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성인소설) 11살 차이 - 완. - 26편 (26/49)

2026-10-05 16:59:03 조회 13
입을 틀어막고는 계속 큭큭 되는데... 나도 웃게 된다... 혜주가 손으로 내 가슴을 치며 웃지 말라는 듯 투정을 부린다. 잠시 동안 그렇게 킥킥 되던 우리는... "진짜!!!! 서러워서 누군 애인 없나..." 라는 남자의 짜증이 섞인 목소리에 겨우 멈출 수 있었다... 아니... 여운을 계속 남기며 우리는 최대한 웃음을 속으로 삼켜야 했다. 그리고... 조금 진정이 된 나는 손을 올려 혜주를 끌어안는다... 이미 가벼운 키스를 할 때부터 내 아랫도리는 오히려 생각과 달리 진정된 상태였기에 나는 혜주의 머리맡에 내 턱을 괴듯 대고는 힘껏 끌어 안았다... 아직... 혜주는 팔을 나와 자신의 사이에 두고 완전한 밀착을 거부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날 밀쳐내진 않는다... 따뜻한 혜주의 몸을 온몸으로 느끼며 삶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행복을 겹칠 수 있게 된 자신을 발견하며 천천히 눈을 감게 된다... 혜주도 내 품에 안긴 채 떨리는 가슴에 쉽게 진정을 하진 못했지만 내가 부드럽게 계속 안고 있자 곤히 잠이 들기 시작했나보다... 피곤했을 텐데... 정말로 피곤 할 텐데... 날 위해 이렇게 고생한 혜주의 작은 어깨를 느끼며 더 꼭 끌어안는다... 혜주의 심장소리가 팔을 통해 내 가슴에 전해지며 나도 잠이 들 수 있었다... ----------------- "저기요... 보호자분!!" "여기서 주무시면 안 돼요!... 일어나세요..." 낯선 여성의 목소리에 내 눈이 떠진다... 들려오는 음성의 방향으로 고개를 들어 눈을 비비려 했을 때... 방해물로 인해 팔을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혜주가 아직도 내 품에 안겨... 어제 잠이든 그대로 곤히 자고 있었다. 고개만 빼 들어 침대 맡에 서 있는 간호사를 보게 된다... 약간은 짜증 섞인 표정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나는 혜주가 깰까봐 작은 목소리로 간호사에게 말을 건넨다... "죄송합니다. 여...여친이 어제 저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거든요..." "김민호씨... 그래도 안 돼요. 병원 원칙상 환자하고 보호자 분이 같은 침대에서 함..." "알았으니까... 딱 10분만 더 자게 해주세요." 간호사의 큰 목소리로 혜주가 깰까봐 귀를 막으며 말을 끊어버린다... 병원 사정을 누가 모르냔 말이다... 혜주가 깨게 생겼는데...그게 대수라고... 하지만 간호사는 심기가 불편한지... 계속해서 혜주를 노려보고 서 있다... "정말 죄송해요... 저 죽는 줄 알고 하루 종일 저만 찾아다녀서 그래요..." "...10분후에 주사 놓으러 올 거니까... 그때까지 깨우세요..." "예... 감사합니다..." 겨우 간호사가 병실을 나갔다... 얼굴을 침대에 다시 기대며 눕고는 조심스럽게 혜주의 귀를 막고 있던 손을 치웠다. 약간 찡그린... 입구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니 8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평소라면 이 시간에 벌써 일어나 밥을 먹고 치우고도 남을 시간이었는데... 정말로 어제 고생이 심했나보다... 곤히 자고 있는 혜주의 코를 간지른다... 얼굴을 찡그리며 코를 귀엽게 들썩이는... 재밌다... 이번에는 혜주의 유난히 긴 속눈썹을 손가락을 세워 살살 눈썹만 간지르듯 만지기 시작하자... 눈을 찡그리면 고개를 약간씩 흔든다... 계속 만지며 장난을 치자... 혜주의 얼굴이 점점 크게 흔들기 시작한다... '짝!~~' "윽..." 눈을 깜빡이며... 손을 뻗어 내 손을 때린 것이다... 손으로 눈을 비빈 후 날 귀엽게 노려본다... "일어났거든요!..." "...언제?" "간호사 왔을 때부터요... 창피해서 눈을 못 떴는데...장난을..." "큭큭..." "놔줘요... 일어나게..." "싫어..." "왜 이래요... " 나는 더 꼭 끌어안으며 혜주를 놓기를 거부한다. "도망갈 거 같아서 싫어..." "안 도망가요... 놔요... 진짜 창피해 질려고 한단 말예요..." "큭큭큭..." 그제야 손을 놓아주자 날 경계하듯 벌떡 몸을 세워 앉고는 그대로 침대에서 내려간다... 왠지 모를 아쉬움에 그런 혜주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게 된다... 그리곤... 내 뒤쪽을 바라보던 혜주가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숙인다... 