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호색 -완 - 5편 (5/62)
푸하하하. 아! 그렇다고 해서 손장난으로 발사된 정액은 거기 포함시키지 마라. 어디까지나 동정을 주었다는 것은 남녀 간의 교합 도중에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여성의 몸 안에 싼 것을 의미하니까. 백날 허공에 발사하고 이불을 적셔 봐야 애는 안 만들어 지니까 그리 알면 된다. 그리고 방금 진정한 사랑 어쩌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혹시라도 나중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 이 바닥에서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때 가서 너의 동정을 바치면 된다. 접수했냐?” 길천이 마지막 치명타를 날리며 먼 곳을 응시하였다. 나름 자세를 잡는다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비담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럴 때 보면 시대와 나이를 초월해 정말 죽이 잘 맞는 형제처럼 보였다. “크윽!! 제가 졌습니다. 형님의 고매하신 뜻을 어리석은 동생이 접수했나이다.” 결국 비담의 영체는 피를 토하며 한쪽 무릎을 꿇는 수고로움까지 감수하였다. “하하하, 애송이 녀석. 언제든 도전을 받아주마. 다른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너라.” “그만합시다. 피까지 토한 거 뻔히 보셔놓고 아무튼 욕심은. 그나저나 형님의 놀라운 식견과 난잡하면서 방대한 지식에는 못 당하겠습니다. 순순히 백기를 들고 항복하겠습니다.” “근데 동생?” “왜요?” “왜 그 기녀 있잖은가?” “수월이요?” “응. 왜 한 번만 한 거야? 아무리 정신을 잃었다고 해도 금방 깨어날 텐데 더 하지 않고서 그냥 멈추고 잠만 퍼질러 잔거야?” “아, 그거요? 그냥 그러기가 싫었습니다. 제가 무슨 발정난 개도 아니고 곤히 잠든 아이를 어찌 깨웁니까? 그리고 눈가에 흐르는 눈물자국을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너무 학대했나?’, ‘과도한 기술의 부작용인가?’ 그래서 저도 그냥 잤습니다. 아무리 색기를 모아 내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어디까지나 저도 인간이지 않습니까? 색에 환장한 짐승이 되기는 싫었습니다. 그 이유뿐입니다.” 비담의 대답을 들은 도색성 길천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됐네, 됐어. 그거면 된 거야. 아마 자네는 색으로써 천하를 평정하고 크게 성공할 거야. 그렇게 꽃을 배려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색마들은 꿈도 꾸지 못할 경지지. 아무리 여인과의 교합으로 내공을 얻는다고는 하지만 여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잃어버리지 말게. 지금의 그 마음 변하지 않기를 바라네.” “하하, 천하의 도색성 형님께 색에 대한 칭찬을 들으려니 많이 쑥스럽네요.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최대 다수의 여인에게 최고의 행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돌아가는 비담의 영체를 흐뭇하게 지켜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길천이었다. 10화 비담이 난주 보림루에 드나든 지 정확히 한 달. 한 달이란 시간동안 비담은 수십 명의 기녀들과 관계를 맺으며 색기를 모았다. 그 결과 지금 비담의 단전은 반 정도 채워진 상태였다. 점점 숙달 된 기술 덕분에 색기를 모으는 시간도 단축이 되었고, 하룻밤에 한 명의 기녀와 여러 번 떡을 치는 것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효과를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담의 노력이 보림루에도 결국 영향을 미쳤다. 알음알음 소문을 전해들은 기녀들이 비담의 방문을 기다리며 문 앞에서 안내를 하는 문지기와 점소이들에게 무리하게 뒷돈을 사용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되어 루주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만 것이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요?” “죄, 죄송합니다. 루주님. 처음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서 루에 발생한 손실이 얼마입니까?”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어림잡아 은자 500냥 쯤 됩니다.” “하아? 한 달 사이에 은자 500냥이라?” “그게 망할 년들이 도무지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목이 빠져라 그 녀석만 기다리니 루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 “지금 그것을 변명이라고 하는 겁니까? 총관이란 작자가 루에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도 모르고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게 말이 되냐고요? 