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호색 -완 - 19편 (19/62)
“물론입니다. 큰 위험부담을 감수한 만큼 희박한 확률이기는 하나 엄청난 혜택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종의 도박인 셈이지요. 그래서 말인데 너무 위험한 도박이다 보니 처음부터 궁주님과 교합을 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가 않는군요. 만에 하나 궁주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궁 전체가 흔들리지 않겠습니까?” 자신과 궁의 안위를 배려해주는 비담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나소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사의를 표했다. “공자님께서 그토록 궁을 아껴주시니 저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공자님의 뜻에 따를 것이니 부담 갖지 마시고 말씀해주십시오.” “궁주님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군요. 그럼 제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궁주님께서는 위치가 위치인 만큼 먼저 실험을 하실 것이 아니라 궁의 다른 여인들을 상대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일종의 실험대상을 구하는 셈이지요. 허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여인들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지원한 여인들에 한해 일을 진행할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 그럼 제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염천에 궁의 여인들을 모두 모아주십시오. 제가 나서서 이와 같은 정황을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자원할 사람을 모은 연후에 교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염천에서 교합을 하는 동안 혹시 모를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나머지 여인들은 궁주님께서 모두 데리고 궁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시면 저는 마음 편하게 교합을 하는 동안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공자님의 원대한 계획과 은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한달음에 달려 나가는 나소희였다. 비담은 그런 궁주의 뒷모습을 보며 비릿하고 쓸쓸하게 웃고 말았다. 궁에 속한 여인들이 망가지든 말든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저런 년을 우두머리로 앉혀놓은 빙궁의 현실이 암담하여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썩은 미소였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후 궁주는 손수 비담을 염천으로 안내하였다. 염천으로 다가갈수록 열기가 더해지며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비담이었다. 염천에 당도하자 100여명에 달하는 빙궁의 여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비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궁주에게 살짝 언질을 받았는지 기이한 욕망이 저마다 꿈틀대는 얼굴들이었다. 그런데 여인들을 둘러보던 비담의 눈이 순간 부릅떠지고 말았다. 여인들 너머 자욱한 수증기 사이로 은은한 광채를 뿜어내는 물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염천의 가운데 조그마한 섬이 솟아 있었고, 물건은 그 섬의 가운데에서 찬연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비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자신을 부르는 듯 손짓하자, 강한 끌림에 이끌려 한걸음씩 물건을 향해 다가갔다. 그런데 그런 비담의 행동을 조용히 제지하는 손길이 있었다. 바로 궁주 나소희였다. “호호, 당연히 공자님의 손에 들어갈 보물이니 너무 서두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저것이?” “맞습니다. 저것이 바로 화류선이지요. 초하련 궁주님께서 저곳에 부채를 꽂아놓으신 이후 수백 년 동안 빙궁의 여인들은 목숨을 걸고 저것을 지켜내었지요. 이제 그분의 후인이 나타났으니 의당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맞겠으나 그 전에 저희들의 정성과 노고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초하련 궁주님께서는 마지막 유언으로 부채의 진정한 주인만이 저것을 뽑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와의 약조를 먼저 지켜주신 연후에 공자님께서 부채를 뽑으시면 됩니다. 공자님께서 그분의 전인이라면 별 무리 없이 부채를 손에 넣으실 것입니다.” 비담은 완강하게 버티는 궁주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괜히 지금 나섰다가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하, 화류선에 대한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큰 결례를 범할 뻔 했군요. 경거망동하여 면목이 없습니다.” “아닙니다. 