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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호색 -완 - 49편 (49/62)

2026-10-04 14:52:57 조회 5
막혀있는 길은 돌아가면 그 뿐. 제 품엔 지금 검황 어르신께서 주신 춘약과 미혼제가 있어요. 그걸 잘 이용하면 저자의 장(腸)을 갈가리 찢어 버릴 수 있을 거예요.” “어허, 답답하니 속 시원하게 구체적으로 설명해다오.” “어제 객잔에서 보았던 그 년 생각나세요?” “저 놈과 함께 밥을 먹던 여인 말이냐?” “네, 맞아요. 오라버니도 짐작하셨겠지만 저 자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행동을 보았을 때 보통 사이가 아님은 분명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그 년이 지금 없잖아요? 그럼 무엇을 뜻하겠어요?” “객잔에 남아 저놈을 기다린다는 소리구나. 그럼 그 춘약과 미혼제로...?” “호호호, 이제야 이해를 하셨네요. 저 음적놈에게 짓밟힌 제 몸과 마음...그대로 그년에게 되돌려줄 수만 있다면 이보다 짜릿한 복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래...객잔에 남아있다면 그 년이 마시는 음식이나 차에 미혼제와 춘약을 넣기도 수월할 터. 그런데 만약 우리가 일을 치르기도 전에 저놈이 객잔으로 돌아와 발각된다면 우리는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텐데.” “호호호, 그건 걱정 마세요. 우리를 대신해 저자의 발목을 잡아줄 지원군이 저기 달려오고 있으니까요.” 제갈현아의 눈길을 따라 모용천의 고개도 자연스럽게 돌아갔다. 그리고 그의 눈에도 저만치 날아갈 듯 달려오는 혈의인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흐흐흐, 하늘이 우릴 돕는구나. 저 정도 인원이라면 충분히 저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겠군.” “천운이 닿는다면 저 음적놈의 무덤은 이곳이 될 테고요. 뭐, 운이 좋아 살아난다고 하여도 사랑하는 이가 윤간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되면...앞으로 맨 정신으로 살아가긴 힘들겠죠. 우릴 건드리면 어찌 되는지 단단히 보여줘야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할 거예요.” “후후, 좋아 좋아. 아주 기막힌 계책이야. 그럼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며 낭비할 순 없지. 서둘러 객잔으로 출발한다.” 비담과 직접적인 원한이 없는 나머지 인원들은 윤간이라는 천인공노할 짓이 탐탁지 않았으나 시봉세의 실세인 모용천과 제갈현아가 적극적으로 나서니 말릴 명분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 더불어 그들 역시 제갈현아와 남궁소미가 당했던 일에 대해 분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암묵적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갈현아의 계략에 가장 신나하며 동조하는 이는 당연히 팽철영이었다. 비담은 사악한 음모가 진행되는지도 모른 채 여전히 혈의인들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니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보아 진정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즐거움 가득한 그의 얼굴은 이내 와락 구겨지고 말았다. 바로 혈귀대 3조를 모두 처리하자 등장한 50여명의 혈의인들 때문이었다. 너무 싸움에 몰입한 나머지 그들이 다가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너무 싸움을 즐겼구나. 가만 저자가 대장인 것 같은데 만만치 않아 보이는군. 뭐 전력을 다해 일대일로 붙는다면 10여초 정도면 충분할 것 같지만 나머지 떨거지들이 귀찮고. 에라, 모르겠다. 우선 튀고 보자. 오욱이야 다시 데리러 오면 되니까 우선은 귀찮은 저것들부터 떨쳐 내버리자.’ 비담은 생각이 끝나자마자 마치 약이라도 올리듯이 상큼한 미소(?)와 함께 몸을 날렸다. 비담의 썩소에 분기탱천한 마영은 더욱 속도를 높여 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얄밉게도 부하들이 몰살된 공터에 다다른 순간 놈이 몸을 날렸기에 마영의 분노는 어마어마했다. “무조건 잡아라. 놓치면 련으로 복귀할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저자의 무공수위가 높으니 2개조씩 묶어 산개하여 포위하라. 나머지 1조는 나를 따라 이동한다.” “복명!” 마영의 스산한 명령과 함께 혈귀대는 분분히 몸을 날렸고, 그 역시 핏발 선 눈으로 비담의 뒤를 맹추격하였다. 한편 객잔에 도착한 시봉세는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차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차가 나오는 동안 객잔 안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렸으나 찾고자 하는 여인은 보이지 않았다. “음, 아무리 둘러보아도 어제 그놈 옆에 있던 여인은 보이지 않는구나.” “그러게요. 