안 되겠군요. 제가 직접 나서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수밖에.” “하, 하지만 어찌 루주님께서 직접...?” 서릿발 같은 루주의 시선에 말을 잇던 총관이 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만 나가서 일 보세요. 이번 일로 루의 평판이 나빠지면 장사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이니 점소이나 기녀들의 입단속이나 철저히 시켜주세요.” “알겠습니다, 루주님.” 꾸벅 인사를 한 총관이 서둘러 루주의 방을 빠져 나갔다. 방을 빠져 나오며 크게 가슴을 쓸어내리는 총관이었다. 이번 일로 크게 문책을 당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루주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하자 한시름 놓았던 것이다. 방을 빠져나가는 총관의 등을 보며 루주는 한심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찼다. “쯧쯧, 저토록 무능하고 한심한 자가 루를 관리하니 이 모양이지. 꼭 내가 나서야만 해결이 돼요. 에이, 신경질 나. 아무튼 어떤 놈인지 이번에 톡톡히 쓴 맛을 보여주고 난주에는 얼씬도 못하게 만들어 주마.” 극도로 화가 치미는지 루주의 눈썹이 하늘을 향해 치켜 올라갔다. 이러한 상황을 알 리 없는 비담은 콧노래까지 흥얼대며 제 집을 드나들 듯 보림루로 들어섰다. 그런데 막 보림루에 들어서던 비담이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였다. 친한 직장 동료라도 되는 듯 늘 자신을 귀빈 대접하고 살갑게 대하던 문지기의 표정이 오늘따라 심상치가 않았던 것이다. “어라? 아저씨 표정이 왜 그러세요? 꼭 뭐 마려운 강아지 표정이신데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아, 아닐세. 별일 아니니 신경 쓰지 말게. 그나저나 마침 잘 왔네. 안 그래도 오늘 1년에 딱 한번 있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지는 날이거든.” “호오, 정말요? 그동안 보았던 공연도 만족스러운데 특별 공연이요? 뭔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걸요. 몇 번 공연장에서 열리는데요?” “3층에 있는 첫 번째 공연장에서 열린다네. 내가 미리 이야기를 해 놓았으니까 12번방으로 들어가면 되네.” “하하하,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매번 이렇게 신세만 지고, 이래도 되나 모르겠어요.” “허허, 우리 사이에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나. 아무튼 곧 공연이 시작되니 어서 들어가 보게.” “예, 고맙습니다.” 특별공연에 대한 기대로 비담의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워 보였다.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가는 비담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문지기는 속으로 용서를 구했다. ‘미안하이. 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루주의 분부를 거역할 수 없다네. 자네를 사지로 보내는 내 마음이 얼마나 속상한지 모를 걸세. 부디 나를 용서해주게. 그나저나 오늘부터 뒷돈이 끊기는구나. 그동안 기녀들로부터 받은 돈이 제법 쏠쏠했는데. 쩝, 아쉽다.’ 비담에 대한 걱정보다 자신의 뒷돈을 먼저 걱정하고 아쉬워하는 문지기였다. 3층 첫 번째 공연장 12번방에 들어선 비담은 익숙하게 의자에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비담은 요즘 들어 공연을 보지 않으면 이상하게 허전해서 나름 분석을 해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공연에 등장하는 남성을 통해 대리만족을 한다는 것이었다.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었기 때문에 혼자 킥킥대며 웃는 비담이었다. 그렇게 별의별 생각을 하며 느긋하게 기다리자 드디어 예의 징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특별공연이 시작되었다. 지잉 공연에 등장할 배우들을 기다리며 비담의 눈이 기대로 반짝반짝 빛났다. 비담의 이런 기대에 부흥하려는지 곧 전라의 남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무대에 등장하였다. 비담은 등장한 남녀를 보는 순간 입을 크게 벌리고 말았다. “헉! 특별공연이라고 하더니 정말이었어. 이거 무슨 바둑판도 아니고...정말 흑과 백의 절묘한 조화구나.” 무대 위로 피부가 눈처럼 하얀 백인 미녀가 찰랑찰랑 탐스러운 금발의 머리를 흔들며 우람한 근육의 흑인 남성과 함께 등장한 것이다. 비담은 한 달 동안 꼬박꼬박 보림루에 출근도장을 찍으면서도 구경할 수 없었던 백마를 처음 보았기에 탄성이 절로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궁금하게 여겼던 것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여,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금발 누님의 수풀도 역시 금발이었어. 이럴 수가...너무 환상적이야.” 