주인을 부르는 소리에 당연히 끌리셨겠지요. 다 이해합니다. 다만 노파심에 저희들의 노고를 먼저 보살펴 달라 청한 제가 더 면목이 없지요.” “소중한 보물을 보살피고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궁주님의 말씀대로 그에 대한 보답을 드리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각자의 목적을 숨긴 채 마주보고 웃는 두 사람이었다. 비담은 화류선에는 일절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모여 있는 여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모두 바쁘신 와중에 이렇듯 한 자리에 모여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모두 모이게 한 이유는 저와 동침을 할 지원자를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궁주님께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300년 전 설후 궁주님과 운우지락을 나누셨던 길천 어르신의 전인이 맞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세월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 그분의 진전을 모두 이어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길천 어르신께서 설후 궁주님과 합궁을 한 이후에 창안하신 검증되지 않은 기술들도 있습니다. 그로인해 혹여 여러분과 동침을 하였을 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도 있기에 걱정이 되어 이렇듯 나선 것입니다.” 비담의 말에 여인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웅성웅성 떠들었다. 부작용이 있다는 비담의 말이 전해준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막강했다. 그 중 용기를 낸 여인 하나가 손을 번쩍 들더니 비담에게 말했다. “화류선의 주인께서는 부작용에 대해 소상히 말씀해주십시오.” “음, 이런 말을 하게 되어 저도 무척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을 전해야 나중에 생길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에 저로써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양해해주십시오.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설후 궁주님께서는 길천 어르신과 합궁을 한 후 1년 만에 무공을 회복함과 동시에 더욱 높은 경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저와 동침을 한 후 얼마 만에 무공을 회복하실지 장담을 드릴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부작용입니다. 짧게는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길게는 10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두 번째 부작용입니다. 심할 경우 무공이 회복되지 않고 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저야 최선을 다해 색공을 시전 할 것이나 워낙에 실전된 부분이 미묘한데다 섬세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후반부의 기술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화류선을 지켜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은 저의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이런 현실을 감안하시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십사 부탁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제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지극한 쾌락을 얻음과 동시에 희박한 확률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이런 부작용을 감안하여 그냥 물러설 것인지를 말입니다.” 기대로 한 달 내내 설레었던 여인들의 가슴에 비담은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여인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여 갈팡질팡 서로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비담은 차분한 마음으로 여인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마음에 결정을 내렸는지 용감하게 손을 든 첫 번째 지원자가 나섰다. “저는 공자님을 믿겠습니다. 설사 희박한 확률이라고는 하나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담은 손을 번쩍 든 여인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호오, 대가리에 똥만 가득 찬 첫 번째 희생양이로구나. 그렇게 경고를 했음에도 고강한 무공을 얻어 한바탕 휘젓고 싶다 이거지? 좋다. 소원대로 해주마.’ 속내와는 달리 비담은 존경의 눈빛을 가득 담아 지원한 여인을 칭찬하였다. 45화 “정말 대단한 용기를 지니셨군요. 궁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을 하겠다는 당신의 거룩하고 숭고한 마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성공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고 폐인이 될 확률은 지극히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십니까?” “괜찮습니다. 