혜주의 시선이 머물었던 곳을 향해 내가 얼굴을 돌렸을 때... 밥을 먹고 있던 남자가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짜증을 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죄송합니다...하하하하..." "참나..." "큭큭...정말 죄송해요... 사연이 많은 연인이라서...윽!..." 연인이라는 내 단어선택에 혜주가 더 창피한지 손을 올려 내 팔뚝을 꼬집었다. 남자가 밥맛이 떨어졌는지 남은 밥을 다 먹지도 않고는 담배를 들고는 링거를 끌고 병실에서 나가버렸다... 담배를 보니... 갑자기 담배한대가 간절해진 나였기에... 나도 일어나려 한다. 그런 날 혜주가 말린다. "왜...왜??" "아저씨... 담배 피러 가시려고 하는 거죠?" "아.아니야..." "아니긴... 간호사 언니 온다고 했으니까... 안 돼요..." "..." 어렵게 빠져 나왔다... 간호사가 오고 주사를 맞고 몸 상태를 체크하고는... 죽으로 대충 아침을 혜주와 나눠먹고 혜주에겐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정말 어렵게 빠져 나왔다. 병원 건물을 나와 흡연실로 걸어 들어갔을 때... 여러 명의 환자의 모습을 발견하곤 정말 반갑게 담배를 한대 빌리려 가까이 다가가는데... 구석에 심대리가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5개월째정도라서 이미 배가 조금 불러온 상태를 하고 저렇게 담배를 피고 있다니...나는 어제의 혜주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에요?" "..." 내 목소리에 심대리가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본다. "임산부가 여기서 뭐하는 거냐고요!!" 내 목소리가 커진다. 주위에 있던 환자들이 놀라 일제히 우리를 쳐다보게 되었다... 막상 지르고 봤는데...역시 나한테는 안어울리는 행동인가보다...이런 시선은 정말로 싫은데... 혜주 병이 내게 옮았나보다... 그놈의 참견병이 말이다... 예전이라면 그냥 모른 채하고 자릴 피했을 텐데... 심대리는 난 상관하지도 않고 다시 입에 담배를 물고는 깊게 빨아드린다... 나는 정말로 무섭게 심대리를 노려보게 된다... 내 의지가 아닌... 혜주가 빙의된 듯 심대리의 담배를 강제로 뺏어 바닥에 던지곤 발로 비벼 껐다. 가만히 날 올려다보던 심대리는... 표정의 변화도 없이... 다시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인다... 지친다... 이 여자는 정말로 신물이 날 정도로 날 괴롭히는 듯 느껴진다... 다시 담배를 뺏으려 했을 때... 심대리가 손을 내저으며 내 팔을 막았다... 그리고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 "아저...씨..." 혜주가 분명히 담배를 피고 있을 나를 찾아 뛰어 왔는지 숨을 헐떡이며 입구에서 날 부르다가 심대리를 발견하곤... 숨을 고르며 그대로 서 있다. 그리곤... 발소리가 흡연실의 나무 바닥을 울리듯 큰 걸음으로 걸어오더니...날 밀치듯 지나 심대리의 앞에 서선 심대리를 노려본다... 심대리는 뺨이라도 후려갈길 기세로 다가온 혜주를 보며... 피하는 것이 아닌 얼굴을 내민다... 또 때려보라는 식으로 말이다... 12... 사랑...variety-2 나도 혜주가 어제와 마찬가지로 당장이라도 심대리의 따귀를 날릴 줄 알았다. 그러나... 혜주는 손을 올리지 않는다... 가만히 서서는 심대리의 담배를 물고 있는 얼굴을 노려본다...그리곤 심대리의 옆에 주저앉듯 의자에 앉는다... 손을 뻗어선 심대리가 물고 있던 담배를 낚아채 뺏더니... 그대로 입에 문다...혜주가 이런 버릇없는 행동을 할 줄은 전혀 예상못했던 나였고... 아니... 버릇없는 행동은 아닐지도 모른다... 혜주에게는 이런 심대리의 행동조차 인간으로...엄마로 보이지 않을지도 몰랏으니까 말이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담배를 단숨에 있는 힘껏 빨아 마시는... "켁...컥컥...콜록~~쿨럭~~콜럭...우...우웩..." 힘껏 한숨 들이키자마자 오바이트까지... 기침을 하면서도 다시 담배를 입에 문다...그리곤 다시 빨아 마신 후... 또 기침과 구역질을 반복한다. 그러나 심대리는 태연하게 또 하나의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고, 그걸 본 혜주는 또 다시 심대리의 입에서 담배를 빼내어선... 한 번에 두개피를 함께 입에 물고는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내가 말리려 다가가자... 혜주는 연신 기침을하며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내게 손을 뻗어 오지 말라고 행동 한다. 