급기야 비담의 눈이 몽환적으로 풀리며 침을 질질 흘리고 말았다. 이것은 색공과는 별개로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열의와 환상을 쫓는 본능이었기 때문에 비담도 어쩔 수가 없었다. 금발의 백마는 남자라면 누구나 맛보고 싶어 하는 특식 중에 특식이었다. 무대에 나온 배우가 사방에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마침내 공연의 막이 올랐다. 비담은 침을 삼키는 것도 잊은 채 둘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공연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이런 비담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는 눈동자가 있었다. 바로 특수 제작된 옆방에서 비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관찰하던 보림루주였다. ‘칫, 망할 년들이 뒷돈까지 쓰며 난리를 쳤다기에 대단한 놈인 줄 알았더니 별거 아니잖아. 생긴 것도 평범하고. 어, 어이구 저 침 흘리는 꼴이라니. 하여튼 남자새끼들은 다 똑같아. 그저 백옥 같은 피부라면 환장을 하지. 그나저나 일이 쉽게 해결되겠는데.’ 루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감을 애써 누르며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공연은 이제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현란한 흑형의 힘과 기술 앞에 드디어 금발의 백마가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나름 백마가 전투적인 자세로 열심히 버텼으나 역시 흑형의 힘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슬슬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군.’ 공연이 절정으로 치닫고 백마의 긴 신음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순간 조용히 몸을 일으키는 루주였다. 비담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좋다고 입을 헤 벌리며 실실 웃고 있었다. 그렇게 특별공연이 성황리에 끝나자 비담이 있는 12번방의 문이 부드러운 마찰음과 함께 열렸다. 비담은 문이 열린 것도 모른 채 아직도 공연이 남긴 여운을 만끽하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자신이 들어왔음에도 정신을 못 차리는 비담의 모습에 루주는 그만 어이를 상실하고 말았다. 루를 맡아 운영한 10년 동안 저런 놈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사냥을 나온 이상 흥분은 금물이었기 때문에 애써 분노를 가라앉힌 루주가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비담을 불렀다. “공자님? 공연이 무척 재미있었나 보네요. 그러지 말고 저도 좀 바라봐 주세요.” 그제야 제정신을 차린 비담의 고개가 문을 향해 돌아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마디에 루주는 폭발하려는 자신을 간신히 제어할 수 있었다. “어라? 근데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혹시 청소를 하시려고...? 아직 기녀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우선 방을 비워드려요?” “아, 아주머니? 청소? 내 이 새끼를...호호호, 공자님 농담도 잘 하시네요. 제가 바로 12번방을 맡은 기녀랍니다. 그렇게 말하시면 소녀 슬프답니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 미모를 가꾸었던 루주의 자존심엔 이미 씻지 못할 상처가 난 후였다. 그런데 비담은 루주의 안색은 전혀 살피지 않고 그냥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풀어놓았다. 한마디로 상처 난 루주의 자존심에 친절하게 소금으로 간을 해주는 중이었다. “소, 소녀요? 에이 농담하시는 거죠? 그렇죠? 그렇게 말하기엔 연식이 꽤 되어 보이는데요. 연비가 딸려서 잘 달리지도 못할 것 같은데...” “호호호, 공자님. 농이 너무 지나치셔요.” ‘저 망할 놈의 새끼가 연비 따지고 지랄이야. 시발 내가 익힌 방중술이면 그놈의 연비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다. 오냐, 오늘 내 위에 올라타는 즉시 지옥으로 가는 급행마차를 태워주마. 넌 죽었어. 아주 진기를 모조리 빨아 껍데기만 남게 해주마.’ 겉은 해맑게 웃고 있었지만 루주의 눈동자 안에 교묘하게 피어오르는 스산한 살기를 비담은 용케 잡아냈다. ‘늙은 여우가 제법 화가 난 모양이야. 옆방에서 숨죽이고 지켜보느라 애를 쓴 모양인데 나한텐 어림없는 수작이지. 그나저나 어디서 어설프고 요사스러운 방중술을 익혀 남자들 꽤나 잡은 모양인데 특별히 색기 뿐만 아니라 네년의 진기까지 흡수하여 다시는 그따위 요사스런 행동을 못하게 모두 부셔주마.’ 결국 루주는 공자(孔子)님 앞에서 문자를 쓴 꼴이 되고 말았다. 색공의 최고봉인 흡정색공을 익힌 비담의 눈을 피해갈 색공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루주의 기척을 눈치 채고 방심한 듯 공연에만 열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물론 비담 자신은 방심한 척 연기를 한 것이라 말했지만 그게 정말 사실인지는 비담만 알고 있을 것이다. “아잉, 공자님. 