혹시 이곳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이미 객잔을 떠난 건 아닐까요?” “만약 이미 떠났다면 더 이상 방법이 없지. 훗날을 기약하는 수밖에.”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죠. 이런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기엔 너무 아까우니까요.” “알았다.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네 말대로 조금 더 기다려보자.” 낙심한 기색이 역력한 모용천이었지만 그 역시 이런 기회를 놓치기 싫었기에 조금 더 참고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때 객잔의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들어왔고, 반사적으로 문 쪽을 향해 시선을 던진 시봉세의 눈이 약속이라도 한 듯 커졌다. 그와 동시에 다급하게 이어지는 제갈현아의 전음. ‘모두 고개를 돌리세요.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제갈현아의 다급한 전음에 일행은 자신들의 실책을 깨닫고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태연한 척 가장하였다. 물론 바람피우다 걸린 사람처럼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고 있었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하였기에 별다른 의심은 사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정도 침착함을 찾은 모용천이 제갈현아에게 전음을 보냈다. ‘어제 그놈 옆에 있던 그년이 분명하구나. 어딜 다녀온 모양인데 아직 떠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우선은 저년이 음식이나 차를 주문할 때까지 기다려야죠. 그러다 주문을 하면 오라버니께서 점소이의 시선을 분산시켜주세요. 그 사이 제가 준비된 약을 음식이나 차에 넣을게요. 그리고 황보오라버니와 연매, 운과 철이는 혹시 모르니 지금 당장 그자가 올만한 길목들을 감시하다가 만에 하나 그자가 보이면 무조건 달려와 알려주시면 됩니다. 자, 시작하죠.’ 일사분란하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한 제갈현아는 침착한 눈빛으로 모두에게 신호를 보냈다. 122화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네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객잔 밖으로 나갔고, 이제 탁자 주위엔 덩그러니 모용천과 제갈현아, 팽철영만 남았다. 그런데 무슨 속사정인지 객잔 밖을 나서기 전 잠깐이나마 제갈현아에게 안타깝고 처연한 눈빛을 보내는 황보운성이었고, 그녀는 그의 시선을 야속한 듯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고 말았다. ‘야속한 오라버니. 내가 그 음적 놈에게 어떤 치욕을 당했는지 들으셨으면서도 내 계획을 탐탁지 않게 여기시다니. 할 수 없지. 황보오라버니의 성정이 그러하니 감시라는 명목 하에 멀리 내보내는 수밖에. 대신 그놈이라면 뼈에 사무치도록 증오하는 이 둘에게 악역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간악한 음적, 너도 소중한 것을 빼앗기는 기분이 얼마나 비참한지 한 번 느껴보아라.’ 제갈현아의 눈이 분노로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렇게 그녀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마침 주문했던 음식이 나오는지 주방 쪽으로 급하게 뛰어가는 점소이의 모습이 보였다. 제갈현아는 모용천을 향해 신호를 보냈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모용천이었다. 점소이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완성된 음식을 날랐다. 그러다 모용천 일행이 앉아 있는 탁자를 지나치는 순간 들려온 우당탕 요란한 소리에 화들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무림인으로 보이는 무사가 앉아 있던 의자의 한쪽 다리가 부서지며 요란한 소리가 났던 것이다. 깜짝 놀란 점소이는 빈 탁자에 음식을 내려놓고 잔뜩 긴장한 채 서둘러 무사에게 허리를 숙였다. “괘, 괜찮으세요? 대협.” 허리를 숙인 점소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무림인이 어떤 존재들인가. 자신 같은 평범한 사람에겐 재앙 그 자체였다. 물론 개중에 괜찮은 무림인들도 많았으나 보통의 무림인들은 하나같이 욱하는 지랄 맞은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 평소 점소이가 품고 있는 무림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젠장, 하필 무인이 앉은 의자가 박살날게 뭐람. 만약 저 무인의 성격이 개차반이라면...난 오늘 죽었다. 하, 정말 꽃처럼 아름다운 아가씨들 때문에 기분 좋았는데 이게 무슨 낭패람.’ 모용천은 낭패한 모습을 보인 것이 멋쩍은지 잠시 머리를 긁적이다가 별일 아니란 듯 허허 웃으며 말했다. “하하, 괜히 민망하군요. 뭐, 오래되면 당연히 낡아 부러질 수도 있는 법.