궁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는데 하물며 폐인이 되는 것이 무에 두렵겠습니까? 기꺼이 모든 것을 감수할 자신이 있습니다.” 짝짝짝 비담은 박수와 함께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당신 같은 분이 계시기에 빙궁의 앞날은 팔차선 마찻길처럼 쭈욱 뻗어나가는 것입니다.”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다른 여인들의 동요가 눈에 띄게 커졌다. 빙궁의 앞날 운운하자 마치 지원을 하지 않는 자는 비겁한 모양세가 되어버렸고, 전전긍긍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때맞춰 두 번째 희생양이 번쩍 손을 들었다. “저도 지원하겠습니다. 기꺼이 빙궁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저도 받아주십시오.”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어느새 염천은 결사항전의 분위기로 바뀌며 앞 다투어 너도나도 지원하는 지원자들로 소란스러워졌다. 그 수가 절반에 육박하자 비담은 의뭉을 떨며 마치 방금 생각났다는 듯 툭 한마디를 던졌다. “아! 그런데 제가 큰 실수를 해버렸네요. 방금 전에 말을 했어야 하는데 그만 깜빡 잊고 한 가지 부작용을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워낙 사소한 부작용이라 미처 말씀드리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소란스러움은 뚝 멈췄다. 여인들은 하나같이 침을 꼴깍 삼키며 비담의 입만 뚫어지게 응시하였다. 여인들의 시선이 모두 자신을 향해 집중되자 비담은 그제야 나머지 부작용을 털어 놓았다. “하하, 큰 부작용은 아니니 너무 심려치는 마십시오. 다만 부작용을 충분히 감안하여 제가 기술을 시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쾌락은 전혀 없고 아픔만 따른다는 것입니다. 음,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아마 아이를 낳는 정도의 고통만 그냥 마음 편하게 감수하시면 됩니다. 뭐 항간에 떠도는 속설 중에 남녀가 그 짓을 하면 구름 위를 날아다닌다는 둥, 별이 보인다는 둥, 벼락에 맞은 듯 찌르르 전율이 인다는 둥 말이 참 많은데 저와 그 짓을 할 때에는 전.혀. 철저히 그런 것은 배제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 정도의 고통만 수반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빙궁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원하신 여러분들께는 중요한 부작용이 아니기에 큰 상관은 없겠지만 모든 부작용을 밝히는 것이 오늘의 목적이기에 그냥 말씀드린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낳는 고통쯤이야 빙궁의 미래와 바꿀 가치가 충분하지 않습니까? 하하하.” 얄밉게 웃는 비담을 보며 여인들은 울상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번쩍 들었던 손을 슬그머니 내리는 여인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솔직히 빙궁의 미래 따위 어떻게 되던 지극한 쾌락 한번 맛보자고 손을 든 여인들은 손을 내리고 욕을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비담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아직도 손을 들고 있는 열 명의 여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좋아, 잠재적 화근 발견. 네 년들은 쾌락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높은 무공을 얻고 싶은 게 목적이렸다. 자근자근 그 어설픈 꿈들을 짓밟아주마. 무림의 미래를 위해서, 빙궁의 앞날을 위해서.’ 비담은 궁주에게 눈짓을 하였다. 눈치 빠른 궁주는 나머지 90명의 여인들을 인솔하여 궁으로 돌아갔고, 이제 염천에는 의지를 불태우는 10명의 여인들만 남아있었다. 비담은 살갑게 웃으며 온천욕을 제안했다. “여러분의 진정한 용기와 희생에 저는 존경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럴 게 아니라 어서 온천욕을 즐기도록 합시다. 길천 어르신께서 말년에 창안하신 ‘천와주’라는 기술이 제법 쓸모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아마도 여러분들의 숭고한 정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훌렁훌렁 옷을 벗어 던진 비담이 염천에 몸을 담갔다. 따스하게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물의 감촉이 황홀할 지경이었다. 비담은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기며 여인들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10명의 여인 중 세 사람이 끝끝내 망설이다가 결국 비담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공자님. 