장난은 그만 치시고 저를 안아주셔야죠. 언제까지 이리 세워두실 건가요?” 루주는 비음을 적절히 섞어가며 서서히 비담을 향해 다가왔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나삼 안으로 터질 듯 팽팽하게 부푼 가슴이 흔들렸다. 비담은 늙은 여우랑 함께 침상 위에서 뒹구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정기를 빼앗기고 폐인이 되어버릴 미래의 재수 옴 붙은 불특정 사내들을 위해 한 몸 기꺼이 희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11화 ‘아! 형님이 말한 점점 마음이 허해진다는 뜻이 이걸 두고 하는 말이었어. 니미, 색공을 익히면 천하의 미녀를 모두 품고 내공을 쌓을 줄 알았는데...불가피하게 저런 할망구와 살을 섞어야 하다니.’ “하하, 기녀인줄은 꿈에도 몰랐으나 당신이 극구 주장하니 인정하도록 하겠소. 그런데 뭘 그리 서두르는 게요? 원래 보림루의 규칙대로 가격부터 흥정해야 하는 게 맞지 않소?” “호호호, 아닙니다. 오늘은 특별한 공연도 펼쳐졌으니 그냥 무료로 모시겠습니다. 그만 뒷걸음질 치시고 어서 저를 안아주세요.” 본능적인 거부감에 살짝 발을 빼던 비담이 화들짝 놀라 몸을 멈추었다. 살살 눈웃음을 치며 다가오는 루주의 진정한 정체를 알기에 비담은 식은땀이 절로 흘렀다. 애써 냉정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다. “어, 언제 뒷걸음질 쳤다고 그러시오? 그나저나 루의 방침을 나는 매우 아끼고 존중한다오. 그러니 어서 가격을 제시하시오.” “아이, 고리타분한 면이 있으시네요. 저와 같은 미녀가 무료로 공자님을 모신다는데 굳이 가격을 정할 필요가 있나요? 뭐 정 원하신다면 은자 500냥을 기본 가격으로 하죠. 공자님께서 저를 만족시키면 제가 은자 500냥을 지불하고, 반대로 제가 공자님을 만족시키면 은자 500냥을 주시는 걸로. 괜찮으시겠어요? 물론 자신이 없다면 소녀는 그냥 물러가겠습니다.” “하하하, 보기보다 화통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좋소. 은자 500냥으로 합시다. 나중에 딴 말 하기 없기요?” “호호, 물론입니다. 이만한 루를 경영하려면 신용이 생명이지요. 그럼 시작할까요?” “나는 준비가 끝났으니 오시오.” “그럼 사양하지 않고 가겠습니다. 호호호.” 짤랑짤랑한 교소를 터트리며 루주가 나삼을 벗어 던졌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가슴이 얇은 옷에서 해방된 기쁨을 만끽하려는 듯 거칠게 솟아올랐다. 출렁 비담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닫고 과감히 자신의 옷을 벗어 던졌다. 거칠게 달려드는 루주를 안은 비담이 격투기를 하듯 루주를 침상에 내리꽂았다. 그리고 적시(赤視)를 시전함과 동시에 천수(千手)를 시전하여 루주의 선홍빛 꽃잎과 돌기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루주도 자신이 익힌 채음술을 바탕으로 비담의 성기를 입과 혀를 이용하여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서로 자신이 익힌 방중술의 최고 기술을 선보이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헉헉!! 이제 그만 항복하시오.” “하아! 하아! 아직 멀었습니다.” 방에는 난데없이 불어 닥친 뜨거운 열기로 인해 일반인들은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였다. 허나 방중술에도 엄연히 우열이 존재하였으니 루주는 어느새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감각에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승기를 잡은 비담은 루주의 밀경(密經:G-spot)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역어(逆魚)를 시전하여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한 마리 물고기처럼 손가락이 쉴 새 없이 들락날락 하였다. 여인의 성적 흥분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한 마디로 신경이 고도로 밀집된 곳을 거침없이 파고들어 문지르고 긁어내는 손가락으로 인해 루주는 끝내 참지 못하고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뱉고 말았다. “아악! 공자님. 그, 그만 하세요.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아요. 제발, 제발 제가 졌으니 그만 하시고 어서 공자님의 물건을......아~!!” “후후, 드디어 항복을 하시는군요. 좋습니다. 전희의 단계는 저의 승리군요. 그럼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해볼까요? 각오하는 게 좋을 겁니다. 하압!” 이미 루주의 음부는 흥건하게 젖어 있었고, 침상에는 루주의 음부에서 분출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비담이 자신의 물건에 내공을 주입하여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이미 넘치는 애액으로 강을 이루며 반짝반짝 빛나는 연못을 향해 과감히 물건을 밀어 넣었다. “아~~~~~~~~~~~~~~~악!!”