심대리는 또 하나의 다른 담배를 꺼내 입에 물려다가... 혜주가 그것마저 뺏으려는 듯 손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곤... 이내 다시 집어넣고는 천천히 흡연실에서 걸어 나간다. 심대리의 담배를 통째로 뺏으려하는 혜주였지만 기침을 연시 하며 쉽게 일어나질 못한다... 결국 담배를 재떨이에 끄려고 일어나다가 비틀거리며 쓰러지려고 했기에 내가 부축을 한다... "지금 뭐하는 거야..." "콜록...켁...아저씨도 꼭 담배 끊어요..." "뭐,.?...난 왜?" "켁켁...이런 거 왜 펴요... 폐가 다 썩겠구만..." "..." "우선 여기서 나가요... 어지러워서 도저히 안 되겠어요..." 환자복을 입고 있는 내가 혜주를 부축하며 약간은 우스운 모습으로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야외 식수대에서 연신 입을 행구며...뱉어내기를 반복하던 혜주가 겨우 진정이 되는지 병원으로 들어가 로비의 벤치에 앉는다... 그리곤...심대리에게 느꼈을 분노로 괜히 날 노려본다... "왜?" "아저씨도 나빠요..." "..." "정신이 있는거에요? 일산화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미안..." "다시 담배피면 뽀뽀 안해줄거예요..." "으.응?? 그럼 또 해줄 거야?" "...몰라요!" "큭..." "아저씨... 근데 심대리님 담배 원래 폈어요?" "아닐걸... 처음 보는 모습인데..." 벤치에 앉아 있는 혜주의 옆에 앉아 생각을 해본다. 역시 평소 심대리의 행동으로 봤을 때 담배를 핀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항상 내게 커피를 퇴근전이나 출근했을 때 한잔을 가져다주던 심대리의 몸에선 담배냄새를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배운지 별로 안 됐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혜주에게 확답을 한다. "안 폈어... 아마 최근에 배운건껄야..." ",...아기한테 안 좋을 텐데..." "그만 말해... 지금 네 목이 더 안 좋아 보인다... 무슨 여자가 쇠끓는 소리로 얘기를 계속 하냐?!" "..." 생각에 잠겨 있던 혜주가 내 말을 듣고는... 골을 낸다... 입술을 귀엽게 찡그리며 내 옆구리를 꼬집으려다 말고 손을 내린다... 내 바로 옆에서 작고 긴 손가락을 보이며 손을 들었을 때...솔직히 꼬집어 주길 바랐는데...나는 혜주의 손을 보다가 눈을 보게 되었다. 시선이... 병원의 입구를 향하고 있었고 거기에 보미와 삼구가 들어오고 있었다. 날 보며 큰 목소리로 보미가 로비사람들에게 다 들으라는 듯 인사 대신 말을 했다. "어!...자기 몸 좀 괜찮아졌어?!! 죽을 뻔 했다고 하더니..." "..." "뭐에요! 삼구오빠 어디서 뻥을!!" "하하하하하하하하"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내게 오던 보미가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영문도 모른 채 멍하니 보미를 바라보는데... "오호!~~~ 뭐야... 둘이 무슨 일 있었어?" "으.응?? 무슨 일이라니?"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날 쳐다보고 있는 혜주 얼굴이 갑자기 빨간 사과처럼 변하니까 물어보는 거지!" "응??" 그제야 난 혜주에게 시선을 돌렸다. 정말로 잘 익은 사과처럼... 혜주의 얼굴은 빨갛다 못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황급히 손으로 자신의 뺨을 가리는 혜주였지만... 집요한 보미 년은 쉽게 물러나질 않고 꼬치꼬치 물어보기 시작했다. "뭐야?! 진짜 둘이 벌써 한 거야? 그것도 병원에서??" "아...아니에요!!" "응?? 그럼?" "아,,아무것도 아니에요...그, 그냥,..." "그냥은~~!... 딱 보니까 어제 썸씽이 있었구먼... 요 계집애... 순진한 줄 알았더니 환자를!!..." "어...언니!!" "큭큭큭..." "하하하하~.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어!..." 웃으면서 내가 보미를 말려본다. 너무 짖궂은 보미라는걸 뻔히 알고 있는 나였기에 순진한 혜주를 위해 편을 들어주기 위해 한 말이었는데, 엉뚱하게 혜주의 화살이 나에게 돌아올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아니... 화살이라기보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내 말이 혜주를 삐지게 했나보다... 단지 난 보미를 말리며 혜주를 도와주려고 한 것뿐인데... "아...