서 우리는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야. 그런 면에서 보면 며 칠전에 내가 의매와 만난 것은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라고 할 수가 있 지. 이민의는 가볍게 눈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흥, 당신은 정말 그럴싸하게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군요. 사실 내가 이번에 약을 사오는 등의 약간의수고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은 당신은 나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적용해는 다소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긴, 의매는 너무나도 총명해서 내가 감히 다른 수작을 꾸밀 수가 없다니까. 이민의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자, 그럼 이제 어째서 나에게 그와 같은 비위를 맞추는지, 부탁할 것을 말해봐요. 이에, 적용해는 다소 주저하다가 말했다. 음, 그것은 바로 의매도 이미 알고 있는 일이야. 순간, 이민의는 다소 안색이 변해서 소리쳤다. 아니 뭐라고요? 당신은 그럼 정말로....그것은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일이예요! 적용해는 말했다. 이거 왜 고집을 부리고 그래? 의매는 이미 나의 부탁을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말하지 않았어? 이민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당신들이 악언니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승낙할 수가 없어요. 당신은 다른 부탁을 말해보세요. 적용해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방법을 쓸 수가 있겠어? 지금의 상황 에서 어디에서 다시 그와 같은 순음지체 여인을 찾을 수가 있겠어? 이민의는 그 말에 다소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럼 당신들의 그 석창해는 귀하고 우리 병으로 누워있는 악언니의 순결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요? 적용해는 딱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봐! 그러니까 그 일을 끝난 다음에 석형은 반드시 그녀를 부인으 로 맞아들이겠다고 했다지 않아? 이 일은 그녀에게도 손해가 없는 일 이라구. 이민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야지만 물어볼 수가 있을 거예요. 이일은 나의 의사로는 결정할 수가 없어요. 적용해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그저 의매는 옆에서 모른척하고 있기만 하면돼. 석형은 그 저 음양화합의 도리에 의해서 병을 고치려는 것일 뿐이지 다른 것은 아니야. 이번의 일이 끝나도 그녀는 무사할 거야. 그러면 그녀는 천룡 무가의 부인이 되고 좋지 않아? 이민의는 여전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안돼요. 나는 이 일만은 결코 승복할 수가 없어요. 나중에 악언니가 깨어나서 나를 보면 대체 뭐라고 하겠어요. 먼저 순결을 바치고 당신 들을 치료해준 데다가 이어 그녀까지... 이민의는 감정이 격해졌는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적용해가 그 것을 보고 문득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럼 혹시 의매는 나를 싫어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이건 나를 소 중히 모시겠다는 애초의 애기와는 다르지 않아? 이에, 이민의는 화가 그만 복받쳐서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좋아요! 당신 마음대로 날 배신하든지 마음대로 해요. 나는 설마하 니 당신이 나에게 그런 불의한 일을 시킬줄은 몰랐어요! 적용해는 그녀의 음성이 갑자기 매우 커지자 급히 일어서서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한차례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이윽고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다소 안심을 하며 말했다. 좋아, 좋아! 네가 정녕 그렇게 고집한다면 나는 더 이상 너를 강요 할 생각은 없어. 하하, 우리 이러지 말고 어디 잠시 바람이나 쏘이다 오는 것이 어때? 안돼요! 나는 이제 당신들을 믿을 수가 없어요. 혹시 알아요? 지금 내가 이렇게 나와 있는 사이에 벌써 악언니를 노리려고 할 지를! 난 어서 들어가 봐야 하겠어요? 말이 끝나자, 이민의는 정마로 기와집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적 용해는 쓴 웃음을 지었다. 의매, 지금 들어갈 필요는 없어. 어차피 그 일을 하더라도 일단 악 낭자가 혼수샅애에서 깨어난 다음에, 잠시 마음이 진정되거든 한 저녁 무렵에야 비로소 시작할 수가 있을 테니까 말이야. 그러나, 이민의는 이미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저만큼 멀어져 가고 있었다. 그것을 바로보는 적용해의 두눈에서는 일순 악독한 빛이 떠올 랐으나 이내 어쩌수 없다는 듯이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 두 명의 남녀가 다시 기와집으로 들어가 버리자 이내 백자안과 사도고헌 은 밖으로 나왔다. 사도고헌이 물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백자안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되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했으면 좋을 것 같소? 사도고헌은 말했다. 일단은 그 일에는 화산파의 장문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이오. 마침 그 화산파의 장문인은 이 근처에 있을 것이니, 그대가 가서 개방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를 이곳 으로 데려오도록 하오. 해가 지기 전까지 돌아오면 될 것이ㅗ. 나는 여 자들과 함께 아까의 그 자리에 가 있겠소. 화산장문인은 기시 ㄹ하북팽가에서 그 일이 있은 후, 혼자서 떠났 었기 때문에 그 종적을 찾는 것은 쉬은 노릇은 아니었다. 하지만, 개방 의 소식통은 천하가 알아주는 것이므로 필시 가능성이 없는 일도 아닌 것이었다. 사도고헌은 즉시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