아까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차마 손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궁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 마땅히 제 한목숨 희생하는 게 아깝지는 않사오나 폐인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셨으니 차라리 지금의 상태에서 궁에 보탬이 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마음을 바꾸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후후후, 그 맛을 한번 보겠다고 남아 있다가 생각해보니 남는 장사가 아니다 이거지. 좋아, 늦게나마 깨달았다니 다행이구나. 내 넓은 아량으로 너희들은 열외.’ “아! 그러십니까? 저야 당연히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굳이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데 제가 무슨 명분으로 그것을 막겠습니까? 그럼 그냥 돌아가십시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자님.” 거듭 절을 올린 세 사람은 부리나케 궁을 향해 돌아갔다. 이제 염천에는 일곱 명의 여인만 남아 있었다. 비장한 눈빛으로 보아 결코 돌아갈 마음이 없는 여인들이었다. 전쟁이라도 임하는지 딱딱하게 경직된 몸을 움직여 하나 둘 옷을 벗은 여인들이 마침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초의 모습으로 염천에 발을 담갔다. 이제 염천에는 비담을 비롯한 일곱 명의 나체 여인들만 몸을 담그고 있었다. 비담은 여인들의 면면을 살피며 길천이 울분에 가득 차 외쳤던 말을 새삼 떠올렸다. ‘천와주를 내가 왜 창안했을 것 같으냐? 지극한 쾌락을 여인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웃기는 소리고 모두 개소리다. 너도 알다시피 남자는 고환을 부수면 끝나지만 여인에겐 그게 불가능하잖아? 그래서 안을 부셔버릴 기술을 개발한 거야. 꼴 보기 싫은 설후 그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소중한 딸, 하련이를 빼앗긴 이후에 복수를 다짐하며 만든 기술이었지. 설후에게 접근하여 제대로 부셔버릴 목적으로. 하지만 채 기술을 써 먹기도 전에 그년이 죽고 말았어. 아무것도 복수하지 못했는데 말이야...’ 비담은 길천의 슬픈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제대로 ‘천와주’를 시전하기로 하였다. 지극한 쾌락과 탐욕을 얻고 싶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염천의 물은 오늘 유독 뜨겁고 불게 끓어오를 것이다. 비담은 염천에 발을 담근 7명의 여인들과 통성명도 없이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여인들은 무공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희박한 확률에 자신의 몸을 내던진 채 아직 처녀의 몸인지라 비담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움찔 놀라면서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비담은 한번에 7명의 여성을 상대한다는 것이 버거울 만도 하건만 오히려 만면에 희희낙락 미소를 띠운 채 강의까지 하였다. “자! 서로 멀뚱히 쳐다보며 제 손길이 닿을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이곳을 문질러주십시오. 그럼 쾌감이 찌르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제 양물이 여러분들의 그곳에 들어가기 전까진 고통은 없을 것이니 그 전에 마음껏 욕망을 분출하고 즐기십시오.” 비담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여인을 끌어당겨 직접 시범을 보였다. 비담의 섬세한 손길이 물에 젖은 숲을 쓰다듬고 바로 음핵을 간질이기 시작했다. 여인들은 처음 접해보는 성지식에 잔뜩 호기심을 보이며 비담이 시키는 대로 어색하게나마 서로의 몸을 애무해주었다. 염천의 물이 출렁이며 여인들의 비처를 은은하게 비추어주었다. 붉게 달아오른 여성의 성기들이 잔뜩 물기를 머금고 요염하게 빛나는 것이 비단 수온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제는 처음의 어색함도 없이 서로의 육체를 쓰다듬고 어루만지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결 수월해진 비담은 만찬을 즐기듯 느긋하게 돌아가며 여인들의 성감대를 자극해 주었다. 비담의 은혜(?)를 입은 여성들은 달뜬 신음소리를 뱉기 바빴고, 다른 여인들은 부러움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비담은 자신의 목적과 계획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즐겼다. 극한의 냉기를 품은 오지에서 살아가는 여인들답게 모두들 살결이 뽀얀 것이 비담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빙백신공의 영향으로 염천에 자주 들러 온천욕을 즐긴 모양인지 피부 역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비담은 탐스러운 가슴을 주무르며 나머지 손으론 옆에 있는 여인의 그곳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여인들 역시 처음의 부끄러움은 모두 벗어던진 채 본능에 따라 비담의 물건을 쥐기도 하고 비담의 몸에 자신의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가슴을 문지르고 비볐다. 비담은 전혀 서두르는 기색 없이 모두의 몸을 문지르고 혀로 핥아 주었다. 솔직히 무공을 높이겠다는 여인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기에 잠재적 화근으로 분류하여 신공을 깬다는 것에 일말의 가책을 느끼고 있던 비담으로써는 나름 보상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러한 비담의 속내를 알 리 없는 여인들은 마냥 쾌락에 취해 신음을 내뱉었고, 때 아닌 열풍으로 염천의 수온은 덩달아 상승하고 있었다. 