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일이나 마저 하시오. 그리고 의자가 부러진 것이 당신 잘못도 아닌데 이렇게 죄지은 사람마냥 허리를 굽히면 제 얼굴이 더 화끈거립니다. 그러니 개의치 마십시오.” “저, 정말 고맙습니다. 대인.” 점소이는 허리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거듭 접었다 펴기를 반복한 후, 가까운 곳에 놓여 있던 의자를 잽싸게 가지고 왔다. 모용천은 아무렇지 않은 덤덤한 표정으로 새로 가져다준 의자에 앉았다. 물론 점소이가 모용천에게 신경 쓰는 그 짧은 시간동안 제갈현아는 이미 음식에 약을 탄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교묘히 등을 돌린 상태에서 놀란 얼굴로 모용천과 음식 사이로 접근했기에 눈치 챌 가능성은 희박하다 여겼다. 점소이는 무엇이 그리 고마운지 거듭 사의를 표한 후, 잠시 잊고 있었던 음식을 챙겨 가져다주었다. ‘약은 어찌 되었느냐?’ ‘호호, 오라버니의 연기덕분에 음식에 완벽하게 넣었습니다. 저년이 음식을 먹으면...곧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내 체면이 말이 아니니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내가 저런 년놈들 때문에 이게 무슨 꼴사나운 짓인지...’ ‘걱정하지 마세요. 이럴 줄 알고 약을 미리 물에 타 놓은 채 기다렸습니다. 그 어떤 의심도 하지 못할 테니 두고 보세요.’ ‘알았다. 그럼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군.’ ‘약효가 금방 나타날 것이니 철영이와 함께 부축할 준비나 하세요.’ 제갈현아의 눈동자가 미지의 욕망으로 번들거렸다. 마주 앉아 있던 모용천과 팽철영은 낯선 그녀의 모습에 오싹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살짝 고개를 젓고 말았다. 그렇게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길 반 각. 드디어 최음제와 미혼약의 효과가 나타났다. 식사를 하던 그녀의 얼굴이 급격히 붉어지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게 아닌가. ‘호호, 드디어 때가 되었네요. 그 간악한 음적놈의 뒤통수를 칠 절호의 기회가 우리 손에 들어왔네요. 뭣들 하세요? 어서 저년을 부축해 올라가지 않고서?’ 제갈현아의 조소와 함께 날아든 전음에 모용천과 팽철영은 의미 모를 미소를 입가에 매단 채 즉시 행동개시에 나섰다. ‘흐흐, 그년 정말 예쁘게도 생겼군. 천하의 모용천에게 짓밟히는 영광을 주마.’ ‘오늘에야 드디어 그놈에게 복수할 수 있겠군. 그나저나 정말 아름답단 말이야. 그딴 녀석에게 주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의 절색이야. 크게 인심 써서 오늘은 내 밑에서 발버둥 치게 만들어주마.’ 객잔의 2층 방문 앞.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은 두 남자는 우선 모용천이 먼저 들어가는 것에 무언의 합의를 보았다. ‘흐흐,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니 우선 형님께 양보해야 되겠지.’ 이미 욕정의 포로가 되어버린 팽철영이었으나 그 정도 인내심과 상황판단능력은 남아있었다. 모용천은 팽철영의 어깨를 한 번 툭 쳐준 후, 곧바로 끊임없이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아주 발정난 개처럼 난리도 아니군. 역시 검황 어르신의 작품은 무엇 하나 예사롭지 않단 말이지. 흐흐, 그만 발광하여라. 내 맛나게 성찬을 즐겨줄 터이니.” “하아! 하아! 으으음!!” 모용천은 침대에 누워 신음하는 여인을 보며 침을 꼴깍 삼키고 말았다. 스스로 옷을 벗어 제치고, 나아가 무엇이 급한지 급기야 옷을 찢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드러난 눈처럼 하얀 속살과 풍만한 가슴, 시커멓게 우거진 음부까지. “정말 그놈 옆에 두기엔 아까운 여인이군. 저처럼 아름다운 나신이라니...음, 이게 아니지. 지금 감상이나 늘어놓을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닌데.” 모용천은 이어지던 생각을 접고, 곧바로 자신의 바지를 끌어 내렸다. 그런 다음 이미 성이 날대로 나서 부풀어 오른 자신의 물건을 꺼내 바로 그녀의 음부에 밀어 넣었다. “아~~악!”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남성에 그만 여인의 입이 한껏 벌어지며 기쁨인지 고통인지 모를 비명이 터져 나왔다. 모용천은 비명 소리에 묘한 쾌감을 느끼며 더욱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모용천의 움직임이 거세질수록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그녀의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거렸고, 음부는 번들거리는 애액과 피로 물들어갔다. “하아, 하아. 정말 요물이구나. 소미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짜릿해. 마치 내 물건을 쪽쪽 빨아먹을 기세군.” 모용천은 거친 숨소리와 함께 짧은 감상평을 늘어놓았다. 그러다 이내 자신의 물건을 꺼낸 후 여인을 거칠게 돌아 눕힌 후, 엉덩이를 쭉 잡아당겼다. 최음제의 약효가 극에 달했는지 뜨거운 신음소리를 연신 내뱉던 여인은 급기야 엉덩이를 치켜든 채 그대로 침상 위에 얼굴을 묻었다. 