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비담의 물건에 루주는 아랫도리에서 전해져 오는 저릿한 통증과 쾌감에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다. 자신이 그 동안 수많은 남성을 받아보았지만 단연코 최고의 물건이라 자신할 수 있었다. 비담은 루주의 상태를 살펴가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허나 역시 늙은 생강이 맵다는 강호의 말은 사실이었다. 곧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던 루주가 어느새 채음술을 운용하며 비담의 공격을 방어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자에 맞춰 상하로 움직이는 엉덩이와 허리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 어라? 이거 보통이 아닌데? 남자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조임을 통해 자극하고 있어. 보통 남자라면 이런 움직임에 그냥 무너지고 말겠는 걸. 후후, 하지만 흡정색공을 너무 우습게보았어. 하늘 밖에 하늘이 존재함을 내가 직접 깨닫게 해주마.’ 차갑게 가라앉은 비담의 눈이 한순간 반짝 빛나며 구결을 읊기 시작했다. 흡정색공(吸精色功) 탐화(耽花)의 장(場) 궁극기 천와주(穿渦柱 :구멍을 뚫는 소용돌이 기둥) “발현!” 비담의 외침과 함께 양물이 급속도로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양물 자체가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비담의 허리가 엄청난 속도로 돌며 생기는 현상이었다. “아악!!!” 루주의 입에서 엄청난 비명이 터짐과 동시에 동공이 급속도로 확장되었다. 자신의 음부에서 전해져 오는 통증과 쾌감이 배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뱉은 것이다. 비담의 물건은 무서운 회전을 바탕으로 루주의 동굴 안에서 벌어지는 조임을 밀어내며 존재하는 모든 밀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천와주’ 라는 기술이 지닌 무서움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회전을 통해 생기는 힘을 바탕으로 여성의 음부를 자극함과 동시에 속도까지 배가 시킬 수 있는 궁극기. 하지만 빠른 회전 때문에 동굴에 흐르는 물이 고갈되어 결국 상처가 생기거나 심하면 여자구실을 못할 수도 있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기술이기도 하였다. 비담은 루주가 익힌 채음술이 수많은 남자들을 잡아먹은 악독한 방중술임을 간파하고 지금 루주의 그곳을 너덜너덜 걸레로 만드는 중이었다. 루주는 자신의 동굴 안에서 벌어지는 참사를 막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급격하게 올라가는 쾌감에 실신하기 직전이었다.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버텨보려 노력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비담이 루주의 물건이 망가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궁극기를 펼친 이상 아픔이 큰 만큼 쾌감도 상상하지 못할 강도로 밀려들었기에 손을 쓸 방도가 전혀 없었다. “하아! 하아! 너무 아파요. 조금만 살살 해주세...아니 너무 좋아요. 그냥 계속! 계속 해주세...요. 악! 아악!!” 급기야 루주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펑펑 흐르기 시작했다. 아픔을 동반한 쾌감에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흐르는 눈물이었다. 하지만 기술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비담은 눈물을 보았다 해서 멈춰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이런 여인을 가만히 두었다간 정말 나중에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기에. 물론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들이겠지만. 생애 마지막 정사라도 되는 양 불꽃을 태우던 루주가 드디어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악!! 윽~!!! 아~~~!!!” 동굴 안이 흡사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비담의 물건에도 엄청난 수축과 압박의 물결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비담은 침착하게 방출되는 색기를 모음과 동시에 루주의 가슴과 작은 돌기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쾌락에 심취하여 놓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여인의 절정을 극도로 상승시키는 방법이었다. 지금처럼 여인이 절정에 달해 몸을 경련하고 있을 때 부가적으로 강한 성감대를 자극하면 더한 쾌감에 미쳐버리고 만다. 쉽게 말해 여진을 선사하는 것이다. 한바탕 열풍이 휘몰아치고 사라진 자리에는 결국 루주의 축 늘어진 몸만 남았다.