무 일도 아니었어요?" "...으. 응??" "어제 일은 아저씨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아...아니... 내 말은...보미가 자꾸..." "헐...대박... 뭐야! 진짜 어제 무슨 일이 있긴 했구나?!" 보미가 정말로 놀라며 나와 혜주를 번갈아 본다... 혜주는 보미의 시선을 신경도 쓰지 않고 날 똑바로 바라보며 진실한 답을 원하는 듯 큰 눈동자를 깜빡거리기 일쑤였다. 이 상황을 재밌다 는 듯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 삼구는... 이미 내 아군이 아니였다. 도움을 청하는 내 시선도 무시하며 단지 구경꾼으로서 나와 혜주 사이를 구경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야속한 놈... "어쩌다가... 혜...혜주의 입술을..." 더 이상의 오해를 걷어버리기 위해 우선 말을 꺼내긴 했는데...더 이상 무슨 말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대놓고 어제 침대에서 죽다 살아온 주제에 혜주의 첫 키스를 뺏었다! 라고 광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가만히 있다면 혜주가 단단히 삐질 거 같다는 생각에 말을 뱉어놓고는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다... "헛!! 뽀뽀...아니지... 키스했어?!! 둘이서 키스 한 거야?!!" "..." "목소리가 너무 크다 보미야..." 보미의 말에 혜주는 시선을 걷으며 다시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이럴 거면서... 왜 따지는 거냐고...' 여자의 마음이란...아니 혜주의 마음이란 가끔가다 날 황당하게도...가슴 아리게도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수다스러운 보미가 혜주의 옆에 바짝 다가와 앉으며 다시 얘기를 이어갔다. "그래서? 뽀뽀만 한 거야? 다른건?? 와!~ 너 생각보다 대담하다... 환자한테 키스를 하다니...아니지...저 인간이 헌거겠지?... 울 순진한 혜주가...그런데 어땠어? 나야 저 인간하..." 나는 서둘러 보미의 입을 막아야 했다. 계속 얘기를 하는 보미는 분명히 나와의 관계를 설명하듯 얘기할게 뻔했고, 혜주에게 가뜩이나 바람둥이로 찍힌 상황해서 얘기를 이어간들 하나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보미야!...혜주 이제 겨우 말하기 시작했는데... 말 많이 하지 말라고 하더라, 의사가!..." "아! 맞다... 혜주야... 얘기 들었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참나... 실어증이라는 거 알아보니까 고치기도 어렵다고 하던데... 저 인간이 약이 된 거네..." "자꾸... 저 인간 이 인간 할래?!" "크크... 내 말이 틀렸나?...하여튼 개똥도 약으로 쓸데가 있다고 하더니..." "무. 뭐?!!" "큭큭큭..." 우리의 장난 섞인 대화에 혜주가 빨개진 얼굴을 부여잡은 양손사이로 미소를 지으며 웃기 시작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혜주가 삐치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준 보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 자기 어디가게?" "병실에... 근데 너 자꾸 자기라고 부를래?" "뭐라!! 참나...이제 임자 나타났다는 거냐?!!" "그. 그게 아니고... 솔직히 혜주가 이상하게 생각하잖아..." "참나... 혜주야!... 네가 민호오빠 자기라고 부르는 게 싫어?" "예!,," 혜주가 당돌하게 단 한마디로 딱 잘라버린다... 나도 놀랐고, 보미는 더 당황한듯 혜주를 바라보며 입만 뻐금거린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겨우 말을 잇는 혜주가 고시다... "지...진짜?! 내가 민호오빠를..." "큭큭... 아니에요. 언니한테 자기라고 불리는 게 아저씨다워서 좋아요...민호오빠라고 부르니까 더 어색해요..." "그치?!!! 맞지!! 놀랬잖아!!" "하하하하..." "참나..." 나는 입맛을 다시게 된다... 혜주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딘지 2% 부족한 여운을 남기고 다 함께 병실로 향하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걸음 중에 문득 보미의 복장에 혜주가 물이라도 들까봐 괜한 딴죽을 걸게 되는 나였다. "근데... 문병 오는 사람이 옷이 그게 뭐냐?" "응? 뭐가?" "치마는 왜 그렇게 짧아?! 