모용천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아찔한 곡선에 그만 침음성을 삼키고 말았다. “음, 너무 매혹적이군.” 풍만한 가슴의 선에서 이어져 내려온 개미처럼 가는 허리, 그러다 다시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엉덩이의 곡선까지 그 무엇 하나 더하거나 뺄 것이 없는 완벽한 나신이었다. 잠시 여인의 뒤태를 감상하던 모용천은 이미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른 자신의 물건을 다시 여인의 계곡 사이로 밀어 넣었다. “하~~아악!!” “으음, 좋아. 바로 이 느낌이야. 이 조임, 이 질퍽거림, 이 따뜻함. 후후, 녀석 덕분에 뜻밖의 선물을 안아보는군.”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다시 거칠게 여인의 뒤를 공격하는 모용천이었다. 123화 짜릿한 뒤태에 더욱 욕정이 고조된 모용천은 거칠 것 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그럴수록 여인의 신음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급기야 풍랑을 만난 배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몸을 흔든 지 반각. 드디어 모용천의 하물에서 찌르르 신호가 왔다. 곧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에 모용천은 여인의 가슴을 뒤에서 와락 구겨 쥐며 그녀의 목덜미를 입술로 물었다. 그러면서 더욱 거칠게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음부 안으로 박아 넣었다. “하아, 하아, 하아. 으으으음!!!!” 그리고 마침내 터져버린 욕망. 모용천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펄떡 거리는 자신의 하물을 그녀의 음부 안에 그대로 내버려 둔 채 그녀의 등 뒤로 몸을 쓰러트렸다. “정말 짜릿하군. 다시 안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애석할 정도야.” 뜨거웠던 욕망의 바람이 지나가고, 다시 본래의 신색을 되찾은 모용천은 주섬주섬 옷을 걸친 후 침상위에 널브러져 있는 여인의 나신을 쓰윽 훑어본 다음 그대로 방을 빠져 나갔다. 피로 얼룩진 침상 위엔 축 늘어진 여인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모용천이 방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팽철영은 그가 나오는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음침한 미소와 함께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눈에 들어오는 새하얀 나신.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안고 싶을 정도로 뇌쇄적인 모습이었다. 팽철영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 후 서서히 쓰러져 있는 여인에게 다가갔다. 그런 다음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등을 쓸어내렸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촉, 팽철영은 전신을 타고 흐르는 찌르르한 전율에 부르르 몸을 떨고 말았다. 그리고 급격히 팽창하는 자신의 물건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하하, 정말 대단해. 내 여태껏 수많은 여인을 품에 안아보았지만 너 만한 계집은 정녕 처음이다. 아니 오히려 억울한 생각마저 들 정도야. 세상이 불공평하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없는 놈들의 멍청한 핑계요 푸념이라 여겼건만 이제 보니 정녕 그 말이 사실이구나. 정말 불공평해. 간악한 음적새끼 옆에 너처럼 천하절색이 따라다닌다니. 그나저나 모용형님이 꽤 만족해하는 눈치였어. 하기야 준비도 안 된 여인의 그곳을 피가 낭자할 정도로 거칠게 들쑤신걸 보면 얼마나 흡족하셨는지 알만해. 나 역시 부푼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으니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흐흐, 그럼 내가 선물을 줄 터이니 우리 진하게 시작해보자고.” 음침하게 웃는 팽철영의 손에는 작은 자기병 하나가 들려있었다. 바로 제갈현아에게 받아온 최음제였다. 팽철영은 인사불성 쓰러져있는 여인의 입을 강제로 벌린 후 그대로 약을 흘려 넣었다. 목울대를 타고 약물이 흘러내려가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여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몸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열락의 소용돌이에 몸을 비틀고 울부짖었다. “하아~아!!! 으음~~제, 제발...” “흐흐, 그래그래 아주 좋아. 마음껏 울부짖으며 쾌락에 몸을 맡기어라. 내 마음껏 너를 농락하고 만족시켜주마.” 팽철영은 거칠게 자신의 하의를 내리더니 그대로 여인의 몸 위로 타고 올랐다. 