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호색 -완 - 62편 (62/62)
이제 사파의 맹주로 우뚝 선 흑천맹의 세를 과시하듯 엄청난 인파가 초대되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정도맹 역시 수많은 무림의 명숙들을 보내 둘의 관계가 공고함을 증명하였다. 혼례가 시작되자 구인철과 빙루가 화려한 혼례복을 입고 등장하였다. 그리고 그 뒤를 비담과 구서희, 이선화가 붉은색으로 치장한 옷을 입고 뒤따랐다. 겹경사를 맞게 된 흑천맹주의 입이 함지박만 하게 커진 채 다물어질 줄 몰랐고,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 속에 식은 무사히 끝났다. 장강의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듯. 새로운 시대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도래했다. 구인철과 빙루가 초야를 치르게 될 방 밖.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는 그 방 창문 아래에 일남이녀가 쭈그리고 앉아 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일남이녀의 정체는 바로 비담과 서희, 선화였다. 비담은 온 청각을 열어 방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서희에게 전음을 보냈다. ‘빙소저께 남녀 간의 합일에 대해 설명해줬죠?’ ‘그럼요, 상공의 부탁대로 잘 설명해드렸답니다. 그러니 너무 노심초사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후후, 드디어 형님의 숙원이 이뤄지겠구려.’ ‘호호, 제 일도 아닌데 왜 이리 떨리죠?’ ‘쉿!! 시작하려는 모양이오.’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소리가 방안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기대 가득한 셋의 목울대를 타고 침 넘어 가는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으음, 한 번 만져 봐도 되겠소? 눈처럼 뽀얀 것이 무척 부드러울 것 같소만...” “조심히 만져주세요. 보는 것과 달리 예민해서 강하게 어루만지면 상처가 생긴답니다.” “흐음! 내 태어나 이처럼 보드라운 감촉은 정말 처음이오. 그리고 봉긋 솟은 이곳은 정말 탐스럽고 따스하군요.” “하아! 저도 아까워서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한답니다.” “그나저나 끝에 매달려 있는 이것은 무엇이오? 빨갛게 익은 것이 꼭 열매 같소이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특히 예민한 부분이니 살살 다뤄주세요.” “정말 신기하오.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빛이 나는 것 같소.” “그렇죠? 저도 볼 때마다 늘 신기했답니다. 아슬아슬 끝에 매달린 것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그럼 제 것을 구경하고 만지셨으니 저도 당신의 것을 구경하고 만져 봐도 괜찮을까요?” “많이 놀랄 터인데 그래도 괜찮겠소?” “늘 각오하고 있었는걸요? 어떻게 생겼는지 늘 궁금했는데 오늘 드디어 당신 물건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가슴이 뛰는지 모를 거예요. 어서 빨리 꺼내주세요.” “하하하, 보여드릴 것이니 너무 보채지 말아주시오. 자! 이것이오.” “꺄아! 정말 크네요. 어떻게 이런 걸 가지고 다니세요?” “하하, 남자라면 의당 이정도 물건은 지니고 다녀야지요.” “너무 멋져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단단하네요.” “칭찬을 과하게 해주시니 이거 몸 둘 바를 모르겠소. 하하하.” 너무나 익숙한 대사를 주고받는 둘로 인해 비담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며 일그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서희와 선화는 진하게 전개되는 방안의 상황에 기함을 하며 놀라고 말았다. “우와! 이렇게 크고 단단한 것이 구멍을 찾아 들어간다니 너무 신기해요. 이런 거에 찔리면 많이 아프겠지요?”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처음 당하는 사람은 이 물건에 찔리는 순간 피가 철철 흘러나오기도 하지요.” “정말요? 서희 아가씨에게 듣긴 들었는데...많이 아프겠죠?” “하하하! 제 물건을 당신께 함부로 사용할 일은 없으니 너무 심려치 마시오. 이 녀석이 보기와는 다르게 여린 성격을 지녀 조심조심 다뤄줘야 합니다. 잘못 다루면 주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오. 하지만 당신께는 소중히 살살 다룰 것이니 나를 믿으시오.” “그럼 살살 해주셔야 돼요. 그나저나 정말 쭉 뻗은 모습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워요. 이거 언제 넣으실 거예요?” “당신의 마음이 흡족해지면 그 때 넣을 거라오.” “정말요? 그럼 더 구경해도 되나요?” “하하, 그 녀석 역시 민감하니 조심히 다루기만 한다면 얼마든 구경해도 상관없소. 그리고 당신이 충분히 만족을 느낀 후 넣고 싶을 때 언제든 말만 하면 넣으리다.” “호호, 역시 상공은 자상하세요. 고맙습니다. 그럼 밝은 곳에서 구경할래요. 이쪽으로 오세요.” “그리 신나오?” “그럼요. 매일 상상만 했는걸요. 그러다 제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아마도 오늘밤을 잊지 못할 거예요.” “나도 자랑스럽소. 하하하!!!” “이제 충분히 구경했으니 그만 넣어주세요. 너무 바깥구경을 오래했다며 잔뜩 화가 난 것 같아요. 헤헤.” “이 녀석은 원체 바깥에 나오는 걸 좋아하오. 그나저나 이제 넣어도 된다고 하였으니 염치불구하고 넣겠소.” “아니에요. 자꾸 구경을 시켜달라며 조른 것은 저인걸요? 그런데 제 것이 조금 작아 보이는데 꽉 끼어서 답답하지나 않을지 모르겠어요.” “보기엔 이래보여도 들어가면 꽉 맞물려 한 치의 틈도 없다오. 음양의 조화가 오묘하다고 할까.” 순수한 영혼(?) 둘의 경쾌한 대화가 이어질 무렵, 비담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창문 안으로 고개를 들이민 채 소리를 버럭 질렀다. “혼례를 치른 첫날밤에도 검을 보며 품평을 늘어놓으시면 어찌합니까? 저랑 서희가 그토록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시켜드렸건만...흐업!!!” 비담의 동공이 급속도로 팽창하였다. 둘은 더 이상 순수한 영혼(?)이 아니었던 것이다. 방에서 물건이 크네 어쩌네 했던 것은 실제로 구인철의 물건을 두고 하는 말이었고, 분홍빛 열매는 빙루의 가슴과 유두를 말함이었던 것이었다. 비담은 그것도 모르고 예전 창고에서의 기억이 고스란히 떠올라 그만 오해를 했던 것인데. 구인철은 순간 당황하여 빙루와 결합하려던 자세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러다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며 버럭 고함을 질렀다. “담이 네 이놈!!! 거기 그대로 꼼짝 말고 있거라. 내 당장 네놈을...” “죄송해요. 그럼 오붓하게 하시던 거 마저 하세요. 그럼 전 바빠서 이만!!” 비담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도주를 시도했다. 서희와 선화는 영문도 모른 채 급히 비담의 뒤를 쫓았다. “상공, 같이 가요.” “하하하!! 당분간 천하나 주유합시다.” “호호호, 좋아요.” 비담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밤하늘로 퍼져나갔다. -完- ============================ 작품 후기 ============================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완성을 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모자란 제 글 읽어주신 모든 독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