비담은 우선 첫 번째로 손을 들었던 여인에게 다가가 역어를 펼쳤다. 여성의 신경이 밀집된 곳을 비담의 손가락이 파고들자 처음엔 까무러칠 정도로 비명을 지르던 여인이 차츰 고조되는 쾌감에 비담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당겨 마구 흔들었다. 눈앞에 출렁이는 가슴을 가만히 두고 볼 비담이 아니었다. 비담은 놀고 있는 입으로 여인의 부드러운 가슴을 한껏 머금고 혀로는 열매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슴과 그곳에서 번지는 간지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울림에 여인은 짐승 같은 울부짖음으로 표현했다. “으~아!! 공자님. 조금만 더요. 조금 더 강하게 빨아주세요. 머리가 터질 정도로 황홀해요. 조금만 더. 아! 하아!” 비담의 손가락이 들락날락 거릴수록 여인의 성기는 더욱 붉게 물들었고, 점점 고조되는 신음소리에 맞춰 여인의 소변이 나오는 구멍이 벌어지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애액이 분출되어 염천으로 흘러들어갔다. “아아!!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렸어요. 제발 부탁이니 저를 안아주세요. 이대론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 것 같아요. 제발요!” 46화 여인의 애원이 이어지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비담은 자신의 양물을 세워 여인의 꽃잎 주변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비담의 약을 올리는 듯한 행동에 여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담의 물건을 덥석 잡더니 자신의 동굴을 겨냥하여 그대로 끌어 당겼다. 처녀의 행동으로 보기엔 꽤나 당돌하고 대담한 행동이었으나 전신을 훑고 지나가는 쾌감에 따른 본능이었기에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비담은 여인이 아직 처녀의 몸임을 감안하여 뒤틀어 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허리의 힘을 이용하여 강하게 박아 넣었다. “아~악!!” 뜨거운 기둥이 자신의 비처를 파고들자 여인은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염천의 물 위로 핏빛 선혈이 자욱하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비담은 익히 예상했던 반응에 당황하지 않고 그대로 천와주를 시전 해버렸다. 비담의 허리움직임에 맞춰 염천의 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동그란 원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여인의 고통에 찬 비명에 남은 여인들이 두려움에 떨기도 하였으나 이내 환희에 젖은 울부짖음이 이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함께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아악!! 조금 더 강하게요. 하아! 아아!!” 비담은 질퍽거리는 물소리와 성기의 마찰로 인해 생기는 소리에 박자를 맞춰가며 여인의 몸을 뒤에서 강하게 밀어붙였다. 온천욕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서서하는 뒤치기를 선택했던 것이다. 천와주의 강도가 점점 강해질수록 여인의 비명도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빙백신공이 깨어져나가며 분출되어진 산공(내공이 흩어짐)의 고통 역시 전신을 타고 내달리는 쾌락에 섞여 더욱 배가시켜 주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며 두 남녀의 성행위는 이제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비담은 처녀성이 깨지며 빙백신공은 이미 무력화 되었기에 적절히 천와주의 강도를 조절하였다. 무공을 잃은 여인에게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기회까지 박탈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바탕 열락의 소용돌이와 파도가 휘몰아치자 절정에 오른 여인의 눈이 한껏 치떠지며 동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비담은 강하게 경련하는 여인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은 채 부르르 떨리는 울림을 즐겼다. 조여 오는 강도가 제법 탄력적이라 비담 역시 덩달아 쾌감을 만끽하였다. 잠시 후, 축 늘어진 여인을 안은 비담의 팔이 자연스레 여인의 유방을 뒤에서 감싸주었고, 나머지 손으론 자신의 양물을 머금고 있는 꽃잎 주변을 어루만져 주었다. 여인은 부드러운 비담의 손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그대로 고개를 돌려 비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입술이 닿은 순간 여인은 강하게 비담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배운 적도 없었으나 본능에 따라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었다. 비담 역시 처녀성과 무공이 깨진 여인의 처지를 위로하고자 정열적인 여인의 움직임에 화답해 주었다. 여인은 신공이 깨어져나가며 자신의 단전이 허전해진 허탈함을 보상받으려는 듯 더욱 강하게 비담에게 매달렸으나 뒤에 기다리고 있는 동료들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