그리곤 이내 자신의 단단하다 못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는 물건을 여인의 음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으흐음. 그래 바로 이 기분이야.” “하아! 하아! 어서...빨리.” “보채지 말래도. 느긋하게 즐겨도 시간은 충분하니까 천천히 하자고.”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매달려오는 여인의 어깨를 지그시 누른 팽철영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뜨겁게 타오르는 그녀의 안은 황홀할 정도로 그를 빨아들였지만 팽철영은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었기에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팽철영은 붉게 물들어 벌어진 여인의 입술을 부드럽게 덮쳤다. 그리곤 달콤한 열매를 맛보듯 음미하며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여인은 성에 차지 않는지 감질 맛나게 움직이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매달렸고, 그럴수록 팽철영은 더욱 그녀를 애태우며 움직였다. 터질 듯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고, 끝에 매달린 분홍빛 유실을 간질이고, 목이며 어깨, 귓불까지 섬세한 장인의 손길처럼 정성스럽게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애무하였다. “하아! 으음! 빠, 빨리...뜨거워, 온몸이 너무 뜨거워.” 급기야 여인의 몸이 눈에 띌 정도로 들썩거리며 비틀어졌다. 팽철영은 최음제의 효과에 고소를 지으며 이내 허리의 움직임을 크게 하였다. 그제야 여인은 만족한 듯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들썩이며 그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아! 너무 좋아. 그렇게...계속 그렇게.” “후우, 후우. 어쩔 수 없지. 네년이 원하는 게 이거라면.” 팽철영은 급박하게 올라가는 쾌감을 버티며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제 즐기는 것은 무의미했고, 빨리 그녀 안에다 자신의 욕정을 분출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해졌다. 여인 역시 그것을 원하는지 더욱 강하게 팽철영의 목을 끌어안으며 매달렸다. 팽철영은 터질 것 같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독려하며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그런데 쾌감이 거의 최고조에 다다를 무렵, 갑자기 엄청난 소음과 함께 방문이 박살났다. 깜짝 놀라 그대로 얼어버린 팽철영의 눈에 황보운성의 다급한 얼굴이 들어왔다. “화, 황보형님?” “그자가 오고 있다. 어서 피해야한다.” “하, 하지만 곧 있으면 끝나는데...” “이런 어리석은 놈. 지금 그것이 목숨보다 중요하더냐?” “자, 잠시면 됩니다. 제가 알아서 몸을 피할 것이니 먼저 가십시오.” “처, 천인공노할 녀석 같으니라고. 이런 만행을 저지른 것만으로도 부족해 끝끝내 추잡한 네 욕정까지 채워야 직성이 풀리겠느냐?” “그, 그래도 저는 싫습니다. 그자에게 당한만큼 돌려주려면 기어이 이 여인을 망가트려 놓아야 제 분이 풀릴 것입니다. 그러니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형님이나 어서 가십시오.” “내...내 이런 것들과 그동안 한솥밥을 먹었다니. 좋다, 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니 네 마음대로 알아서 하여라. 단, 다시는 그 추잡한 입으로 나를 형님이라 부르지 말거라.” 황보운성은 더러운 벌레 보듯 팽철영을 바라보다가 이내 방문 앞을 떠났다. 팽철영 역시 곱지 않은 시선으로 황보운성을 바라보다 이내 욕을 뱉기 시작했다. “더러운 위선자. 늘 자기 혼자 고고한 척 유세하는 인간 말종. 어디 앞으로 얼마나 잘 사는지 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마. 병신 같은 새끼 때문에 기분만 잡쳤군.” 팽철영은 급격히 치솟아 오르는 분노와 살심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가문의 후광을 등에 업고, 나아가 하북팽가의 차기 가주로 내정된 자신이 언제 저런 멸시 가득한 눈빛을 받아보았겠는가. 취선루에서 받았던 치욕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며 급격히 살기를 피워 올리는 팽철영이었다. “오냐, 잘난 네놈들이 얼마나 버티는지 두고 보자. 앞으로 모두 내 앞에 무릎 꿇고 그 더러운 목숨 구걸하게 만들어 주마.” 팽철영은 그녀의 음부 안에서 급속히 오그라든 자신의 물건을 꺼내어 다시 발기시켰다. 그런 다음 다시 물건을 삽입하고, 그녀의 목을 조르며 짐승처럼 자신의 허리를 움직였다. 핏발 선 그의 눈 속엔 더러운 욕망과 분노가 함께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다. 방안은 또 다시 뜨거운 열기로 끓어올랐다. 한편, 혈귀대를 따돌린 비담은 오욱을 옆에 낀 채 희희낙락 객잔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신나게 한바탕 달린 덕분인지 기분까지 상쾌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