거기에 목은 깊게 파였고... 쯧쯧..." "참나... 먼 상관이래... 이제 남의 물건이..." "나...남?..." "그럼?! 나랑 또..." "보...보미야!!" 본전도 못 건지고 서둘러 보미의 입을 틀어막는다... 그런데... 자신의 입을 손으로 가리자... 보미가 그 뾰족한 하이힐의 뒷굽으로 슬리퍼를 신고 있는 내 발등을 밟았다. 환자니까... 세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짜 많이 아팠다. "악..." "텟!~우~ 짜다... 손도 안 씻었지?!! 그리고 내가 무슨 말만 하려면 왜 말을 막는 건데!." "나... 환자야... 아프잖아..." "내가 못할 말 하는 것도 아니고...안되겠다... 혜주가 너무 순진하니까 자기가 과민반응 하는 거야!... 내가 적당히 물들여 줄께..." "...뭐?!!" 정말로 끔찍한!...얘기를 서슴없이 하는 보미에게 발등을 잡은 채 적자니 당황하며 화를 내려 하는데... 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자라는 생각에 섣불리 말을 이어하지 못한다. 보미는 알다시피 성에 관해서는 너무 개방적이고, 거기에 문란하기까지 한... 그런 보미에게 혜주가 색이 든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사건은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나도 모르게 혜주의 손을 잡고는 내 뒤로 숨겨버렸다. "허!... 진짜 대박이다... 자기가 혜주 보호자냐?! 그러고 보니 잘 어울리네... 아빠처럼..." "큭큭큭큭~~" 혜주가 내 등 뒤에서 웃는다... "아. 아빠는 누가 누구 아빠야!..." "왜?! 찔리냐?! 찔리겠지... 띠 동갑 여자 아이한테..." "찔리긴...어휴... 말을 말자..." "자기가 먼저 말을 꺼냈으면서... 아!! 혜주야 너 클럽 안 가봤지?! 나이트는?" 보미가 날 밀치며 내게 복수라도 하 듯 혜주에게 더 강하게 말을 한다 ... 혜주는 당황하며 잠시 날 바라보곤 보미에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대신 행동으로 말을 했다. "쯧쯧쯧... 이렇게... 예쁜데... 혜주야 나랑 같이 클럽가자! 나도 너 덕 좀 보게,,, 말 나온 김에 오늘 갈까?" "예??" "음~ 옷이 좀 구리긴 하네...어!... 구리다기 보다는... 왜 이런걸 입고 다니냐?...다 헤졌잖아. 자기가 옷도 안 사줘??" "..." 수줍게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을 잠시 확인하듯 바라본 혜주는 보미를 다시 바라보며 많은 의미가 담긴 듯 보이는 미소를 띠며 고개를 젓는다. 나도 궁금했다... 옷을 그리 많이 사줬는데도... 평소에도 왜 굳이 저 추리닝을 고집하는지 말이다. 목이 아픈 혜주였지만 나도 이유를 묻게 된다. "그래!... 혜주야 그건 버리자... 손목도 다 헤졌고,, 색도 좀 바랬잖아..." 날 보며 방금 전보다 더 고개를 크게 젓는... "아저씨!... 이거 아저씨가 사준 거예요..." "알아... 그래도 그렇게 색 바랜걸 입는 건... 내가 싫어서 그런 건데..." "이거..." 말을 망설이며 이어가지 못하는 혜주의 얼굴을 우리 셋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부 쳐다보게 된다. 나야 그렇지만...왜 삼구까지 정말로 궁금해 하는 건지... 보미는 이 옷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정말로 궁금한 듯 혜주를 더 뚫어져라 쳐다보게 된다... 혜주가 가슴에 새겨져 있는, 이제는 낡아 페인팅도 군데군데 벗겨진 글씨를 손으로 가리며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본다... 자신의 속을 알아주지 못하는 나를 조금은 원망이 섞인 표정으로 바라보며 입을 다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혜주가 날 밀치듯 비켜서 나가버렸다. 혜주가 삐졌다는 건 알겠는데... 왜 삐졌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혜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킥킥대며 보미가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찌르며 놀린다. "킥킥... 자기 이제 큰일 났다!. 저거 무슨 의미 있는 선물해준거 아니야?" "아닌데...그냥 시장에서..." '여자가 얼마나 섬세한데... 특히 혜주처럼 불쌍하게 자란 애는 하찮은 선물에도 다 의미를 담아둔단 말이야..." "아냐!,...의미는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